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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리한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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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6,805회 작성일 21-01-10 10:04

본문

출애굽기 5:1-4

"그 후에 모세와 아론이 바로에게 가서 이르되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렇게 말씀하시기를 내 백성을 보내라 그러면 그들이 광야에서 내 앞에 절기를 지킬 것이니라 하셨나이다
바로가 이르되 여호와가 누구이기에 내가 그의 목소리를 듣고 이스라엘을 보내겠느냐 나는 여호와를 알지 못하니 이스라엘을 보내지 아니하리라
그들이 이르되 히브리인의 하나님이 우리에게 나타나셨은즉 우리가 광야로 사흘길쯤 가서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 제사를 드리려 하오니 가도록 허락하소서 여호와께서 전염병이나 칼로 우리를 치실까 두려워하나이다
애굽 왕이 그들에게 이르되 모세와 아론아 너희가 어찌하여 백성의 노역을 쉬게 하려느냐 가서 너희의 노역이나 하라"


출애굽기는 이스라엘을 구원하시려는 하나님과 이에 반항하는 이집트 바로의 대결구도를 보여줍니다.

이러한 선과 악의 구조는 성경 전반에 걸쳐 나타납니다.

초반에는 강력한 악의 세력이 득세하고 약한 선한 세력이 고전하나 결과적으로 악한 세력은 멸망하고 선이신 하나님의 대승으로 마무리됩니다.

이러한 하나님과 세상 권력, 선과 악의 대결구도에서 승리는 당연한 하나님의 몫입니다.

정작 우리가 지켜보아야 할 것은 선과 악의 대결구도 사이에 있는 인간의 반응입니다.

하나님께서 대언자로 보내신 모세와 그가 이끄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반응이야말로 우리가 지켜보아야 할 핵심입니다.

오늘 본문은 우리 성도들의 일상에서 겪는 선과 악의 대결 구도와 그 속에서 고군분투하는 우리들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모세는 하나님의 명령을 바당 이집트 바로에게 이스라엘 백성의 해방을 요구하지만 이집트 바로는 즉시 거절합니다.

오늘날 우리에겐 이집트 바로와 같은 절대군주도 없으며 강제노역 또한 없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악한 세력은 눈에 보이지않는 형태로 우리가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것을 방해하고 있습니다.

낮엔 해처럼 밤엔 달처럼 매일 하루 24시간 하나님만 바라보며 살고 싶은 것이 우리 모두의 마음입니다.

그러나 그렇게 살기가 어디 쉽습니까?

먹고 살기위해 가족을 위해 일하다보면 하나님과의 시간을 갖는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습니다.

이집트 바로는 이스라엘 백성의 해방을 거절하고 오히려 더 큰 노역을 부과합니다.

:8-9
"또 그들이 전에 만든 벽돌 수효대로 그들에게 만들게 하고 감하지 말라 그들이 게으르므로 소리 질러 이르기를 우리가 가서 우리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자 하나니
그 사람들의 노동을 무겁게 함으로 수고롭게 하여 그들로 거짓말을 듣지 않게 하라"

일년에 성경을 일독하려면 하루에 3-4장을 읽어야 합니다.

3-4장을 읽고 묵상하려면 익숙한 사람은 대략 15분, 그렇지 않은 사람은 대략 30분정도 걸립니다.

많게 잡아 30분이니 쉬운 것 같지만 이게 현실에선 결코 쉽지 않습니다.

이유는 본문의 이스라엘 백성들의 것과 동일합니다.

우리는 너무나 쫓기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기를 원하지만 절대적인 시간이 부족합니다.

너무나 많은 너무나 다양한 일들이 우리를 옥좨고 있습니다.

벌어진 일 수습하기에도 하루가 모자릅니다.

인생이 힘든 것은 당연합니다.

그러나 하루 30분 말씀과 기도의 시간 조차 낼 수 없다는 것은 그저 자연스럽거나 우연히 나타나는 현상이 아닙니다.

나 자신도 모르게 함정에 빠져있거나 엄청난 외력에 의해 압도된 상황인 것입니다.

더 큰 문제는 하나님과의 시간없이도 어떻게든 살 수 있다라는 생각입니다.

말씀이 없으면 절대적인 영적 기아상태에 놓이게 됩니다.

기도가 없으면 영적 무감각에 빠지게 됩니다.

영적인 존재인 인간이 육신덩어리로 추락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영적으로 메마를수록 영적인 필요에 더욱 무뎌집니다.

이러한 악순환은 영적 회복을 더욱 어렵게합니다.

두번째 사람은 짚을 찾아 헤멥니다.

:10-12
"백성의 감독들과 기록원들이 나가서 백성에게 말하여 이르되 바로가 이렇게 말하기를 내가 너희에게 짚을 주지 아니하리니
너희는 짚을 찾을 곳으로 가서 주우라 그러나 너희 일은 조금도 감하지 아니하리라 하셨느니라
백성이 애굽 온 땅에 흩어져 곡초 그루터기를 거두어다가 짚을 대신하니"

바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벽돌을 만들게 하였으며 필요한 짚을 제공하였습니다.

바로는 모세의 이스라엘 백성 해방요구에 대응하여 기존의 짚 제공을 중단하고 기존의 벽돌 제작 의무는 동일하게 유지하였습니다.

제공된 짚으로 벽돌 의무량을 채우는데도 하루가 부족하였는데 이제는 짚을 찾아 온 땅의 그루터기를 찾아 헤메야 했습니다.

이러한 바로의 요구는 너무나 비현실적인 무리한 것이었습니다.

이집트가 세운 이스라엘의 기록원들은 이러한 사실을 가장 잘 알았을 것입니다.

정상적인 판단력을 가졌더라면 이 요구의 비현실성과 부당함을 제시했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의 영적 상태는 너무나 황폐해있었으며 어느덧 뼛속까지 노예가 되버렸습니다.

그들은 고개를 들어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는대신 허리를 굽혀 땅에 남은 그루터기를 찾았습니다.

우리는 세상에서 살지만 세상과 계약을 맺고 살 수는 없습니다.

계약은 상호동등의 조건에서 성립하는 것입니다.

세상과 나는 계약을 맺기에는 이미 출발부터 잘못된 것입니다.

세상은 주어진 벽돌 갯수만 맞추면 편안하고 안락한 삶을 보장해줄 것처럼 말합니다.

그러나 언제든 벽돌의 짚을 가지고 우리를 들었다놨다 할 수 있는 힘을 가진 것은 세상입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세상이 제공하는 짚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제공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영적으로 무뎌지고 죽은 상태에서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는 것은 마치 자살행위처럼 보일 것입니다.

말씀보고 기도할 시간에 땅을 헤집어 그루터기 하나라도 더 찾고자 합니다.

시간이 흐르고 나이가 들수록 세상은 우리를 더 깔보고 얕보고 우리는 더욱 세상의 노예로 길들여져 갑니다.

세상은 이렇게 더욱 잔인해져가고 인심은 더욱 각박해지고 있습니다.

이런 세상에서 나의 가족, 친구, 아내, 부모, 자녀들만큼은 내 마음을 알아주고 내 편이 되어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내 편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21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가 우리를 바로의 눈과 그의 신하의 눈에 미운 것이 되게 하고 그들의 손에 칼을 주어 우리를 죽이게 하는도다 여호와는 너희를 살피시고 판단하시기를 원하노라"

이집트인이야 그렇다고 쳐도 같은 하나님을 믿는 이스라엘 백성들은 모세에게 위로와 격려는 커녕 하나님을 내세워 원망하고 비난하였습니다.

모세 때문에 자신들의 노역이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믿게되고 내 가족 내 친구들을 구원의 길로 인도하고 싶은 간절한 소망은 귀한 것입니다.

그러나 내 가족 내 친구들이라고해서 별받 다를 것은 없습니다.

그들이 원하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와 구원하심이 아니라 바로가 주는 짚, 삶의 여유와 당장의 이익입니다.

진정한 자유와 안식, 영원한 생명을 아무리 설명해도 그들에겐 당장의 짚을 찾아 헤메느라 말씀이 들리지 않습니다. 

오히려 신앙의 길을 반대하고 서로의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결론입니다.

세상은 절대로 호락호락 우리가 하나님을 섬기게 하지 않습니다.

세상은 절대 유리한 위치에서 맺은 불공평한 계약으로 우리를 조종하고 옥좨고 있습니다.

믿음대로 살기에는 가족 친구들 심지어 교우들이 위로와 격려는 커녕 가장 큰 반대자가 되버립니다. 

이집트에서 노예로 전락한 이스라엘 백성들을보면 참 안됐습니다.

그러나 자신을 돌아보십시오.

하루에 30분조차 하나님께 드릴 수 없는 빡빡한 삶은 우리가 여전히 세상의 노예이며, 이러한 사실조차 인식하지 못할 정도로 우리를 쇄뇌시켰다는 명백한 증거입니다.

강제 노역에 시달리는 노예가 불쌍하지만 자신이 노예인 줄도 모르는 노예는 더 불쌍한 것입니다.

젋은 세대들에게 취업장벽은 너무나 거대합니다.

신부감을 얻을 수 있는 자격을 갖추는 것은 어느덧 소수에게만 허락된 것이 되버렸습니다.

평생을 노력해도 내 집하나 마련하는 것은 더더욱 멀어져 갑니다.

신앙으로 아내와 자녀들을 인도하고 싶지만 물질적 요구와 기대치는 더큰 갈등과 불화를 가져옵니다.

이렇게 우리는 인생이란 게임에서 너무나 불리한 위치에 살고 있습니다.

최선을 다해 노력했습니다.

앞만보고 열심히 달려왔습니다.

그러나 인생은 더욱 나를 옥좨고 나의 가족 친지마저 나의 마음을 몰라줍니다.

걱정근심없이 살고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작고 소박한 꿈을 펼치기에는 내게 주어진 상황이 너무나 불리합니다.

하나님 말씀대로 살려고 하면 할 수록 더욱 세상은 광폭 잔인해지고 내 주변 사람들은 나를 원망합니다.

놀랍게도 본문은 이렇게 너무나 불리한 게임에서 우리에게 한가지 통수를 제공합니다.

:22 "모세가 여호와께 돌아와서 아뢰되 주여 어찌하여 이 백성이 학대를 당하게 하셨나이까 어찌하여 나를 보내셨나이까"

모세가 여호와께 돌아왔습니다.

물론 그가 드리는 기도는 아직 하나님의 뜻을 깨닫지 못한채 하나님께 원망을 풀어 놓습니다.

그러나 괜찮습니다.

일단 하나님께 돌아온 것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40세의 이집트 왕자 모세라면 하나님께 돌아가기보다는 백성들과 자기 측근들과 궁리하며 전략을 모색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모세는 하나님께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해결해 주셨습니다.

모세에게 이처럼 절체절명의 위기가 여러차례 있었지만 그때마다 모세는 하나님께 돌아가서 도움을 얻었습니다.

마태복음 16:25
"누구든지 제 목숨을 구원하고자 하면 잃을 것이요 누구든지 나를 위하여 제 목숨을 잃으면 찾으리라"

하나님께 돌아간다는 것이 쉽고 단순하게 들리지만 실상 그렇지 않습니다.

짚제공을 중단한 이집트 바로의 무리한 요구 앞에 이스라엘 백성 어느 누구도 하나님께 돌아간 사람은 없었습니다.

다를 고개를 숙여 땅을 헤멨을 뿐입니다.

각박한 우리의 삶에서 하나님께 돌아간다는 것은 미친 짓처럼 보입니다.

말씀과 기도로 하루 30분을 하나님께 드린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우리는 매일 성경읽기를 통해 잘 알고 있습니다.

하나님께 시간과 마음의 중심을 드리는 것은 우리 인생의 생존권을 내려놓는 것과 같습니다.

당장 노예의 삶이지만 이 목숨을 유지하기위해 땅의 그루터기를 찾아 헤메다가 30분을 멈춘다는 것은 목숨을 포기하는 것과 다를바 없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어디에도 답은 없습니다.

오직 하나님께 돌아가야함 합니다.

하나님 없이는 우리는 절대적으로 불리한 위치에 있습니다.

이대로 주저한다면 어차피 죽습니다.

살려면 죽기를 각오하는 마음으로 하나님께 돌아갑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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