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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아지는 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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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순복
댓글 0건 조회 1,423회 작성일 23-10-01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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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하 24:1-7
1  여호와께서 다시 이스라엘을 향하여 진노하사 그들을 치시려고 다윗을 격동시키사 가서 이스라엘과 유다의 인구를 조사하라 하신지라
2  이에 왕이 그 곁에 있는 군사령관 요압에게 이르되 너는 이스라엘 모든 지파 가운데로 다니며 이제 단에서부터 브엘세바까지 인구를 조사하여 백성의 수를 내게 보고하라 하니
3  요압이 왕께 아뢰되 이 백성이 얼마든지 왕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백 배나 더하게 하사 내 주 왕의 눈으로 보게 하시기를 원하나이다 그런데 내 주 왕은 어찌하여 이런 일을 기뻐하시나이까 하되
4  왕의 명령이 요압과 군대 사령관들을 재촉한지라 요압과 사령관들이 이스라엘 인구를 조사하려고 왕 앞에서 물러나
5  요단을 건너 갓 골짜기 가운데 성읍 아로엘 오른쪽 곧 야셀 맞은쪽에 이르러 장막을 치고
6  길르앗에 이르고 닷딤홋시 땅에 이르고 또 다냐안에 이르러서는 시돈으로 돌아
7  두로 견고한 성에 이르고 히위 사람과 가나안 사람의 모든 성읍에 이르고 유다 남쪽으로 나와 브엘세바에 이르니라


하나님께서 다윗을 격동시키셔서 인구조사를 강행하도록 하셨습니다.

민수기 1장에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인구조사를 철저히 레위지파에게만 맡기셨습니다.

인구조사의 이유는 오직 제사와 제물, 즉 예배와 관련된 것으로 제한하셨습니다.

다윗은 인구조사를 위해 군사령관 요압을 보냈습니다.

당연히 요압은 레위지파가 아닙니다.

다윗의 인구조사의 목적은 제사와는 상관없이 군사력 파악과 확보였음을 보여줍니다.

8  그들 무리가 국내를 두루 돌아 아홉 달 스무 날 만에 예루살렘에 이르러
9  요압이 백성의 수를 왕께 보고하니 곧 이스라엘에서 칼을 빼는 담대한 자가 팔십만 명이요 유다 사람이 오십만 명이었더라

역대상 21장에 똑같은 사건의 기록이 있습니다.

이스라엘 중에서 칼을 뺀 자가 모두 백십만 명이요, 유다는 칼을 뺀 자가 사십칠만 명이었더라. <역대상 21:5>

사무엘하와 역대상의 기록이 다르므로 성경말씀에 오류가 있다는 말이 아닙니다.

역대상에는 레위지파와 베냐민 지파가 포함되어 있지만 사무엘하에서 요압이 이 두 지파를 포함시키지 않았다고 역대상 21:6절은 보충설명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우리나라 강원도만한 땅인데 백만 이상의 군대를 보유했다는 사실이 놀랍습니다.

우리나라 오천년 역사에 율곡 이이가 주장한 십만대군 양병설 조차 현실로 이루어지지 않았음을 볼 때 이스라엘의 군사력은 가히 놀랍습니다.

예상을 뛰어넘는 군사력 현황도 놀랍지만 더 놀라운 사실은 이 많은 군대가 다윗을 중심으로 똘똘 뭉쳤다는 사실입니다.

제 아무리 군사의 숫자가 많아도 열 두 지파들이 함께 뭉치지 않고 서로 티격태격 거린다면 별 의미가 없을 것입니다.

8절에 요압의 무리가 아홉달 스무 날 만에 인구조사를 마쳤다고 합니다.

300일인데요

백만이 넘는 인원을 계수하는데 300일 밖에 걸리지 않았다는 사실은 그야말로 전광석화와 같다는 뜻입니다.

요압이 자신의 무리들을 나누어 12 지파에 각각 동시에 파견된 것이 아니라 한 지파 한 지파씩 전국을 두루 돌아다니며 조사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각 지파간 이동시간을 제외하더라도 요즘 같이 인터넷 휴대폰도 없는 시대에 한 지파당 25일만에 조사를 마쳤다는 말입니다.

이는 십부장 백부장 천부장 체제의 말단 장수부터 고위급까지 적극적으로 계수에 참여했다는 말입니다.

백만이 넘는 군대의 규모보다 이 군대가 다윗의 지시 한 마디에 일사분란하게 반응하였다는 사실이 아주 고무적입니다. 

누구보다도 300일 만에 완료된 인구조사에 흡족해야 할 다윗이었지만 다윗은 오히려 심히 후회하였습니다.


10  다윗이 백성을 조사한 후에 그의 마음에 자책하고 다윗이 여호와께 아뢰되 내가 이 일을 행함으로 큰 죄를 범하였나이다 여호와여 이제 간구하옵나니 종의 죄를 사하여 주옵소서 내가 심히 미련하게 행하였나이다 하니라

많은 숫자의 군대, 거기다 자신을 중심으로 똘똘 뭉친 군대를 확보했으니 기뻐해야 할 다윗이었지마 그는 심히 자책하였습니다.

외적이 쳐들어 오면 하나님께 기도하지 않고 무조건 군대부터 소집하여 인원 파악을 했던 왕이 생각납니다.

바로 사울입니다.

사울에게 쫓기며 절대 사울처럼 되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했던 다윗이 어느새 자신도 모르게 또 다른 사울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그 동안 다윗이 얻었던 수많은 승리들은 불리한 여건과 부족한 숫자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함께 해주셨기 때문이었습니다.

이제는 대규모 군대가 일사분란하게 자신을 따르므로 더 이상 하나님을 의지할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일국의 왕으로서 자신의 군대를 점검하고 인원을 파악하는 일이 죄가 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열 두 지파에 대한 통치력을 강화하고 자신을 중심으로하는 중앙집권체제를 도모하는 자체가 하나님께 버림받았던 사울과 전혀 다를 바 없게 된 것입니다.

순수했던 다윗이 어떻게 사울처럼 변해버렸는지 다윗 입장에서 충분히 이해는 갑니다.

철저히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독재자로 군림하지 않았던 겸손한 다윗이었습니다.

사울이 죽은 후 이스라엘을 접수할 수 있었지만 7년 반을 헤브론에 머물며 기다렸던 다윗이었습니다.

사울처럼 뭔일만 나면 군대 소집령을 내리지 않고 열 두 지파에 대한 동원령을 최대한 자제하고  신의 직속부대만으로 대부분의 일을 처리해 왔습니다.

그런데 압살롬과 세바의 반란 사건을 통해 다윗은 그간 믿었던 사람들에게 연이은 배신을 당하며 마음이 많이 다쳤습니다.

잘해줘 봤자 소용없구나 라는 마음이 들어가니 매운 맛 좀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난 20장에서 봤듯이 내각을 구성하고 감역관 아도람을 세워 물적 뿐만 아니라 인적 동원까지 시스템을 갖추었습니다.

이렇게 다른 나라 왕들 따라서 하다보니 점점 더 교만해지고 대담해져서 이제는 인구조사까지 하게 된 것입니다.

11  다윗이 아침에 일어날 때에 여호와의 말씀이 다윗의 선견자 된 선지자 갓에게 임하여 이르시되
12  가서 다윗에게 말하기를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기를 내가 네게 세 가지를 보이노니 너를 위하여 너는 그 중에서 하나를 택하라 내가 그것을 네게 행하리라 하셨다 하라 하시니
13  갓이 다윗에게 이르러 아뢰어 이르되 왕의 땅에 칠 년 기근이 있을 것이니이까 혹은 왕이 왕의 원수에게 쫓겨 석 달 동안 그들 앞에서 도망하실 것이니이까 혹은 왕의 땅에 사흘 동안 전염병이 있을 것이니이까 왕은 생각하여 보고 나를 보내신 이에게 무엇을 대답하게 하소서 하는지라
14  다윗이 갓에게 이르되 내가 고통 중에 있도다 청하건대 여호와께서는 긍휼이 크시니 우리가 여호와의 손에 빠지고 내가 사람의 손에 빠지지 아니하기를 원하노라 하는지라

하나님께서 제시하시 세 가지 벌 중 두 가지는 다윗이 이미 겪은 것들이었습니다.

사무엘하 21장에서 사울의 기브온 학살 사건으로 인해 3년 기근을 당해봤으며 가장 아끼는 아들 압살롬에게 쫓겼던 다윗이었습니다.

그래서 세 번째 전염병의 벌은 다윗에게는 당연한 선택이었습니다.

15  이에 여호와께서 그 아침부터 정하신 때까지 전염병을 이스라엘에게 내리시니 단에서부터 브엘세바까지 백성의 죽은 자가 칠만 명이라
16  천사가 예루살렘을 향하여 그의 손을 들어 멸하려 하더니 여호와께서 이 재앙 내리심을 뉘우치사 백성을 멸하는 천사에게 이르시되 족하다 이제는 네 손을 거두라 하시니 여호와의 사자가 여부스 사람 아라우나의 타작 마당 곁에 있는지라
17  다윗이 백성을 치는 천사를 보고 곧 여호와께 아뢰어 이르되 나는 범죄하였고 악을 행하였거니와 이 양 무리는 무엇을 행하였나이까 청하건대 주의 손으로 나와 내 아버지의 집을 치소서 하니라

다윗은 자신이 범죄하였는데 왜 백성들이 죽어야 하느냐고 차라리 나와 내 가문을 죽이시라고 아뢰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 1절로 돌아가보겠습니다.

1  여호와께서 다시 이스라엘을 향하여 진노하사 그들을 치시려고 다윗을 격동시키사 가서 이스라엘과 유다의 인구를 조사하라 하신지라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치시려고 다윗의 죄를 이용하신 것입니다.

따지고 보면 다윗이라는 착한 성군을 두고 유다지파와 나머지 이스라엘 지파 모두 짐승만도 못한 짓들을 해왔습니다.

힘으로 찍어 누르던 사울왕 시대에는 찍소리도 못하더니 온유한 다윗왕에게는 별의 별 트집을 잡고 시비를 걸어왔습니다.

다윗의 아들 압살롬을 내세워 다윗을 몰아내려했던 유다지파, 그리고 사울왕의 아들 이스보셋에게 붙었다가 불한당 세바에게 붙어 다윗을 죽이려했던 이스라엘 지파들 모두 짐승만도 못한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억압과 폭력 앞에서는 한 없이 비겁하고 약자 앞에서는 한 없이 잔인하고 눈 앞의 이익에 인간의 도리는 주저없이 내버리는 이들은 죽어 마땅한 자들이었습니다.

이러한 악하디 악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시달렸던 다윗도 숱한 배반에 마음에 상처를 입고 사울의 악한 길을 따르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참다참다 선 넘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응징하시려고 다윗의 죄를 이용하신 것입니다.

전염병이라니 단순 감기나 구토 설사 정도로 끝나겠지 했는데 7만명의 백성들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을 죽음의 전염병에서 구한 것은 다윗의 기도였습니다.

자신이 죽을 까봐 첫 번째, 두 번째 징벌 대신 세 번째 전염병을 선택했던 다윗이었습니다.

그런 그가 죽어가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보며 눈이 뒤집혔습니다.

그리고 차라리 자신과 자신의 집안을 대신 죽여달라고 애원했습니다.

하나님의 택함 받은 자와 택함 받지 못한 자의 차이는 이것입니다.

보면 둘 다 죄 짓는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 믿는 사람도 똑같이 죄 짓습니다.

그러나 그 안에는 하나님의 마음,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이 있습니다.

내 죄 때문에 나 말고 다른 누군가가 죽어야 한다면 차라리 나를 죽여달라는 마음이 바로 하나님의 자녀의 마음입니다.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은 다윗처럼 죄 않짓고 완벽해지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 믿어도 어쩔 수 없이 죄 짓습니다.

그러나 예수를 믿어야 다른 사람을 위해 죽을 수 있습니다.

내가 죽어도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에 힘 입어 결코 죽지 않는다는 믿음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차라리 내가 죽겠다는 마음을 얻을 수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의 능력은 살겠다고 하면 결코 나오질 않습니다.

차라리 내가 죽겠다는 마음이 있을 때 부활의 능력이 터져 나오는 것입니다.

죽어 마땅한 한 이스라엘 백성들이지만 그들 대신 자신을 죽여달라던 다윗의 믿음이 이스라엘 백성들을 살렸습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구원하신다는 믿음,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의 능력을 믿어야 우리는 죽을 수 있는 용기을 얻을 수 있습니다.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사람들에게 휘둘리지 않고 거느릴 수 있어야 살아 남을 수 있다는 생각을 내려놓으려면 이러한 죽을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나의 기득권과 나의 지위와 나의 특권을 내려놓으면 모든 것을 잃을 것 같아 내려놓을 수 없다면 결코 예수 그리스도를 얻을 수 없습니다.

사람들을 제압하고 다스리는 것이 용기가 아닙니다.

사람의 존중과 인정에 중독되어 허망과 허영을 쫓는 사람들의 마음 속은 너무나 허전합니다.

사람들에게 인정받지 못해도 괜찮고, 무시당하고 존중 받지 못해도 상관없습니다.

다만 내게 침 뱉는 내 손과 발에 못 밖는 사람들을 살리기 위해 내가 죽겠다는 사랑만큼은 절대로 놓쳐서는 안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오직 그 사랑의 마음만을 보시기 때문입니다.

:25 그 곳에서 여호와를 위하여 제단을 쌓고 번제와 화목제를 드렸더니 이에 여호와께서 그 땅을 위한 기도를 들으시매 이스라엘에게 내리는 재앙이 그쳤더라

하나님의 징벌을 통해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한 사랑을 다시 회복한 다윗은 번제와 화목제를 드렸습니다.

자신의 죄를 회개하는 번제와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는 화목제를 드림으로 이스라엘에 임한 재앙이 그쳤습니다.

사람만 보고, 사람의 영광을 구하고, 사람에게 상처받고, 사람에게 휘둘렸던 다윗은 자신의 죄를 깨닫고 사울의 길을 버리고 다시 하나님께로 돌아왔습니다.

하나님께 다시 초점을 맞춰야 사람들을 있는 그대로 사랑할 수 있게됩니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화목해져야 사람들을 살릴 수 있습니다.

스스로를 높이는 사울의 길을 이제는 버리고 스스로 낮추는 다윗의 길, 예수 그리스도의 길을 택하는 죽음을 각오하는 용기를 구합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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