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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결 같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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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순복
댓글 0건 조회 1,653회 작성일 23-08-13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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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하 19:9-10
9  이스라엘 모든 지파 백성들이 변론하여 이르되 왕이 우리를 원수의 손에서 구원하여 내셨고 또 우리를 블레셋 사람들의 손에서 구원하셨으나 이제 압살롬을 피하여 그 땅에서 나가셨고
10  우리가 기름을 부어 우리를 다스리게 한 압살롬은 싸움에서 죽었거늘 이제 너희가 어찌하여 왕을 도로 모셔 올 일에 잠잠하고 있느냐 하니라

다윗을 배반했던 이스라엘 지파들은 다윗을 다시 왕으로 모셔오자라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었습니다.

11  다윗 왕이 사독과 아비아달 두 제사장에게 소식을 전하여 이르되 너희는 유다 장로들에게 말하여 이르기를 왕의 말씀이 온 이스라엘이 왕을 왕궁으로 도로 모셔오자 하는 말이 왕께 들렸거늘 너희는 어찌하여 왕을 궁으로 모시는 일에 나중이 되느냐
12  너희는 내 형제요 내 골육이거늘 너희는 어찌하여 왕을 도로 모셔오는 일에 나중이 되리요 하셨다 하고
13  너희는 또 아마사에게 이르기를 너는 내 골육이 아니냐 네가 요압을 이어서 항상 내 앞에서 지휘관이 되지 아니하면 하나님이 내게 벌 위에 벌을 내리시기를 바라노라 하셨다 하라 하여

그냥 보면 다윗이 유다 장로들에게 자신의 귀환을 촉구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거기다 압살롬의 군대장관이었던 아마사에게 요압 대신 군부 최고의 자리를 보장하겠다고 합니다.

자신의 위촉을 청탁하고 벼슬을 미끼로 회유하는 비겁한 모습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이스라엘과 유다의 경쟁관계를 잘 알고 있는 다윗은 유다와 이스라엘이 서로 충돌하지 않도록 미리 선수를 친 것이었습니다.

이스라엘 지파들이 다윗을 왕위에 복귀시키려고하면 압살롬 반란의 원흉인 유다지파들은 자신들의 입지가 약해질 것을 두려워하여 이스라엘 지파들과 충돌할 가능성이 농후했습니다.

그래서 다윗이 미리 선수를 쳐서 반란의 원흉이었던 유다지파를 용서하고 자기 편으로 끌어들인 것입니다.

이러한 다윗의 선제적이고 통 큰 대응으로 유다지파는 다윗을 맞이하러 요단강 근처 길갈로 나섰습니다.

전체적인 여론이 다윗에게 향하자 얼마 전 피난 중인 다윗을 저주하였던 시므이가 다윗에게 다시 나타났습니다.

16  바후림에 있는 베냐민 사람 게라의 아들 시므이가 급히 유다 사람과 함께 다윗 왕을 맞으러 내려올 때에
17  베냐민 사람 천 명이 그와 함께 하고 사울 집안의 종 시바도 그의 아들 열다섯과 종 스무 명과 더불어 그와 함께 하여 요단 강을 밟고 건너 왕 앞으로 나아오니라

이번에는 베냐민 사람 천 명을 대동하여 다윗에게 엎드려 목숨을 구걸하였습니다.

이스라엘이든 유다지파이든 모두 껴안으려는 다윗은 이번에도 용서해줍니다.

성질 같아서는 다 쓸어버리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다윗도 사람인데 성질이 없었을리 없습니다.

자신의 명령을 어기고 압살롬을 죽인 요압

자신을 배반했던 유다지파와 이스라엘 지파

가장 약할 때 자신을 비난했던 시므이,

모두 다 쓸어버리고 싶은 마음이 없을 리 없습니다.

다윗의 시련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40  왕이 길갈로 건너오고 김함도 함께 건너오니 온 유다 백성과 이스라엘 백성의 절반이나 왕과 함께 건너니라
41  온 이스라엘 사람이 왕께 나아와 왕께 아뢰되 우리 형제 유다 사람들이 어찌 왕을 도둑하여 왕과 왕의 집안과 왕을 따르는 모든 사람을 인도하여 요단을 건너가게 하였나이까 하매

유다지파와 이스라엘이 서로 다투는 장면이 나옵니다.

다투는 이유가 치사하기 그지 없습니다.

반란을 주동했던 유다지파가 자기들을 돌려빼고 다윗을 데리고 왔기에 자신들의 모양이 빠지게 됐다는 것입니다.

얼마전 다윗을 배반하고 압살롬을 따라 다윗을 죽이려고 했던 자들의 입에서 나와서는 안되는 말입니다.

42  모든 유다 사람이 이스라엘 사람에게 대답하되 왕은 우리의 종친인 까닭이라 너희가 어찌 이 일에 대하여 분 내느냐 우리가 왕의 것을 조금이라도 얻어 먹었느냐 왕께서 우리에게 선물로 주신 것이 있느냐

유다지파는 여기서 케케묵은 혈연 논쟁이라는 해서는 안 될 말을 했습니다.

43  이스라엘 사람이 유다 사람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우리는 왕에 대하여 열 몫을 가졌으니 다윗에게 대하여 너희보다 더욱 관계가 있거늘 너희가 어찌 우리를 멸시하여 우리 왕을 모셔 오는 일에 먼저 우리와 의논하지 아니하였느냐 하나 유다 사람의 말이 이스라엘 사람의 말보다 더 강경하였더라

이에 이스라엘 사람들은 다수결 원칙을 내세우며 서로 왕을 모시는데 자기들이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다윗은 유다와 이스라엘이 다투는 것을 방지하기위해 유다지파에게 자신의 복권을 지시했는데 오히려 이것이 화근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말도 안되게 유치한 구실로 싸우는데 다윗이 무슨 선택을 하든 유다와 이스라엘을 어차피 다투었을 것입니다.

오늘 본문을 보면서 다윗 뿐만 아니라 보는 우리까지 짜증나게하는 부류들의 특징이 있습니다.

상황을 지켜보다가 유리한 쪽으로 확확 바뀌는 카멜레온 같은 사람들입니다.

쫓겨가던 다윗을 저주했다가 제일 먼저 다윗에게 용서를 구걸하던 시므이

다윗을 배반하고 압살롬을 따르더니 이제는 서로 다윗을 먼저 모시겠다고 다투는 유다와 이스라엘

이에 반해 한결 같은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블레셋 사람이면서도 다윗을 따른 잇대를 기억합니다.

다윗의 친구인 모략가 후새도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 바르실래라는 암몬 사람도 한결 같은 사람이었습니다.

31  길르앗 사람 바르실래가 왕이 요단을 건너가게 하려고 로글림에서 내려와 함께 요단에 이르니
32  바르실래는 매우 늙어 나이가 팔십 세라 그는 큰 부자이므로 왕이 마하나임에 머물 때에 그가 왕을 공궤하였더라
33  왕이 바르실래에게 이르되 너는 나와 함께 건너가자 예루살렘에서 내가 너를 공궤하리라
34  바르실래가 왕께 아뢰되 내 생명의 날이 얼마나 있사옵겠기에 어찌 왕과 함께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리이까
35  내 나이가 이제 팔십 세라 어떻게 좋고 흉한 것을 분간할 수 있사오며 음식의 맛을 알 수 있사오리이까 이 종이 어떻게 다시 노래하는 남자나 여인의 소리를 알아들을 수 있사오리이까 어찌하여 종이 내 주 왕께 아직도 누를 끼치리이까
36  당신의 종은 왕을 모시고 요단을 건너려는 것뿐이거늘 왕께서 어찌하여 이같은 상으로 내게 갚으려 하시나이까
37  청하건대 당신의 종을 돌려보내옵소서 내가 내 고향 부모의 묘 곁에서 죽으려 하나이다 그러나 왕의 종 김함이 여기 있사오니 청하건대 그가 내 주 왕과 함께 건너가게 하시옵고 왕의 처분대로 그에게 베푸소서 하니라
38  왕이 대답하되 김함이 나와 함께 건너가리니 나는 네가 좋아하는 대로 그에게 베풀겠고 또 네가 내게 구하는 것은 다 너를 위하여 시행하리라 하니라
39  백성이 다 요단을 건너매 왕도 건너가서 왕이 바르실래에게 입을 맞추고 그에게 복을 비니 그가 자기 곳으로 돌아가니라

17장에서 바르실래는 길르앗 지역의 부자로서 피난길의 다윗을 위해 음식을 제공한 사람입니다.

그저 부자여서 그런 것이 아니었습니다.

만약 다윗이 압살롬에 의해 멸망당했다면 그 또한 화를 면치 못했을 것입니다.

유불리를 떠나서 한결같이 다윗에게 충성하였던 바르실래에게 다윗은 진심으로 감동받았습니다.

요즘 우리가 읽고 있는 4 복음서의 예수님의 체포되시는 장면 또한 본문과 비슷합니다.

얼마전까지 호산나 다윗의 자손이여라며 예수님을 떠받들던 이스라엘 사람들이 강도 바라바를 사면하고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밖으라고 외쳤습니다.

심지어 예수님과 3년 동안 함께했던 제자들도 살 길을 찾아 도망갔습니다.

베드로는 살자고 3번이나 예수님을 부인했습니다.

평온한 때에는 카멜레온 같은 사람과 한결 같은 사람이나 다 똑같아 보입니다.

아니 카멜레온 같은 사람이 자기가 더 충성스러운척 자신을 내세웁니다.

예수님을 끝까지 지키겠다고 장담했던 베드로처럼 말입니다.

그러나 인생이 언제나 평온하기만 하겠습니까?

환난이 닥치고 태풍이 불면 겉을 덮었던 거풀들은 날라가고 진짜 모습이 보입니다.

이성봉 목사님의 간증 중에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왜정시대에 북만주에서 토벌대들이 삼십여 명이 모이는 교회를 둘러싸고 예수님의 사진을 문 안에 세우고 한 사람 한 사람 내보내면서 그 사진에 침을 뱉으라는 것이다. 장로도 나가면서 퉤하고 침을 뱉고 집사도, 권찰도, 늙은이도 다 침을 뱉는다.

마지막에 어떤 청년이 나아가 침을 줄줄 흐르는 예수의 사진을 손수건으로 닦고 용감하게 나를 죽이라고 가슴을 내민다.

"물론 이 사진이 참 사진은 아니오. 그러나 당신들이 나의 신앙을 시험하는 데는 나는 못 하겠소. 침 뱉고 몇 날 더 살면 뭘 하겠소. 죽여주시오"하니 토별대장은 네가 참 예수쟁이로구나 하고 따로 세운 후에 침 뱉고 살겠다고 하던 사람들을 다 잡아 조사해 보니 별일이 없음으로 석방시키면서 "에익, 못된 놈들, 예수를 믿으려면 똑바로 믿으라. 누가 예수 믿으면서 예수 사진에 침을 뱉는다던? 나는 예수를 안 믿어도 그런 짓은 안 하겠다"하며 조롱을 하며 조롱을 하여 망신을 톡톡히 당했다는 것이다.

우리는 어떻게 잘 살 것인가를 찾아 이 곳에 오지 않았습니다.

어떻게 잘 죽을 것인가를 찾아 이 곳에 왔습니다.

누가복음 9:24
누구든지 제 목숨을 구원하고자 하면 잃을 것이요 누구든지 나를 위하여 제 목숨을 잃으면 구원하리라

이것이 바로 복음의 정신이요 예수님의 마음입니다.

이태리 어느 소읍에 개의 모습을 한 동상하나가 서 있는데 그 동상의 이름은 피도라고 하는 동상입니다. 이 이름은 그 동상의 주인공인 그 개의 이름을 따서 명명했다고 합니다. 이 개는 한때 물에 빠졌다가 죽음 일보직전에 어떤 신사에게 구출되었고, 그 신사는 그 개를 집에 데려다가 키웠습니다.
미물에 불과하지만 그 개는 주인의 은혜를 알았습니다. 얼마나 주인을 잘 따르고 사랑하는지 주인이 직장에 갈 때는 매일 버스 정류장까지 따라와 주인을 전송하고, 주인이 직장에서 일을 마치고 버스를 타고 다시 퇴근할 때쯤이면 먼저 가서 정류장에서 기다리며 주인을 생명처럼 여겼습니다.
그런데 2차 세계대전이 터졌을 때 주인이 버스를 타고 돌아오다가 그만 버스가 폭탄을 맞아 주인이 목숨을 잃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피도라는 개는 그 날도 어김없이 정류장에 와서 주인을 기다리는데 주인이 오지를 않습니다. 그래도 그 개는 낮이고 밤이고 그 자리를 떠나지 않았습니다. 장장 13년 동안이나 그 정류장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음식을 가져다가 그 개한테 먹여주기도 하고 했는데... 결국 주인이 돌아오기를 밤낮 없이 기다리던 이 피도라고 하는 개는 그 정류장에서 죽고 말았습니다. 이 충성스런 개의 모습을 통하여 감동한 마을 사람들이 그 자리에 동상을 세운 것입니다. 자기를 죽을 자리에서 건져준 주인의 은혜를 기억한 개를 기념한 것입니다.

한결 같은 바르실래에게 감동받은 다윗처럼 우리도 이 환난의 시대에 하나님을 감동시키는 한결 같은 사람들이 됩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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