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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도 못입고 따라간 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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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교회
댓글 0건 조회 10,619회 작성일 08-10-10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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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본문 말씀을 읽다보면 웃음이 절로 터져 나옵니다. 생각 해 보십시오. 젊은 청년이 십자가에 못 박으려고 예수님을 끌고 갈 때 홑이불로 몸을 감고 살금살금 따라가다 로마병정이 수상히 여겨 체포하려 하자 홑이불을 벗어 내 던지고 벌거벗은 채 걸음아 나 살려라 하고 도망가는 모습을 상상해 보십시오. 다행히 밤이었으니 망정이지 대낮 같았으면 구경하던 사람들이 우스워서 요절복통했을 것 같습니다. 그 1세기 때 오늘날 21세기에도 보기 드문 누드쇼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 사람은 바로 예수님의 제자로서 본 마가복음을 기록한 마가 자신이었습니다. 그래서 너무도 그 사건이 창피하여 이름을 밝히지 않고 익명으로 기록한 것입니다. 언뜻 생각하면 불경건하고 부도덕한 웃기는 이야기 같지만 그러나 한편 조금만 깊이 생각하면 눈물 날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50절에 보면 제자들이 다 예수를 버리고 도망했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마가는 황망 중에 일어난 일이어서 옷 입을 틈이 없자 덮고 자던 홑이불을 뒤집어 쓴 채 무리에게 붙잡혀 끌려가는 예수님을 버리고 자기만 살자고 도망갈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끝까지 쫓아간 유일한 제자였던 것입니다.  스승이 어려울 때 스승과 운명을 같이 하려는 마음으로, 스승이 걱정되어 그러한 모습으로 라도 따라간 그 마음이 얼마나 기특하고 갸륵합니까? 예사 사람 같으면 애라 모르겠다. 벌거벗은 몸으로 어떻게 따라갈 수 있겠는가? 포기하고 말았을 것입니다. 생각 해 보면 그 의리가 우리의 마음을 찡하게 합니다. 요즈음 사람들은 아무리 정이 깊은 사이라도 달면 삼키고 쓰면 뱉지 않습니까? 심지어 부모 자식 간에도 못 본체하고 부모가 늙으면 여행가서 내 버리고 오는 현대판 고려장이 우리 주위에 종종 일어나는 몰인정한 세상이 아닙니까? 만약 마가가 끝까지 따라가며 목격했던 장면을 기록하지 안했다면 예수님께서 고난당한 일부분이 역사 속에 영영 묻히고 말았을 것입니다. 누가나 요한도 마가의 증언을 토대로 그 부분의 성경말씀을 기록했다고 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돈도 벌고 성공하여 좋은 일을 하려는 사람은 아무 것 할 수 없습니다. 마가처럼 당장 불완전하지만 그 모습 그대로 주님을 따라가야 합니다.

1. 나 혼자서라도 예수님을 따라가야 합니다.
본문에 분명히 제자들이 다 예수님을 버리고 도망 가 버렸다고 했습니다. 제자들 중에 한 사람도 따라간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러한 상황에서 옷도 입지 못한 체 예수님을 따라간 마가의 모습은 별처럼 빛납니다. 예수님이 가는 곳이면 어디든지 따라 가겠다고 큰소리치던 제자들이었습니다. 죽는 데까지 따라가겠다던 베드로마저 도망가 버리고 없었습니다. 예수와 함께 죽으러 가자고 잘난 척 했던 도마도 그림자조차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유독 청년 하나가 자다가 깨어 베 홑이불을 뒤집어쓰고 예수님을 따라가는 모습은 쓰레기통에 핀 청초한 장미꽃 같은 이야기가 아닐 수 없습니다. 서리가 오기까지는 가을 풀인지 겨울 풀인지 구별할 수 없는 것입니다. 불이 뜨겁기까지는 강한 쇠인지 약한 쇠인지 알 수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시험이 있기까지는 믿음이 있는 사람인지 없는 사람인지 알 수 없습니다. 참 믿음은 십자가 앞에서 나타납니다. 그렇게 절박한 때 옷도 못 입은 채로 예수님을 따라간 마가의 모습은 실로 눈물겹도록 감격스럽습니다. 하나님께서 왜 노아를 당대의 의인이요 완전한 자라고 기뻐하셨습니까? 당시 죄악이 관영하여 지면에 사람을 창조 한 것을 한탄할 지경이었지만 노아는 오직 믿음을 지켰고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고 따랐었습니다. 120년 동안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여 산 위에다 배를 지으면서도 한 번도 마음이 흔들린 적이 없었습니다. 노아는 혼자만이라도 의로웠고 믿음을 지켰던 것입니다. 논설가 이규태 씨가 쓴 글 가운데 한국 사람은 “나 나름대로  살지 못하고 남 나름대로” 사는 병에 걸려 있다고 한국인의 단점을 꼬집는 이야기를 읽었습니다. 그래서 교실에서도 선생님이 “알았습니까?” 하고 물으면 모르더라도 무조건 “네”라고 남 나름대로 대답해 버린다는 것입니다.
어제 뉴스를 보면서 성질이 좀 났습니다. 일본 사람은 지금까지 노벨상을 받은 사람이 16명이며 머지않아 30명을 목표하고 있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김대중 대통령 한분만 노벨 평화상을 받았는데 그것마저 찧고 박고 트집 잡고 있지 않습니까? 유대인들은 “왜 그렇습니까?”라고 의문을 갖지 않는 사람은 유대인이 아니라고 한답니다. 쉽게 말하면 “나 나름대로” 산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노벨상 수상자가 많을 것입니다. 여러분! 믿음은 남 나름대로가 아니라 “나 나름대로” 입니까? 누가 무엇이라고 해도 예수님이 진리인 이상 죽어도 예수님을 따라가야 하는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홑이불을 쓰고 서라도 마가처럼 따라가야 합니다. 나 혼자만이라도 예수님을 사랑하시기 바랍니다. 나 혼자만이라도 주님을 섬길 수 있는 믿음을 소유하시기 바랍니다. 나 혼자만이라도 주일을 지키고, 주님을 전하시는 여러분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2. 덜 갖추어졌더라도 예수님을 따라가야 합니다.
마가는 벌거벗고 갔습니다. 옷도 입지 못하고 따라갔습니다. 우리는 내가 덜 갖추어지고 불완전하여도 예수님을 따라가야 합니다. 어떤 일을 하나님이 맡기실 때 “난 능력이 없어서 못해요”라고 말하는 것은 겸손이 아니라 회피입니다. 홑이불을 뒤집어쓰고라도 예수님을 따라갔던 마가를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따지고 보면 마가는 홑이불을 뒤집어 쓴 불완전 때문에 살았습니다. 로마병정이 붙잡았을 때 홑이불을 벗어버리고 알몸으로 빠져 도망했기에 잡히지 않았습니다. 만일 옷을 단단히 입었더라면 잡혀서 강도들처럼 죽었을지 모릅니다. 불완전하여도 따라갈 때 하나님은 완전한 기회를 주십니다. “나도 돈만 있으면 하겠다”고 말들 하지만 누구는 돈 있으면 못합니까? “네가 잘 하면 나는 더 잘 하겠다”고 하는데 남이 나에게 잘 해줄 때 못해 줄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강문호 목사님이 설교하면서 추수감사절 때 중직 자들부터 성도들이 오만원, 십만원 감사하는 것을 보고 1년 한번 농사한 것을 총 결산하여 감사하는 것인데 도저히 저래 가지고 복 받겠나? 하는 생각이 들더랍니다.
하루에 천원 꼴만 하더라도 365일이니까 자기부터 적어도 그 액수 만큼은 헌금해야 겠다고 365,000원씩을 작정했는데 과년한 딸이 결혼을 해야 하는데 누가 물어보는 사람도 없더랍니다. 그래서 “강사위”라고 이름을 붙어 사위 몫까지 4명분을 했더니 바로 다음에 중매가 빗발쳐서 아주 훌륭한 믿음의 사위를 얻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자기 교인들은 돈이 없으면 빌려서라도 적어도 365,000원 이상씩 추수감사절 헌금을 드리고 복 받은 성도가 많다는 간증을 들었습니다. 여러분! 하나님은 불완전한 사람을 들어서 완전하게 쓰십니다. 어려울 때 이유 없이 더 감사하는 성도들에게 하나님은 100배, 60배, 30배로 갚아주시는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3. 따라가다 도망가더라도 가는데까지 따라갑시다.
 마가가 따라가다 홑이불을 벗어버리고 알몸으로 도망갔지만 미리 도망 가버린 제자들보다 하나님은 훨씬 더 월등하게 평가 하실 것입니다. 하나님의 일은 해 보는데까지 해 보고 나머지는 맡겨드리면 됩니다. 하나님은 하다가 실수한 사람을 아예 하지 않은  사람보다 더 사랑하시며 축복하십니다. 일하다가 그릇을 깬 사람이 일하지 않고 탓하는 사람보다 10배 더 훌륭한 사람입니다. 지난 주일은 우리교회 창립 28주년 기념 주일이었습니다. 그동안 힘에 겹도록 우리는 많은 일을 했습니다. 세상 사람들이 교회를 무엇이라고 박해해도 우리는 앞으로도 굳굳히 일해 갑시다. 혹 잘못된 신자들이 비난을 받더라도 우리는 노아처럼 더 의롭게 살아서 당대에 완전한 자라고 칭찬받는 성도들이 다 되십시다. 비록 자신이 생각할 때 부족하고 불완전한 것처럼 느껴져도 개의치 말고 마가처럼 예수님을 끝까지 따라갑시다.
우리는 이제 마가처럼 도망가지 맙시다. 빌라도의 법정까지 골고다 언덕까지 함께 갑시다. 그래서 예수님의 부활에 동참하시는 우리교회 성도님들이 다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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