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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의 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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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8,070회 작성일 20-10-04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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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27:21-23

"이삭이 야곱에게 이르되 내 아들아 가까이 오라 네가 과연 내 아들 에서인지 아닌지 내가 너를 만져보려 하노라
야곱이 그 아버지 이삭에게 가까이 가니 이삭이 만지며 이르되 음성은 야곱의 음성이나 손은 에서의 손이로다 하며
그의 손이 형 에서의 손과 같이 털이 있으므로 분별하지 못하고 축복하였더라"

오늘 본문은 막장드라마들보다 한 술 더뜨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삭이 어머니 리브가의 작전에 따라 형 에서로 변장하여 아버지 이삭으로부터 장자의 축복을 받는 내용입니다.

도대체 장자의 축복이 무엇이길래 부부와 자식이 사기극을 벌리면서까지 획득해야 하는 것인가 의문입니다.

먼저 위험성을 살펴봅시다.

이 사기극이 발각된다면 야곱은 축복은 커녕 저주를 받게 될것입니다.

설령 이 사기극이 성공하더라도 결국엔 드러날 것이고 부부와 자식 사이에 간극은 더욱 분명해질 것이며 가정의 불화와 불신은 필연적인 것입니다.

이러한 위험성을 감수하더라도 장자의 축복권을 얻어내야 한다면 그것이 정말 대단한 가치가 있는 것일까요? 

장자의 축복이란데 따지고 보면 단순히 머리에 손 얹고 기도해주는 것 뿐입니다.

기도해 주는 것이 상속에 관한 법적 효력과 가치를 지닌 것도 아닙니다.

아버지 이삭이 엄청난 부자도 아니요, 물려줄 땅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이렇게 특별한 메리트가 있는 것도 아닌데 왜 어머니 리브가와 야곱은 사기극이라는 무리수까지 동원하여 장자의 축복을 얻으려고 하였을까요?

먼저 야곱은 어릴 때부터 장자의 축복의 가치를 보고 들었습니다.

장자의 축복은 창세기 12:2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하게 하리니 너는 복이 될지라" 라는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해주신 약속의 말씀에서 출발합니다.

이 말씀대로 아브라함에게 하나님의 축복이 항상 따라다녔습니다.

그리고 백세가 되어 얻은 아들 이삭 또한 하나님의 축복이 대를 이어 전해졌습니다.

농사를 지으면 남들보다 백배를 거두고, 파는 우물마다 물이 터졌습니다.

이를 보고 들은 야곱은 어려서 부터 하나님의 축복의 위력과 가치를 알게되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하나님의 축복이 대단하더라도 이는 장자에게 주어지는 것입니다.

태어날 때 동생으로 태어난 것을 바꿀 수는 없습니다.

장자권은 이미 형 에서에게 주어진 것으로 이를 자신에게 돌리는 것은 원한다고 해서 될 일이 아닌 것입니다.

창세기 25장에서 야곱은 붉은 죽을 준비하여 형 에서가 가장 배고플 때를 노려 장자권을 양도하게 합니다만 이것이 법적 실효성을 가질리 만무합니다.

해도 될 것이 있고 안 될 것이 있습니다.

야곱에게 있어서 장자권은 언감생심 생각도 말아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왜 이렇게 야곱은 되지도 않는 방법까지 동원하여 장자권에 미련을 두었는가 25장은 그 사연을 알려줍니다.

25:21-23
"이삭이 그의 아내가 임신하지 못하므로 그를 위하여 여호와께 간구하매 여호와께서 그의 간구를 들으셨으므로 그의 아내 리브가가 임신하였더니
그 아들들이 그의 태 속에서 서로 싸우는지라 그가 이르되 이럴 경우에는 내가 어찌할꼬 하고 가서 여호와께 묻자온대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두 국민이 네 태중에 있구나 두 민족이 네 복중에서부터 나누이리라 이 족속이 저 족속보다 강하겠고 큰 자가 어린 자를 섬기리라 하셨더라"

관습법으로는 생각도 말아야 할 장자권이지만 자신이 태어나기도 전에 하나님께서 아버지 이삭에게 하신 말씀을 붙든 것입니다.

물론 야곱이 태어날 때 하나님으로부터 직접 들은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자라면서 아버지 이삭과 어머니 리브가로부터 하나님의 말씀을 들었을 것입니다.

야곱은 하나님의 말씀을 믿었다는 것입니다.

할아버지 아브라함을 통해 들은 백세가 되어 아버지 이삭을 낳게되는 생물학적 불가능을 가능케한 것도 하나님의 말씀이었습니다.

비록 자신이 동생일지라도 하나님의 말씀대로라면 장자권의 가능성이 절대로 불가능은 아닐 거라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야곱만이 하나님의 말씀을 믿은 것이 아니었습니다.

아버지 이삭도 형 에서가 동생 이삭을 섬기리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기억하였습니다.

이 사실은 오늘 본문이 가지는 가장 큰 논쟁의 해답을 알려줍니다.

조금만 생각해보면 아버지 이삭은 에서와 야곱을 동시에 불러 에서에게는 장자의 축복을 야곱에게는 차자의 축복을 한 자리에서 해주었더라면 이러한 사단없이 간단히 끝날 일이었습니다.

장자의 축복은 모든 가족들이 다 모인 상태에서 서로의 축하 가운데 행해지기 마련이며 창세기 48장의 야곱이 자신의 아들들과 손주들에게 행한 축복도 이러한 그림을 보여줍니다.

그런데 이삭은 무슨 나쁜일 하는 것처럼 야곱 몰래 에서에게 단독으로 장자의 축복을 시도하려고 했습니다.

이삭의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차자 야곱에게 장자의 축복을 그리고 장남 에서에게 차자의 축복이 옳은 것이라는 마음 속 양심의 소리가 분명히 있었음을 알려주는 것입니다.

그러나 일생을 통해 강하고 잔인한 아비멜렉 세력에게 시달려온 나약했던 이삭은 아들 대에서만이라도 강인한 에서가 지도자가 되어 강인한 민족의 기초를 만들어 주기를 원했던 보상심리를 발견하게 됩니다.

이러한 믿음과 양심에 반하는 떳떳치 못한 장자의 축복 의식을 많은 사람들 앞에서가아닌 자신과 에서 단 둘이 졸속으로 시도하려고 하였던 것입니다.

이러한 이삭의 꼼수는 아내 리브가의 사기극을 만드는 여지가 되었던 것입니다.

여기서 하나님의 축복을 받기 위해 사기극을 동원하더라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아도 된다라는 잘못된 결론을 얻어서는 안됩니다.

목적이 숭고하니 수단과 방법은 정당하지 않아도 된다는 주장은 분명 하나님의 말씀과 반대됩니다.

이삭의 꼼수와 리브가와 야곱의 사기극의 결과는 너무나 참혹했습니다.

:41-45
"그의 아버지가 야곱에게 축복한 그 축복으로 말미암아 에서가 야곱을 미워하여 심중에 이르기를 아버지를 곡할 때가 가까웠은즉 내가 내 아우 야곱을 죽이리라 하였더니
맏아들 에서의 이 말이 리브가에게 들리매 이에 사람을 보내어 작은 아들 야곱을 불러 그에게 이르되 네 형 에서가 너를 죽여 그 한을 풀려 하니
내 아들아 내 말을 따라 일어나 하란으로 가서 내 오라버니 라반에게로 피신하여
네 형의 노가 풀리기까지 몇 날 동안 그와 함께 거주하라
네 형의 분노가 풀려 네가 자기에게 행한 것을 잊어버리거든 내가 곧 사람을 보내어 너를 거기서 불러오리라 어찌 하루에 너희 둘을 잃으랴"

리브가는 에서의 위협을 피해 야곱을 오빠 라반이 있는 하란으로 피신시키며 몇 날 동안만 있으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이들의 작별은 결국 마지막 이별이었습니다.

리브가는 사랑하는 아들 야곱은 물론 야곱의 아내와 자식들을 보지 못하고 죽고 말았습니다.

또한 칼로 흥한 자 칼로 망하고 거짓말로 흥한 자 거짓말로 망하듯 야곱도 외삼촌 라반에게 여러번 사기를 당하여 갖은 고생을 겪어야 했습니다.

장자권 때문에 가족이 분열되고 야곱은 살기위해 고향을 떠나야만 했습니다.

결론입니다.

냉정하고 객관적으로보면 본문의 야곱 뿐만 아니라 그의 아버지 이삭, 그의 할아버지 아브라함 모두 하나님의 축복의 언약에 걸맞는 사람들은 아니었습니다.

자신의 아내를 누이라고 속이고 하나님의 말씀을 거부하며 자신의 보상심리로 장자 에서에게 떳떳치 못하게 장자의 축복을 시도하고, 자신의 아버지와 형을 속이는 등 너무나 한결같은 거짓된 모습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 당황스럽습니다.

28:10-15
"야곱이 브엘세바에서 떠나 하란으로 향하여 가더니
한 곳에 이르러는 해가 진지라 거기서 유숙하려고 그 곳의 한 돌을 가져다가 베개로 삼고 거기 누워 자더니
꿈에 본즉 사닥다리가 땅 위에 서 있는데 그 꼭대기가 하늘에 닿았고 또 본즉 하나님의 사자들이 그 위에서 오르락내리락 하고
또 본즉 여호와께서 그 위에 서서 이르시되 나는 여호와니 너의 조부 아브라함의 하나님이요 이삭의 하나님이라 네가 누워 있는 땅을 내가 너와 네 자손에게 주리니
네 자손이 땅의 티끌 같이 되어 네가 서쪽과 동쪽과 북쪽과 남쪽으로 퍼져나갈지며 땅의 모든 족속이 너와 네 자손으로 말미암아 복을 받으리라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지키며 너를 이끌어 이 땅으로 돌아오게 할지라 내가 네게 허락한 것을 다 이루기까지 너를 떠나지 아니하리라 하신지라"

자신의 고향을 떠나 하란으로 가던 야곱에게 하나님은 할아버지 아브라함과 아버지 이삭에게 하신 동일한 축복의 언약을 맺어주셨습니다.

오늘날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영적인 후손인 저와 여러분의 모습을 냉정하게 돌아보면 당황스럽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입만 열었다하면 거짓이요, 남의 것을 탐하고, 질투하고 성내며 다투며 속고 속이는 모습은 수천년의 시간을 초월하여 너무나 잔인하리만치 똑같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럼에도 하나님의 축복의 언약에 기대어 살아가고 있습니다.

너무나 귀한 약속의 말씀을 감당할 자격이 없지만 그것마저 없었다면 어떻게 살았을까 싶습니다.

본문을 통해 부정할 수 없는 절대적 진리 두 개가 있습니다.

수천년이 갭을 뚫고 너무나 똑같은 모습으로 여전히 거짓과 속임수로 점철된 야곱을 닮은 우리의 모습입니다.

두 번째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우리를 축복하시는 하나님의 변함없는 언약의 말씀입니다.

여러분, 당장 죄짓지 말라고 해봤자 소용없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죄 지어봤자 소용없구나, 지으면 지을 수록 더 손해구나라는 진리를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은 하늘과 땅차이입니다.

이런 죄투성이인 우리일지라고 하나님의 축복을 사모하고 하나님의 언약을 믿으려고 몸부림치는 우리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시는 하나님을 기억합시다.

우리의 잘못된 수단과 정당치 못한 방법에 대한 처벌에 관심을 두지 않으시고 우리의 마음의 동기를 더 살피시는 하나님이심을 기억합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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