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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개의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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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순복
댓글 0건 조회 1,812회 작성일 23-07-16 09:35

본문

사무엘하 16:1-4
1  다윗이 마루턱을 조금 지나니 므비보셋의 종 시바가 안장 지운 두 나귀에 떡 이백 개와 건포도 백 송이와 여름 과일 백 개와 포도주 한 가죽부대를 싣고 다윗을 맞는지라
2  왕이 시바에게 이르되 네가 무슨 뜻으로 이것을 가져왔느냐 하니 시바가 이르되 나귀는 왕의 가족들이 타게 하고 떡과 과일은 청년들이 먹게 하고 포도주는 들에서 피곤한 자들에게 마시게 하려 함이니이다
3  왕이 이르되 네 주인의 아들이 어디 있느냐 하니 시바가 왕께 아뢰되 예루살렘에 있는데 그가 말하기를 이스라엘 족속이 오늘 내 아버지의 나라를 내게 돌리리라 하나이다 하는지라
4  왕이 시바에게 이르되 므비보셋에게 있는 것이 다 네 것이니라 하니라 시바가 이르되 내가 절하나이다 내 주 왕이여 내가 왕 앞에서 은혜를 입게 하옵소서 하니라

본문 1절의 마루턱은 감람산 정상을 말합니다.

감람산을 맨 발로 올랐던 다윗과 그의 백성들은 심히 지쳤습니다.

그 때 므비보셋의 종 시바가 떡과 과일을 가지고 다윗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므비보셋의 다윗이 사랑했던 사울의 아들 요나단의 아들입니다.

길보아 전쟁 때 블레셋을 피해 도망가다가 유모가 떨어뜨려 절름발이가 된 므비보셋입니다.

다윗은 그런 므비보셋이 안타까워 종 시바를 붙여주고 자신의 상에서 함께 먹도록하였습니다.

그런데 압살롬의 반란이라는 난리통에 므비보셋은 보이질 않고 그의 종 시바만 다윗을 찾아왔습니다.

시바는 므비보셋이 다윗을 배반하였다는 소식을 떡과 과일과 함께 다윗에게 전했습니다.

다윗은 그런 시바에게 므비보셋의 재산 전부를 주었습니다.

그러나 이 사건은 시바의 철저한 사기극이었습니다.

다윗이 궁지에 몰리자 이를 틈타 자신의 주인 므비보셋의 재산을 차지하고자 하였던 것입니다.

19장에서 압살롬의 반란이 진압되고 다윗은 므비보셋을 통해 시바의 거짓말을 알게됩니다.

그러나 다윗은 자신이 시바에게 속았지만 시바와의 약속이라는 왕의 권위를 고려해 므비보셋과 시바가 재산을 반반씩 나누게 하였습니다.

최근 5년 동안 보이스 피싱으로 입은 피해 금액이 1조 7천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예전에는 검찰청이나 금감원, 세무서를 사칭하는 유형이 많았으나 요즘에는 카카오톡을 이용한 지인사칭이 급증한다고 합니다.

개개인의 절박한 사정이나 약점을 어찌나 잘 파악하는지 알고도 속는다는 말이 나올 수 밖에 없다고 합니다.

오늘 본문의 시바도 지인사칭형 사기에 해당합니다.

다윗의 난처한 현재 상황과 자기의 주인 므비보셋의 여의치 않은 몸 상태를 잘 조합하여 자신의 원하는 바를 얻어낸 것입니다.

우리는 너무나 쉽게 '나는 안 속아' 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당한 사람들 모두 다 그렇게 말했던 사람들입니다.

일반적이고 평온한 상태에서 당할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그러나 보이스피싱범들은 사람이 궁지에 몰리면 어떻게 미련해지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의 시바에게 속은 다윗도 마찬가지입니다.

다윗이 정상상태였다면 시바가 자신의 주인 므비보셋이 배반했다는 거짓말을 한 번쯤은 의심했을 것입니다.

시바는 다윗과 그 백성들이 힘들게 감란산 정상을 막 넘어오는 길목에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가장 지칠 때를 기다린 것입니다.

그리고 시바가 가져온 떡과 과일은 지친 다윗에게 엄청난 위력을 발휘했습니다.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힘들었던 다윗은 시바의 거짓말을 검증할 여력이 남아있질 않았습니다.

우리가 아무리 자신해도 우리는 속을 수 밖에 없습니다.

마귀 사단은 우리의 약점을 알고 우리안의 죄책감을 완전히 파악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다윗이 당했던 것처럼 속수무책 당할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항상 깨어서 기도 해야 합니다.

속임수에 당하지 않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그러나 더욱 중요하고 더욱 현실적인 기도제목은 기왕 속임 당한 피해를 최소화 하도록 기도하는 것입니다.

특히 속임 당했다고해서 자기자신을 멸시해서는 않됩니다.

누구나 다 같은 인간이기에 당한 것일 뿐입니다.

속임당함으로 인한 멘탈의 붕괴는 금전적 손해보다 더 크기 때문입니다.

어떤 면에서 우리 모두 궁지에 몰려있는 것이 오늘날 현대인들의 삶입니다.

궁지에 몰릴 수록 속임수에 더욱 취약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항상 본문의 다윗을 생각해야 합니다.

누군가에게 섭섭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반드시 의심해야 합니다.

지금 속고도 당하는 줄도 모르고 속고 있는지 말입니다.

쉽게 사람에게 실망하지마세요.

모든 정황과 상황이 그렇더라도 쉽게 사람을 미워하지 마십시오.

누군가를 미워하고 비난함으로써 반대급부로 다른 누군가와 긴밀해진다면 더욱 의심해야 합니다.

일단 마귀 사단의 속임수가 아닌지 의심하며 기도하십시오.

여기까지 말씀을 보면서 우리 인생의 주도권이 마귀 사단에게 있고 우리는 속수무책 그들의 속임수에 당할 수 밖에 없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인생의 주도권은 하나님께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약점을 쥐고 흔드는 마귀사단에게 결정적인 무기가 있으니 바로 참된 회개입니다.

참된 회개가 있는 한 우리 인생의 주도권은 결코 마귀에게 넘어갈 일이 없습니다.

다음 절에 보면 다윗은 참된 회개의 모범을 보여준 사람입니다. 

 5  다윗 왕이 바후림에 이르매 거기서 사울의 친족 한 사람이 나오니 게라의 아들이요 이름은 시므이라 그가 나오면서 계속하여 저주하고
6  또 다윗과 다윗 왕의 모든 신하들을 향하여 돌을 던지니 그 때에 모든 백성과 용사들은 다 왕의 좌우에 있었더라
7  시므이가 저주하는 가운데 이와 같이 말하니라 피를 흘린 자여 사악한 자여 가거라 가거라
8  사울의 족속의 모든 피를 여호와께서 네게로 돌리셨도다 그를 이어서 네가 왕이 되었으나 여호와께서 나라를 네 아들 압살롬의 손에 넘기셨도다 보라 너는 피를 흘린 자이므로 화를 자초하였느니라 하는지라

시므이는 사울의 친족으로 므비보셋 다음으로 사울 왕조 계승권의 두 번째 대상자였습니다.

그런 그가 다윗을 미워할 수 밖에 없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런데 평소 다윗의 위세가 강했을 때는 잠잠하더니 다윗이 궁지에 몰리자 공개적으로 다윗을 비난하기 시작합니다.

다윗은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자신의 부하에게 명령하여 시므이를 처단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하나님께 진실된 회개의 열매를 맺습니다.

진실된 회개는 자신의 자존심을 내려놓습니다.

9  스루야의 아들 아비새가 왕께 여짜오되 이 죽은 개가 어찌 내 주 왕을 저주하리이까 청하건대 내가 건너가서 그의 머리를 베게 하소서 하니
10  왕이 이르되 스루야의 아들들아 내가 너희와 무슨 상관이 있느냐 그가 저주하는 것은 여호와께서 그에게 다윗을 저주하라 하심이니 네가 어찌 그리하였느냐 할 자가 누구겠느냐 하고
11  또 다윗이 아비새와 모든 신하들에게 이르되 내 몸에서 난 아들도 내 생명을 해하려 하거든 하물며 이 베냐민 사람이랴 여호와께서 그에게 명령하신 것이니 그가 저주하게 버려두라

자신을 망신주고 쌍욕을 퍼붓는 시므이에게  다윗은 반응하지 않았습니다.

자신의 명예는 본인 스스로 세우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세워주시는 것입니다.

아직도 망신, 명예 운운한다면 진실로 회개하지 않은 것입니다.

두 번째 진실로 회개한다면 부당함을 스스로 증명하지 않습니다.

시므이가 주장하는 그 비난의 내용도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시므이는 다윗에게 사울 족속의 모든 피의 원인을 돌렸지만 정작 다윗이 죽인 사울 족속 사람들은 한 명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지 않았습니다.

12  혹시 여호와께서 나의 원통함을 감찰하시리니 오늘 그 저주 때문에 여호와께서 선으로 내게 갚아 주시리라 하고

나의 원통함을 알아주는 것은 사람들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 한 분 뿐임을 고백하였습니다.

참된 회개라면 어떠한 변명과 구실, 일부 책임에 대한 반박등이 있어서는 안됩니다.

억울하더라도 내가 설명해서는 안되며 오직 하나님께서 증명해 주심을 믿어야 합니다. 

오늘날 설교자는 죄 짓지 않는 법을 설교해야 합니다.

그러나 그 보다 더 중요한 설교는 지은 죄를 어떻게 회개해야 하는가 입니다.

아무리 죄 짓지 말라고 설교해도 결국엔 다 죄를 짓습니다.

죄 짓고 안들키는 방법, 죄 지어도 대충 무마하는 방법에만 도가 트게 됩니다.

정말 우리에게 필요한 설교는 기왕 지은 죄를 어떻게 회개해야 하는가 입니다.

자존심을 내려놓고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부분적인 결백을 주장하는 태도를 내려놓아야 합니다.

지금 지은 죄를 회개하면 앞으로 지을 더 큰 죄를 막을 수 있습니다.

앞으로 죄 짓지 않겠다는 백 번의 다짐보다 지금 지은 죄를 인정하는 한 번의 회개가 더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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