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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실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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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순복
댓글 0건 조회 7,205회 작성일 22-03-06 09:29

본문

사사기 13:1-4
"이스라엘 자손이 다시 여호와의 목전에 악을 행하였으므로 여호와께서 그들을 사십 년 동안 블레셋 사람의 손에 넘겨 주시니라
소라 땅에 단 지파의 가족 중에 마노아라 이름하는 자가 있더라 그의 아내가 임신하지 못하므로 출산하지 못하더니
여호와의 사자가 그 여인에게 나타나서 그에게 이르시되 보라 네가 본래 임신하지 못하므로 출산하지 못하였으나 이제 임신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러므로 너는 삼가 포도주와 독주를 마시지 말며 어떤 부정한 것도 먹지 말지니라"

지금까지 사사기를 공부한 것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1. 사사기 당시의 이스라엘은 각지파들이 하나로 규합되지 못했습니다.
이방 민족들의 공격이 있을 때 열 두 지파들이 일사분란하게 힘을 모으는 모습을 찾아 볼 수 없습니다.
하나로 뭉치지 못한 이스라엘은 주변 이방 민족들의 침략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였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사람들은 중앙집권적인 왕권통치를 바라게 되었습니다.

2. 사사들의 영향력 또한 이스라엘 전체를 아우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출신지 주변에서 국한되었습니다.
물론 기드온 사사는 이스라엘 전국을 순회하면서 자신의 위세도 과시하고 멀리 떨어진 곳에 첩도 만들고 했지만 정치적 행정적인 차원의 통치행위가 아니었습니다.
마지막 사사인 사무엘 사사에 이르러서야 사사를 중심으로 온 이스라엘이 뭉치게 되었습니다.
사무엘은 이스라엘 전역을 순회하면서 각종 종교의식, 그리고 행정과 송사들을 주관하였습니다만 이 또한 본격적인 통치행위는 아니었습니다. 

3. 놀랍게도 사무엘 외의 사사들은 다 레위인 출신들이 아니었습니다.
레위인들은 하나님의 율법을 가르치고 율법으로 재판하고 율법을 집행해야 했습니다.
가령 사람을 죽인 자를 심판하고 처벌해야 할 때 레위인들이 재판장이 되고 레위인들이 사형을 집행하는 집행자가 되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백성들은 레위인들의 권위를 존중하지 않았으며 레위인들도 자신들의 본분을 다 하지 않았습니다.

사사기 당시 중구난방이던 이스라엘 백성들과 오늘날 우리 나라와 사회의 모습은 놀랍도록 서로 닮았습니다.

거기에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는 정치 지도자들과 사회 기득권층들, 그리고 이들과 영합하는 종교지도자들까지, 이들이 함께 버무려내는 요지경 세상은 사사기 당시보다 더 감당이 안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이러한 배경을 가지고 사사 삼손에 대해 공부하겠습니다.

하나님의 사자가 단 지파 사람 마노아의 아내에게 나타나시고 태어날 아기에 대해 그리고 그 아이를 나실인으로 바치라고 명령하였습니다.

물론 그 하나님의 사자는 바로 예수님입니다.

나실인의 규정은 5절에 나옵니다.

:5 "보라 네가 임신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의 머리 위에 삭도를 대지 말라 이 아이는 태에서 나옴으로부터 하나님께 바쳐진 나실인이 됨이라 그가 블레셋 사람의 손에서 이스라엘을 구원하기 시작하리라 하시니"

머리를 평생동안 길러야 한다니 보통일이 아닙니다.

성경에 나오는 대표적인 나실인은 본문의 삼손과 사무엘, 그리고 신약에서 세례 요한을 들 수 있느데 이들 모두 평범한 인생이 아니었습니다.

오늘날 성령시대에서 모든 믿는 자들은 모두 나실인에 해당합니다.

우리 모두는 제사장들이자, 세상을 다스리는 왕들이며, 진리를 선포하는 선지자들입니다.

즉 우리 모두는 하나님께 바쳐진 사람들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서 죽고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태어난 우리는 모두 하나님의 나실인들입니다.

성령시대의 나실인들은 머리를 자르면 안된다는 두발규정은 없습니다.

그러나 나실인이라는 이름의 뜻, '구별된' 삶은 여전히 나실인의 정체성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사사기 당시 이스라엘은 블레셋에 40년 동안 지배당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나실인을 통해 이스라엘을 블레셋의 지배에서 구원하시고자 하셨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신자들은 어쩐지 세상 사람들과 도통 구별되지 않아 걱정입니다.

그들과 똑같이 마시고 똑같이 먹고 똑같이 살아가면서 나는 나실인이라고 주장합니다.

우리는 이제 제대로 나실인의 본분을 찾아야 합니다.

본문처럼 머리를 자르지 말고 포도주와 독주를 마시지 말라는 말이 아닙니다.

본문에 나오는 포도주와 독주를 마시지 않는 나실인처럼 모든 신자들의 알코올 섭취를 금지하는 법은 우리 교회 정관이나 교단법에 없습니다.

아무리 술을 안마시고자 하더라도 구강섭취제든 뭐든 어떻게든 알코올을 먹을 수 밖에 없습니다.

술담배를 금지하는 교회법을 만들어서 제대로 나실인이 되었을 거면 인류 역사는 이렇게 복잡해지지 않았을 것입니다.

우리가 나실인의 본분을 찾으려면 다른 거 없습니다.

나실인에 대해 제대로 알면 됩니다.

먼저 나실인은 자기가 되겠다고 스스로 원해서 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먼저 선택해주셔야 되는 것입니다.

삼손처럼, 사무엘처럼, 세례 요한처럼 저와 여러분 모두 우리가 결정하거나 자원해서 나실인들이 된 것이 아닙니다.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우리가 알기도 전에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나실인으로 택하시고 하나님께서 취하신 것입니다.

혹시나 하나님께서 착각하시고 나 같은 자격미달을 선택하신 것이 아닌가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사사기를 준비하시고 사사 삼손을 등장시키셨습니다.

삼손은 나실인이면서도 제멋대로 먹고 마시고 방탕하다가 원수들에게 머리카락을 잘리고 두 눈을 뽑혔습니다.

그런 삼손을 끝까지 붙드시고 이스라엘의 원수를 삼손을 통해 갚으시는 하나님을 보면서 하나님의 선택의 변치않음을 보게됩니다.

내가 사는 게 이 모양 이꼴이라고 생각하든말든 우리는 하나님께 바쳐진 나실인들이라는 사실은 조금도 변치 않습니다.


내가 어떻게 생각하든, 심지어 어떻게 살아가든 나는 나실인이라는 사실이 변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이제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나실인 답게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송충이는 솔잎을 먹어야 살 듯 나실인은 나실인 답게 사는 것이 맞습니다.

송충이가 솔잎 대신 고기를 먹으면 탈이 나겠지요.

마찬가지로 우리 나실인들이 나실인답게 살지 않으면 탈이 나게 됩니다.

본문은 삼손의 여정을 통해 나실인이 나실인 답게 살지 않으면 어떻게 되는지를 말해줍니다.

나실인이 지 맘대로 살면 이렇게 눈이 뽑히든 뭐든 탈이 나겠구나라는 부정적인 사례를 통해 우리의 경각심을 일깨우게 됩니다.

저는 본문을 통해 여러분에게 나실인처럼 안 살다가는 삼손처럼 된다고 겁박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삼손의 비극을 미화하거나 감추지 않습니다.

이러한 부정적인 사례를 통해 나실인으로 선택되었지만 나실인이 되었다는 자체만으로 행복을 보장해주지 않을 뿐더러 비참한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엄정한 사실을 배우게 됩니다.

부정적인 사례는 우리의 마음을 편치 않게 하지만 우리가 살아가는데 있어 반드시 필요한 처방약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삼손의 실패한 사례를 통해 그 실패의 원인을 찾음으로 우리가 미리 알고 대처할 수 있게 됩니다.

14:1-2
"삼손이 딤나에 내려가서 거기서 블레셋 사람의 딸들 중에서 한 여자를 보고
올라와서 자기 부모에게 말하여 이르되 내가 딤나에서 블레셋 사람의 딸들 중에서 한 여자를 보았사오니 이제 그를 맞이하여 내 아내로 삼게 하소서 하매"

삼손이 아내를 삼고자 한 블레셋 여인은 처녀가 아니라 이혼녀였습니다.

이 블레셋 여인은 본문 전체를 통해 히브리어 원어로 처녀, '베툴라'가 아니라 기혼녀, '이솨'로 기록된 것을 볼 때 이는 명백한 사실입니다.

결혼과 이혼을 가볍게 여기던 블레셋 사람들의 문화를 한 눈에 알게하는 대목입니다.

14:3 "그의 부모가 그에게 이르되 네 형제들의 딸들 중에나 내 백성 중에 어찌 여자가 없어서 네가 할례 받지 아니한 블레셋 사람에게 가서 아내를 맞으려 하느냐 하니 삼손이 그의 아버지에게 이르되 내가 그 여자를 좋아하오니 나를 위하여 그 여자를 데려오소서 하니라"

'내가 그 여자를 좋아하오니'의 히브리 원문은 '내 눈에 그 여자가 옳다' 라는 개인적인 선호를 말합니다.

삼손의 지극히 감각적이고 천박한 아내 고르는 기준에 대해 삼손의 아버지는 제대로 된 가르침을 주지 않았습니다.

14:10 "삼손의 아버지가 여자에게로 내려가매 삼손이 거기서 잔치를 베풀었으니 청년들은 이렇게 행하는 풍속이 있음이더라"

삼손과 블레셋 여인의 결혼식 또한 이스라엘의 율법을 따르는 대신 블레셋의 문화를 따랐습니다.

이러한 삼손에게 단호히 안되는 것은 안된다고 일깨우기는 커녕 삼손에 이끌려 블레셋의 혼인문화에 끌려다니는 삼손의 아버지의 나약한 모습을 보게됩니다.

단지파 출신인 삼손은 단 지파를 지배하던 블레셋 문화로부터 구별되지 못하고 이들의 영향을 받으며 자라왔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삼손의 아버지 마노아는 삼손을 엄격히 훈육하지 못하고 신앙의 원칙을 지키지 못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아마도 늦은 나이에 얻은 아들인지라 원칙대로 훈육하지 못하고 응석받이로 버릇없이 키웠을 것입니다.

이러한 삼손의 성장 배경은 본문의 자유분방하고 난잡하고 즉홍적인 삼손의 행동들의 원인이 되었습니다.


한 때 성령충만 만능주의가 유행이었습니다.

성령충만만 받으면 병도 낫고 복도 받고 심지어 공부도 잘하고 취직도 잘되는 만복을 얻게 된다는 주장입니다.

저도 그 주장에 동의합니다.

성령충만만 받으면 만사가 형통하고 모든 것이 다 해결됩니다.

문제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성령충만의 정의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성령충만은 두 가지 입니다.

설익은 성령충만과 제대로 익은 성령충만입니다.

방언을 하고 능력을 보이고 병이 낫는 등 성령 충만의 역사를 펼치던 사람이 어느 한 순간 말도 안되는 모습으로 타락하여 세상의 조롱거리가되고 교회에 큰 시험이 되기도 합니다.

바로 설익은 성령충만입니다.

제대로 익은 성령충만을 받아야 합니다.

성령충만이 제대로 익으려면 날마다 말씀과 기도라는 비료를 공급해 주어야 합니다.

거기에다 인생의 고난이라는 강풍과 강한 햇볕을 겪어야 성령의 열매에 단 맛이 올라가게 됩니다.

제대로 된 성령충만은 바로 인격으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오늘날 현대인들의 삶에 성령충만은 설자리를 잃고 있습니다.

오랜 기간 참고 기다리며 다져지는 훈련은 환영받지 못합니다.

사람들은 삼손처럼 즉흥적이고 성급해 지고있습니다.

예전엔 끓는 물만 부으면 된다고하지만 요즘엔 찬 물을 부어도 부글부글 끓는 즉석식품들이 개발되었습니다.

사람들은 삼손처럼 자기 눈에 보이는 것만을 추구하는 지극히 감각적인 천박함에 물들어 가고 있습니다.

쾌락의 추구는 기존의 도덕이나 윤리의 가치를 부정하고 새로운 정의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세상 풍조 속에서 우리는 과연 우리에게 맡겨주신 삼손들을 어떻게 기르며 가르치고 있는가 돌아봐야 합니다.

요즘 교회 아이들이 얼마나 성경을 모르는지 밝힌 조사결과를 보면 충격적입니다.

공부에 쫓겨 경쟁에 쫓긴 아이들이 성경을 읽을 시간을 갖기엔 시간과 여유가 턱없이 부족합니다.

거기다 어렵게 얻은 휴식시간에는 게임과 유튜브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나실인으로 태어났더라도 이러한 세상 풍조 속에서 제2 제3의 삼손들이 어떻게 방황하고 비참하게 살아가게 될지 가슴이 아픕니다.

나실인이 된 것도 중요하지만 나실인처럼 사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삽시다.

송충이는 솔잎을 먹고 살 듯, 나실인은 떡이 아닌 하나님의 말씀으로 삽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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