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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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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순복
댓글 0건 조회 426회 작성일 24-03-10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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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왕기상 17:1-7
1  길르앗에 우거하는 자 중에 디셉 사람 엘리야가 아합에게 말하되 내가 섬기는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내 말이 없으면 수 년 동안 비도 이슬도 있지 아니하리라 하니라
2  여호와의 말씀이 엘리야에게 임하여 이르시되
3  너는 여기서 떠나 동쪽으로 가서 요단 앞 그릿 시냇가에 숨고
4  그 시냇물을 마시라 내가 까마귀들에게 명령하여 거기서 너를 먹이게 하리라
5  그가 여호와의 말씀과 같이 하여 곧 가서 요단 앞 그릿 시냇가에 머물매
6  까마귀들이 아침에도 떡과 고기를, 저녁에도 떡과 고기를 가져왔고 그가 시냇물을 마셨으나
7  땅에 비가 내리지 아니하므로 얼마 후에 그 시내가 마르니라

북이스라엘에 오므리왕이 죽고 그의 아들 아합이 왕위에 올랐을 때 이스라엘의 타락은 절정에 달았습니다.

특히 아합은 페니키아 공주 이세벨을 왕비로 삼아 바알과 아세라를 본격적으로 도입하고 하나님의 선지자들을 탄압하고 죽였습니다.

극에 달한 아합의 악행에 하나님께서는 엘리야 선지자를 보내시고 삼년 반동안 가뭄을 예고하셨습니다.

8  여호와의 말씀이 엘리야에게 임하여 이르시되
9  너는 일어나 시돈에 속한 사르밧으로 가서 거기 머물라 내가 그 곳 과부에게 명령하여 네게 음식을 주게 하였느니라

하나님께서 엘리야에게 가라고 명하신 곳은 페니키아인들의 본산 시돈의 사르밧이었습니다.

유리를 녹여 부어만드는 공예가 발달했던 이 곳도 가뭄으로 인한 경제 위기를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마태복음 15장에 귀신 들린 딸을 고쳐주시기 위해 시돈으로 가셨던 예수님을 떠올리게 하는 대목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사르밧에 엘리야를 보내시고 시돈에 직접 찾아가신 것처럼 우리가 어디에 있든지 찾아가시는 하나님이십니다.

10  그가 일어나 사르밧으로 가서 성문에 이를 때에 한 과부가 그 곳에서 나뭇가지를 줍는지라 이에 불러 이르되 청하건대 그릇에 물을 조금 가져다가 내가 마시게 하라
11  그가 가지러 갈 때에 엘리야가 그를 불러 이르되 청하건대 네 손의 떡 한 조각을 내게로 가져오라

엘리야는 처음부터 음식을 주라고 부탁하지 않고 먼저 물부터 부탁했습니다.

과부가 물을 가지러 갈 때 본론인 음식부탁을 꺼냈습니다.

그 과부는 행색이 남루한 엘리야 선지자를 무시하지 않고 그의 청을 들어주는 모습에서 인정 많은 심성을 보여주었습니다.

12  그가 이르되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나는 떡이 없고 다만 통에 가루 한 움큼과 병에 기름 조금 뿐이라 내가 나뭇가지 둘을 주워다가 나와 내 아들을 위하여 음식을 만들어 먹고 그 후에는 죽으리라

있는데도 거절하는 것과 정말 없어서 거절하는 것은 누구나 쉽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그 만큼 과부의 사정은 절박했습니다.

그러나 엘리야의 간청은 오히려 명령으로 바뀌었습니다.

13  엘리야가 그에게 이르되 두려워하지 말고 가서 네 말대로 하려니와 먼저 그것으로 나를 위하여 작은 떡 한 개를 만들어 내게로 가져오고 그 후에 너와 네 아들을 위하여 만들라
14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이 나 여호와가 비를 지면에 내리는 날까지 그 통의 가루가 떨어지지 아니하고 그 병의 기름이 없어지지 아니하리라 하셨느니라

만약 과부에게 한 달정도 버틸 가루가 있었더라면 엘리야의 부탁을 거절했을 것입니다.

죽음을 앞둔 과부는 마지막 빵 한조각을 두 조각내든 세 조각 내든 어차피 턱없이 부족할 것이기에 엘리야의 부탁을 수락하는데 별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15  그가 가서 엘리야의 말대로 하였더니 그와 엘리야와 그의 식구가 여러 날 먹었으나
16  여호와께서 엘리야를 통하여 하신 말씀 같이 통의 가루가 떨어지지 아니하고 병의 기름이 없어지지 아니하니라

저는 오늘 본문을 잘못 이해하는 것을 아주 경계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주의 종들을 잘 섬기면 하나님께서 물질의 축복을 주신다라고 본문을 이해합니다.

그러나 완전히 잘못된 해석입니다.

주의 종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에게 선을 베풀면 축복받는 것은 성경 전체를 통해 증명된 진리입니다.

그러나 본문은 선을 베풀고 복 받으라는 뜻이 아닙니다.

다음 절에 이어가기 전에 한 가지 기억했으면 합니다.

사르밧 과부가 엘리야를 만났을 때 식량이 떨어져 이미 자신과 아들이 죽은 목숨이라 여겼던 것을 기억합시다.

17  이 일 후에 그 집 주인 되는 여인의 아들이 병들어 증세가 심히 위중하다가 숨이 끊어진지라
18  여인이 엘리야에게 이르되 하나님의 사람이여 당신이 나와 더불어 무슨 상관이 있기로 내 죄를 생각나게 하고 또 내 아들을 죽게 하려고 내게 오셨나이까

주의 종을 잘 섬긴 과부에게 별안간 큰 화가 닥쳤습니다.

아들이 갑자기 죽어버렸습니다.

사르밧 과부는 엘리야에게 내 아들을 죽게 하려고 왔느냐고 원망하였습니다.

엘리야를 만났을 때 굶어 죽게 되었던 때를 생각해보면 그 때 죽지 않고 여지껏 살아남았습니다.

그 때는 둘 다 죽을거라고 했었는데 오늘 비록 아들은 죽었어도 본인은 여전히 살아있습니다.

따지고 보면 엘리야를 만나고서 결코 손해본 장사는 아닙니다.

그러나 자기 아들을 잃은 과부 앞에서 손해냐 아니냐 따지는 것도 못할 짓입니다.

19  엘리야가 그에게 그의 아들을 달라 하여 그를 그 여인의 품에서 받아 안고 자기가 거처하는 다락에 올라가서 자기 침상에 누이고
20  여호와께 부르짖어 이르되 내 하나님 여호와여 주께서 또 내가 우거하는 집 과부에게 재앙을 내리사 그 아들이 죽게 하셨나이까 하고
21  그 아이 위에 몸을 세 번 펴서 엎드리고 여호와께 부르짖어 이르되 내 하나님 여호와여 원하건대 이 아이의 혼으로 그의 몸에 돌아오게 하옵소서 하니

아이의 죽음은 엘리야에게도 당혹스러운 일이었습니다.

엘리야는 죽은 아이의 몸 위에 세 번 엎드렸습니다.

하나님께서 시키신 행동은 아니었습니다.

이 행동은 죽은 아이에게 자신의 생명을 내어주고 죽음은 자신이 가져간다는 의식입니다.

엘리야는 자신이 대신 죽더라도 아이만큼은 살리고자 하였던 마음에 저절로 보인 반응입니다.

21절에 죽은 아이의 혼이 돌아오게 해달라는 기도는 역사적인 사건입니다.

지금에야 죽은 자가 다시 살아나는 기적은 예수님 말고도 여럿 있습니다.

베드로가 다비다를 살리고, 바울 사도가 유두고를 살렸습니다.

예수님의 공생에 기간 동안 나인성의 과부의 외아들을 살리셨고, 회당장 야이로의 딸과 마리아의 오빠 나사로를 살리셨습니다.

본문의 죽은 자가 다시 살아나는 사건은 창세 이후 처음 일어난 일이며 이전에는 이런 일이 전무하였습니다.

뭐든지 처음, 최초로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아무리 하나님이셔도 전례가 없으니 이런 일이 가능하겠느냐하겠지만 하나님께서는 하시고도 남을 능력이 있으십니다.

이 후 엘리야의 제자 엘리사의 뼈에 닿는 주검들이 다시 살아나서 제 발로 일어서는 사건들이 열왕기하 2장에 등장합니다.

22  여호와께서 엘리야의 소리를 들으시므로 그 아이의 혼이 몸으로 돌아오고 살아난지라
23  엘리야가 그 아이를 안고 다락에서 방으로 내려가서 그의 어머니에게 주며 이르되 보라 네 아들이 살아났느니라
24  여인이 엘리야에게 이르되 내가 이제야 당신은 하나님의 사람이시요 당신의 입에 있는 여호와의 말씀이 진실한 줄 아노라 하니라

살아난 아들을 안고 여인은 말했습니다.

"이제야 당신은 하나님의 사람이시요 당신의 입에 있는 여호와의 말씀이 진실한 줄 아노라"

그러면 이전까지는 과부는 엘리야를 어떻게 여겼던 것입니까?

가루와 기름이 떨어지지 않도록 신통력을 가진 마법사 정도로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사르밧 과부의 가루와 기름 기적은 예수님께서 행하신 오병이어로 남자 오천명을 먹이신 기적의 예고편입니다.
 
과부가 가진 지극히 작은 양의 음식이 끊어지지 않았던 것처럼, 소년이 가졌던 물고기 두 마리와 떡 다섯 개라는 터무니없이 적은 양으로 남자만 오천을 먹이고 열 두 광주리가 남는 기적은 자가복제 무한증식이라는 인류의 꿈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광야의 사람들은 남자만 예수님을 선지자와 임금이라고 불렀습니다.

요한복음 6:14-15
"그 사람들이 예수께서 행하신 이 표적을 보고 말하되 이는 참으로 세상에 오실 그 선지자라 하더라
그러므로 예수께서 그들이 와서 자기를 억지로 붙들어 임금으로 삼으려는 줄 아시고 다시 혼자 산으로 떠나 가시니라"

예수님이 떠나자 광야의 군중들은 흐지부지 흩어지고 말았습니다.

오늘날에도 교회에는 예수님을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해주시는 자가복제 무한증식의 수단으로 삼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먹고 사는 문제 해결을 위해 예수님을 믿는 것은 의미 없는 것입니다.

한 단계 더 큰 믿음, 한 단계 더 깊은 기도가 필요합니다.

하나님은 죽은 사람도 살리신다는 믿음, 내가 대신 죽더라도 다른 영혼은 살려달라는 기도가 필요합니다.

사르밧 과부의 끊이지 않는 가루 기적이 예수님의 오병이어 기적의 예고편이라면, 과부의 아들을 되살린 엘리야의 기적은 예수님의 십자가의 죽음과 사흘만에 부활하신 사건의 예고편입니다.

가루의 기적을 매일 보던 사르밧 과부가 아들의 죽음과 소생을 통해 비로소 엘리야가 하나님의 사람이며 하나님의 말씀은 진리임을 고백했습니다.

이와 같이 오병이어를 체험한 사람들은 흐지부지 흩어졌지만 예수님의 십자가 부활 사건을 경험한 사람들은 비로소 예수님이 하나님이심을 믿게 되었습니다.

죽음은 우리 모두에게 있어 최대의 사건입니다.

가장 피하고 싶지만 동시에 어느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사건입니다.

오늘 사르밧 과부의 아들의 죽음은 자신의 죽음보다 더 충격적인 사건입니다.

사르밧 과부 뿐만 아니라 우리도 죽음이라는 충격 앞에 저절로 나타나는 반응이 있습니다.

18  여인이 엘리야에게 이르되 하나님의 사람이여 당신이 나와 더불어 무슨 상관이 있기로 내 죄를 생각나게 하고 또 내 아들을 죽게 하려고 내게 오셨나이까

"내 죄를 생각나게 하고"

오늘 본문의 중심주제어입니다.

죽음 앞에서 "내 죄를 생각나게 하고" 라는 반응은 가장 크고 중요한 기적입니다.

사르밧 과부는 아들의 죽음의 원인을 엘리야 때문이 아니라 자신의 죄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죽음을 통해 자신의 죄 문제를 발견한 사람이야말로 가장 축복받은 사람입니다.

자신의 죄 문제를 발견한다면 죽음은 더 이상 저주가 아니라 가장 큰 축복입니다.

누가복음 4:25-26
"내가 참으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엘리야 시대에 하늘이 삼 년 육 개월간 닫히어 온 땅에 큰 흉년이 들었을 때에 이스라엘에 많은 과부가 있었으되
엘리야가 그 중 한 사람에게도 보내심을 받지 않고 오직 시돈 땅에 있는 사렙다의 한 과부에게 뿐이었으며"
 
예수님께서 자신의 고향 나사렛 회당에서 사람들에게 자신이 메시아 구원자이심을 밝히셨지만 사람들은 정치적 지도자를 기다렸을 뿐이었습니다.

당연히 그들은 예수님을 통해 자신의 죄 문제를 생각해 보지도 생각하려고도 하지 않았습니다.

자신들의 먹고 살 문제를 해결해 줄 정치 지도자인 메시아를 구했기에 자신들의 생명의 구원자 예수 그리스도를 배척하고 십자가에 못 밖았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부활 사건은 죽은 사람이 되살아나는 단순한 마법쇼가 아닙니다.

성령님께서 우리를 예수님과 연합시키심으로 우리는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에서 죽고 그와 함께 부활한 것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앞에서 자신의 죄 문제를 발견하고 애통하고 눈물로 회개하는 사람은 가장 큰 축복을 받은 사람입니다.

수많은 이스라엘 사람들대신 시돈의 한 과부에게 임한 '내 죄를 생각나게 하신 기적" 이야 말고 수 많은 잘난 사람들 대신 낮은 우리가 받은 가장 큰 은혜이며 가장 큰 기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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