퍼온 글 - 야곱과 요셉의 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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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문 042] 야곱과 요셉의 나이
[스크랩](신학) 창세기 사건들과 관련된 족장들의 연대와 나이에 관한 연구(이강래).hwp
※ 본문 = 창47:8-9(바로가 야곱에게 묻되 네 연세가 얼마뇨 야곱이 바로에게 고하되 내 나그네 길의 세월이 일백삼십 년이니이다 나의 연세가 얼마 못 되니 우리 조상의 나그네 길의 세월에 미치지 못하나 험악한 세월을 보내었나이다 하고)
다른 글에서 ‘야곱과 요셉의 나이 차이는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사실 오늘 본문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일 경우 야곱의 나이는 130세입니다. 그리고 조금 후 살펴보겠지만 이때 요셉의 나이는 39세였을 것으로 계산됩니다. 야곱과 요셉의 나이 차이가 무려 91세에 이릅니다. 우리의 일반적 생각 범위를 넘는 나이 차이입니다.
물론 아브라함과 이삭의 나이 차 100세, 아브라함과 이스마엘의 나이 차 86세, 이삭과 야곱의 나이 차 60세 등을 고려한다면 전혀 불가능한 나이 차이는 아닐 것입니다만, 그래도 이해가 쉽지 않은 차이입니다.
분명히 할 것은 야곱과 요셉의 나이 차이가 우리 생각과 좀 다르기는 하지만, 이 문제는 우리 신앙의 핵심에 관련된 것은 아닙니다. 지엽적인 문제일 뿐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의문이 제기될 때,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지성을 활용하여 한번쯤 선하게 추정해 보는 것도 그리 나쁜 것은 아닐 것입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잠시 생각해 보기로 하겠습니다.
▣ 성경 기록을 기준한 야곱과 요셉의 추정 나이 계산
애굽으로 이주할 당시의 야곱의 나이는 본문에 명시되어 있으므로 별도로 계산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나 130세 이전의 야곱의 나이는 쉽게 계산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요셉과의 추정 나이 차이인 91세는 제대로 설명되지 않습니다. 선뜻 수용할 수 있는 범위를 넘는 것 같기만 합니다. 지금부터 최선을 다해 한번 계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 우선 야곱이 쌍둥이 형인 에서를 피해 밧단아람으로 도망갈 때의 나이입니다. 야곱은 아버지 이삭이 60세에 출생했습니다(창25:26). 그후 헤브론을 중심으로 한 가나안 땅에서 성장합니다. 정확한 나이는 기록되어 있지 않으나 에서가 3명의 아내와 결혼한 것을 미루어 볼 때(창26:34, 28:9), 야곱은 장년에 이르렀을 것입니다.
○ 에서와 야곱 형제가 부모와 함께 살면서 여러 가지 다툼이 일어나는데, 그중에서 가장 큰 사건은 팥죽사건(장자의 명분에 관한 대립)과 축복사건(하나님의 축복에 관한 우선권의 갈등) 등 2가지입니다. 특히 축복사건은 에서가 동생 야곱을 죽이겠다고 결심케 만들 정도로 결정적이고 최종적인 형제간 대립의 원인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에서의 생각을 알게 된 어머니 리브가는 야곱을 자신의 친정오빠 라반(밧단아람 거주)에게로 도피시킵니다. 이때까지 야곱의 나이를 추정할 만한 단서는 하나도 없습니다. 그냥 나이가 제법 들었을 것이라 추측할 수 있을 뿐입니다.
○ 야곱의 나이를 추정할 수 있는 유일한 단서는 “이삭이 나이 많아 눈이 어두워 잘 보지 못하더니...”라고 한 창27:1절 말씀입니다. 이삭은 야곱 형제를 60세에 낳았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아들들이 장성하고 이삭은 늙었다는 것입니다. 자, 여기서 이삭의 나이를 추정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노안으로 실명상태가 되는 나이는 어느 정도였을까요? 개인차가 심하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말할 수는 없겠으나, 성경에서 확인되는 족장들의 수명인 아브라함 175세(창25:7), 이삭 180세(창35:28), 이스마엘 137세(창25:17), 야곱 147세(창47:28)를 고려해도 그렇고, 야곱의 경우 140여 세가 넘어서 눈이 보이지 않았다는 기록(창48:10)과 비교하더라도, 이삭이 야곱을 축복하고 밧단아람으로 보낼 때, 이삭은 100세를 훨씬 넘는 나이였을 것입니다. 일단 이때의 이삭의 나이는 100세를 훨씬 넘었을 것이라 추정하는 선에서 정리하고 야곱의 나이 추정을 위한 계산을 계속하겠습니다.
○ 이삭이 100세가 넘었을 때 밧단아람으로 도피했다면 야곱은 40세가 넘는 나이였을 것입니다. 여하튼 이후 야곱은 외삼촌 라반의 집에서 20년 간 머슴살이하고 많은 자녀와 짐승 떼를 데리고 다시 가나안으로 돌아 왔습니다. 확실한 것은 20년입니다. 이 20년이 야곱의 나이를 추정하기 위한 단초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 야곱이 외삼촌 집에서 머슴살이한 경과는 이렇습니다. 먼저 7년간 라헬을 아내로 얻기 위해 봉사합니다. 그리고 외삼촌의 속임수에 넘어가 레아와 먼저 결혼하고 7일 후 겨우 라헬을 아내로 맞이합니다. 라헬과의 결혼조건은 7년을 추가로 더 머슴살이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또한 자식을 낳지 못한 라헬의 질투로 인하여 여종들인 실바(레아의 몸종)와 빌하(라헬의 몸종)도 야곱의 아내가 됩니다. 그리하여 결혼한 이후 13년 동안, 4명의 아내들로부터 맏아들 르우벤을 비롯하여 막내 요셉까지 11명의 아들을 낳습니다(진짜 막내 베냐민은 밧단아람을 떠나 가나안으로 들어오는 도중에 낳고 이때 라헬은 산후병으로 죽습니다=창35:19). 어쨌든 야곱이 밧단아람에서 요셉을 낳았을 때, 야곱은 나이가 많아 늙었을 때입니다(창37:3). 늙어서 요셉을 낳았다는 것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 이제 창37장에는 요셉의 꿈 사건과 애굽으로 팔려가는 사건이 나옵니다. 이때 요셉의 나이는 17세였다고 되어 있습니다. 이후 22년의 세월이 흘러, 요셉이 애굽 총리가 되고 야곱 가족이 이주하게 됩니다. 야곱의 애굽 이주 당시를 묘사하는 본문에 나오는 야곱의 나이는 130세입니다. 그리고 성경 기록을 기준으로 이때의 요셉의 나이를 계산하면, 조금 뒤에서 보시겠지만, 정확히 39세가 됩니다. 자, 여기까지가 성경을 통해 유추할 수 있는 모든 것입니다.
- 그럼 이제부터는 논리적으로 야곱의 나이를 역추정해 봅시다. ①애굽 이주 당시 야곱의 나이 130에서 먼저 22년을 빼면 108세가 됩니다(이는 요셉이 애굽으로 팔려갈 때의 야곱의 나이입니다). ②다시 야곱이 밧단아람에서 돌아와 가나안 땅에 거한 기간을 고려해 봅시다. 야곱이 고향으로 돌아올 때 요셉은 아마도 5세 이하의 어린아이였을 것입니다. 요셉이 5세 때 야곱의 가나안 귀환이 이루어졌다고 가정하면, 요셉이 팔려갈 때까지 가나안에 거주한 기간은 약 12년 정도가 됩니다(17-5=12). 이것을 야곱의 나이에서 다시 빼면 96세가 됩니다. ③야곱이 밧단아람에 거한 기간은 20년이므로, 이것을 다시 빼면 76세가 됩니다. 즉, 야곱이 형 에서를 피해 외삼촌 집으로 도망갈 때의 나이는 76세였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이 나이까지 총각이었다는 점이 잘 이해되지는 않지만 말입니다.
○ 일단 야곱이 밧단아람으로 갈 때의 나이를 76세 정도로 본다면, 이때 이삭은 136세가 됩니다. 따라서 앞에서 개략적으로 추정했던 ‘이삭의 나이 100세 이상’에 근접한 거의 정확한 추정이 된다 할 것입니다.
- 이 문제는 다른 각도에서 검증이 되기도 합니다. 즉, 이삭의 수명은 180세였습니다. 그렇다면 야곱의 나이 120세 때에 이삭이 죽었다는 말입니다. 애굽으로 이주하기 10년 전입니다. 이 시기는 야곱이 밧단아람으로부터 가나안에 돌아온 지 24년인 해가 될 것이며, 요셉이 애굽으로 팔려간 지 12년이 되는 해일 것입니다.
- 또 다른 측면에서, 야곱이 96세에 가나안으로 귀환한지 12년 후에 요셉이 팔려갔고 이로부터 22년이 더 지난 후 다시 만났습니다. 즉 96+12+22=130이 됩니다. 야곱이 애굽에 이주할 때의 나이와 정확히 일치합니다.
○ 한편, 참고적으로 야곱과 요셉의 나이 차이 91세에 대한 오차 범위를 생각해 보기로 하겠습니다. 앞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야곱은 밧단아람에 도착한 지 7년 이후부터 아들을 낳기 시작하여 밧단아람을 떠나기 전까지 총 11명을 낳습니다. 맏이가 르우벤이고 11번째가 요셉입니다. 총 20년을 머물렀으므로 11명의 아들을 낳은 기간은 산술적으로 13년입니다. 그런데 라헬이 가나안으로 이동하는 도중에 베냐민을 낳다가 죽었으므로 최소한의 임신기간을 고려할 때, 최대 출산기간은 12년 이내가 될 것입니다.
- 성경이 보여주는 분위기로 볼 때, 야곱의 4명의 아내가 출산한 아들들의 순서가 곧 형제들의 나이 순서인 것 같습니다. 즉, 레아 소생 4명(르우벤, 시므온, 레위, 유다) → 빌하 소생 2명(단, 납달리) → 실바 소생 2명(갓, 아셀) → 레아 소생 2명(잇사갈, 스불론) → 라헬 소생 2명(요셉, 베냐민)이 됩니다. 그렇다면 요셉은 분명 11번째 아들이 됩니다.
- 고려해야 할 정황으로는 창30:25 이후입니다. 야곱은 요셉을 낳았을 때 외삼촌 라반에게 가나안으로 귀환하겠다고 말하게 됩니다. 이에 라반은 야곱을 만류하며 야곱은 밧단아람에 그대로 주저앉았습니다. 대부분의 학자들은 추가로 밧단아람에 머문 이 기간을 6년으로 계산합니다. 거의 정확한 계산입니다. 다만 저는, 야곱이 라반에 자신의 의견을 제시했던 정확한 시기가 반드시 14년이 경과한 시점은 아닐 수 있다는 점을 주시하고자 합니다. 즉, 아내를 얻기 위해 봉사한 14년이 차자마자 그 다음날 거론한 것은 아닐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한 1년 정도 더 지나서 이야기를 꺼냈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을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므로 저는 요셉이 태어난 시기를 밧단아람 도피 15년 차에 해당하는 해로 잡은 것입니다.
- 그렇다면, 요셉의 추정 나이에 대한 오차범위는 약 1년 정도가 될 것입니다. 즉, 야곱이 14년을 다 채운 후로부터 최대 1년 후까지가 요셉의 출생 시기라는 말입니다. 이렇게 계산하면 결국 지금까지 말씀드린 저의 추정이 상당한 신빙성을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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