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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으로 임하는 하나님의 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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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순복
댓글 0건 조회 7,367회 작성일 22-01-09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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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기 4:1-3
"에훗이 죽으니 이스라엘 자손이 또 여호와의 목전에 악을 행하매
여호와께서 하솔에서 통치하는 가나안 왕 야빈의 손에 그들을 파셨으니 그의 군대 장관은 하로셋 학고임에 거주하는 시스라요
야빈 왕은 철 병거 구백 대가 있어 이십 년 동안 이스라엘 자손을 심히 학대했으므로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께 부르짖었더라"

12 사사 중 대사사 6명 중에서 홍일점인 드보라 여선지자가 등장합니다.

모세의 누이 미리암과 여선지자 홀다와 함께 구약성경에 등장하는 유일한 여선지자인 드보라는 다른 선지자들과는 다른 특별한 의미를 우리에게 보여줍니다.

특히 남성 중심의 이스라엘 사회에서 여성이 정치 종교의 중심에 섰다는 것 자체로 커다란 반전이었습니다.

그러나 실은 본문의 상황이 출발하게 된 사건부터 반전이 등장합니다.

2절에 하솔왕 야빈은 이스라엘이 여호수아서 11장에서 쳐부순 철기문화 세력이었습니다.

그런데 본장에서는 오히려 이스라엘을 굴복시키고 무려 20년 동안 심하게 학대하였다고 3절은 말합니다.

우리를 굴복시키는 죄악은 이렇게 방심의 틈을 통해 파고 듭니다.

작은 죄하나 쯤은 뭐 어때하다가 그 작은 죄가 습관이 되고 나중에 큰 죄가 되어 우리의 모든 것을 뒤짚어 놓습니다.

그리고 4절에 두번째 반전이 나옵니다.

여선지자 드보라가 이스라엘의 사사가 되어 정치종교의 중심에 서게 됩니다.

여성이 이스라엘의 사사가 된 것 자체도 반전이지만 드보라의 출신 또한 전혀 특별하지 않은 지극히 보통사람 중 하나였습니다.

이스라엘 지도층의 자제로서 권력을 물려받은 것이 아니었습니다.

랍비돗이라는 출신도 모르는 남성의 아내라는 사실을 통해 우리는 알 수 있습니다.

드보라는 권력자의 딸로서 저절로 권력을 쥐게된 여왕들과 여성 대통령들처럼 차별화된 출신 성분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입니다.

그런 드보라에게 이스라엘 자손들이 모여들고 그녀에게 재판을 받았다고 4절은 말합니다.

지극히 평범한 보통사람이지만 하나님께서 임하시니 온 이스라엘이 모여들고 의지하는 대사사가 되었습니다.

세번째 반전은 사사가 또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6 "드보라가 사람을 보내어 아비노암의 아들 바락을 납달리 게데스에서 불러다가 그에게 이르되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같이 명령하지 아니하셨느냐 너는 납달리 자손과 스불론 자손 만 명을 거느리고 다볼 산으로 가라"

드보라에게만 하나님의 말씀이 임한것이 아니었습니다.

바락에게도 하나님의 말씀이 임했습니다.

바락은 이스라엘의 엘리트 중의 엘리트 였습니다.

출신도 모르는 드보라의 남편과 달리 납달리 지파 아비나움의 아들로 족보가 사무엘상과 역대상에 언급되는 고급 출신 성분의 소유자입니다.

그런 그에게 하나님의 말씀이 임한 것입니다.

그런데 그는 그에게 임한 하나님의 말씀을 믿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드보라 여선지를 통해 그 사실을 지적받게 됩니다.

이 정도면 바락은 내게 임했던 것이 진짜 하나님의 말씀이었구나하고 정신을 차렸어야 했습니다.

그런데도 그는 아직도 확신이 없었습니다.

:8 "바락이 그에게 이르되 만일 당신이 나와 함께 가면 내가 가려니와 만일 당신이 나와 함께 가지 아니하면 나도 가지 아니하겠노라 하니"

이렇게 하나님께서 억지로라도 바락에게 영광을 얻을 기회를 쏟아부어주셨지만 정작 당사자는 입에 넣어줘도 받아먹지 않는 고집스런 모습을 보여줍니다.

:9 "이르되 내가 반드시 너와 함께 가리라 그러나 네가 이번에 가는 길에서는 영광을 얻지 못하리니 이는 여호와께서 시스라를 여인의 손에 파실 것임이니라 하고 드보라가 일어나 바락과 함께 게데스로 가니라"

여성이 전장에 나선다는 것은 상당한 반전입니다.

그리고 적장 시스라를 여인의 손에 파실 것이라는 예언을 통해 사람들은 드보라를 통해 시스라를 물리치실 것으로 지레 짐작했습니다.

그러나 이것마저도 반전이었습니다.

:11 "모세의 장인 호밥의 자손 중 겐 사람 헤벨이 떠나 게데스에 가까운 사아난님 상수리나무 곁에 이르러 장막을 쳤더라"

본문과 전혀 상관없어보이는 모세의 장인의 후손인 겐 사람 헤벨의 근황이 갑자기 등장합니다.

겐 사람은 사사기 1장의 이스라엘 12지파의 위치를 설명하는 대목에서 뜬금없이 등장합니다. 

사사기 1:16 "모세의 장인은 겐 사람이라 그의 자손이 유다 자손과 함께 종려나무 성읍에서 올라가서 아랏 남방의 유다 황무지에 이르러 그 백성 중에 거주하니라"

이러한 뜬금없는 겐 사람에 대한 설명은 앞으로 전개될 일을 설명해주는 중요한 복선인 것입니다.

그리고 오늘의 최대 반전이 나옵니다.

:14-15
"드보라가 바락에게 이르되 일어나라 이는 여호와께서 시스라를 네 손에 넘겨 주신 날이라 여호와께서 너에 앞서 나가지 아니하시느냐 하는지라 이에 바락이 만 명을 거느리고 다볼 산에서 내려가니
여호와께서 바락 앞에서 시스라와 그의 모든 병거와 그의 온 군대를 칼날로 혼란에 빠지게 하시매 시스라가 병거에서 내려 걸어서 도망한지라"

스블론과 납달리 지파로 구성된 만 명의 바락의 군대가 철병거만 900의 시스라 군대를 이긴 것입니다.

물론 하나님께서 바락의 군대보다 앞서 시스라의 군대를 혼란케 하셨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16-17
"바락이 그의 병거들과 군대를 추격하여 하로셋학고임에 이르니 시스라의 온 군대가 다 칼에 엎드러졌고 한 사람도 남은 자가 없었더라
시스라가 걸어서 도망하여 겐 사람 헤벨의 아내 야엘의 장막에 이르렀으니 이는 하솔 왕 야빈과 겐 사람 헤벨의 집 사이에는 화평이 있음이라"

적장 시스라가 도망친 곳은 바로 겐 사람 헤벨의 집이었습니다.

갑자기 등장한 겐 사람 헤벨은 그저 뜬금없이 나타난 것이 아닌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미리 예비해두신 것입니다.

겐 사람 헤벨은 하솔왕 야빈과 친분을 쌓았으며 적장 시스라는 아무런 의심없이 겐 사람 헤벨에게 자신을 숨겨달라고 합니다.

그리고 헤벨의 아내 야엘은 물을 요구하는 시스라에게 우유를 마시게 하여 피로감과 포만감을 극대화시켜 잠이 들게 합니다.

:21 "그가 깊이 잠드니 헤벨의 아내 야엘이 장막 말뚝을 가지고 손에 방망이를 들고 그에게로 가만히 가서 말뚝을 그의 관자놀이에 박으매 말뚝이 꿰뚫고 땅에 박히니 그가 기절하여 죽으니라"

적장 시스라를 죽인 사람은 겐 사람 헤벨이 아니라 헤벨의 아내 야엘임은 오늘 본문의 여러 반전 중 최종 반전에 해당합니다.

이어지는 사사기 5장은 이번 전쟁의 승리를 노래하는 승전가입니다.

반드시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겐 사람 헤벨의 아내 야엘은 축복의 중심에 서게 됩니다.

오늘 본문의 많은 반전들 가운데 가장 원인이 되는 반전은 본문 1절에서 이스라엘 자손이 또 하나님의 목전에서 악을 행한 것입니다.

선지자 에홋이후 80년 동안의 평화시기에 이스라엘은 하나님께 감사하기는 커녕 오히려 하나님의 목전에서 악을 행했습니다.

오늘날 대한민국은 그 어느때보다 풍요로운 시대를 누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하나님께 감사하기는커녕 갈 수록 하나님을 떠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이 하나님을 배신한 것과 앞으로 대한민국을 구원하실 하나님의 역사는 이렇게 반전과 반전의 연속이 될 것입니다.

사람들은 안정을 추구하며 안정적인 직업과 안정적인 노후를 위한 자산확보에 열을 올립니다.

그러면서 안정적으로 꾸준히 하나님과 멀어지고 안정적으로 하나님을 배신하고 죄악에 물들어 가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안정적이고 꾸준한 모습을 보여준 것은 오직 하나님을 배신하고 악을 행할 때 뿐이었습니다.

우리를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는 반전을 통해 나옵니다.

우리가 추구하는 안정적인 자산과 시스템들 각종 사회적 기반과 장치들이 우리를 구원할 수 없습니다.

작은 죄라도 소홀히 여기지 마십시오.

힘 없고 미약한 자들은 무시하지 마십시오.

이런 작은 것들로 인해 우리의 인생과 사회와 국가가 뒤짚어지는 반전의 역사가 곧 세계의 역사를 구성하고 있습니다.

지극히 평범한 주부 드보라가 대사사가 되었고, 엘리트 중의 엘리트인 바락의 소심함, 적장 시스라와 친분이 있던 겐 사람 헤벨, 이방 여인 겐 사람 헤벨의 아내 야엘의 지혜와 용기, 사사기 5장 승전가에 등장하는 메로스에 살던 이스라엘의 중심 지파들이 보였던 비겁함 등등, 예나 지금이나 역사는 반전과 반전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우리 엘림전원교회 교우들은 대한민국의 변방 목포 무안에 살고 있는 이름없는 자들입니다.

사람들은 우리를 무시하겠지만 오히려 하나님의 반전의 역사에 쓰임받기 딱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을 구원할, 아니 세계를 구원할 반전의 주인공들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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