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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의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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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순복
댓글 0건 조회 1,561회 작성일 23-09-16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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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하 22:1-3

1  여호와께서 다윗을 모든 원수의 손과 사울의 손에서 구원하신 그 날에 다윗이 이 노래의 말씀으로 여호와께 아뢰어
2  이르되 1) 여호와는 나의 반석이시요 2) 나의 요새시요 3) 나를 위하여 나를 건지시는 자시요
3  4) 내가 피할 나의 반석의 하나님이시요 5) 나의 방패시요 6) 나의 구원의 뿔이시요 7) 나의 높은 망대시요 8)그에게 피할 나의 피난처시요 9)나의 구원자시라 나를 폭력에서 구원하셨도다

우리가 읽은 시편을 잘 이해하기위해서는 일종의 해석법을 알아야 합니다.

동창이 밝았느냐 / 노고 지기 우지진다
소치는 아이는 / 상기 아니 일었느냐
재 너머 사래 긴 밭을 / 언제 갈려 하나니

우리에게 친숙한 시조입니다.

한국 사람이면 가르쳐 주지 않아도 "동창이 밝았느냐 / 노고 지기 우지진다" 이렇게 둘로 나누어 끊어서 읊을 것입니다.

이를 평행법이라고 하며 우리나라의 전통 음악에서 널리 쓰이고 우리에게 낯익은 운율입니다.

이러한 평행법은 성경의 시가서에 대표적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민족은 시편을 비롯한 성경의 시문학에 상당한 강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쉽게 말해서 시편을 읽을 때 우리나라 시조 읽듯 하면 된다는 말입니다.

더 쉽게 말하면 한 문장을 일단 둘로 나누면 되는 겁니다.

평행법 세 가지 중 첫 번째는 동일반복법입니다.

동일반복법은 우리가 읽은 2절과 3절에 나타납니다.

총 9개의 항목이 반복되어 나열됩니다.

그리고 그 각각의 내용들은 3절 맨 끝 나를 폭력에서 구원하셨도다 라는 결론을 얻기위한 요소들입니다.

비슷한 내용들이 반복되어 나열되는데 하나님을 반석으로. 요새로. 방패로, 뿔로, 망대로, 피난처로 그리고 최종적으로 이 모든 것들이 구원자를 뜻한다는 말입니다.

동일 반복법을 알고 2-3절을 다시 읽으니 한결 눈에 쉽게 들어옵니다.

동일반복은 한 문장내의 요소들만 반복되는 것이 아니라 문장 전체가 반복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4  내가 찬송 받으실 여호와께 아뢰리니 / 내 원수들에게서 구원을 받으리로다

7  내가 환난 중에서 여호와께 아뢰며 나의 하나님께 아뢰었더니 / 그가 그의 성전에서 내 소리를 들으심이여 나의 부르짖음이 그의 귀에 들렸도다

4절과 7절은 하나님께 아뢰었더니 구원하셨다는 내용이 반복된 것을 보여줍니다.

4절과 7절이 같은 내용이라는 것이며 오늘 본문의 주제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4절과 7절에는 동일반복법만큼이나 시편에서 자주보는 인과연결법이 나옵니다.

~ 했더니 ~ 하더라 라는 원인과 결과를 나열하는 대표적인 시의 형태입니다.

우리나라의 시조에도 많이 쓰이며 시의 생명인 운율, 리듬감을 부여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여기까지 정리하자면

1-3절까지 하나님은 구원자이시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4절과 7절은 하나님께 아뢰면 구원자이신 하나님께서 나를 구원하신다는 말입니다.

요약하면 이 두 줄짜리 내용을 총 5절에 걸쳐 노래로 풀어 쓴 것입니다.

하나님께 아뢰었더니 구원의 하나님께서 나를 구원하셨다는 말을 뭐하려 시의 형식을 빌어 장황하게 펼쳤는지 시간도 많다라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다윗의 일이 아니라 내 일이라고 놓고보면 말 한마디로 끝낼 일이 아닙니다.

다음 절은 다윗이 무슨 이유로 하나님께 아뢰었는가에 대해 말합니다.

5  사망의 물결이 나를 에우고 / 불의의 창수가 나를 두렵게 하였으며
6  스올의 줄이 나를 두르고 / 사망의 올무가 내게 이르렀도다

동일반복법을 이용한 5절과 6절이 그 이유를 설명합니다.

사망의 물결과 불의의 창수, 그리고 스올와 줄과 사망의 올무가 다 동일한 것임은 동일반복법을 알고 있으니 이제 파악이 됩니다.

5절의 물난리가 그냥 세간살이만 잠기는 정도가 아니라 다윗을 휩쓸어 잠기게 할 정도의 파괴력을 지닌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다윗에게 갑자기 닥친 물난리의 상황은 어찌된 일인지 알아봐야 합니다.

17  그가 위에서 손을 내미사 나를 붙드심이여 / 많은 물에서 나를 건져내셨도다
18  나를 강한 원수와 미워하는 자에게서 건지셨음이여 / 그들은 나보다 강했기 때문이로다

17절의 '그'는 물에 빠진 다윗을 구원하신 하나님을 말합니다.

그리고 18절에서 비로소 다윗을 죽일 뻔한 물은 다윗의 원수들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들의 많은 숫자와 강한 권세는 다윗에게는 마치 밀려오는 거대한 파도와 막대한 홍수 같이 느껴졌던 것입니다.

거대한 파도와 막대한 홍수로부터 다윗을 구원하신 하나님에 대한 묘사가 이어집니다.

8  이에 땅이 진동하고 떨며 하늘의 기초가 요동하고 흔들렸으니 / 그의 진노로 말미암음이로다
9  그의 코에서 연기가 오르고 입에서 불이 나와 사름이여  / 그 불에 숯이 피었도다
10  그가 또 하늘을 드리우고 강림하시니 / 그의 발 아래는 어두캄캄하였도다
11  그룹을 타고 날으심이여 / 바람 날개 위에 나타나셨도다
12  그가 흑암 곧 모인 물과 공중의 빽빽한 구름으로 둘린 장막을 삼으심이여 /
13  그 앞에 있는 광채로 말미암아 숯불이 피었도다
14  여호와께서 하늘에서 우렛소리를 내시며 지존하신 자가 음성을 내심이여 /
15  화살을 날려 그들을 흩으시며 번개로 무찌르셨도다

각 8,9,10,11, 12-13, 14-15 절들은 동일반복법을 보여줍니다.

동일한 내용이 6번 반복된 것입니다.

그리고 각 절은 인과연결법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땅과 하늘을 흔드시고, 입에 불을 내시고 숯불을 피우시고 우렛소리와 화살과 번개로 파도와 홍수를 말려버리셨습니다.

다윗의 원수들을 물리치신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파도와 홍수를 말리시는 하나님으로 묘사한 것입니다.

16  이럴 때에 여호와의 꾸지람과 콧김으로 말미암아 물 밑이 드러나고 세상의 기초가 나타났도다

다윗을 휩쓸어 잠기려했던 파도와 홍수가 하나님의 꾸지람과 콧김으로 말라버리고 다윗은 안전한 마른 땅에 이를 수 있었습니다.

19  그들이 나의 재앙의 날에 내게 이르렀으나 / 여호와께서 나의 의지가 되셨도다

19절은 반대대조법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입니다.

그들은 여호와께서와 대조되며 재앙은 의지와 대조됩니다.

반대되는 내용을 대조시키는 시편의 대표적인 기법입니다.

20  나를 또 넓은 곳으로 인도하시고 / 나를 기뻐하시므로 구원하셨도다

20절은 동일 반복으로 이루어진 문장으로 사무엘하 22장의 다윗의 시 1절이 마무리됩니다.

20절에 달하는 다윗의 시의 내용은 한 마디로 환난 중 하나님께 아뢰었더니 하나님께서 구원해주셨다는 것입니다.

다윗의 시에 별다른 감흥을 느끼지 못하실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환난이 마치 큰 파도처럼 나를 휩쓸어 죽기 일보직전까지 가 본 사람은 이 시를 다르게 느꼈을 것입니다.

파도와 홍수가 무서운 것이 일단 휩쓸리면 아무리 수영 선수여도 뭔가 할 것이 없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아둥바둥해봐도 조금도 소용없다는 것입니다.

나보다 강하고 쎈 사람들이 떼로 달려드는데 이건 뭐 파도에 휩쓸린 것처럼 아무것도 할 방법이 없는 무기력한 상황을 겪어 본 사람은 오늘 다윗의 시가 달리 느껴졌을 것입니다.

하나님께 사랑받은 다윗이니 아무런 위험과 재앙이 없어야 할 것 같은데 그렇지 않습니다.

주변 사람들이 오히려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다고 가만히 내버려두질 않습니다.

다윗이 죄가 많아서가 아닙니다.

하나님의 사람에게 고난은 너무나 당연한 것입니다.

너무나 무섭고 부정적인 소리처럼 들리지만 이것이 현실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위로는 우리가 아뢰면 하나님께서 우리를 구원해 주신다는 사실입니다.

우리가 고난 받고 있는 이유는 하나님이 약해서가 아니라 우리가 아뢰지 않아서 입니다.

우리가 아뢰기만 하면 하나님께서는 땅과 하늘을 흔드시고 흑암가운데 물을 말려버린다고 했습니다.

오늘 다윗의 노래는 단순한 그의 경험담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다윗의 인생의 위기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을 비유로 보이신 것입니다.

마태복음 27:50-52
"예수께서 다시 크게 소리 지르시고 영혼이 떠나시니라
이에 성소 휘장이 위로부터 아래까지 찢어져 둘이 되고 땅이 진동하며 바위가 터지고
무덤들이 열리며 자던 성도의 몸이 많이 일어나되"

누가복음 23:44-45
"때가 제육시쯤 되어 해가 빛을 잃고 온 땅에 어둠이 임하여 제구시까지 계속하며
성소의 휘장이 한가운데가 찢어지더라"

대제사장과 로마 군인들에게 잡혀 죽임을 당하시던 예수님은 세상 사람들이 보기에 너무나 연약하여 한 마리 어린 양처럼 보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땅과 하늘을 흔드시고 흑암으로 덮으셨습니다.

우리는 세상에서 가장 연약한 존재이지만 우리가 아뢸 때 땅과 하늘이 흔들리고 흑암이 덮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구원자이시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요행을 바라며 아무런 재앙 없이 고난 없이 살 수 있기를 바래서는 안됩니다.

그런 인생이 우리의 희망사항이 되어서는 안되며 우리의 위로가 되어서는 더더욱 안됩니다.

그것은 환상일 뿐입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환난 중에 아뢰었더니 하나님께서 구원해주시는 인생이 진짜 우리의 위로와 소망인 것입니다.

거대한 파도와 같은 살벌한 세상에서 두려워 웅크리지 말고 담대하게 하나님께 아뢰야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거대한 파도와 막대한 홍수와 같은 우리 인생의 문제들을 콧김으로 말려버리시는 우리의 구원자이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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