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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브론, 위대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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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9,254회 작성일 13-08-23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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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23장

1) 평생 나그네 

아내 사라의 죽음은 아브라함의 일생에서 가장 큰 슬픔의 날이었을 것입니다.

이 슬픔의 날을 더욱더 비참하게 만드는 현실이 또 있었습니다.

:4"나는 당신들 중에 나그네요 거류하는 자이니 당신들 중에서 내게 매장할 소유지를 주어 내가 나의 죽은 자를 내 앞에서 내어다가 장사하게 하시오"

아브라함에게는 아내 사라를 장사지낼 땅 한쪽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이 75세였던 창세기 12장에서 하나님은 두가지 약속을 하셨습니다.

첫번째는 아브라함을 통해 큰 민족을 이루시겠다는 자손의 번영이요,

두번째는 동서남북 눈에 보이는 땅을 주시겠다는 땅의 축복이었습니다.

사람과 사람사이에 약속이 이루어지면 정해진 기한 내에 이행에 옮겨야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약속의 이행이 더디면 독촉을 하거나 청구서를 보내고 심지어 소송을 걸어 재판소에까지 가는 것입니다.

이런 면에서 하나님의 약속이행은 참으로 오래 걸린 셈입니다.

아브라함이 100세에 이삭을 얻었음으로 자손의 약속은 25년이 걸렸으며,

땅의 약속은 아브라함이 137세인 본문의 상황에서 볼때 25년에다 37년을 더한 62년 동안 이행되지 않은 것입니다.

여러분 중에 62년은 고사하고 25년된 약속을 가지신 분 있습니까?

아브라함은 62년 동안 하나님께 왜 약속을 지키지 않으시냐고 불평한마디 없이 살아왔다는 점에 참으로 대단한 존경을 일으키게 됩니다.

그런 아브라함에게 하나님은 62년 만에 약속하신 땅을 드디어 허락하셨습니다.

아브라함이 처음으로 자기 이름으로 등기한 땅을 얻었던 그 오래동안 고대하고 기다려왔던 약속이 성취되는 역사는 아이러니하게도 그의 아내 사라을 잃고 난 후 였습니다.

2) 매장은 허나나 매매는 금하다.

아브라함은 헷 족속으로부터 아내 사라의 매장지를 구입하려고 하였습니다.

평생 자기 이름으로 된 땅없이 언제 쫓겨날지 모르는 임대로 평생을 보낸 아내 사라에게 줄 마지막 선물로 그들이 세내어 살아왔던 헤브론 땅은 최고의 선택이었습니다.

:6 "내 주여 들으소서 당신은 우리 가운데 있는 하나님이 세우신 지도자이시니 우리 묘실 중에서 좋은 것을 택하여 당신의 죽은 자를 장사하소서 우리 중에서 자기 묘실에 당신의 죽은 자 장사함을 금할 자가 없으리이다"

그러나 헷 족속은 아브라함의 요청을 정중히 거부하며 자기들의 납골당에 한 칸을 내줄터이니 그리 안장하라고 호의를 베풉니다.

이러한 헷 족속의 거부는 당시로서 이해할 만한 역사적인 배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처럼 전자 등기부 등본이 확립되지 않았던 고대사회에서 땅의 소유권을 표시하는 것은 비석이나 고인돌 같은 죽은 조상들의 묘가 유일한 수단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사라의 묘을 안치할 땅을 준다는 것은 그 땅이 앞으로 영영 아브라함의 자손들의 소유가 됨을 공식적으로 인정하게 되는 것입니다.


3) 에브론의 잔꾀

아브라함은 이에 자신이 눈여겨 봐왔던 에브론 소유의 막벨라 동굴을 거론하며 땅의 매매를 요청하였습니다.

이에 에브론은 자신이 소유한 땅에서 지극히 작은 부분인 막벨라 땅을 거액에 팔아 넘길 기회다 싶어 아브라함의 요구에 응합니다.

:11 "내 주여 그리 마시고 내 말을 들으소서 내가 그 밭을 당신에게 드리고 그 속의 굴도 내가 당신에게 드리되 내가 내 동족 앞에서 당신에게 드리오니 당신의 죽은 자를 장사하소서"

이 절에서 보면 마치 에브론이 아브라함에게 무상으로 막벨라 땅을 증여하려고 하는 것 같아 보이지만, 아브라함의 절박함과 결연한 의지를 본 약삭빠른 에브론의 립서비스에 불과한 것이었습니다.

아브라함이 원한 것은 사라를 매장할 굴이었으나 에브론은 이 참에 귀찮기만한 굴옆에 딸린 밭까지 처분할 마음에 굴과 밭을 셋트로 묶은 것을 보면 그 의도가 눈에 쉽게 보입니다. 

더구나 에브론이 순수한 우정의 마음이었더라면 결코 코딱지만한 변두리 막벨라 땅값을 거액인 은 400 세겔로 매기지 않았을 것입니다.

예레미야가 밭을 살 때 지불했던 돈은 불과 은 17세겔에 지나지 않았고(렘 32:9), 다윗이 아라우나의 타작마당을 구입할 때 은 50세겔을 지불하였습니다(삼하 24:24). 또한 오므리왕이 사마리아 전체를 건설하기 위해 샀던 지역도 다 합해서 은 6,000세겔(은 두 달란트) 뿐이었습니다(왕상 16:24). 
그런데도 아브라함은 전혀 흥정을 하지 않고 달라는 금액을 모두 지불했습니다.

이로써 62년만에 처음으로 아브라함은 자신의 이름으로 등기된 땅을 비록 코딱지만한 변두리지만 소유하게 되었습니다.

4) 결산

그렇다면 이제 매매가 완료되었으니 결산을 해보아야 할 것입니다.

인간의 입장에서 아브라함의 막벨라 땅 매입은 철저히 크게 손해본 장사였습니다.

그러나 여기에 하나님의 거대한 주권적인 다스리심이 나타나게됩니다.

1) 작은 땅에서 큰 영토로

:19 "그 후에 아브라함이 그 아내 사라를 가나안 땅 마므레 앞 막벨라 밭 굴에 장사하였더라 (마므레는 곧 헤브론이라")

마므레 상수리나무가 위치한 막벨라 땅은 62년전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바벨론 땅을 떠나 가나안 땅으로 와서 처음으로 정착한 곳이었습니다.

그 곳에서 두 천사와 예수님을 영접하였고 아내 사라를 떠나 보낸 의미있는 장소였습니다.

이스라엘 족속들이 이집트 노예에서 벗어나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향할 때 최종 목적지가 바로 막벨라 동굴이 위치한 마므레 헤브론 땅이었습니다.

그 곳에 자기들의 조상 아브라함과 할머니 사라의 주검이 묻혀있는 마음의 고향이기 때문입니다.

민수기 13장에서 모세가 이끄는 이스라엘 족속이 첩자 12명을 보내 정탐시킨 곳이 바로 이 곳이었으며, 여호수아 14:12 " 이 산지를 지금 내게 주소서" 라고 외친 갈렙이 말한 땅이 바로 이 곳이었습니다. 

이 작은 땅 헤브론에서 거대한 다윗과 솔로몬 왕국이 출발하였습니다. 

우리 예수님 믿는 사람들의 인생도 이와 같습니다.

하나님과의 약속 때문에 세상 사람들로부터 손해를 입지만, 세상 방식으로 싸울 수도 없어서 참아야 합니다. 

하나님과의 약속 때문에 세상사람들이 문제삼지 않는 정당하지 않는 방법을 거부하면서 많은 것을 포기해야 합니다. 

그러나 작디 작은 하나님의 약속의 땅이 한 국가를 이루는 거대한 영토가 되는 것이 하나님의 방식입니다.

우리는 믿는다는 이유로 비싼 값에 작은 땅을 얻었지만 그것을 거대한 영토로 키우시는 하나님이 계심을 믿습니다.

2) 한 사람에서 민족으로

한 여인 사라의 주검이 매장된 막벨라 동굴은, 이스라엘 민족 전체가 가나안 땅의 소유권을 확립하게 되는 결정적인 근거를 제시하는 묘비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으로 인해 영적 이스라엘 민족 전체가 하나님의 나라를 소유하게 되는 근거가 되었습니다. 

다만 사라의 주검은 아직도 막벨라 동굴에 묶여 있지만, 예수님은 사흘만에 다시 살아나셔서 무덤 앞의 돌을 치우시고 나오셨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 자신이 영적 이스라엘 민족의 소유권을 증명하는 묘비가 되는 것입니다. 

막벨라 동굴과 밭이 이스라엘 민족의 가나안 소유권의 근거가 된 것같이

예수님은 살아있는 막벨라 동굴과 밭이 되셔서 우리에게 하나님 나라 소유권의 등기부 등본이 되셨습니다.

3) 약속은 처음부터 이루어졌다.

하나님께서 62년전 아브라함에게 해주신 두가지 약속, 자손의 번영과 땅의 축복은 실은 진짜 약속의 포장지에 불과합니다.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가나안 마므레 상수리 나무, 즉 헤브론 땅에 도착했을 때부터 하나님의 약속은 그 시점에서 이미 이루어졌습니다.

"헤브론" 은 "연합, 친구"라는 뜻입니다.

하나님은 이미 62년전에 아브라함과 연합하셨습니다.

하나님과의 연합이 진짜 약속이며 이미 이루어진 약속입니다.

자손의 번영과 땅의 축복은 하나님과의 연합이라는 진짜 약속을 위한 포장지에 불과합니다.

아버지가 어렵게 준비한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은 아이가 선물은 거들떠 보지도 않고 포장지만 안고 좋아라하면 기뻐할 아버지는 없을 것입니다.

저와 여러분의 인생에서 우리는 이미 하나님과의 약속을 성취받은 사람들입니다.

지극히 높고 거룩하신 하나님께서 우리와 같은 인간으로 오셔서 

우리와 함께 하시며 오늘도 나와 함께 하신다는 이 사실이 바로 최고의 약속이며 이미 이루어진 약속입니다.

진짜 약속이 이미 이루어졌는데 자손의 번영이나 땅의 축복 같은 약속들이 어찌 이루어지지 않겠습니까?

62년을 기다려온 아브라함을 보면서 하나님의 때에 우리의 마음과 기대를 맞추는 것이 믿음입니다.

약속을 늦게 지키시는 하나님이 아니라 이미 약속을 이루신 하나님을 우리는 섬기고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와 연합하신 하나님"은 우리의 모든 필요를 다 아시고 적어도 62년 안에는 다 갚아주실줄 믿습니다. 

그러니 항상 기뻐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쉬지말고 기도하라! 데살로니가전서 5장 16절로 18절의 말씀으로 하루하루 기쁘게 살아갑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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