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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로의 자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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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순복
댓글 0건 조회 2,648회 작성일 23-04-15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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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모데전서 3:1-7
1  미쁘다 이 말이여, 곧 사람이 감독의 직분을 얻으려 함은 선한 일을 사모하는 것이라 함이로다
2  그러므로 감독은 책망할 것이 없으며 한 아내의 남편이 되며 절제하며 신중하며 단정하며 나그네를 대접하며 가르치기를 잘하며
3  술을 즐기지 아니하며 구타하지 아니하며 오직 관용하며 다투지 아니하며 돈을 사랑하지 아니하며
4  자기 집을 잘 다스려 자녀들로 모든 공손함으로 복종하게 하는 자라야 할지며
5  (사람이 자기 집을 다스릴 줄 알지 못하면 어찌 하나님의 교회를 돌보리요)
6  새로 입교한 자도 말지니 교만하여져서 마귀를 정죄하는 그 정죄에 빠질까 함이요
7  또한 외인에게서도 선한 증거를 얻은 자라야 할지니 비방과 마귀의 올무에 빠질까 염려하라

감독은 '위에서 내려다보는 사람' 이라는 뜻으로 김리교 천주교인이 아니면 생소한 단어입니다.

우리 교회에는 감독이 없으니 오늘 본문은 대충 읽고 넘어가도 될 것 같습니다.

그러나 본문의 감독은 장로를 뜻하며 그리이스말로 '에피스코프, 위에서 내려다보는 자' 라는 뜻입니다.

신약성경에 장로라는 또 다른 명칭이 있습니다.

그리이스어로는 '프리버스터로' 영어로는 '엘더' 라고 하는데 '연장자'를 뜻합니다.

장로교회가 영어로 'Presbytreian' 인데 여기서 나왔음을 알 수 있습니다.

본문의 감독과 장로가 신약성경 전반에 걸쳐 구분없이 사용되었음은 익히 들어온 사실이기에 굳이 설명하지 않겠습니다.

신약교회 당시 교회의 대표자는 감독, 곧 장로였으며 지역교회의 명칭은 장로가 사는 장소, 또는 그 장로의 이름이었습니다.

초대교회와 교부시대를 지나 카톨릭 시대에 성직에 계급이 등장하였고 그 영향으로 감독은 목사와 장로라는 섞일 수 없는 상하가 구분되는 느낌의 두 직분으로 나뉘었습니다.

물론 우리 엘림전원교회는 예수 그리스도를 머리로 모든 지체들이 평등한 지체로 모인 하나님의 교회입니다.

당연히 이 곳에서 성직의 계급은 무의미하며 오직 용도에 따른 구분만 존재할 뿐입니다.

오늘 세우심을 받은 두 장로님 또한 카톨릭이 나눈 계급으로서의 직분이 아닌 신약성경에 나오는 지역교회의 대표가 되는 것입니다.

대충 나이도 들고 교회에서 연장자 대접받으려고 받는 타이틀이 아니라 상당한 고민과 책임이 요구되는 포지션이 되는 겁니다.

오늘 본문을 통해 함부로 받아서는 안되는 직분이구나 안되겠다는 생각이 드시거든 죄송하지만 소용없습니다.

그러기엔 벌린 판이 너무 커졌습니다.

우리 교회 12년 역사동안 가장 많은 화환과 친지 가족 그리고 지인들이 오셨고, 교회에서 출장뷔페를 준비했는데 환불은 불가하답니다.

제가 목회자의 길로 들어섰을 때가 생각납니다.

아버지 목사님을 존경하여 그 뒤를 따르고자 호기롭게 나섰지만 나중에서야 '내가 깜이 안되는구나' 를 알아차렸습니다.

그러나 어떻합니까! 이제와서 무를 수도 없고 부족한 저 때문에 우리 교우들이 고생이 많습니다.

물론 오늘 두 분 장로님들은 저와는 달리 이미 준비되시고 경험도 많으신 분들입니다.

오늘 본문 첫 부분 '미쁘다 이 말이여' 로 시작됩니다.

사도 바울이 딱 네 번만 쓴 용어로서 '미쁘다'는 '신실하다. 믿을만 하다' 라는 뜻입니다.

지금부터 하는 말은 시대적 환경적 상황에 따라 조절과 타협이 가능한 부분이 전혀 없는 절대적인 원칙이라는 말입니다.

그러니 잘 들으셔야 합니다.

2절부터 7절까지 여러 덕목들이 나오는데 이것들을 한 단어로 줄이면 1절의 '선한 일' 로 축약됩니다.

두 분 장로님들과 기존의 장로님들 모두가 더 이상의 언급이 필요없을 만큼 잘해내고 계십니다.

다만 저의 마음에 걸리는 부분이 하나 있는데 바로 '가르치기를 잘하며' 입니다.

선한 의사가 있는데 소아과전문의입니다.

그런데 병은 못 고칩니다.

그리고 안타깝지만 우리 아이는 그 병원에 못 데리고 갑니다.

착하긴 한데 병 못고치는 의사가 되서는 안됩니다.

오늘날 교회는 크나큰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선한 장로님으로만 불려서는 충분치가 안다는 것입니다.

인터넷에서 성경 관련, 신앙관련으로 검색하면 제일 먼저 나오는 것이 신천지 이단 싸이트입니다.

목사인 나조차도 한 페이지 읽고서야 교묘히 감춘 이단들의 수작을 눈치 챌 때가 있습니다.

이러니 평신도 초심자 청소년들이 성경을 배우고자 하나님을 알아보고자 하여도 가시밭에 뿌려진 씨앗처럼 난감하고 위태롭습니다.

그러나 더욱 안타까운 것은 여기에 있습니다.

이단들의 왜곡과 호도 행위로 인해 사람들, 심지어 믿는 사람들도 성경에 대해 무관심해진다는 사실입니다.

어차피 검색해봐야 이단들이 흙탕물 만들어 놨으니 당연히 가져야 할 성경에 대한 호기심마저 꺽이고 맙니다.

이러한 상황이 오기까지 그 책임은 오롯이 이단들의 몫이 아닙니다.

교회의 책임자들이 '가르치는 의무'에 충실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교회의 책임자들은 목사만이 아니라 본문에 나온대로 장로들입니다.

장로에게 주어진 가르치는 임무를 제대로 수행하려면 자신부터 성경을 읽고 해석하는 능력을 쌓아야 합니다.

그리고 초심자들 청소년들이 이단에 현혹되지 않도록 정통교리와 이단을 구분하는 능력을 갖춰야 합니다.

가르칠 기회가 없으니 배울 필요가 없다는 사람들에게 하나님께서 가르칠 기회를 주실리 없을 것 같습니다.

배웠는데 하나님께서 안 쓰실 리 없습니다.

만약 우리나라에 적군이 쳐들어와서 목사가 체포되버린다면 그 주일예배 말씀선포는 당연히 장로를 통해서 계속되어져야 합니다.

우리 목사님이 안계시면 이번 주 설교는 내가 해야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설교 한 편은 꼭 준비된 장로가 되어야 합니다.

다시 말씀 드리자면 '장로'는 타이틀이 아니라 '포지션' 입니다.

내가 맡은 구역, 내게 주어진 임무를 책임지고 수행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선한데 병 못고치는 의사가 되서는 안됩니다.

혼탁한 이 시대에 가르치는 능력을 온전히 배양하여 제대로 가르치고 분별하는 제대로 선한 장로 및 임직자들이 되시길 축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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