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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마! 들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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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순복
댓글 0건 조회 6,335회 작성일 22-10-02 01:24

본문

사무엘상 15장
1  사무엘이 사울에게 이르되 여호와께서 나를 보내어 왕에게 기름을 부어 그의 백성 이스라엘 위에 왕으로 삼으셨은즉 이제 왕은 여호와의 말씀을 들으소서
2  만군의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아말렉이 이스라엘에게 행한 일 곧 애굽에서 나올 때에 길에서 대적한 일로 내가 그들을 벌하노니
3  지금 가서 아말렉을 쳐서 그들의 모든 소유를 남기지 말고 진멸하되 남녀와 소아와 젖 먹는 아이와 우양과 낙타와 나귀를 죽이라 하셨나이다 하니
4  사울이 백성을 소집하고 그들을 들라임에서 세어 보니 보병이 이십만 명이요 유다 사람이 만 명이라
5  사울이 아말렉 성에 이르러 골짜기에 복병시키니라


사울왕은 눈으로 보기엔 성공한 왕이었습니다.

이스라엘 12지파들을 규합하였습니다.

휘하의 직속부대를 잘 성장시켜서 막강한 군사력을 이루었습니다.

숙적 블레셋과 아말렉의 도발과 약탈을 중단시켰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여론이 좋을 수 밖에 없습니다.

본문 4절에 아말렉족속 진멸작전에 소집된 이스라엘 군대의 규모를 보면 사울왕의 높은 지지율을 알 수 있습니다.

"사울이 백성을 소집하고 그들을 들라임에서 세어 보니 보병이 이십만 명이요 유다 사람이 만 명이라"

12지파에서 총 21만명이 소집되었습니다.

12지파 모두 사울왕을 두려워하며 복종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물론 가장 강성한 유다지파에서 겨우 1만명이 소집되어 다른 지파들에 비해 적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유다지파는 창세기 49장의 유다지파에서 왕이 나올 것이라는 야곱의 유언의 영향으로 베냐민 지파인 사울왕에 대한 지지율이 그리 높지 않았습니다.

이는 사울왕의 높은 지지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비롯한 자신을 싫어하는 유다지파 중심의 적대세력도 존재하는 등 완전한 국민통합을 위한 갈 길이 아직은 멀다는 것을 또한 보여줍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사무엘 선지자가 전해준 하나님의 명령인 아말렉 족속 진멸작전은 사울왕에게 정치적으로 크나큰 의미가 있는 도전이자 기회였습니다.

아말렉 족속 전멸작전은 상당한 국가적 자원이 동원되는 장기전이요 소모전이었습니다.

7  사울이 하윌라에서부터 애굽 앞 술에 이르기까지 아말렉 사람을 치고
8  아말렉 사람의 왕 아각을 사로잡고 칼날로 그의 모든 백성을 진멸하였으되

아말렉 족속은 한 군데 모여있지 않고 여기 저기 분포되어있던 유목민족이었습니다.

이들이 유목민족이라고해서 이들의 주된 산업이 목축이 아니라 여기저기 떠돌아 다니며 약한 부족들을 약탈하던 집단들로서 부족이 아니라 갱단에 가까운 형태였습니다.

이러한 아말렉 족속을 하윌라부터 애굽 앞 술까지 쳤다고 나오는데 이는 방대한 영역으로서 상당히 많은 국가적 자원을 상당히 오래동안 동원해야 했습니다.

사울왕이 거느린 군대는 아무리 조국 이스라엘에 대한 애국심이 크더라도 오랜 전쟁으로 인해 피로가 클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러한 군대를 유지하기위해서는 적당한 보상이 반드시 필요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아말렉 족속 진멸 작전에는 중요한 한 가지 차별점이 있었습니다.

3  지금 가서 아말렉을 쳐서 그들의 모든 소유를 남기지 말고 진멸하되 남녀와 소아와 젖 먹는 아이와 우양과 낙타와 나귀를 죽이라 하셨나이다 하니

고대 전쟁의 승전국은 패전국의 포로를 노예로 삼고 재산을 약탈함으로써 소모된 국력을 다시 채울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성과에 따라 전리품을 분배함으로 합심과 충성을 도모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번 아말렉 진멸작전은 글자 그대로 진멸작전이었습니다.

남녀노소 우양과 낙타 나귀 어느 것 하나 남길 수 없었습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말씀이자 명령이기 때문입니다.

얻을 것이 없는 전쟁에 이십일만의 군대를 장기간 동원한다는 것은 사울왕의 집권 자체를 위기에 빠뜨릴 것입니다.

9  사울과 백성이 아각과 그의 양과 소의 가장 좋은 것 또는 기름진 것과 어린 양과 모든 좋은 것을 남기고 진멸하기를 즐겨 아니하고 가치 없고 하찮은 것은 진멸하니라

직속군대를 유지하고 소집된 예비군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승리의 댓가인 전리품은 반드시 필요했습니다.

사울왕이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고 상품의 약탈물들을 남겨둬야 했던 것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핑계없는 무덤이 없듯 이유없는 불순종도 없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에 무조건 순종해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러가지 이유로 온전히 순종할 수 없는 것이 우리의 현실입니다.

저는 이유 막론하고 무조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시라고 설교하고 싶지 않습니다 .

저도 그렇게 못하는 데 다른 사람에게 불가능한 것을 강요할 수 없습니다.

그 대신 왜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할 수 없을까? 라는 질문에 깊은 생각을 해봐야 합니다.

편하게 순종할 수 없는 어려운 현실 조건 또한 하나님의 섭리입니다.

왜 하나님께서는 순종하기 어려운 명령으로 우리가 피치 못하게 불순종하게 하시는가?

차라리 순종하기 쉬운 명령을 주셨더라면 쉽게 순종했을 것 아닌가?

상황을 이미 다 아실텐데 순종하지도 못할 어려운 명령을 내리시는 하나님은 짓궂은 분 이신가?

마땅히 순종해야 하는데 하나님의 말씀에 온전히 순종하지 못하는 분들이 계시다면 이러한 질문에 깊이 공감하실 것입니다.

순종하지 못하는 이유를 성격 탓 믿음 탓 남의 탓만 할 것이 아니라 궁극적인 원인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22 "사무엘이 이르되 여호와께서 번제와 다른 제사를 그의 목소리를 청종하는 것을 좋아하심 같이 좋아하시겠나이까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듣는 것이 숫양의 기름보다 나으니"

우리가 생각하는 순종은 복종과 별 차이가 없습니다.

순종은 하나님께서 명령하시면 그대로 행하는 것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

아닙니다.

순종은 명령을 지켜 행하는 것이 아닙니다.

히브리어의 순종은 '쉐마' '잘 듣는 것' 입니다.

본문의 청종과 순종은 '쉐마' 로 동일한 단어입니다.

본문의 '듣는 것'은 '주의를 기울이다' 'Paying attention' 입니다.

본문의 정확한 해석은 '잘 듣는 것이 제사보다 낫다' 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잘 듣지 않은 사울왕과 비교하여 우리는 과연 사울왕보다 나을까요?

다시 한 번 오늘 교독한 본문 중 하나님의 말씀인 2절과 3절을 진지하게 읽어봅시다.

우리가 얼마나 하나님의 말씀을 '쉐마' 잘 듣는지 테스트해 보겠습니다.

:2 만군의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아말렉이 이스라엘에게 행한 일 곧 애굽에서 나올 때에 길에서 대적한 일로 내가 그들을 벌하노니
:3 지금 가서 아말렉을 쳐서 그들의 모든 소유를 남기지 말고 진멸하되 남녀와 소아와 젖 먹는 아이와 우양과 낙타와 나귀를 죽이라 하셨나이다 하니 
 
하나님의 말씀을 잘 들으셨습니까?

여러분이 사울왕이라면 이대로 순종하실 마음의 준비가 되셨나요?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사울왕의 반응을 살펴봅시다.

사울왕처럼 잘 듣지 않는 사람의 첫 번째 특징이 여기에 나옵니다.

'질문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질문 따위가 무슨 말인가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무조건 순종하라'

다시 한 번 확인합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잘 듣는 것' '쉐마' 이지 '복종' 이 아닙니다.

질문이 없다는 것은 듣질 않았다는 말입니다.

질문이 없다면 진정한 순종이 아닙니다.

블레셋과의 크고 작은 분쟁이 끊이질 않는데 남쪽의 아말렉을 상대로 새로운 전쟁을 벌려야 합니다.

더구나 진멸해야 하므로 얻을 것이 아무것도 없는 전쟁입니다.

어떻게 군대를 동원하고 어떻게 작전을 펼쳐야 할 지 너무나 막막합니다.

사울왕이 하나님의 말씀을 제대로 들었더라면 당연히 나와야 할 질문은 '어떻게' 입니다.

그러나 사울왕은 하나님께 질문하지 않고 스스로 해결책을 찾습니다.

:4 사울이 백성을 소집하고 그들을 들라임에서 세어 보니 보병이 이십만 명이요 유다 사람이 만 명이라
:5 사울이 아말렉 성에 이르러 골짜기에 복병시키니라

아말렉 족속을 진멸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에 사울은 백성을 소집하여 21만의 군대를 확보하고 복병을 편성하였습니다.

평소 하나님의 능력 대신 군대의 숫자에 연연했던 사울왕에게는 당연한 선택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사울왕에게 21만의 군대를 소집하라고 말씀하신 적이 없었습니다.

하나님의 능력대신 사람의 숫자에 의지한 사울왕에게 21만의 군대는 의지의 대상이자 동시에 버거운 과제였습니다.

21만 대군을 유지하려니 하나도 남김없이 진멸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온전히 지킬 수 없게 되었습니다.

어려운 현실 조건 때문에 하나님의 명령을 어쩔 수 없이 지킬 수 없게 된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상황을 어렵게 만든 장본인은 하나님이 아니라 사울왕 본인이었습니다.

21만의 대군을 소집하기 전에 하나님께 물어봤어야 했습니다.

하나님의 명령을 하나님의 방법이 아닌 사람의 방법으로 지키려고했던 시도 자체가 실패입니다.

하나님의 명령을 진지하게 들었더라면 하나님께 그 방법을 구하였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잘 들으시려면 잘 순종하시려면 그 방법 또한 하나님께 물으십시오.

그것이 바로 '진짜 기도' 입니다. 

덮어 놓고 내 생각대로 저지르지 마십시오.

시간을 두고 하나님께 방법을 구하십시오.

하나님께서 어느 순간 응답해 주실 것입니다.

하나님께 묻고 하나님의 답변에 항상 귀를 기울이는 것, 그것이 바로 '쉐마'입니다.


두 번째, 하나님의 말씀을 잘 듣지 못하는 사람의 특징은 '자신만의 목표' 에 사로잡힌 사람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말렉을 진멸하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말렉을 진멸하라는 명령의 목적은 단 하나였습니다.

출애굽 당시 광야를 통과하는 이스라엘의 가장 약한 부분인 후미를 공격했던 아말렉에 대한 응징이었습니다.

이스라엘 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작은 부족과 부락들을 약탈하며 다니던 아말렉은 반드시 진멸되어야 할 악의 축이었습니다.

그런데 사울왕은 아말렉 진멸 작전을 통해 자신의 왕권을 더욱 강하게 하고자 하였습니다. 

12  사무엘이 사울을 만나려고 아침에 일찍이 일어났더니 어떤 사람이 사무엘에게 말하여 이르되 사울이 갈멜에 이르러 자기를 위하여 기념비를 세우고 발길을 돌려 길갈로 내려갔다 하는지라

사울왕은 아말렉을 진멸한 승전을 계기로 갈멜에 자신의 기념비를 세웠습니다.

갈멜은 사울왕의 지지율이 가장 낮은 유다지파의 중심지역입니다.

아말렉에 대한 승리를 토대로 왕권의 건재함을 증명하는데 최고의 장소였습니다.

또한 자신의 승리를 더욱 널리 알리기 위한 대외 홍보 수단으로 아말렉의 수장인 아각을 죽이지 않고 살려두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쉐마' 잘 듣지 못한 이유는 바로 자신의 목표가 따로 있었기 때문입니다.

잘 들어야 잘 순종할 수 있는데 자신의 목표에 사로잡혀 하나님의 말씀을 제대로 듣지 못하는 것입니다.

진정한 기도는 숨겨진 자신의 목표를 찾아내어 내려놓는 것입니다.

자신의 목표대로 모든 것이 잘 되면 잘 되는 것 같지만 이것은 복이 아니요 재앙입니다.

순전한 하나님의 뜻을 찾기위해 내 뜻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말씀을 '쉐마' 더욱 잘 들읍시다. 


세 번째, 하나님의 말씀을 잘 듣지 못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말씀보다 사람들의 말을 듣는 사람입니다.

:24 사울이 사무엘에게 이르되 내가 범죄하였나이다 내가 여호와의 명령과 당신의 말씀을 어긴 것은 내가 백성을 두려워하여 그들의 말을 청종하였음이니이다
:25 청하오니 지금 내 죄를 사하고 나와 함께 돌아가서 나로 하여금 여호와께 경배하게 하소서 하니

사울왕은 자신의 불순종을 지적하는 사무엘 선지자에게 자신의 잘못을 시인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마저도 그의 진심에서 우러나온 것이 아니었습니다.

승전기념 제사에 이스라엘의 영적 상징인 사무엘 선지자가 빠진다면 사울왕에게는 큰 타격이었습니다.

사울왕은 사무엘 선지자에게 승전기념제사를 위해 길갈까지 동행해 줄 것을 요청하였습니다.

:26 사무엘이 사울에게 이르되 나는 왕과 함께 돌아가지 아니하리니 이는 왕이 여호와의 말씀을 버렸으므로 여호와께서 왕을 버려 이스라엘 왕이 되지 못하게 하셨음이니이다 하고

사무엘 선지자는 자신을 홍보수단으로 이용하려는 사울왕의 의도를 알았기에 단호히 거절하였습니다.

:30 사울이 이르되 내가 범죄하였을지라도 이제 청하옵나니 내 백성의 장로들 앞과 이스라엘 앞에서 나를 높이사 나와 함께 돌아가서 내가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 경배하게 하소서 하더라

사울왕은 승전기념제사를 통해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영광을 돌리고자 하는 의도보다 다른 뜻이 있었습니다.

백성의 장로들과 대표들 앞에서 자신을 높이기 위함이 진짜 의도였습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으니 하나님의 말씀을 제대로 들을리 만무합니다.

하나님 대신 사람들을 두려워하고 사람들의 반응에 연연하니 사람들의 말만 귀에 들리는 것입니다.

시편 146:3-5
"귀인들을 의지하지 말며 도울 힘이 없는 인생도 의지하지 말지니
그의 호흡이 끊어지면 흙으로 돌아가서 그 날에 그의 생각이 소멸하리로다
야곱의 하나님을 자기의 도움으로 삼으며 여호와 자기 하나님에게 자기의 소망을 두는 자는 복이 있도다" 

오직 소망은 하나님께만 있습니다.

사람들의 말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에 깊이 귀울이십시오.

하나님께 묻고 자신의 뜻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답변을 놓치지 않게 깨어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어려워서 순종하지 못하는 것이 아닙니다.

잘 듣지 않고 일단 저지르고 보니 문제가 더욱 커진 것입니다.

잘 들으면 저절로 순종하게 됩니다.

쉐마! 잘 들읍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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