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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6,261회 작성일 21-05-09 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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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수기 9:1-3
"애굽 땅에서 나온 다음 해 첫째 달에 여호와께서 시내 광야에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이스라엘 자손에게 유월절을 그 정한 기일에 지키게 하라
그 정한 기일 곧 이 달 열넷째 날 해 질 때에 너희는 그것을 지키되 그 모든 율례와 그 모든 규례대로 지킬지니라"

출애굽 후 50일째 되는 날 시내광야에서 하나님과 언약식을 맺은 이스라엘은 그 후로 계속 시내광야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당시 대부분의 이스라엘 사람들은 출애굽 후 늦어도 일년 안에 가나안 땅에 도착하여 그 곳에서 첫번째 유월절을 맞이할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언약식 이 후 금송아지 제작 사건과 그로 인한 삼천명의 숙청 사건들로 인한 혼란을 수습하였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성막과 제사 방법 등을 가르쳐 주셨는데 이는 레위기에 해당합니다.

그리고 각 지파의 인구조사와 위치등을 정해주셨으며 특히 레위지파에게 성막과 제사의 제작과 집행 임무를 부여하시고 처음으로 성막제작을 완수하는데 이는 민수기 8장까지의 이야기입니다. 

그러다보니 어느덧 일년이 훌쩍 지나고 유월절에 이집트를 탈출하였던 이스라엘은 시내광에서 두번째 유월절을 맞이하게 된 것입니다.

:4-5 "모세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명령하여 유월절을 지키라 하매
그들이 첫째 달 열넷째 날 해 질 때에 시내 광야에서 유월절을 지켰으되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것을 다 따라 행하였더라"

하나님의 지시에 따라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유월절을 지키라고 명령하였으며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대로 다 따라 행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지난 일년 동안 시내광야에서 묶여 지겹게 지내온 것을 참을 수 있던 이유도 유월절을 기점으로 가나안 땅을 향한 본격적인 여정이 시작되리라 다들 짐작하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유월절만 지나면 이제 곧 출발이구나. 지겹던 시내광야도 이젠 굿바이다.' 라는 생각에 기대하는 마음으로 유월절 의식에 최선을 다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변수가 생겼습니다.

:6-7 "그 때에 사람의 시체로 말미암아 부정하게 되어서 유월절을 지킬 수 없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그들이 그 날에 모세와 아론 앞에 이르러
그에게 이르되 우리가 사람의 시체로 말미암아 부정하게 되었거니와 우리를 금지하여 이스라엘 자손과 함께 정한 기일에 여호와께 헌물을 드리지 못하게 하심은 어찌함이니이까"

하필 유월절에 상을 당하고 시체를 매장한 사람들은 율례에 따라 유월절 제사에 참여할 수 없었습니다.

이들은 모세에게 자신들의 사정을 밝히며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물었습니다.

:8 "모세가 그들에게 이르되 기다리라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대하여 어떻게 명령하시는지 내가 들으리라"

이 때 모세의 반응은 우리에게 훌륭한 모범이 되어줍니다.

실상 상을 치르느라 유월절 제사에 참여하지 못한 사람들이 기껏해야 열 명, 스무명 남짓이었을 것입니다.

당시 추산되는 이스라엘의 인구가 이백만임을 감안할 때 무시해도 될 극히 미미한 숫자입니다.

어디나 다 예외는 있는 법이니까요.

그러나 유월절 제사는 하나님의 구원하심을 기념하는 것이기에 소수라도 결코 예외가 없어야 할 것 같아서 모세는 하나님께 물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대답은 언제나 그러하듯 대다수의 예상을 깼습니다.

:10-11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 이르라 너희나 너희 후손 중에 시체로 말미암아 부정하게 되든지 먼 여행 중에 있다 할지라도 다 여호와 앞에 마땅히 유월절을 지키되
둘째 달 열넷째 날 해 질 때에 그것을 지켜서 어린 양에 무교병과 쓴 나물을 아울러 먹을 것이요
아침까지 그것을 조금도 남겨두지 말며 그 뼈를 하나도 꺾지 말아서 유월절 모든 율례대로 지킬 것이니라"

하나님께서는 1월 14일 유월절 제사를 상을 치르거나 먼 여행으로 지낼 수 없었던 사람들에게 한 달 뒤인 2월 14일에 드리라고 답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이 때 드리는 제사 또한 날짜만 다르지 유월절 제사와 완전히 똑같은 방식으로 드리게 되었습니다.

열 명 스무명도 안되는 사람들 때문에 이백만의 이스라엘 백성들이 한 달을 더 기다려야 했습니다.

단체 관광이나 장거리 버스 이용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당초 안내된 버스 출발 시간보다 늦게 오는 사람들이 있으면 기다리던 사람들에게 얼마나 따가운 눈총을 받는지 모릅니다.

그런데 이백만 이스라엘 백성들이 몇 안되는 소수의 유월절 제사 문제로 한 달을 더 기다려야 했습니다.

이 사건을 통해 우리는 다양한 교훈을 얻게 됩니다.


첫째, 구원은 예외와 타협이 없는 절대적인 가치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극히 소수의 인원이 유월절 제사에서 빠지는 것은 별 문제가 아니니 하루 빨리 지긋지긋한 시내광야를 벗어나 출발하기를 원했습니다.

그러나 유월절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구원받는 것은 그 어떤 것보다 가장 중요합니다.

설령 200만 아니 이천만의 가나안 행군이 멈춰지더라도 단 한명의 구원이 더 우선이라는 것입니다.

가나안 땅을 향해 가는 것이 결코 가벼운 문제가 아닙니다.

가나안 땅을 가라는 것은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일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한 사람이 유월절 제사를 통해 하나님의 구원하심을 기념하는 일은 수백만의 사람들이 한 달을 기다릴만큼 가치가 있다는 것입니다.

교회의 성장과 교회의 부흥 또한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일입니다.

그러나 한 사람의 영혼은 그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는 말입니다.

교회는 한 사람의 독재를 반대하고 여러사람의 의견을 존중한다는데 민주주의와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구원의 문제에 있어서 만큼은 숫자와 상관없이 예외와 타협은 불가능하다라는 말입니다.

교회는 단 한 사람의 영혼 구원을 위해서라면 어떠한 불합리와 비효율도 감당해야 합니다.

이는 합리적인 과학적 사고가 팽배한 현대인들에게 심각한 고민거리를 안겨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반드시 명심해야 합니다.

그 어떤 것도 영혼 구원보다 더 우선될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오늘날 복잡다양한 현대 사회에서 유월절 문제는 본문의 이스라엘 보다 훨씬 더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격일제 근무로 인해 주일을 온전히 성수할 수 없는 직장을 포기해야 하는가에 대한 문제입니다.

이는 본문의 유월절 문제를 현대로 대입한 가장 일반적인 문제입니다.

이에 대한 정답은 무엇일까요?

답은 없습니다.

다만 저는 목회자로서 가급적 주일을 지킬 수 있는 직장으로 이직하기를 권면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 땅의 수많은 군인, 경찰, 소방관, 의사, 간호사 요양보호사들 및 각종 안전요원들은 모두 넌크리스챤들로만 구성되어야 한다는 말과 다를바 없습니다.

십년 이상 다니던 멀쩡한 직장을 덮썩 관두고 더 좋은 직장을 기대하는 것은 무모한 영적 도박입니다.

질서를 존중하시는 하나님께서 이러한 무리한 영적 도박을 동의하실리 없습니다.

그렇다고 하나님 걱정할 것 없이 하던 일 계속하라고 덥썩 말할 수도 없습니다.

믿음으로 격일제 직장을 포기하였더니 하나님의 은혜로 더 좋은 주5일제 직장을 허락받는 믿음의 승리를 경험할 가능성도 언제나 있기 때문입니다.

정말 답을 모르겠습니다.


:13 "그러나 사람이 정결하기도 하고 여행 중에도 있지 아니하면서 유월절을 지키지 아니하는 자는 그 백성 중에서 끊어지리니 이런 사람은 그 정한 기일에 여호와께 헌물을 드리지 아니하였은즉 그의 죄를 담당할지며"

하나님께서 유월절 대체 문제에 대한 답변과 함께 이를 악용할 사람들에 대한 경고를 덧붙이셨습니다.

상을 치르거나 장거리 여행 같은 부득이한 경우가 아니더라도 자신의 유익과 편의를 위해 1월 14일 원래의 유월절을 지키지 않고 2월 14일 대체 유월절을 지키려는 얄팍한 자들이 분명히 발생할 것을 예상하시고 이에 대한 경고를 분명히 하셨습니다.

유월절 제사로 쓰이는 양의 시세는 1월 14일 유월절 즈음에 가장 높습니다.

이에 비해 한 달 뒤 대체 유월절에는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양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양의 가격이 아니더라도 여러가지 이유로 원래 유월절이 아닌 대체 유월절을 취사선택할 수 있다는 여지가 있어 보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상을 치르거나 장거리 여행 같은 절박하고도 부득이한 경우만을 예외로 인정하신다고 분명히 못박아 두셨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앞선 질문에 대한 답을 유추해 볼 수 있습니다.

나이도 많고 기술도 없어 직장을 못구해 몇 년을 전전긍긍하던 차 아주 좋은 기회에 아파트 경비직을 얻게되었는데 교대근무인지라 고민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이 직장을 놓치면 앞으로 몇 달안에 더 좋은 직장을 구하기는 불가능해 보입니다.

이런 경우 누가봐도 이 사람은 절박합니다.

이 직장이 아니면 최소한의 생계가 위협받습니다. 

이런 경우가 바로 대체 유월절이 허락될 것이라고 봅니다.

이에 반해 멀쩡히 주5일 직장을 다니면서 고급 자동차 구입을 위해 주말 아르바이트를 추가함으로 당분간 교회 출석이 어려울 것 같은 경우는 하나님께서 정한 기일을 어긴 것으로 이에 대한 죄의 책임을 지게 될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기준은 '절박함' 입니다.

그래서 문제입니다.

절박함에 대한 객관적이고 절대적인 기준이 없기 때문입니다.

내게는 너무나 절박하지만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전혀 아니올시다일 수 있습니다.

다시 머리가 어지럽습니다.

도대체 정답은 무엇이라는 말입니까?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정답을 요구하지 않으십니다.

대신 우리의 진심을 원하십니다.

진심만 있다면 하나님께서는 언제나 플랜B 를 준비해 주십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플랜 B를 악용할 생각은 추호도 하지 마십시오.

그래서 우리는 기도가 필요합니다.

우리의 선택이 하나님의 뜻인지, 나의 절박함이 과연 진심인지 기도를 통해 우리는 끊임없이 하나님께 물어야 합니다.

2월 14일 대체 유월절이 있는 것처럼 교회는 언제나 플랜 B를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한 사람의 영혼구원을 위해 모든 성도들이 희생해야 할 때도 있습니다.

설령 그 사람이 이를 악용할지라도 알고도 속아주어야 할 때도 있습니다.

우리가 얼마나 속든, 손해보든 가장 중요한 것은 구원이기 때문입니다.


결론)

:14 "만일 타국인이 너희 중에 거류하여 여호와 앞에 유월절을 지키고자 하면 유월절 율례대로 그 규례를 따라서 행할지니 거류민에게나 본토인에게나 그 율례는 동일할 것이니라"

유월절은 하나님의 구원하심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그러나 피치 못할 사정이 있을 시 한달 뒤에 드릴 수 있는 플랜B를 허락하셨습니다.

그러나 한 달 뒤에 드리는 유월절 제사의 율례는 조금도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유월절의 핵심은 날짜가 아니라 하나님의 구원이라는 말입니다.

또한 유월절의 참가 대상 또한 구분이 없었습니다.

본토인이든 이방인이든 유월절 율례는 똑같다는 사실은 신분의 고저와 빈부 및 남녀노소를 비롯한 모든 인간은 구원에 있어 오직 한 가지 율례만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피를 통한 죄씻음만이 온 세계 모든 인류에게 유일하고 공통된 구원의 길이라는 것입니다.

유월절 제사의 핵심 가치는 하나님의 구원이듯 오늘날 교회의 핵심가치 또한 오직 구원이어야 합니다.

아무리 숭고하고 거룩한 사역이라해도 구원사역 보다 우선될 수 없습니다.

물론 교회는 오직 구원사역 하나만해야 한다는 말이 아닙니다.

교회 성장과 부흥, 유지와 안정을 위한 사역도 아주 중요합니다.

그러나 언제나 무게의 중심은 영혼구원사역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교회 성장과 부흥, 유지와 안정 같은 가치들은 실상 영혼구원사역을 위한 보조개념일 뿐입니다.

몇 사람을 위해 이백만 이스라엘이 기다려준 것처럼 한 사람의 영혼을 위해 교회 전체가 희생하는 모습이 있어야 합니다.

영혼구원사역은 우리의 실생활에서 어떤 형식으로 나타나는가 알아야 합니다.

어려울 것 같지만 참으로 쉽습니다.

유월절 제사의 핵심은 대신 피를 흘린 어린 양의 희생, 즉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입니다.

교회가 지역사회를 위해 희생하면 됩니다.

교회의 홍보나 이미지 개선, 전도나 유인 목적의 희생은 지역사회가 금방 알아챕니다.

오랜 기간 한결 같이 묵묵하게 지역사회를 섬기고 봉사하는 것이 바로 구원사역입니다.

또한 성도들의 개인적인 구원사역의 핵심도 희생과 양보입니다.

교회의 성도들이 이웃들에게 또는 교회내의 연약한 자들에게 양보하고 손해보는 것이 영혼 구원 사역입니다.

아무리 세상이 돈에 미쳐 돈불로 뛰어드는 불나방 같더라도 그 중에 몇몇은 영적 목마름에 시달리는 심령이 주린 자들이 있습니다.

대부분 이들은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습니다.

이들과 가까이 하면 할 수록 이익은 커녕 손해만 보기 십상입니다.

그래도 우리는 영혼 구원을 위해 베풀고 희생해야 합니다.

우리 인생의 가장 큰 목적은 하나님의 영광이며 이는 사람들의 영혼을 사랑하고 그들을 구원에 이끌 때 드러나게 됩니다.

우리가 아무리 큰 일을 했다하여도 언젠가는 사라질 모래성에 불과합니다.

오직 영혼 구원만이 하늘의 상급이 되어 영원히 남습니다.

오늘 한 명 더 사랑하시고 오늘 한 번더 희생하십시오.

그것이 바로 진정한 예수 그리스도의 유월절 규례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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