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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팔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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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순복
댓글 0건 조회 156회 작성일 24-04-21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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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왕기상 21:1
1  그 후에 이 일이 있으니라 이스르엘 사람 나봇에게 이스르엘에 포도원이 있어 사마리아의 왕 아합의 왕궁에서 가깝더니
2  아합이 나봇에게 말하여 이르되 네 포도원이 내 왕궁 곁에 가까이 있으니 내게 주어 채소 밭을 삼게 하라 내가 그 대신에 그보다 더 아름다운 포도원을 네게 줄 것이요 만일 네가 좋게 여기면 그 값을 돈으로 네게 주리라
3  나봇이 아합에게 말하되 내 조상의 유산을 왕에게 주기를 여호와께서 금하실지로다 하니
4  이스르엘 사람 나봇이 아합에게 대답하여 이르기를 내 조상의 유산을 왕께 줄 수 없다 하므로 아합이 근심하고 답답하여 왕궁으로 돌아와 침상에 누워 얼굴을 돌리고 식사를 아니하니

아합왕은 나봇에게 포도원을 팔라고 하지만 나봇은 하나님께서 땅의 매매를 금하셨다는 이유로 거부합니다.

“토지를 영구히 팔지 말 것은 토지는 다 내 것임이니라”(레 25:23)

하나님께서 여호수아의 가나안 정복 당시 열 두 지파에에 땅을 분배해주시면서 땅의 매매를 금하시고 부도나 죽음같이 피치 못할 이유로 매매하더라도 50년이 되는 해에 소유권이 원상복구되도록 희년제도를 두셨습니다.

뭐든지 자유로운 매매가 가능한 자본주의 경제체제에서 살아온 우리는 하나님께서 땅의 매매를 금지하시는 부분에서 불편함을 느끼게 됩니다.

내가 열심히 일 해서 번 돈으로 땅이나 아파트를 사서 세를 내주거나 차후 되파는 것이 나쁜 일은 아니라고 여깁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토지제도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자유로운 매매의 대상이 아닙니다.

특히 농지의 경우 엄격한 규제가 적용되어 있습니다.

실제 농사를 짓는 사람만 농지를 소유할 수 있습니다. 

놀랍게도 과거 고려시대나 조선시대에는 법적제한이 없는 토지의 자유로운 매매가 가능했었습니다.

그 결과 일제시대 초기 처음으로 전국 토지현황을 조사한 결과 5%의 사람들이 95%의 토지를 소유했었습니다.

소수의 사람들이 대부분의 토지를 소유했던 것입니다.

처음부터 이렇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자유로운 매매가 이어지다보니 결국 극소수에게 대부분의 땅의 소유가 몰린 것입니다.

토지를 소유한 5%의 사람들은 당연히 농사를 짓지 않고 소작을 시켰습니다.

양심적인 지주들도 있었겠지만 일제시대 초기 평균 소작료는 6할에서 8할이었습니다.

쌀 열가마니를 생산하여 땅값으로 6-8 가마니를 지주에게 주는 것입니다.

95%의 농민들의 삶은 당연히 피폐해졌습니다.

지나치게 높은 소작료에 저항을 해봤자 지주가 거느리는 보디가드들의 주먹 앞에 입을 다물 수 밖에 없었습니다.

농민들의 삶이 어려워지면 소수의 부자들이 잘 살더라도 결국 나라는 약해질 수 밖에 없게됩니다.

국력이 약해지니 일본을 비롯한 주변 강대국들의 먹잇감이 되고 말았던 것입니다.

1923년 암태도 소작쟁의 사건은 이 당시 지나친 소작료로 인해 고통받던 농민들의 상황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암태도 소작쟁의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옥살이까지 해가며 합의된 소작료마저 4할이었지만 이 마저도 전국의 소작농들에게 꿈 같은 목표였습니다.

해방 후 이승만 대통령은 지금으로 본다면 충격적인 토지제도를 단행하였습니다.

1948년 농지개혁이 그것입니다.

대지주(大地主)들의 농지를 정부가 지가증권(地價證券)을 발행해서 구입하고, 이를 소작농(小作農)들에게 낮은 가격으로 판매한 것입니다.

농사를 짓는 사람들에게 토지를 싼 값으로 나누어 준 것입니다.

이 후 대부분을 차지하던 소작지는 급격히 줄어들고 대부분의 농지는 자작지로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농업 생산성을 급상승하였고 국가발전의 토대를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북한은 오히려 더욱 성경적인 토지정책을 단행하였습니다.

모든 토지를 국가가 소유한다는 것으로 레위기 25장과 비슷해 보였습니다.

국가가 유일한 지주이며 모든 농민들은 소작농이 되는 것입니다.

4할의 소작료가 부담은 되었지만 북한 농민들은 이전보다는 나은 조건으로 여겼습니다.

그러나 무상노동 무상분배체제에서 열심히 일해봐야 소용도 없고 일하는 시늉만해도 되니 노동생산성은 갈수록 낮아졌습니다.

북한이 놓친 것은 토지의 소유권이 아니라 경작권이었습니다.

성경은 모든 토지의 소유가 하나님께 있지만 하나님께서는 모든 사람들에게 경작권을 나누어 주셨습니다.

쉽게 말해 땅만 가진다고 주인이 아니라 자기 땅에 직접 농사 짓는 사람이 주인이라는 뜻입니다.

토지의 소유와 경작을 나누지 않고 하나로 보는 것이 성격적인 토지제도의 핵심입니다.

이런 면에서 나봇은 자기 땅에 포도원을 가꾸는 자작농으로서 마땅히 토지를 소유해야하며 다른 사람에게 팔아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7  그의 아내 이세벨이 그에게 이르되 왕이 지금 이스라엘 나라를 다스리시나이까 일어나 식사를 하시고 마음을 즐겁게 하소서 내가 이스르엘 사람 나봇의 포도원을 왕께 드리리이다 하고
8  아합의 이름으로 편지들을 쓰고 그 인을 치고 봉하여 그의 성읍에서 나봇과 함께 사는 장로와 귀족들에게 보내니
9  그 편지 사연에 이르기를 금식을 선포하고 나봇을 백성 가운데에 높이 앉힌 후에
10  불량자 두 사람을 그의 앞에 마주 앉히고 그에게 대하여 증거하기를 네가 하나님과 왕을 저주하였다 하게 하고 곧 그를 끌고 나가서 돌로 쳐죽이라 하였더라
11  그의 성읍 사람 곧 그의 성읍에 사는 장로와 귀족들이 이세벨의 지시 곧 그가 자기들에게 보낸 편지에 쓴 대로 하여
12  금식을 선포하고 나봇을 백성 가운데 높이 앉히매
13  때에 불량자 두 사람이 들어와 그의 앞에 앉고 백성 앞에서 나봇에게 대하여 증언을 하여 이르기를 나봇이 하나님과 왕을 저주하였다 하매 무리가 그를 성읍 밖으로 끌고 나가서 돌로 쳐죽이고
14  이세벨에게 통보하기를 나봇이 돌에 맞아 죽었나이다 하니
15  이세벨이 나봇이 돌에 맞아 죽었다 함을 듣고 이세벨이 아합에게 이르되 일어나 그 이스르엘 사람 나봇이 돈으로 바꾸어 주기를 싫어하던 나봇의 포도원을 차지하소서 나봇이 살아 있지 아니하고 죽었나이다
16  아합은 나봇이 죽었다 함을 듣고 곧 일어나 이스르엘 사람 나봇의 포도원을 차지하러 그리로 내려갔더라

나봇은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기 위해 밭을 팔지 않았습니다.

아합의 아내 이세벨은 그런 나봇을 죽이기 위해 하나님의 말씀을 이용하였습니다.

신명기 17:5-7
5  너는 그 악을 행한 남자나 여자를 네 성문으로 끌어내고 그 남자나 여자를 돌로 쳐죽이되
6  죽일 자를 두 사람이나 세 사람의 증언으로 죽일 것이요 한 사람의 증언으로는 죽이지 말 것이며
7  이런 자를 죽이기 위하여는 증인이 먼저 그에게 손을 댄 후에 뭇 백성이 손을 댈지니라 너는 이와 같이 하여 너희 중에서 악을 제할지니라

거짓 증인 둘을 고용하여 신명기 말씀대로 나봇을 돌로 쳐죽였습니다.

죄 중에서 가장 악한 죄는 하나님의 말씀을 이용하는 죄입니다.

특히 하나님의 뜻은 알려고 하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의 형식만을 이용하여 사람을 죽이는 행위입니다.

마태복음 26
59  대제사장들과 온 공회가 예수를 죽이려고 그를 칠 거짓 증거를 찾으매
60  거짓 증인이 많이 왔으나 얻지 못하더니 후에 두 사람이 와서
61  이르되 이 사람의 말이 내가 하나님의 성전을 헐고 사흘 동안에 지을 수 있다 하더라 하니
62  대제사장이 일어서서 예수께 묻되 아무 대답도 없느냐 이 사람들이 너를 치는 증거가 어떠하냐 하되
63  예수께서 침묵하시거늘 대제사장이 이르되 내가 너로 살아 계신 하나님께 맹세하게 하노니 네가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인지 우리에게 말하라
64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가 말하였느니라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 후에 인자가 권능의 우편에 앉아 있는 것과 하늘 구름을 타고 오는 것을 너희가 보리라 하시니
65  이에 대제사장이 자기 옷을 찢으며 이르되 그가 신성모독 하는 말을 하였으니 어찌 더 증인을 요구하리요 보라 너희가 지금 이 신성모독 하는 말을 들었도다
66  너희 생각은 어떠하냐 대답하여 이르되 그는 사형에 해당하니라 하고
67  이에 예수의 얼굴에 침 뱉으며 주먹으로 치고 어떤 사람은 손바닥으로 때리며
68  이르되 그리스도야 우리에게 선지자 노릇을 하라 너를 친 자가 누구냐 하더라

대제사장들은 이미 예수님을 죽이는 것으로 결론을 짓고 거짓증인들을 모았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형식만 취하여 예수님을 죽이는 명분으로 삼았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이용하여 다른 사람을 죽이고 짓밟는 사람의 특징이 성경을 통해 명확히 드러납니다.

이세벨이 나봇을 죽이기위해 얹은 죄목은 신명기 17장에 근거한 우상숭배자의 처벌이었습니다.

우상숭배로 처벌 받아야 한다면 가장 먼저 이세벨 자신이 죽임을 당해야 합니다.

우상숭배의 장본인이 무고한 나봇을 우상숭배죄로 몰아 죽인 것입니다.

예수님을 죽인 대제사장들은 하나님이신 예수님의 뺨을 때리고 침 뱉고 주먹으로 치는 신성모독을 저지르면서 정작 무고하신 예수님을 신성모독죄로 몰았습니다.

본문은 아합왕이 나봇의 포도밭을 탐한 것보다 하나님의 말씀을 이용하여 나봇을 죽인 이세벨을 더욱 강하게 지적합니다.

25  예로부터 아합과 같이 그 자신을 팔아 여호와 앞에서 악을 행한 자가 없음은 그를 그의 아내 이세벨이 충동하였음이라
26  그가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 앞에서 쫓아내신 아모리 사람의 모든 행함 같이 우상에게 복종하여 심히 가증하게 행하였더라

인간은 모두다 소유욕이 있습니다.

많은 돈, 좋은 땅과 건물, 진귀한 보물을 가지고 싶고 미남 미녀를 품고 싶어 합니다.

본성적으로 소유욕이 있는데 스님들처럼 다 비우라고 해도 스님들도 비우지 못합니다.

실상 소유욕을 다 없애버리면 이 세상은 메마른 사막이 될 것입니다.

적당한 소유욕은 인생의 동기부여가 될 수 있고 더불어 국가발전의 성장 동력이 될 수 있습니다.

성경은 통제되지 않는 소유욕, 특히 소유욕에 휩쓸려 자신을 팔아먹은 아합의 행위를 강하게 지적하고 있습니다.

본문을 통해 어디까지가 통제된 소유욕인지 그 기준을 알아야 합니다.

첫 째, 정당한 노동의 결과물을 소유해야 합니다.

무엇인가를 얻으려면 그에 상응하는 노동을 해야합니다.

땀흘리지 않고 거저 먹으려는 사람을 불한당이라고 합니다.

특히 본문의 이세벨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이용하여 남의 것을 빼앗는 것은 가장 악한 것으로서 이단종파의 수괴들이 저지르고 있는 악입니다.

적게 노동하고 많이 받으려는 것도, 많이 시켜놓고 적게 주려는 것도 하나님의 말씀을 어기는 것입니다.

나의 노동 뿐만 아니라 타인의 노동을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두 번째, 타인에게 피해를 입혀야 얻을 수 있는 것이라면 독으로 여겨야 합니다.

부당하게 남의 것을 빼앗거나, 심지어 남을 죽여야 얻을 수 있는 것이라면 정당한 소유가 아닙니다.

이 말을 오해해서 결승전을 앞둔 선수가 다른 선수를 이겨야 얻는 것이므로 금메달을 양보하라는 말로 이해하면 안됩니다.

공부나 운동처럼 정당한 경쟁은 누가 이기고 지는가는 작은 부분이며 전체적으로 동반 성장하는 것이므로 최선을 다해서 이겨야 합니다.

그러나 부정행위나 반칙 같은 정당하지 못한 방법으로 경쟁한다면 그것은 남을 죽이는 것 뿐만 아니라 자신을 죽이는 것입니다.

바로 양심의 문제이며 본문이 말하는 자신을 파는 행위입니다.

북이스라엘이 망한 이유는 나봇처럼 정당하게 노동하는 사람들이 죽임을 당하고 아합처럼 자신을 팔아먹은 사람들이 득세하였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의 미래는 특별한 신통력이 없어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정당한 노동자들이 마음 편하게 일할 수 있고 정당한 댓가를 얻을 수 있는가?

백년을 일해도 집 한채 못사는 현실이 과연 정상적인 나라인가?

주식, 부동산, 코인으로 한 번에 몇 억 몇 십억을 횡재 또는 잃어버리는 상황에 젊은 이들이 건전한 노동에 집중할 수 있을지?

이러한 질문들에 마음이 무겁기 그지없습니다.

건강한 욕심은 좋습니다.

그러나 자칫하면 나 자신을 팔아먹고 욕심의 노예가 되기 십상입니다.

욕심껏 일하지 마시고 일하는 자체를 행복으로 여깁시다.

말씀으로 매일매일 자신을 돌아보고 점검합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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