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에 꼬리를 무는 죄 > 주일오전예배

본문 바로가기


꼬리에 꼬리를 무는 죄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한순복
댓글 0건 조회 2,157회 작성일 23-06-11 08:47

본문

사무엘하 13:1-3
1  그 후에 이 일이 있으니라 다윗의 아들 압살롬에게 아름다운 누이가 있으니 이름은 다말이라 다윗의 다른 아들 암논이 그를 사랑하나
2  그는 처녀이므로 어찌할 수 없는 줄을 알고 암논이 그의 누이 다말 때문에 울화로 말미암아 병이 되니라
3  암논에게 요나답이라 하는 친구가 있으니 그는 다윗의 형 시므아의 아들이요 심히 간교한 자라

암논은 다윗의 장남으로 차기 왕권 1순위자였습니다.

그런 그가 사랑에 빠진 여인은 하필이면 이복여동생 다말이었습니다.

아브라함도 이복여동생인 사라와 결혼했지만 그 때는 까마득한 옛날이었고 출애굽 이후로는 율법에 의해 이복남매의 결혼은 금지되었습니다.

암논이 다말을 사랑한 이유는 물론 다말의 외모가 출중했기 때문이겠지만 그 보다는 이스라엘의 모든 여인을 마음만 먹으면 차지할 수 있었던 암논에게 다말은 자신이 정복할 수 없는 유일한 난제였기 때문에 더욱 애가 타는 왜곡된 욕구였습니다.

암논의 친구 요나답은 다윗의 형 시므아의 아들로서 암논의 사촌형입니다.

파리가 음식에 모이듯 힘과 권력이 있는 곳에 반드시 간교한 자가 꼬이기 마련입니다.

4  그가 암논에게 이르되 왕자여 당신은 어찌하여 나날이 이렇게 파리하여 가느냐 내게 말해 주지 아니하겠느냐 하니 암논이 말하되 내가 아우 압살롬의 누이 다말을 사랑함이니라 하니라
5  요나답이 그에게 이르되 침상에 누워 병든 체하다가 네 아버지가 너를 보러 오거든 너는 그에게 말하기를 원하건대 내 누이 다말이 와서 내게 떡을 먹이되 내가 보는 데에서 떡을 차려 그의 손으로 먹여 주게 하옵소서 하라 하니

간교한 자 요나답은 정이 많은 다윗과 다말을 아는지라 이를 이용하였습니다.

6  암논이 곧 누워 병든 체하다가 왕이 와서 그를 볼 때에 암논이 왕께 아뢰되 원하건대 내 누이 다말이 와서 내가 보는 데에서 과자 두어 개를 만들어 그의 손으로 내게 먹여 주게 하옵소서 하니
7  다윗이 사람을 그의 집으로 보내 다말에게 이르되 이제 네 오라버니 암논의 집으로 가서 그를 위하여 음식을 차리라 한지라

당시 의료기술이 발달하지 않았기에 가족 중의 하나가 병이 들어 눕게되면 병의 경중을 떠나 초비상사태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이복여동생의 손으로 떡을 먹여주라는 해괴한 부탁이지만 자식의 마지막 소원일 수도 있기에 다윗은 지체없이 다말에게 암논의 요구를 이행하게 하였습니다.

8  다말이 그 오라버니 암논의 집에 이르매 그가 누웠더라 다말이 밀가루를 가지고 반죽하여 그가 보는 데서 과자를 만들고 그 과자를 굽고
9  그 냄비를 가져다가 그 앞에 쏟아 놓아도 암논이 먹기를 거절하고 암논이 이르되 모든 사람을 내게서 나가게 하라 하니 다 그를 떠나 나가니라
10  암논이 다말에게 이르되 음식물을 가지고 침실로 들어오라 내가 네 손에서 먹으리라 하니 다말이 자기가 만든 과자를 가지고 침실에 들어가 그의 오라버니 암논에게 이르러
11  그에게 먹이려고 가까이 가지고 갈 때에 암논이 그를 붙잡고 그에게 이르되 나의 누이야 와서 나와 동침하자 하는지라
12  그가 그에게 대답하되 아니라 내 오라버니여 나를 욕되게 하지 말라 이런 일은 이스라엘에서 마땅히 행하지 못할 것이니 이 어리석은 일을 행하지 말라
13  내가 이 수치를 지니고 어디로 가겠느냐 너도 이스라엘에서 어리석은 자 중의 하나가 되리라 이제 청하건대 왕께 말하라 그가 나를 네게 주기를 거절하지 아니하시리라 하되
14  암논이 그 말을 듣지 아니하고 다말보다 힘이 세므로 억지로 그와 동침하니라

다말은 자신을 아내로 아버지 다윗에게 정식으로 요청하도록 설득하였지만 암논은 도의보다 쾌락을 우선하는 자였습니다.

15  그리하고 암논이 그를 심히 미워하니 이제 미워하는 미움이 전에 사랑하던 사랑보다 더한지라 암논이 그에게 이르되 일어나 가라 하니

암논은 애초부터 다말이라는 사람 자체를 사랑한 것이 아니었기에 자신의 왜곡된 욕구가 채워지자 돌변하기 시작했습니다.

16  다말이 그에게 이르되 옳지 아니하다 나를 쫓아보내는 이 큰 악은 아까 내게 행한 그 악보다 더하다 하되 암논이 그를 듣지 아니하고
17  그가 부리는 종을 불러 이르되 이 계집을 내게서 이제 내보내고 곧 문빗장을 지르라 하니

11절에는 "누이"라고 불렀지만 17절에는 "계집"으로 부르는 극과극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더구나 "계집"이라고 번역되었으나 히브리어 원어로는 "이것" 이라는 물건을 칭하는 대명사로 사람을 물건취급하는 저열한 모습의 암논입니다. 

18  암논의 하인이 그를 끌어내고 곧 문빗장을 지르니라 다말이 채색옷을 입었으니 출가하지 아니한 공주는 이런 옷으로 단장하는 법이라
19  다말이 재를 자기의 머리에 덮어쓰고 그의 채색옷을 찢고 손을 머리 위에 얹고 가서 크게 울부짖으니라
20  그의 오라버니 압살롬이 그에게 이르되 네 오라버니 암논이 너와 함께 있었느냐 그러나 그는 네 오라버니이니 누이야 지금은 잠잠히 있고 이것으로 말미암아 근심하지 말라 하니라 이에 다말이 그의 오라버니 압살롬의 집에 있어 처량하게 지내니라
21  다윗 왕이 이 모든 일을 듣고 심히 노하니라

다윗의 반응 또한 기가막힙니다.

다윗은 심히 노하기만 했을 뿐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암논의 죄는 율법에 의해 사형이 적절하나 차마 그럴 수 없다면 최소한 왕위 계승권이라도 폐위하는 등의 조치를 했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전장에서 밧세바를 성폭행하고 그의 남편을 죽인 전과가 있기에 아들 암논에 대한 단호한 처분을 내릴 수 없었습니다.

죄가 꼬리에 꼬리를 무는 현상이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다윗이 지은 성적인 죄는 그의 장자 암논에 의해 반복되고 암논을 죽인 차남 압살롬에 의해 백주 대낮에 다윗의 후궁들과 간음하는 치욕스러운 역사로 이어졌습니다.

후에 다윗이 죽은 후 셋째 아들 아도니야는 다윗의 후궁 수넴 여자 아비삭을 탐내다가 솔로몬에 의해 죽임을 당했습니다.

솔로몬 또한 이방 여인들과 혼인으로 인해 우상숭배와 저속한 풍조로 이스라엘을 오염시키고 말았습니다.

다윗과 암논, 압살롬과 아도니야가 성적인 죄를 지은 것 자체도 나쁘지만 그들에게 주어진 막강한 권력을 이용하였다는 점에서 하나님께서는 더 큰 악이라고 표현하셨습니다.

이들이 일반적인 신분의 사람들이었다면 성적인 죄를 지을 기회도 없었을 뿐더러 단순 성범죄일 뿐입니다.

그러나 이들에게는 힘과 권력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힘과 권력을 이용하여 자신들의 죄를 감추고 무마시키려고 하였습니다.

죄를 감추기 위해 사람의 목숨을 쉽게 다루었고 이로 인해 주변 사람들도 보복이 두려워 함부로 비난할 수 없었습니다.

요즘 심지어 믿는 사람들도 다윗과 암논과 압살롬 아도니아, 솔로몬같이 힘으로 사람을 쉽게 여기고 지은 죄를 무마시키려는 현상이 아주 많습니다.

돈에 취해 돈이 주는 힘에 취해 사람을 쉽게 여깁니다.

돈만 주면 뭐든지 다 시킬 수 있고 돈만 있으면 뭐든지 다 해결된다는 생각은 오늘 본문의 암논의 죄의 꼬리가 꼬리를 무는 형상입니다.

다들 경제적으로 어느 정도 자신이 있으니 교만이 하늘을 찌릅니다.

하나님께서 교만을 가장 싫어하시는 이유는 교만하면 사람을 쉽게 보기 때문입니다.

암논이 다윗의 장자가 아니라 차남이었다면, 아니 보통 사람으로 태어났다면 과연 이렇게 막나가는 악한이 되었을지 의문입니다.

다윗이 사울에게 쫓기는 상황에서 어렵게 낳아 키운 아들이었기에 암논에 대한 애착은 당연히 것이었고 암논의 막장행동들도 못 본척 눈감아 주었을 것이며 이로인해 암논은 더욱 기세등등 악행을 더해갔습니다.

돈 버느라 일하느라 치어 아이들 자라는 것에 신경을 쓰지 못하고

오직 공부만 잘하면 모든 것이 해결되고 가능하다는 왜곡된 생각을 자식들에게 강제로 주입하다보니

사람을 소중히 여기는 것을 배우지 못하고 무엇보다도 인성이 중요하다는 것을 가르치지 못했습니다.

심지어 교회에서도 담임목사라는 이유로 부목사들을 강단으로 불러내 헤어스타일이 8:2가 아니라고 교인들앞에서 면박을 주고
최저 임금도 안되는 보수에도 불구하고 초과 근무에 각종 폭언을 얹어서 부교역자들을 사람취급하지 않는 일부 목사님들의 행태를 알면서도 모른체하는 교인들,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이라는 미명아래 영혼 구원을 위해서라면 부교역자들의 인권을 당연히 희생당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로 인해 젊은 사람들이 교회를 떠나고 비난하는 것입니다.

우리 때는 이보다 더 했네 배가 부르니 이러네 하면서 힘과 권력 앞에 사람을 쉽게 보는 자신의 이중성에 대해 본문은 통렬한 일침을 가하고 있습니다.
 
마태복음 18:1-10
1  그 때에 제자들이 예수께 나아와 이르되 천국에서는 누가 크니이까
2  예수께서 한 어린 아이를 불러 그들 가운데 세우시고
3  이르시되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돌이켜 어린 아이들과 같이 되지 아니하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
4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 어린 아이와 같이 자기를 낮추는 사람이 천국에서 큰 자니라
5  또 누구든지 내 이름으로 이런 어린 아이 하나를 영접하면 곧 나를 영접함이니
6  누구든지 나를 믿는 이 작은 자 중 하나를 실족하게 하면 차라리 연자 맷돌이 그 목에 달려서 깊은 바다에 빠뜨려지는 것이 나으니라
7  실족하게 하는 일들이 있음으로 말미암아 세상에 화가 있도다 실족하게 하는 일이 없을 수는 없으나 실족하게 하는 그 사람에게는 화가 있도다
8  만일 네 손이나 네 발이 너를 범죄하게 하거든 찍어 내버리라 장애인이나 다리 저는 자로 2)영생에 들어가는 것이 두 손과 두 발을 가지고 영원한 불에 던져지는 것보다 나으니라
9  만일 네 눈이 너를 범죄하게 하거든 빼어 내버리라 한 눈으로 영생에 들어가는 것이 두 눈을 가지고 지옥 불에 던져지는 것보다 나으니라
10  삼가 이 작은 자 중의 하나도 업신여기지 말라 너희에게 말하노니 그들의 천사들이 하늘에서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얼굴을 항상 뵈옵느니라

하나님께서는 사람의 영혼을 소중히 여기십니다.

심지어 당신의 아들의 피를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바리세인들이 하나님의 것이라는 명목으로 부모 섬기는 일을 소홀히 한 것처럼 우리 믿는 사람들도 하나님의 일이라면서 정작 사랑의 대상인 사람들의 영혼에 상처를 주고 실족하게 하는 일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영혼 구원도, 교회 부흥도, 복음 전도도 그 어떤 것도 사람의 영혼보다 중요하지 않습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548건 3 페이지
주일오전예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518 한순복 1836 07-16
517 한순복 1895 07-09
516 한순복 2014 07-02
515 한순복 2239 06-18
열람중 한순복 2158 06-11
513 한순복 2296 06-04
512 한순복 2322 05-21
511 한순복 2374 05-13
510 한순복 2452 05-07
509 한순복 2516 04-23
508 한순복 2655 04-16
507 한순복 2648 04-15
506 한순복 2681 04-09
505 한순복 2959 04-02
504 한순복 2800 03-19

검색

상단으로

엘림전원교회 | 전라남도 무안군 청계면 월선리 문화로 274-30
비영리단체등록번호:411-82-73048 | 대표전화:010-6691-0071 | 이메일 davidjbk@gmail.com

Copyright © elimtown.net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