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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의 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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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순복
댓글 0건 조회 1,341회 작성일 23-10-15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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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왕기상 2:1-4
1  다윗이 죽을 날이 임박하매 그의 아들 솔로몬에게 명령하여 이르되
2  내가 이제 세상 모든 사람이 가는 길로 가게 되었노니 너는 힘써 대장부가 되고
3  네 하나님 여호와의 명령을 지켜 그 길로 행하여 그 법률과 계명과 율례와 증거를 모세의 율법에 기록된 대로 지키라 그리하면 네가 무엇을 하든지 어디로 가든지 형통할지라
4  여호와께서 내 일에 대하여 말씀하시기를 만일 네 자손들이 그들의 길을 삼가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여 진실히 내 앞에서 행하면 이스라엘 왕위에 오를 사람이 네게서 끊어지지 아니하리라 하신 말씀을 확실히 이루게 하시리라

하나님께서 신명기서를 통해 모세에게 전하신 것을 모세가 여호수아에게 여호수아가 그의 후손들에게, 그리고 선지자 나단이 다윗에게 전하였으니 이스라엘 왕으로서의 지켜야할 규례였습니다.

오늘 다윗은 그의 아들 솔로몬에게 이스라엘 왕으로서 지켜야할 규례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신17:14-16) 14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시는 땅에 이르러 그 땅을 차지하고 거주할 때에 만일 우리도 우리 주위의 모든 민족들 같이 우리 위에 왕을 세워야겠다는 생각이 나거든 15반드시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택하신 자를 네 위에 왕으로 세울 것이며 네 위에 왕을 세우려면 네 형제 중에서 한 사람을 할 것이요 네 형제 아닌 타국인을 네 위에 세우지 말 것이며 16그는 병마를 많이 두지 말 것이요 병마를 많이 얻으려고 그 백성을 애굽으로 돌아가게 하지 말 것이니 이는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이르시기를 너희가 이후에는 그 길로 다시 돌아가지 말 것이라 하셨음이며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이스라엘 왕의 의무는 오직 하나님께서 택한 자만이 왕이 될 것이며, 타국인은 안 되며 오직 택함 받은 이스라엘 민족이어야 하며, 병마를 많이 두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명령을 지키면 이스라엘 왕위가 끊어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일반적인 생각으로는 왕의 의무는 지덕을 겸비하고 무예가 출중하고 전쟁에 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일반적인 항목들은 전혀 없고 하나님께서 택한 자로서 병마를 많이 두지 말라는 조항은 선뜻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훌륭한 왕이라면 병마를 많이 두어 국방을 강화하고 이웃 국가들과 외교를 통해 평화를 유지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왕의 임무는 그와 반대인 것입니다.

왕 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는 다 같이 믿는 구석이 하나 쯤은 있습니다.

공부 잘하는 사람은 공부, 싸움 잘하는 사람은 주먹질, 잘생긴 사람은 인물, 돈 많은 사람은 돈, 땅있는 사람은 땅, 전문직 가진 사람은 자신의 직업, 연금이 많은 사람은 자신의 연금 등등

이러한 믿는 구석이 있으면 요즘 같이 어수선한 세상에서 큰 힘이 될 것입니다.

다윗 당시 고대 근동 국가들은 병거와 말을 많이 확보한다면 이보다 더 안심이 되는 것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믿는 구석을 지나치게 의지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오직 하나님만을 의지하라고 하십니다.

이 명령이 쉬운 듯 하지만 가장 어려운 명령입니다.

누구든지 한 가지 믿는 구석이 있으면 그리고 그것에 너무나 의지하면 안심이 될 것 같지만 오히려 여러 부작용이 생깁니다.

돈이 많으면 걱정 없이 잘 살것 같지만 주변 사람들로 인해 어느새 사람의 마음에 교만이 생기고 행동은 거만해집니다.

돈 뿐만이 아니라 무엇이든지 하나님보다 의지하는 믿는 구석이 하나라도 있으면 사람은 무조건 교만해집니다.

믿는 구석이 있기에 굳이 참을 필요가 없게되고 자기 마음대로 행동하고 싶어지기 마련입니다.

이것이야말로 하나님께서 가장 싫어하시는 인간의 교만함입니다.

다윗은 7년의 헤브론 통치와 33년의 예루살렘 통치 기간에 여러 인간적인 잘못들을 저질렀습니다.

그럼에도 하나님께서 다윗을 사랑하신 이유는 하나님을 의지했다는 것입니다.

자신의 믿는 구석에 매몰되지 않고 하나님만을 의지한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습니다.

5  스루야의 아들 요압이 내게 행한 일 곧 이스라엘 군대의 두 사령관 넬의 아들 아브넬과 예델의 아들 아마사에게 행한 일을 네가 알거니와 그가 그들을 죽여 태평 시대에 전쟁의 피를 흘리고 전쟁의 피를 자기의 허리에 띤 띠와 발에 신은 신에 묻혔으니
6  네 지혜대로 행하여 그의 백발이 평안히 스올에 내려가지 못하게 하라
7  마땅히 길르앗 바르실래의 아들들에게 은총을 베풀어 그들이 네 상에서 먹는 자 중에 참여하게 하라 내가 네 형 압살롬의 낯을 피하여 도망할 때에 그들이 내게 나왔느니라
8  바후림 베냐민 사람 게라의 아들 시므이가 너와 함께 있나니 그는 내가 마하나임으로 갈 때에 악독한 말로 나를 저주하였느니라 그러나 그가 요단에 내려와서 나를 영접하므로 내가 여호와를 두고 맹세하여 이르기를 내가 칼로 너를 죽이지 아니하리라 하였노라
9  그러나 그를 무죄한 자로 여기지 말지어다 너는 지혜 있는 사람이므로 그에게 행할 일을 알지니 그의 백발이 피 가운데 스올에 내려가게 하라

다윗이 솔로몬에게 개인적으로 당부하는 내용입니다.

요압과 시므이를 처벌하라는 내용입니다.

이스라엘 왕으로서 다윗은 33년을 통치했습니다.

그 긴 기간동안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 처벌하는 것이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었을 것이며 굳이 솔로몬에게 당부까지 할 필요는 없어보입니다.

차라기 죽기 전에 오늘 당장 자기 눈 앞에서 요압과 시므이를 처벌하는 것도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그러나 다윗은 이 일을 자신이 처리하지 않고 솔로몬에게 맡겼습니다.

다윗도 마음만 먹었으면 많은 병마를 구축하여 강력한 중앙집권체제를 만들어 요압이나 시므이 같은 반대세력들을 척결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다윗이 택한 길은 병마에 의지하지 않고 하나님께 의지한 것이었습니다.

병마를 늘리지 않고 하나님을 의지하다보니 어려운 점이 한 둘이 아니었습니다.

병마가 부족하니 왕이지만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들이 별로 없었습니다.

블레셋을 비롯한 주변 적대국들에게 한시도 마음을 놓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군대 지휘관 요압이나 베냐민 지파의 유력자 시므이 같은 내부의 반항 세력들을 함부로 내칠 수 없었습니다.

요압이나 시므이가 자신의 뜻에 맞지 않더라도 그들이 있어야 주변국들의 침입에 힘을 합쳐 대항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하나님을 의지한다는 것은 실제에서 아주 불편한 것입니다.

병마와 같이 내 마음대로 다룰 수 있는 것이 믿는 구석이라면 뭐든지 내 마음대로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하나님은 내 마음대로 다룰 수 없습니다.

내 마음에 안 드는 사람들, 내 마음에 안드는 불편함들, 내 마음에 안드는 인생 이런 것들을 다 때려치고 싶지만 하나님께서는 참고 감수하라고 하십니다.

내 마음과 하나님의 마음이 다르다는 사실이 너무나 불편합니다.

그렇지만 하나님을 의지해야 하므로 어쩔 수 없이 나의 뜻을 접을 수 밖에 없습니다.

다윗의 위대한 점은 비록 그가 많은 죄를 저질렀으나 자신의 뜻을 내려놓고 하나님을 의지했다는 것입니다.

사울은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 다윗을 죽이려고 매달렸지만 다윗은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들을 죽이는 대신 그들을 참고 감당하였습니다.

사무엘상에서 봤듯 원수 갚는 것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라고 자신을 무시하는 나발과 자신을 죽이려는 사울을 살려주는 다윗은 진정 하나님을 의지하는 사람이었습니다.

만약 다윗에게 하나님 말고 다른 믿는 구석이 있었다면 자신의 분노와 원한을 내려놓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우리의 삶에서 하나님 말고는 다른 믿는 구석이 없으니 불편한 것 투성이요 참아야 할 일 뿐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억울하고 불편하고 고통스러움이 내 마음대로 행동하는 것을 막아주는 훌륭한 방어막이 된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이렇게나 불편한 하나님을 의지하는 삶의 결과는 불편함 만큼이나 불안할 것 같지만 오히려 견고해 집니다.

12  솔로몬이 그의 아버지 다윗의 왕위에 앉으니 그의 나라가 심히 견고하니라 

우리의 삶을 견고하게 하는 것은 믿는 구석이 있어서가 아니라 하나님과의 불안한 동거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의지하면 우리의 삶은 견고해집니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우리의 삶은 불안해지지만 우리 자신이 견고해집니다.

하나님을 의지한다는 말을 잘못 이해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나님을 의지함으로 도움과 이익을 기대하는 사람들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의지는 전적인 의지입니다.

평소에는 내 마음대로 하다가 필요할 때 도움을 구하는 부분적인 의지가 아닙니다.

하나님을 의지한다는 것은 나의 병마를 늘려달라고 하나님께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아닙니다.

나의 병마를 줄여서라도 하나님 외에 다른 믿는 구석을 없애는 것이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하나님만 의지하는 믿음을 달라고 기도합니다.

하지만 그 전에 하나님 말고 다른 믿는 구석을 내려놓는 기도가 먼저입니다.

하나님을 의지하는 삶은 불안합니다.

그래서 다른 믿는 구석을 의지하지만 오히려 더 불안해집니다.

평안은 돈이 많고 힘이 있어야 누리는 것이 아닙니다.

아무리 돈이 많고 힘이 많아도 더 돈 많고 힘있는 사람들 때문에 더 불안해집니다.

진정한 평안은 하나님을 의지하는 삶은 당연히 불안하다라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잔잔하기만 하면 바다가 아닙니다.

바람도 불고 파도도 쳐야 바다인 것입니다.

인생이란 바다가 원래 이런 거구나 받아들이는 것이 평안입니다.

바람과 파도가 있기에 더욱 하나님을 의지하고 더욱 나 자신이 견고해지기 때문입니다.

불편하고 불안한 바람과 파도때문에 앞으로 나아갈 수 있고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돈이 부족하다라도 힘이 없어 억울하더라도 하나님의 뜻을 구하며 하나님의 거룩하신 성품과 공의를 지키는 삶

돈과 힘을 쫓느라 바쁜 일상을 잠시 내려놓고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기도하는 삶

하나님의 성품을 따라 불쌍한 이웃을 돕고 내가 희생하는 예수님의 길을 따르느라 금전적인 손해를 보더라도 감당하는 삶

성공을 위해 앞만 보고 달렸다면 잠시 멈추고 아내와 아이들과 함께 추억을 만드는 일

왕의 권위를 내려놓은 다윗처럼 아버지라는 권위를 내려놓고 소통과 이해로 인내하는 삶

원수와 얄미운 사람들에게 보복하지않고 하나님의 공의를 기다리는 삶

이 모든 것들이 결코 쉽지않고 불편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과의 불편한 동거만이 우리를 견고하게 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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