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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덤불과 엉겅퀴를 주신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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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교회
댓글 0건 조회 11,945회 작성일 09-07-18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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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고창에 갔더니 어느 분이 “우리는 요새 가시덤불 때문에 재미 봅니다.”하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것은 요즈음 웰빙 식품으로 뜨는 “복분자“ 재배로 짭짤하게 수익을 올리고 있다는 즐거운 비명인 것입니다.
가시덤불 이야기가 나오니 나의 옛 생활 한 도막이 생각납니다. 저는 중학교를 마친 후 그 놈의 공부가 무엇인데 고등학교를 보내준다는 솔깃한 유혹에 생각도 없는 승려가 되기로 약속하고 절에 가서 1년 반동안 생활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저의 주 업무는 물론 불경공부도 해야 했지만 뒷산에 몰래 숨어 들어와 큰 소나무를 도벌해 가는 사람들을 지키는 일이었습니다.  점심도 굶은 채 소나무 한 그루라도 더 살리기 위해 이 골짜기 저 골짜기 숲을 헤치고 다니며 톱질소리 나는 쪽으로 악을 쓰며 달려 다니는데 제일 고통스러운 것이 가시덤불이었습니다. 눈으로 보기엔 금방 골짜기를 건너 갈 것 같은데 가 보면 엄청난 가시덤불이 가로막아 뻔히 눈으로 보면 서 도벌꾼을 쫓아 갈 수 없을 때 너무 안타깝고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그 속에도 기쁨이 있었습니다. 늦은 봄에는 빨간 딸기가 듬뿍 열린 가시나무가 많아 입이 빨갛게 그것을 따 먹을 때 얼마나 달콤하며 갈증을 면할 수 있었는 지는 안 잡수어 본 분들은 모릅니다. 지금 생각하면 그것이 “복분자”였습니다. 나는 그때 덩굴속에서 주먹만한 “얼음”이라는 열매를 입에 넣고 먹을 때 얼마나 달콤했는 지 모릅니다. 지금 알고 보니 한국산 순종 바나나 였더라구요. 여러분, 가시에 찔려 가면서 그러한 열매를 따먹던 그 추억은 지금 생각해도 입에서 단물이 납니다. 그런 재미가 있다면 아무리 고통스러워도 지금도 가시밭으로 가고 싶습니다. 오늘 본문에 보면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한 아담에게 하나님은 “땅이 네게 가시덤불과 엉겅퀴를 낼 것이라”고 선고를 내리셨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성서의 배경이 되는 중동지역은 사막과 광야에 가시나무와 엉겅퀴들이 유난히 많답니다. 약200여 종류의 가시나무가 있답니다. 그래서 그런지 성경에 보면 가시나무를 비유해서 하나님 말씀을 전한 가사도 많습니다.
1. 아담과 하와에게 선고한 가시나무(창3:17-19)
아담과 하와가 낙원에서 쫓겨날 때의 기사를 창세기는 이렇게 기록하였습니다. “땅이 네게 가시덤불과 엉겅퀴를 낼 것이다. 너희 먹을 것은 밭의 채소인 즉 네가 얼굴에 땀이 흘려야 식물을 먹으리라”고 말씀하시며 가시덤불이 있는 세상으로 그들을 내게 했습니다. 여기의 가시덤불은 히브리어로 “달달”인데 언뜻 우리나라말로 들으면 너희들을 달달 볶겠다는 것 같이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랑의 하나님께서 그렇게 하실 리가 없습니다. 그것은 앞으로의 너희들의 인생살이가 가시덤불을 헤치고 나가는 것 같이 힘들고, 고생스럽고, 땀을 흘려야 먹고 살 수 있는 전쟁터와 같음을 의미하신 것입니다. 그러기에 하나님은 아담과 하와가 에덴을 나갈 때 가죽옷을 입히셨습니다.(창3:21절) 하나님께서 이렇게 아담과 하와를 가시덤불 세상으로 내 보내신 것이 저주일까요? 그들이 땀을 흘려 먹을 것을 스스로 해결하게 한 것이 형벌일까요? 아닙니다. 그것은 은혜의 가시밭길 이었습니다. 에덴동산을 나오는 아담과 하와는 감사가 넘쳤을 것입니다. 하나님을 배신하여 죽을 죄를 지었으나 살려주셨으니 하나님의 용서를 받은 것이었습니다. 하와 입장에서는 더 감사했을 것입니다. 남편을 죄 짓게 하였으니 아담보다 더 많은 죄를 지은 것입니다. 아기를 낳을 수 있는 약속은 오히려 축복이며 사랑하는 남편과 함께 하는 고생이니 오히려 감사했을 것입니다. 아담과 하와가 땀 흘려야 먹고 살 수 있고 가시덤불과 싸우며 땅을 개간해야 했던 것은 따지고 보면 저주가 아니고 축복이었습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사랑을 깨달은 윌리엄 펜(william penn)은 펜실바니아를 개척하면서 동료들에게 “오늘도 즐거운 마음으로 땀을 흘립시다. 하나님께서 행복한 내일을 약속 해 주십니다”라고 말했답니다. 여러분, 인생이 고해(苦海)라고 하지만 하나님을 믿고 소망을 가진 사람은 가시를 은혜로 만들고 엉겅퀴를 감사로 만들면서 힘차게 살아가는 것입니다. 가시덤불속에서 달콤한 딸기를 먹어보세요. 생큼한 “얼음”이라는 열매를 드셔보세요. 그 맛은 꿀에 비교가 안됩니다.
우리 믿음의 사람들은 고생 속에 맺힌 그 열매를 바라보며 이 세상을 헤치고 나가야 합니다. 영원한 생명이 우리에게 있습니다. 천국의 소망이 있습니다. 이 세상의 고생은 아무것도 아닌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2. 이사야의 예언(사55:12-13)
베벨론에 포로로 끌려가 온갖 고생을 하며 어둠 속을 살아가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이사야는 소망의 예언을 하였습니다. “가시나무가 자라던 곳에는 잣나무가 자랄 것이며, 찔레나무가 자라던 곳에는 화석류가 자랄 것이라”(사55:13절), 여기의 가시나무와 찔레는 그늘도 못 주고 열매도 없는
나무로 고통과 절망을 상징합니다. 그러나 가시와 찔레 가 있던 곳에 하나님께서 잣나무와 석류를 자라게 하실 것이라는 소망의 속삭임입니다.
오늘의 고통을 내일의 웃음으로 바꾸고, 지금의 고생을 장래의 행복으로 바꾸시는 하나님을 증언하는 내용입니다. 여러분의 희망은 무엇입니까? 은퇴를 앞둔 대부부의 교역자들은 노후에 여행하는 것을 희망으로 삼고 있습니다. 장기간 병으로 누워 있을 것이 두려워 비싼 보험을 들고 있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또 어떤 사람들은 선교를 할 꿈이 있고, 봉사생활을 할 꿈이 있습니다. 그러나 사는 목표가 높건 조금 낮건 결국 땅에 속한 지평선이요, 육신의 눈으로 보는 수평선입니다. 그러나 비행기를 타고 높이 올라가 보면 지평선이나 수평선의 개념이 바뀌어집니다.
하늘에서 지상을 바라보면 땅에 붙은 것에서 벗어나는 새로운 자기를 발견하게 됩니다. 이것을 히브리서 기자는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라”(히11:1절) 고 했습니다. 신앙생활이란 내가 발견한 참다운 소망대로 오늘을 살아가는 것이라는 뜻입니다. 이제 우리는 땅에 붙은 생각에서 하늘을 향한 믿음으로 살아야 합니다. 이 소망을 발견하고 믿은 아브라함은 75세에 그 동안 살아 온 정든 고향땅을 떠납니다. 자기의 뜻이 아닌 하나님의 지시에 따라 목적지도 모르고 가는 가시밭길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고생은 축복을 위한 과정이었습니다. 또 황태자처럼 자라난 모세가 왕궁을 떠날 때 누구나 어리석다고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가 바라보는 시선의 각도가 단순한 이 땅의 지평선과 수평선이 아니라 하나님을 향한 길이었기에 고생길임을 알고도 출발했습니다. 성경은 그러한 모세의 결단을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잠시 죄악의 낙을 누리는 것보다 그리스도를 위하여 받는 수모를 애굽의 모든 보화보다 더 큰 재물로 여겼으니 이것은 상 주심을 바라봄이라”(히11:25-26절) 고 했습니다. 그 결과는 어떠했습니까? 애굽에서 신음하던 이스라엘 백성을 구원해 내는 구원자가 되었던 것입니다. 바울은 어떠했습니까? 대학자요 로마의 시민권까지 가지고 있었으나 그 모든 특권을 팽개치고 전도의 길을 나섰습니다. 누구나 그를 어리석다고 했을 것입니다. 실제로 그의 길은 가시밭길이었습니다. 아마 이 세상에서 바울만큼 고생한 사람도 드물 것입니다.  그렇지만 그는 새로운 지평선, 참다운 인생의 목표를 발견하였기에 가감히 전 생애를 그 소망에 걸었고 구원의 복음을 전 세계에 뿌리는 일꾼이 되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사야 선지자의 예언처럼 이 모든 믿음의 사람들을 통하여 가시나무가 자라던 사막에 잣나무가 무성하게 하는 축복을 증명하였습니다.
여러분, 우리도 이제 가감히 땅에 붙어 땅만 바라보던 지평선의 방향을 높여서 남은 생애를 천국 시민으로 살아갈 결심과 결단을 하셔야 합니다. 가시밭길속에서 빙빙 돌지 말고 헤치고 나갑시다. 우리에게는 하나님께서 아담의 가죽옷을 입혀 주셨습니다. 얼마든지 세상을 이길 수 있습니다. 가시나무가 잣나무로, 찔레나무가 화석류로 바뀌게 하시는 하나님은 믿음으로 사는 여러분의 인생을 확 바꾸어 주실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바울은 고통의 진화를 말하였습니다. “환난은 인내를 낳고,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앎이로다”(롬5:3-4절) 했습니다. 곧 고통이 참을성을 키우고, 참는 훈련이 좋은 인격을 키우며 이런 훈련이 하나님을 향한 확실한 소망을 만든다는 말씀입니다. 그러니 가시는 소망과 믿음에 이르게 하는 하나님의 은혜이므로 바울은 그 가시를 오히려 자랑으로 삼았던 것입니다. 우리에게도 누구나 가시는 있습니다.
정신적인 가시, 육체적의 가시, 가족이 가시가 될 수 있고, 교우가 가시도 될 수 있습니다. 나쁜 습관과 오랜 버릇이 가시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가시를 제거해 달라고 기도하는 것보다 가시가 은혜임을 깨닫도록 더 큰 믿음을 주시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아담과 하와에게 가시덤불과 엉겅퀴를 주신 하나님은 결코 그들을 저주하신 것이 아니라 가시와 싸우며 더 강한 사람들이 되기를 원하셨음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바울은 “내 은혜가 내게 족하다. 내 능력이 약한데서 완전하게 된다”고 기도 가운데 깨달았던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지금 여러분은 가시덤불 가운데 있습니까? 엉겅퀴가 찌릅니까? 그러나 감사합시다. 때때로 병들게 하심을 감사하세요. 그것은 인간의 약함을 깨닫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일이 계획대로 안 되십니까? 그래도 감사하세요. 나의 교만을 꺾어 주시려는 하나님의 작업이신 것을 깨달으시기 바랍니다. 땀과 고생의 잔을 맛보며 주님의 더 크신 사랑을 깨달으시기 바랍니다. 가시덤불속에 복분자가 있습니다. 맛 좋은 열매도 있습니다. 나의 인생에 가시덤불과 엉겅퀴가 있음은 나를 하나님의 사람 되게 하시려는 은혜인 것을 깨닫고 오히려 감사할 수 있는 여러분들이 다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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