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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19-06-23 09:47 조회 13,656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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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댜 1:1-4
 
창세기 25장의 야곱이 형 에서에게서 팥북 한 그릇으로 장자의 권리를 사는 모습이 나옵니다. 
에서는 후에 에돔족속의 조상이 되는데 에돔은 붉다는 뜻이며 이는 장자의 권리를 팔고 댓가로 얻은 팥죽의 붉은 색을 연상시킵니다.
후에 에돔 족속은 민수기 20장에도 등장합니다. 
동생 야곱의 자손인 이스라엘 민족이 이집트를 탈출하여 가나안 땅으로 가는 길목인 에돔족속의 땅을 통과하게 되었습니다. 
이스라엘 족속은 에돔을 형제의 나라로 예우하며 아무것도 건들지 않으려니 그냥 지나가게만 해주고 사람과 짐승이 먹을 물만 달라고 부탁하였습니다. 
그러나 에돔족속은 이스라엘민족의 청을 일언지하에 거절하였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에돔을 벌하지 않고 기나긴 사막의 먼 길로 돌아갔습니다. 
후에 사무엘상 14장의 사울왕때 이스라엘과 군사적 충돌로 패하였으며 사무엘하 8장에 의하면 다윗왕때에는 아예 이스라엘의 속국으로 편입되었습니다.   
 
:2 "보라 내가 너를 나라들 가운데에 매우 작게 하였으므로 네가 크게 멸시를 받느니라"
 
에돔은 이와 같이 이스라엘에 비해 항상 열등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 그들에게 소식이 들렸습니다. 
바벨론 제국이 이스라엘을 침공하였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에돔은 형제의 나라 이스라엘을 돕기는 커녕 오히려 바벨론을 도와 이스라엘을 거꾸러 뜨리는데 일조하였습니다. 
 
:3 "너의 마음의 교만이 너를 속였도다 바위 틈에 거주하며 높은 곳에 사는 자여 네가 마음에 이르기를 누가 능히 나를 땅에 끌어내리겠느냐 하니"
 
에돔 족속들이 살던 곳은 이스라엘 남쪽으로 남으로는 아카바항이라는 무역항이 있었고 사방팔방 높은 바위와 넓은 네게브 사막이 그들을 타국의 침략으로 부터 안전할 수 있었습니다. 
 
더구나 바벨론 제국의 예루살렘 침공을 협조한 댓가로 제국으로부터 안전과 경제교류까지 보장받았으니 그들의 교만은 하늘을 찔렀습니다.  
 
:11 "네가 멀리 섰던 날 곧 이방인이 그의 재물을 빼앗아 가며 외국인이 그의 성문에 들어가서 예루살렘을 얻기 위하여 제비 뽑던 날에 너도 그들 중 한 사람 같았느니라"
 
바벨론 제국이 동생의 나라 이스라엘의 수도 예루살렘을 침공하여 약탈할 때에 그 약탈물들을 나눠가졌습니다. 
 
:12 "네가 형제의 날 곧 그 재앙의 날에 방관할 것이 아니며 유다 자손이 패망하는 날에 기뻐할 것이 아니며 그 고난의 날에 네가 입을 크게 벌릴 것이 아니며"
 
예루살렘의 함락으로 에돔족속은 슬퍼하기는 커녕 기뻐했습니다. 
 
:!3 "내 백성이 환난을 당하는 날에 네가 그 성문에 들어가지 않을 것이며 환난을 당하는 날에 네가 그 고난을 방관하지 않을 것이며 환난을 당하는 날에 네가 그 재물에 손을 대지 않을 것이며"
 
형제의 나라 이스라엘이 환난을 당하는 날 지켜주기는 커녕 노략질하였습니다. 
 
:14 "네거리에 서서 그 도망하는 자를 막지 않을 것이며 고난의 날에 그 남은 자를 원수에게 넘기지 않을 것이니라"
 
도망치는 예루살렘 백성들을 숨겨주기는커녕 오히려 길목에 진치고 잡아다 바벨론 제국에 넘겨주는 패악을 저질렀습니다.  
 
:15 "여호와께서 만국을 벌할 날이 가까웠나니 네가 행한 대로 너도 받을 것인즉 네가 행한 것이 네 머리로 돌아갈 것이라"
 
하나님께서 이러한 에돔족속을 가만히 두실리 없습니다. 
하나님의 에돔에 대한 심판은 4-6절에 묘사되어 있습니다. 
 
:4-6 "네가 독수리처럼 높이 오르며 별 사이에 깃들일지라도 내가 거기에서 너를 끌어내리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혹시 도둑이 네게 이르렀으며 강도가 밤중에 네게 이르렀을지라도 만족할 만큼 훔치면 그치지 아니하였겠느냐 혹시 포도를 따는 자가 네게 이르렀을지라도 그것을 얼마쯤 남기지 아니하였겠느냐 네가 어찌 그리 망하였는고
에서가 어찌 그리 수탈되었으며 그 감춘 보물이 어찌 그리 빼앗겼는고"
 
교만했던 그들이 처절하게 망하고 약탈되었는데 그정도가 털어서 먼지도 안남도록 털렸다는 것입니다. 
그 원인은 바로 그들이 약조하고 의지했던 바벨론 제국이었습니다.
 
 :7 "너와 약조한 모든 자들이 다 너를 쫓아 변경에 이르게 하며 너와 화목하던 자들이 너를 속여 이기며 네 먹을 것을 먹는 자들이 네 아래에 함정을 파니 네 마음에 지각이 없음이로다"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에돔의 패악과 교만, 그리고 허무한 멸망의 원인은 7절에 마음에 지각이 없음이라고 하셨습니다.
창세기 25장에서 동생 야곱에게서 팥죽 한그릇에 장자권을 팔아 넘기던 에서의 마음에 지각이 없음은 고스란히 그의  자손인 에돔족속에게 대를 이어 나타났습니다. 
 
우리는 에돔족속을 보면서 한 핏줄 한 조상으로 특별한 인연이 있는 형제와 자매들이 어떨 때는 이역만리 떨어진 원수보다 더 멀고도 질긴 악연과 미움을 품고 있는 모습을 쉽게 떠올립니다.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과 중국은 인종적으로 역사적으로 많은 것을 공유하는 형제요 친척의 나라입니다. 
그러나 이들이 오히려 다른 서방제국들보다 더 불구대천의 원수로 여기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모습을 보며 이스라엘과 에돔의 관계를 쉽게 공감할 수 있습니다. 
 
국가와 국가의 차원을 떠나 사람과 사람의 관계도 마찬가지 입니다. 
혈연과 지연으로 얽혔지만 오히려 남보다 더 밉고 못된 사람들이 갈수록 많아지고 있습니다. 
세상이 점점더 물질만능주의 이기주의로 물들며 사는 것이 팍팍해지니 더 잘해줘야할 아는 사람들을 잘해주기는 커녕 잡아먹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내 이웃 형제가 잘되면 같이 기뻐하고 잘 안되면 함께 슬퍼해야 하는데 오히려 잘되면 배가 아프고 안되면 겉으로는 못 드러내도 속으로는 상쾌한 기분이 듭니다. 
 
오바댜 선지서의 에돔은 바로 현재 우리가 사는 현실의 모습이요 우리가 있는 자리에서 자주 만나고 접하는 내가 사는 공동체의 일원이며 이웃입니다. 
 
지옥같은 세상에서 지옥보다 더 무서운 남보다 더 못한 이웃들을 예수님처럼 사랑하다가는 예수님처럼 십자가에 못박힐 지경입니다. 
이런 나쁜 이웃들을 사랑하고 싶지만 도대체 방법이 없습니다. 
힘으로 누르고 제압하여 싹을 뽑아버리고도 싶지만 그건 예수님의 방법이 아니지요. 
 
오바댜서는 이런 나쁜 이웃들에게 우리가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말해주고 있습니다. 
 
:17 "오직 시온 산에서 피할 자가 있으리니 그 산이 거룩할 것이요 야곱 족속은 자기 기업을 누릴 것이며"
 
시온산은 장차 이스라엘 백성들이 회복할 하나님의 나라의 수도입니다.
시온산에 피하여 모이고 그 모임을 이끌어 줄 지도자 곧 하나님 자신이 이스라엘을 거룩하게 하시며 잃었던 것을 회복하고 다시 찾게 해 주신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이러한 소망을 대망사상이라고 합니다. 
진정한 회복은 인간의 노력과 성취가 아니라 하나님의 약속에 의해 얻어지는 하나님의 주권적인 역사하심에 있다는 사상입니다. 
 
:18 "야곱 족속은 불이 될 것이며 요셉 족속은 불꽃이 될 것이요 에서 족속은 지푸라기가 될 것이라 그들이 그들 위에 붙어서 그들을 불사를 것인즉 에서 족속에 남은 자가 없으리니 여호와께서 말씀하셨음이라"
 
야곱족속과 요셉족속은 하나님의 택하신 백성인 이스라엘을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통해 빛을 비추시면 그 옆에 있는 에서족속은 자연히 지푸라기처럼 타서 없어져 버린다는 것입니다. 
 
에돔족속의 멸망은 이스라엘의 복수가 아니라 하나님에 의해 행해진다는 것입니다. 
 
:19-20 "그들이 네겝과 에서의 산과 평지와 블레셋을 얻을 것이요 또 그들이 에브라임의 들과 사마리아의 들을 얻을 것이며 베냐민은 길르앗을 얻을 것이며
사로잡혔던 이스라엘의 많은 자손은 가나안 사람에게 속한 이 땅을 사르밧까지 얻을 것이며 예루살렘에서 사로잡혔던 자들 곧 스바랏에 있는 자들은 네겝의 성읍들을 얻을 것이니라"
 
이스라엘이 군사적 방법으로 에돔의 주요거점을 정복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에돔을 불태워 없애버리심으로 자연스럽게 차지하고 소유하게 된다는 말입니다. 
 
우리는 세상에서 성도의 형통함에 대해서 생각해 봐야 합니다. 
우리의 어려운 삶에서 성공하고 승리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소망입니다. 
그러나 이 성공과 승리가 가지는 의미에 대해서 우리는 에돔과는 달리 특별한 자각이 있어야 합니다. 
에돔은 예루살렘이 망하고 그들의 무역과 거점도시들이 활황을 이루자 그것이 성공이요 그것이 승리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세상적인 성과과 승리는 너무나 허망하게 불에 타 없어지는 지푸라기와 같은 것이었습니다. 
 
우리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그리스도인들이 가져야 할 성공과 승리의 차원이 에돔족속의 그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면 우리는 심각하게 자기 자신을 돌아봐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주장하시는 성공과 승리는 선지서와 복음서를 통해 일관되게 "하나님의 나라의 회복" 이라고 반복하십니다. 
 
:21 "구원 받은 자들이 시온 산에 올라와서 에서의 산을 심판하리니 나라가 여호와께 속하리라"
 
본절의 구원받은 자들이 원문에는 구원자들로 나옵니다. 
이러한 번역의 차이가 본문 전체 해석을 완전히 다르게 할 수 있지만 다행히 말미에 나라가 여호와께 속하리라라는 구절을 통해 해결책이 나옵니다. 
에서의 산을 심판하는 주체는 구원 받은 자들인데 이 구원받은 자들이 하나님께 속한 자들이라는 말입니다. 
에서의 산을 심판한다는 말은 세상을 판단하고 다스린다는 말이며 이는 하나님께 속한 구원받은 우리들을 말합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인 우리는 지금 이순간도 하나님의 다스리심과 살아계심을 우리 마음으로 인정하는 믿음이 있어야 합니다. 
그런 믿음으로 모인 백성들이 바로 하나님의 나라이며 하나님께서 최종적으로 이루고자하시는 목표입니다. 
 
우리는 비록 세상에 발을 붙이고 에돔 족속들과 함께 부대끼며 아귀지옥같은 세상에서 살며 애쓰며 발버둥치고 있습니다. 
에돔족속의 성공과 승리를 보면서 하나님 믿는 나는 왜 이렇게 항상 패배하고 초라한 걸까 자기 연민에 빠지지 마십시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도래한 하나님의 나라를 항상 기억해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내 마음에 오신 그날 우리에게 주신 하나님의 나라의 시민의식을 다시 붙잡아야 합니다. 
 
야곱처럼 이스라엘처럼 매일 쓰러지고 넘어지는 실수 투성이의 부끄러운 모습의 우리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저와 여러분 마음 속에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셨습니다. 
우리가 속한 하나님의 나라는 장차 뿐만 아니라 현재도 세상을 심판하고 다스리는 것입니다. 
저들의 불의와 폭력과 불법과 간악함으로 우리를 다스리려하지만 우리는 사랑과 자비와 평화로 저들을 불태워야 합니다. 
저들은 성공과 승리를 쫓지만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쫓아야 합니다. 
진정한 승리는 하나님의 나라의 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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