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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브론을 향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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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13-08-23 21:22 조회 11,09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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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35장27절

야곱은 고향땅으로 가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차일피일 미루다 세겜에서 10여년이나 머물게 되었고, 이로 인해 세겜족에게 흡수 통합될 뻔 했습니다.

딸 디나의 겁탈사건과 아들 시므온과 레위의 세겜족 학살 사건으로 인해 야곱은 약속의 땅을 향해 다시 출발 할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언약의 백성과 약속을 하시면 하나님 편의 약속을 꼭 지키실 뿐만 아니라, 약속의 또 다른 당사자인 언약 백성의 삶을 주관하심으로 언약 백성이 약속을 지키도록 만드심을 알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을 통하여 야곱의 최종 여정 4곳을 살펴보면서 대망의 고향땅, 헤브론에 돌아오는 야곱의 모습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고자 합니다.

1)벧엘 - 어머니를 잃고 

:6-7 벧엘에 도착한 야곱은 40년전 고향을 떠나올 때 돌베게을 베고 잤던 이 곳에서 만난 하나님을 기억하며 예배를 드립니다.

이제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온 느낌이었습니다. 

이제 모든 것이 잘 풀릴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오랜만에 은혜스럽게 하나님께 제단을 쌓고 예배를 드렸건만 갑자기 예기치 못한 사건이 터지게 됩니다.

:8 리브라의 유모 드보라가 이 곳 벧엘에서 죽게됩니다.

리브가의 유모 드보라는 창세기 24:59 에 등장하여 리브가가 하란을 떠나 척박한 가나안으로 떠나는 결심을 도운 지혜로운 여인이었습니다.

아마도 리브가는 큰 아들 에서의 이방인 며느리들때문에 속상해서 단명했는지 리브가의 죽음에 대해서는 성경은 언급하고 있지 않습니다.

본문을 토대로 볼 때 리브가의 유모 드보라가 리브가 대신 야곱의 어머니 역할을 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 드보라가 고향 땅에 이르기도 전에 벧엘에서 죽음을 맞이하게되고

야곱은 그런 그녀의 죽음을 슬퍼하며 그녀를 상수리 나무 밑에 장사하고 그 나무를 슬픔의 상수리 나무, 알론바긋이라고 이름합니다.

세겜땅에서 10년을 머물며 하나님께 불순종했지만 이제는 다시 고향땅으로 가는 길에 제단을 쌓고 예배까지 드렸건만 이런 일이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우리는 하나님과의 영적인 관계 회복이 즉각적인 현실문제의 해결이나 응답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오히려 우리가 기도했는데도 불구하고, 성령에 충만해졌다고 생각했을 때 이런 슬픈일들이 벌어지는 것을 보게됩니다.

이 대목에서 우리 엘림 전원교회가 아직도 기억하며 그리워하는 고 최종화 집사님을 떠올리게 됩니다. 

이제 막 자리잡고 함께 신앙공동체를 이루어가자던 바램이 이루어지려는 때에

고 최종화 집사님은 하나님의 나라로 가버렸습니다. 

참으로 아쉽고 가슴 아픈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다시 우리에게 나타나시고 일어나 다시 약속의 땅을 향해 걸어가라고 말씀하십니다.

:9 "야곱이 밧단아람에서 돌아오매 하나님이 다시 야곱에게 나타나사 그에게 복을 주시고"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가장 약할 때 우리에게 힘이 되어 주십니다.

:12 "내가 아브라함과 이삭에게 준 땅을 네게 주고 내가 네 후손에게도 그 땅을 주리라 하시고"

어머니와 같은 드보라를 잃고 슬픔에 빠진 야곱에게 다시 약속의 땅으로 가라고 명하십니다. 

그리고 우리의 사명을 다시 기억나게 하시며 전진케 하십니다. 


2)베들레헴 - 아내를 잃고 :16-20

고향 땅 헤브론을 향에 남쪽으로 남쪽으로 이동하던 중 베들레헴 땅에 가까이 이르렀습니다. 

그런데 걱정하던 일이 터졌습니다. 

해산날이 가까운 아내 라헬의 산통이 시작되었습니다.

베들레헴까지만 도착하면 거기서 전문적인 산파를 구할 수 있을텐데 마음이 급해집니다.

베들레헴에서 어렵사리 구한 산파가 도착했지만 이미 때는 늦었습니다.

라헬은 아들의 이름을 슬픔이라고 짓고 길지 않은 인생을 마쳤습니다.

누가복은 2장의 아기 예수님의 탄생도 이와 비슷했습니다. 

요셉과 마리아는 로마정부의 호적 갱신 정책으로 고향 땅 베들레헴으로 내려오다가 출산에 적합한 장소를 찾지 못하여 마굿간 구유에 아기 예수님을 뉘우셨습니다.

요셉과 마리아의 긴박한 상황이 오늘 본문의 야곱과 라헬의 모습과 겹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마태복음 2:18 에

헤롯이 아기 예수님을 죽이기 위해 베들레헴에 사는 2살아래 모든 사내아이들을 몰살하는 사건이 나옵니다. 

"라마에서 슬퍼하며 크게 통곡하는 소리가 들리니 라헬이 그 자식을 위하여 애곡하는 것이라 그가 자식이 없으므로 위로 받기를 거절하였도다 함이 이루어졌느니라"

자식이 없어서 그토록 슬퍼했던 여인, 라헬. 정작 그런 그녀가 애써 낳은 아들을 보지도 못하고 죽는 모습에서 베들레헴은 슬픔의 장소가 되어버렸습니다. 

원래 베들레헴은 떡집이라는 뜻이며, 본문의 '에브랏' 풍요의 땅이라고도 불리울 만큼 풍족한 곳이었습니다.

그 이름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슬픔을 간직한채 야곱은 죽은 아내 라헬을 그 곳에 장사하고 묘비를 세웁니다. 

그러나 그 슬픔의 베들레헴에서 예수 그리스도가 나셨으며, 그를 통하여 인류가 영생을 얻을 길이 열리게 되었습니다.


3)에델 - 아들을 잃고 :21-22

베들레헴의 슬픔이 채 가시기도 전에 야곱은 남쪽 헤브론을 향해 다시 전진합니다.

그런데 이제는 더이상 내 인생에 비극을 있을 수 없다해도 과언이 아닌 야곱에게 아직도 비극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그의 장자 르우벤이 라헬의 몸종 빌하과 간통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비록 배다른 어머니이지만 라헬이 베냐민을 낳다 죽은지 얼마되지 않았습니다.

거기다 수십년 라헬을 섬겨온 빌하는 여주인 라헬의 죽음에 더욱 근신해야 할터인데 오히려 입에 담지도 못할 죄를 저지르고 말았습니다. 

당시 근동의 관례에 따르면 이러한 르우벤과 빌하는 사형에 처해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야곱은 딸 디나의 겁탈 사건에서와 같이 침묵하며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유언으로 르우벤을 저주한 것이 전부였습니다. 

창세기 49:3-4 "르우벤아 너는 내 장자요 내 능력이요 내 기력의 시작이라 위풍이 월등하고 권능이 탁월하다마는
물의 끓음 같았은즉 너는 탁월하지 못하리니 네가 아버지의 침상에 올라 더럽혔음이로다 그가 내 침상에 올랐었도다" 

본문을 통해 볼 때 야곱은 이 사건전에는 르우벤에게 걸었던 기대가 남달랐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사건으로 야곱의 마음에 르우벤은 이미 산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아마도 계속되는 슬픔의 연속에 이제는 감정마저도 마비되었을까요? 

야곱은 다시 짐을 싸고 고향땅 헤브론을 향해 남쪽으로 이동하기 시작합니다.


4)헤브론 - 아버지를 만남 :27

야곱은 드디어 아버지 이삭에게 돌아오게 됩니다. 

이 때 야곱은 대략 108 세, 이삭은 168세로 추정됩니다. 

야곱이 형 에서의 위협으로 고향땅을 떠나온지 약 40년 만에 다시 돌아오게 된 것입니다.

40년만에 다시 만난 두 부자의 심정은 어떠했을까요?

40년전 자기가 곧 죽을 줄 알고 성급히 장자권을 이양했던 이삭은 아직도 여전히 살아있었습니다.

40년전 장자권만 받으면 모든 것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었던 야곱은 숱한 고생으로 너무나 많이 변했습니다.

그리고 그 두 부자는 12년을 함께 지내며 하나님의 살아계심과 역사하심을 서로 나누었을 것입니다.

아마 이 기간동안 이삭과 야곱 부자는

야곱의 열 두 아들들이 열두 지파의 기둥들이 되도록 영적인 훈련을 시킴으로 

한 가정으로서의 언약백성이 아닌, 한 민족으로서의 언약백성의 면모를 확립할 수 있었습니다.

헤브론는 '연합' 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곳에서야 말로 야곱은 하나님과의 연합의 단계에 들어올 수 있었습니다.

오늘 본문은 한 사람 야곱의 신앙의 여정에 대해서 말하고 있지만, 

이는 우리 모두의 인생이 여기에 담겨 있음을 잠잠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나님과의 연합, 헤브론에 닿는 길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슬픔과 눈물과 좌절의 연속입니다. 

그러나 그곳에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와 함께 계시고 우리를 이끄십니다. 

밧단아람에 머물며, 세겜에 머물며 편하게 살거라는 생각은 아예 접으십시오.

이미 우리는 선택받은 언약백성으로서 헤브론땅에 갈 수 밖에 없습니다.

숙곳에서 세겜에서 머뭇거릴 수록 인생은 더 힘들고 피곤해 집니다.

하나님과의 연합에 한발더 나아갑시다.

어제보다는 오늘 더 하나님 앞에 모든 우상들을 버리고 거룩해져야 합니다.

어제보다는 오늘 더 교회를 사랑하고 세상을 변화시켜 가야합니다.

이러한 헤브론을 향한 여정에 하나님의 함께 하심과 신실하심을 말씀을 통해 기억하며 

삶을 통해 간증하는 저와 여러분 되기를 축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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