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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그물을 의지하지 말라(눅5:1-11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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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교회
댓글 0건 조회 9,327회 작성일 11-06-04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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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철인이요 의사였던 히포크라테스는 사람의 기질을 혈액형에 따라 다혈질, 우울질, 담즙질, 점액질의 네 가지로 분류했습니다. 이중 다혈질의 기질은 승부욕이 강해서 절대 남에게 지려고 하지 않는답니다. 운동을 할 때 보면 평상시 점잖하던 사람도 성질을 잘 내고 상대에게 태클을 곧잘 건답니다. 그런 사람은 욱하고 비교적 단순해서 곧 잘 화를 내다가도 경기가 끝나면 금방 평온 해지고 뒤끝이 없답니다. 그러나 매사에 적극적인 장점은 있지만 그 성질 때문에 남을 다치게 하고 공연히 남의 일에 끼어들거나 남에게 이용당하여 자기가 상처 받는 비조직적이고 비실제적인 단점이 있습니다. 또 그런 성격 때문에 남의 말에 금방 귀가 솔깃하여 흥분을 잘한답니다. 그래서 줏대가 없다는 평을 많이 받지요. 결국 자기만 손해보고 욕을 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담즙질은 독재자 기질이 있고, 우울증은 비판 능력이 강하고 예민하여 감정이 풍부합니다. 점액질은 완벽주의를 추구합니다. 그런 사람은 신경질적이고 신중하다보니 조금만 자기 뜻에 안 맞으면 구시렁거리기를 좋아한답니다. 여러분! 냉정하게 그리고 객관적으로 평가 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어느 기질에 속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예수님의 제자들 중에 누가 이 기질에 가깝다고 보십니까? 베드로는 분명 다혈질의 사람이었습니다. 갈릴리 호수에서 살아서 그런지 꼭 그 호수 같은 사람이었습니다. 갈릴리 호수는 변덕이 심하기로 유명합니다. 조용하다가도 폭풍이 불면 엄청난 파도를 일으킵니다. 베드로는 이러한 갈릴리 호수 같이 종잡을 수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겟세마네 동산에서 예수님을 검속하려 할 때 베드로는 흥분하여 제사장의 종인 말고의 귀를 숲을 걷어내는 칼로 쳐서 떨어지게 했습니다. 그러나 불가 몇 시간 뒤에는 주님을 인정해야 할 자리에서 세 번이나 모른다고 부인했습니다. 그 외 베드로에 관한 여러 곳의 기사를 보면 분명 베드로는 다혈질의 기질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렇게 연약하고 단순했던 베드로지만 나중에 그가 어떻게 변화되었습니까? 예수님을 진정으로 만나 변화되었습니다. 나와 여러분도 예수님을 제대로 만나 변화 받기를 원합니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내용을 묵상해 봅시다.


1. 허탕 친 베드로

석가모니는 인생을 고해(苦海)라고 했는데 그러나 기독교에서의 인생은 고통의 삶만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괴로움이 넘실대는 인생의 바다에서 하나님은 우리의 선장이 되어 주십니다. 예수님을 만나기 전까지 베드로는 허무와 실패를 가슴에 가득 품은 채 인생의 갈릴리 바다 위에 떠 있었습니다. 그물질은 더 이상 힘이 없었고 그물 안에는 한 마리의 고기도 없었습니다. 사실 저녁 내내 무슨 일을 했는지 허망하기만 했습니다. 그들은 새벽녘 지친 마음으로 빈 그물과 피곤한 육신을 이끌고 빈 배를 노 저어 육지로 돌아왔습니다. 그때 주님의 음성이 들렸습니다.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 이때 베드로가 대답했습니다. “선생님 우리들이 밤이 새도록 수고하였으나 잡은 것이 없습니다.” 그 순간 헛수고를 고백할 수밖에 없는 허탈감이 제자들의 깊은 가슴속에 먹구름처럼 솟구쳤을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그들은 하룻밤 인생을 허탕 쳤습니다. 그들의 힘도, 기술도 무용지물이었습니다. 무언가 잡힐 것 같아서 또 던지고 또 던졌지만 얻은 것은 피라미 한 마리도 없었습니다. 우리도 이렇게 인생을 헛살지 않았는지 모릅니다. 허리가 구부러지게 일해 보았고, 배고파도 참아가며 살았습니다. 땀도 많이 흘려 보았고, 이제는 몸마저 고장 나 아픈데 뿐입니다. 그런데 내 인생의 그물에 들어 있는 것이 무엇입니까? 제자들은 저녁 내내 잡히지 않는 고기를 쫓아 그 물을 던질 때 짜증과 허탈감이 치밀어 올랐을 것입니다. 물고기를 잡으려는 것이 나쁜 것이 아닙니다. 돈을 벌려는 것도 나쁜 것이 아닙니다. 명예를 추구하고 남보다 더 잘 살아 보려는 것이 잘못된 것 아닙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 말씀을 통하여 깨달아야 할 것은 일찍이 예수님을 만나지 못했던 점이 문제였습니다. 허탕 친 베드로와 제자들에게 예수님께서 그 꼭두새벽에 찾아오셨습니다. 주님께서 오늘 이곳에도 와 계신 줄 믿습니다. 인생의 빈 그물을 들고 어찌할 줄 모르는 여러분들에게 주시는 맷세지를 들으시기 바랍니다. 주님은 우리가 더 이상 그런 공허한 그물질을 계속하도록 내버려 두지 않으십니다. 밤이 새도록 그물을 던졌으나 허탕 친 제자들의 인생 배에 주님은 고기를 가득 채워 주시려고 그곳에 오셨습니다. 오늘 여러분의 인생 그물에 고기보다 수천 배 값진 보화를 가득가득 채워주시려고 예수님은 이곳에 와 계신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2. 다시 깊은 데로 갑시다.

갈릴리 바다에서 어부생활로 잔뼈가 굵은 베드로의 경험으로는 호수의 깊은 곳에는 고기가 없을 뿐 아니라 설령 있다고 해도 잡을 수 없었습니다. 또 베드로의 이성(理性)과 경험으로는 물이 맑아 고기가 먼저 도망가고 숨어 버리기 때문에 그물을 던져 보아야 헛수고라는 것을 뻔히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보아하니 고기 잡는 생활과는 전혀 무관해 보이는 젊은 청년이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리라”고 지시합니다. 아마 어처구니가 없었을 것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허탕치고 돌아와 다혈질인 베드로가 성질이 났을 터인데 생판 모르는 젊은 사람이 남의 배에 올라와 이래라 저래라 하니 성질대로 라면 바다 속으로 떠 밀어 버리고 싶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 성질 급한 베드로가 순순히 순종했습니다. 그것은 무리를 향하여 예수님이 말씀하실 때 베드로가 자기도 모르게 심경 변화를 느꼈기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믿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을 들음에서 난다고 했습니다.(롬10:17절)

그래서 성경은 이 말씀을 읽는 자와 듣는 자와 지켜 행하는 자가 복이 있다고 한 것입니다.(계 1:3절) 그러므로 우리가 변화되기를 원한다면 일단 말씀을 사모해야 합니다. 지난주일 말씀 드린 것처럼 어떤 교수가 예배 시간시간 말씀을 사모하며 참석하다보니 영안이 열렸고 인생의 참맛을 발견했다고 했지 않았습니까? 예수님을 만나기 전까지는 베드로의 중심에 있는 주인은 자기 자신이었습니다. 그는 오직 자기의 경험과 재주로만 그물을 던져 고기를 잡으려 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계속 같은 일에 실패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남에게 지고는 못 사는 베드로, 성질나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 다혈질인 베드로가 어떻게 이처럼 순한 양처럼 변해 버렸습니까? 영안이 열려서 진리이신 예수님을 바라보는 순간에 여리고 성 같은 베드로의 아집이 무너져 버렸던 것입니다.  그래서 이제 예수님의 말씀에 의지하여 그물을 내리겠다고 했습니다.(5절) 그것은 자기를 완전히 부인하는 순간이었습니다. 더 이상 자기의 경험과 재주만을 믿지 않고 예수님의 말씀에 전적으로 순종하겠다는 고백이었습니다. 그렇습니다. 내가 주인 삼은 모든 것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진정 모든 것의 주인은 창조주 하나님이십니다. 예수님이십니다. 믿음의 사람에게는 갈릴리에 있든지, 어디에 있든지 그것이 문제가 아니라 누구와 함께 있느냐가 중요합니다. 주인 되신 하나님과 함께 있으니 사자 굴도 다니엘을 죽이는 굴이 아니라 살리는 굴이 되었습니다.대장되신 예수님을 따라갈 때 홍해는 이스라엘을 수장하려는 바다가 아니라 살리는 보호벽이 되었습니다. 요나도 마찬가지입니다. 무덤이 될 뻔한 고기 뱃속은 도리어 요나의 영적 출생지가 되었습니다. 우리도 모두 자기를 버리고 주인 되신 예수님을 따라갑시다. 창조주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고 자기 고집대로 가면 결국 누가 손해 보겠습니까? 베드로는 말씀에 의지하여 그물을 내렸더니 기적을 체험했습니다. 이제 말씀에 순종합시다. 성경 말씀은 곧 하나님의 뜻입니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사이에 오신 분이 바로 예수님이십니다. 그 예수님만 따라 갑시다.


3. 말씀에 의지해야 합니다.

주님은 깊은 바다 속을 주목하고 계셨던 것이 아니라 제자들의 깊은 마음의 바다를 주목하고 계셨습니다. 제자들이 마음속에 있는 것을 비우기를 원하셨습니다. 아직도 그들이 의지하는 경험, 재주 등 모든 것을 버리고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기를 원하셨습니다. 사람의 마음은 냉장고 속과 같습니다. 당장에 먹지 못할 것, 냄새나는 것, 썩을 것을 아까워서 버리지 못하고 계속 채워 놓습니다. 그런 것은 다른 것까지 부패하게 만듭니다. 더 오래 놓아두어보았자 아무 쓸모없습니다. 딱딱하게 굳어진 것들, 영양가가 다 소모된 것들입니다. 그것을 비우고 더욱 맛있고 진미 있는 음식으로 채워야 합니다. 가감하게 바꾸어치기 해야 합니다. 우리의 마음속이 바로 그렇습니다. 자존심, 이기심, 시기, 질투로 채워져 있으면 하나님의 사랑을 넣어 둘 장소가 없습니다. 말씀을 보관해 둘 수 없습니다. 긍휼과 자비와 양선이 못 들어갑니다. 베드로가 그런 것들을 버리고 “말씀에 의지하여 내가 그물을 내리리이다” 순종했을 때 고기가 두 배나 잡히게 해 주셨습니다. 따지고 보면 베드로의 환경은 변한 것이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배도 그대로, 그물도 그대로였습니다. 바다도 그 바다였습니다.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고통스러운 환경, 힘든 직장생활, 어제나 오늘도 따라다니는 문제들……. 그런데 베드로에게 변한 것 한 가지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마음이었습니다. “말씀에 의지하여…….” 내 힘과 내 환경으로는 도저히 불가능하지만 말씀대로 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예수님을 신뢰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믿음이란 모든 것이 변한 후에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환경이 변하고 문제가 해결되면 믿겠다는 것은 믿음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마음에 와 닿을 때 변화가 일어납니다. 환경을 변화시켜 달라고 기도하지 말고 “말씀만 하시옵소서”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우리 생각으로  비전을 좁히지 말고 하나님의 안목으로 세상을 크게 봅시다. 환경을 보지 맙시다. 우리의 이성과 경험을 과감히 버립시다. 사방팔방이 막히고 캄캄 합니까? 그때 우리가 어디를 보아야 합니다. 위를 보면 됩니다. 하늘문은 언제나 열려 있습니다. 하나님을 보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어떤 신분이고, 얼마나 부자고, 큰 집을 가졌느냐가 그렇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겉은 질그릇 같고, 마대 같아도 속에 금덩어리가 들어있으면 은 그릇 속에 돌멩이가 들어 있는 것 보다 더욱 값진 것입니다. 우리 속에 예수로 가득 채웁시다. 그 사람이 가장 귀한 사람인 것을 믿습니다. 사랑을 가장 잘 표현하는 방법은 함께 시간을 보내며 상대방의 말을 잘 들어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듯 사랑은 희생이 있을 때 가장 설득력이 있습니다. “사랑한다”는 말만으로는 정말인지 믿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희생하는 것을 보면 그 사랑의 정도를 알 수 있습니다. 주님을 사랑하십니까? 그 분을 위해 희생하고 시간을 투자합시다. 물질은 귀하고 아까운 것이지만 주님을 위해서라면 손해도 기꺼이 감수합시다. 베드로가 말씀에 의지하여 그물을 던지므로 기적을 체험했던 것처럼 주님을 그렇게 의지하시기 바랍니다. 이제 주님은 이미 내가 가지고 있던 것, 실패한 것, 즉 그때의 나를 가지고 다시 인생의 바다로, 삶의 형장으로 가라고 명령하십니다. 내가 가장 자신 있게 다를 수 있는 도구를 가지고 다시 깊은 바다로 가라고 하십니다. 파도만 탈 수 있는 얕은 곳의 삶이 아니라, 표면적인 삶이 아니라 하나님을 경험할 수 있는 깊은 바다 가운데로 나아가라고 합니다.

그리고 지금까지는 우리의 사고와 세상의 방법대로 그물을 던졌다면 이제는 베드로처럼 말씀에 의지하여 그물을 던지라고 하십니다.

우리도 베드로처럼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던집시다. 믿는 자에게 능치 못할 일이 없습니다. 인생의 그물에 많은 고기가 잡히기를 원합니다.

그래서 베드로처럼 예수님이 어떠한 분이신가를 분명히 깨닫고 내가 죄인임을 고백합시다. 자기의 고집과 경험, 재주만 믿었던 이기적인 삶은 얼마나 어리석고 무지한 죄이었던가를 인정해야 합니다.(8절)

나는 잘난 줄 알았더니 예수님 앞에 비추어보니 내 속에 있는 모든 것이 유통기간이 지난 쓸모없는 폐기물뿐이었음을 알고 가감히 내 던져 버리는 결단이 있어야 하겠습니다. 이제 다시 그물을 던집시다.

고기를 많이 잡아 내 배에도 채우고 동무에 배에도 채워주는 흑자 인생들이 다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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