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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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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순복
댓글 0건 조회 1,652회 작성일 23-08-20 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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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하 20:1-2
1  마침 거기에 불량배 하나가 있으니 그의 이름은 세바인데 베냐민 사람 비그리의 아들이었더라 그가 나팔을 불며 이르되 우리는 다윗과 나눌 분깃이 없으며 이새의 아들에게서 받을 유산이 우리에게 없도다 이스라엘아 각각 장막으로 돌아가라 하매
2  이에 온 이스라엘 사람들이 다윗 따르기를 그치고 올라가 비그리의 아들 세바를 따르나 유다 사람들은 그들의 왕과 합하여 요단에서 예루살렘까지 따르니라

지난 장에서 다윗이 유다지파와 이스라엘 지파의 통합을 위해 나름대로 애를 썼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 지파는 다윗왕을 자신들이 모시겠다고 유다지파에게 억지를 부림으로 유다지파와 이스라엘 지파의 갈등은 오히려 더욱 커졌습니다.

본 장에서는 유다 지파에게 기분이 상한 이스라엘 10지파들이 베냐민 사람 세바를 옹립하고 다윗에게 대적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4  왕이 아마사에게 이르되 너는 나를 위하여 삼 일 내로 유다 사람을 큰 소리로 불러 모으고 너도 여기 있으라 하니라
5  아마사가 유다 사람을 모으러 가더니 왕이 정한 기일에 지체된지라

다윗은 압살롬과 함께 유다지파 반란의 수장이었던 아마사를 군대지휘관으로 세우고 그에게 유다 지파를 소집하라는 큰 임무를 맡겼습니다.

얼마전까지도 다윗왕을 모시겠다고 이스라엘지파와 싸우던 유다 지파가 정작 다윗을 위해 싸우자고하니 어영구영 별 반응이 없는 것입니다.

반란의 주동자 유다지파를 용서해주고 그들의 지도자 아마사를 군대장관으로 삼았건만 유다지파는 다윗을 돕는데 적극적이지 않았습니다.

다윗의 입장에서는 인생의 환멸을 맛보는 상황이었습니다.

6  다윗이 이에 아비새에게 이르되 이제 비그리의 아들 세바가 압살롬보다 우리를 더 해하리니 너는 네 주의 부하들을 데리고 그의 뒤를 쫓아가라 그가 견고한 성읍에 들어가 우리들을 피할까 염려하노라 하매

다윗은 결국 자신의 친위부대장관 아비새에게 반란 수괴 세바체포를 명했습니다.

다윗의 친위부대는 압살롬 반란 사건 때 다윗과 함께 요단강 동편 마하나임까지 건넜고 유다지파와 이스라엘 지파를 물리쳤던 용맹한 자들이었습니다.

다윗은 자신을 보호해 줄 친위부대까지 보내야하는 리스크가 큰 결정을 내려야 했습니다.

7  요압을 따르는 자들과 그렛 사람들과 블렛 사람들과 모든 용사들이 다 아비새를 따라 비그리의 아들 세바를 뒤쫓으려고 예루살렘에서 나와

다윗의 친위부대는 3개의 조직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요압의 직속부대, 그리고 그렛 사람들과 블렛 사람들로 이루어진 용병, 그리고 23장에 나오는 다윗의 삼십용사들입니다.

원래 다윗의 친위부대 장관은 요압이었으나 압살롬을 죽인 죄로 그의 아우 아비새에게 지휘를 받아야하는 입장이었습니다.

그러나 조용히 곱게 백의종군할 요압이 아니었습니다.

8  기브온 큰 바위 곁에 이르매 아마사가 맞으러 오니 그 때에 요압이 군복을 입고 띠를 띠고 칼집에 꽂은 칼을 허리에 맸는데 그가 나아갈 때에 칼이 빠져 떨어졌더라
9  요압이 아마사에게 이르되 내 형은 평안하냐 하며 오른손으로 아마사의 수염을 잡고 그와 입을 맞추려는 체하매
10  아마사가 요압의 손에 있는 칼은 주의하지 아니한지라 요압이 칼로 그의 배를 찌르매 그의 창자가 땅에 쏟아지니 그를 다시 치지 아니하여도 죽으니라

요압은 다윗이 자신을 내치고 세운 군대장관 아마사를 암살하였습니다.

사무엘하 4장에서 사울의 군대장관 아브넬을 암살한 것과 똑같은 방식으로 상대를 방심케하고 찔러 죽인 것입니다.

요압은 자신의 경쟁자 아마사를 죽이고 그 마무리까지 철저하게 정리하였습니다.

11  요압의 청년 중 하나가 아마사 곁에 서서 이르되 요압을 좋아하는 자가 누구이며 요압을 따라 다윗을 위하는 자는 누구냐 하니
12  아마사가 길 가운데 피 속에 놓여 있는지라 그 청년이 모든 백성이 서 있는 것을 보고 아마사를 큰길에서부터 밭으로 옮겼으나 거기에 이르는 자도 다 멈추어 서는 것을 보고 옷을 그 위에 덮으니라
13  아마사를 큰길에서 옮겨가매 사람들이 다 요압을 따라 비그리의 아들 세바를 뒤쫓아가니라

요압은 자신의 수하를 시켜서 아마사가 다윗을 배반하였고 다윗을 위해 아마사를 처단하였다고 거짓 선동하였습니다.

그리고 요압은 아마사 대신 다윗 군대의 수장으로 나섰습니다. 

다윗이 세운 군대장관 아마사가 죽은 것을 보고 당황해하는 군사들을 진정시키기 위해 아마사의 시신을 은페하는 요압의 치밀함은 전형적인 악인의 모습입니다.

14  세바가 이스라엘 모든 지파 가운데 두루 다녀서 아벨과 벧마아가와 베림 온 땅에 이르니 그 무리도 다 모여 그를 따르더라
15  이에 그들이 벧마아가 아벨로 가서 세바를 에우고 그 성읍을 향한 지역 언덕 위에 토성을 쌓고 요압과 함께 한 모든 백성이 성벽을 쳐서 헐고자 하더니

전쟁으로 단련된 요압의 군대 앞에 세바의 세력은 오합지졸이었습니다.

마침내 요압의 군대는 이스라엘 북쪽 끝 아벨이라는 성읍으로 모인 세바의 무리들을 포위하게 되었습니다.

16  그 성읍에서 지혜로운 여인 한 사람이 외쳐 이르되 들을지어다 들을지어다 청하건대 너희는 요압에게 이르기를 이리로 가까이 오라 내가 네게 말하려 하노라 한다 하라
17  요압이 그 여인에게 가까이 가니 여인이 이르되 당신이 요압이니이까 하니 대답하되 그러하다 하니라 여인이 그에게 이르되 여종의 말을 들으소서 하니 대답하되 내가 들으리라 하니라
18  여인이 말하여 이르되 옛 사람들이 흔히 말하기를 아벨에게 가서 물을 것이라 하고 그 일을 끝내었나이다

아벨 성읍의 여인 하나가 요압에게 와서 무력이 아닌 지혜로 이 전쟁을 해결하자고 제시했습니다.

그 여인은 자신의 성읍 아벨 사람들의 지혜가 뛰어나다는 속담을 덧붙이는 재치를 발휘하자 머리 좋은 요압도 금방 알아들었습니다.

 19  나는 이스라엘의 화평하고 충성된 자 중 하나이거늘 당신이 이스라엘 가운데 어머니 같은 성을 멸하고자 하시는도다 어찌하여 당신이 여호와의 기업을 삼키고자 하시나이까 하니
20  요압이 대답하여 이르되 결단코 그렇지 아니하다 결단코 그렇지 아니하다 삼키거나 멸하거나 하려 함이 아니니
21  그 일이 그러한 것이 아니니라 에브라임 산지 사람 비그리의 아들 그의 이름을 세바라 하는 자가 손을 들어 왕 다윗을 대적하였나니 너희가 그만 내주면 내가 이 성벽에서 떠나가리라 하니라 여인이 요압에게 이르되 그의 머리를 성벽에서 당신에게 내어던지리이다 하고
22  이에 여인이 그의 지혜를 가지고 모든 백성에게 나아가매 그들이 비그리의 아들 세바의 머리를 베어 요압에게 던진지라 이에 요압이 나팔을 불매 무리가 흩어져 성읍에서 물러나 각기 장막으로 돌아가고 요압은 예루살렘으로 돌아와 왕에게 나아가니라

다윗을 배신하여 세바를 왕으로 내세웠던 이스라엘 사람들이었습니다.

한 번 배신해본 사람들인데 두 번이 어려울리 없습니다.

그들은 세바의 머리를 베어 요압에게 던짐으로 세바의 반란은 너무나 하찮게 마무리 되었습니다.

세바의 반란의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사망 두 명, 아마사와 세바, 그리고 요압의 화려한 재기 그리고 이름 모르는 여인은 언성히어로, 숨겨진 영웅이 되었습니다.

요압의 재기는 다윗 왕의 국정 전반에 큰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23  요압은 이스라엘 온 군대의 지휘관이 되고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는 그렛 사람과 블렛 사람의 지휘관이 되고
24  아도람은 감역관이 되고 아힐룻의 아들 여호사밧은 사관이 되고
25  스와는 서기관이 되고 사독과 아비아달은 제사장이 되고
26  야일 사람 이라는 다윗의 대신이 되니라   

미우나 고우나 다윗은 울며겨자먹기로 요압을 다시 군대장관으로 복권시켰습니다.

전공이 큰 이방인 용병부대 그렛 사람과 블렛 사람들의 지휘관으로 다윗의 최측근 브나야를 세웠으며 이들의 위상은 더욱 높아졌습니다.

므낫세 지파 출신 야일 사람 이라가 대신이 되었다는 것은 지금까지 유다지파 위주의 다윗의 인재채용 기조에 큰 변화가 있었음을 뜻하며 이는 통합의 정치라는 대의를 어필하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눈 여겨 볼 것은 감역관 아도람입니다.

감역관이라는 직책은 노동인력 차출 및 관리를 담당하며 이전 다윗의 통치 시기에는 없었던 새로운 것으로 많은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전까지는 세금만 걷었던 것에 비해 이제는 전쟁이 아니더라도 노동인력까지 차출하겠다는 강력한 중앙집권의 의미를 갖습니다.

각 지파에게 최대한 자유를 보장했던 기존의 다윗의 지방분권식 통치는 압살롬과 세바의 반란을 통해 큰 도전을 맞았습니다.

복권된 요압과 그의 세력들로 구성된 강경파의 목소리는 당연히 커졌고 다윗은 어쩔 수 없이 중앙집권식 왕권 강화 정책을 받아들여야 했습니다.

강력한 중앙집권체제로 변모한 다윗 왕조는 괄목할 성장을 이루었으며 그 다음 솔로몬 왕조에 이르러 대제국 이스라엘의 전성기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우림과 둠밈, 하나님의 계시로 국정을 운영하던 순수했던 다윗은 이제는 요압같은 유능한 악인들과 함께 강력한 힘을 바탕으로 통치하기 시작했습니다.

겉으로는 강성한 대제국으로 성장했지만 실상 삼대를 못버티고 작은 분단국가로 쪼그라들고 말았습니다.

오늘날 교회마저도 대제국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교회의 규모를 키워 더욱 감동적인 예배, 더욱 강력한 전도, 더욱 체계적인 교육을 표방하고 있습니다.

각종 모임과 프로그램을 동원하여 성도들의 삶을 더욱 강력히 통제하고자 합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대형교회들이 많아질수록 세상에서 크리스쳔의 영향력과 변별력은 줄어들고 있습니다.

교회는 인간의 지혜로 만든 세상의 경영과 시스템을 의지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직접적인 통치하심에 의지하는 하나님의 나라를 향해 가야합니다.

개인의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내가 힘을 키우고 돈과 능력을 가지면 타인의 통제로부터 자유로울 것이며 또한 타인을 쉽게 통제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환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 내가 행복하지 않은 것은 돈과 힘과 능력의 결핍으로 통제하지 못하고 통제받는 삶을 살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아무리 돈과 힘과 능력이 많아도 우리는 결코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오늘 본문의 다윗은 뭐든지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왕입니다.

그러나 악한 요압을 처벌하기는 커녕 국정 운영에 그를 의지해야 했습니다.

압살롬과 함께 자신을 배반했던 유다와 이스라엘 지파, 그것도 세바 반란 때도 또 배반했던 그들을 다윗은 자의반 타의반으로 또 용서하였습니다.

다윗과 마찬가지로 우리도 우리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일들 투성이입니다.

어쩔 수 없이 뙤약볕에서 땀흘려 일해야 합니다.

남편과 아내, 자식들 누구하나 내 맘을 알아주고 내 맘대로 해주는 사람이 없습니다.

마음의 위로를 받으려고 온 교회도 목사님부터 시작해서 내 마음에 드는 것 하나도 없습니다.

뭔가 새롭게 시작하려해도 늙고 지친 몸뚱아리가 말썽을 부립니다.

그냥 성질대로 팍 뒤집어 엎고 싶기도 할 때가 하루에도 한 두번이 아닙니다.

이런 우리에게 하나님께서조차 묵묵부답이십니다.

우리에게 능력을 주셔서 모든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게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기도해도 소용없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이미 다윗에게 주신 능력을 우리에게도 동일하게 주셨다는 사실입니다.

어려운 상황에서 참을 수 있는 능력을 주셨습니다.

특히 입을 닫고 참는 능력을 주셨습니다.

또한 참고 용서하는 능력을 주셨습니다.

이 능력이 다윗을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자로 만들었습니다.

우리는 다윗이 골리앗을 물리치고 블레셋을 몰아낸 능력을 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다윗이 참고 용서하는 모습을 보십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주신 능력이기 때문입니다.

다윗이 참고 용서했지만 유다와 이스라엘은 또 배반했습니다.

그래도 다윗은 참고 용서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다윗을 사랑하신 것입니다.

바보가 되어도 참고 용서합시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능력을 펼치십니다.

상황을 바꿔주십니다.

상황은 우리의 능력으로 바뀌지 않습니다.

참고 용서할 때 하나님께서 바꿔주십니다.

참고 용서하는 것 그것이 바로 진짜 능력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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