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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죽이는 믿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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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순복
댓글 0건 조회 5,222회 작성일 23-04-02 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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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 21:1-5
그들이 예루살렘에 가까이 가서 감람 산 벳바게에 이르렀을 때에 예수께서 두 제자를 보내시며
이르시되 너희는 맞은편 마을로 가라 그리하면 곧 매인 나귀와 나귀 새끼가 함께 있는 것을 보리니 풀어 내게로 끌고 오라
만일 누가 무슨 말을 하거든 주가 쓰시겠다 하라 그리하면 즉시 보내리라 하시니
이는 선지자를 통하여 하신 말씀을 이루려 하심이라 일렀으되
시온 딸에게 이르기를 네 왕이 네게 임하나니 그는 겸손하여 나귀, 곧 멍에 메는 짐승의 새끼를 탔도다 하라 하였느니라

5절의 상반부 '시온 딸에게 임하나니'는 이사야 62:11를, 후반부는 슥 9:9에서 인용하여 예수님의 제자 마태가 해설한 부분이 나옵니다.

요즈 우리가 상고하는 사무엘하나 일독하는 아모스서 같은 구약 성경에서는 기록자의 해설을 볼 수 없습니다.

신약성경에서 구약을 인용하는 부분에서 이러한 기록자의 해설이 자주 나옵니다.

주로 '이는' 으로 시작되는 문장입니다.

대략 신약 전체에 250건 정도 구약을 인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신약의 모든 사건들은 그냥 우연히 일어난 일이 아니라 구약의 예언들이 성취된 것입니다.

웬만한 성경에는 이러한 구약인용부분을 주석처리하여 밑부분에 표시하고 있습니다.

성경의 구조상 구약은 언약의 선포이며 신약은 언약의 성취이기 때문에 구약인용구절이 많을 수 밖에 없습니다.

최소 오백년 이상의 간격을 두고 구약의 예언을 신약에서 성취시키신다는 것은 시간을 초월하시는 하나님의 속성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시간을 초월한다는 것은 너무나 멋진 일입니다.

본문보다 대략 오백년 전 선지자 이사야와 스가랴를 통해 나귀를 타신 예수님을 예언하셨습니다.

오백년이라는 시간차도 놀랍지만 그 성취의 과정 또한 섬세함이 예술입니다. 

예수님은 제자 둘에게 처음보는 사람에게서 나귀와 나귀 새끼를 데려오라 하셨습니다.

나귀 두 마리 데리고 오는데 제자 하나면 충분하겠지만 향후 이 사건이 알려질 때 한 명으로는 진위 증빙이 어렵습니다.

그래서 두 제자를 보내시는 예수님의 용의주도하심이 엿보입니다.

심지어 나귀 주인이 무슨 말을 하실 것인지 다 아시고 어떻게 대답해야하는지도 알려주셨습니다.

예수님과 나귀 주인사이에 무슨 사연이 있었는지는 두 제자도 모르고 당연히 우리도 모릅니다.

알고 싶어 죽겠지만 알 수도 없고 알 필요도 없습니다.

우리는 물론이고 제자들도 영문을 모른 체 일어난 사건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고자하는 것은 그 나귀 주인과의 사연이 아닙니다.

바로 예수님이 시간을 초월하시는 하나님이심을 알려주시는 것입니다.

그냥 '나는 시간을 초월하는 하나님이다!' 라고 하셔도 되는데 굳이 이렇게 오백년 전부터 치밀하게 준비하신 이유는 우리의 '막힌 귀' 때문입니다.

그냥 말씀하시면 우리가 안 들을 줄 아시기에 이렇게 시간 초월자의 능력을 멋지게 보여주셨습니다.

이 정도로 공들이시고 애쓰셨는데도 안 믿으면 그 책임은 오로지 안 믿는 자의 몫입니다.


2. 예수를 모르는 사람들

:6-9
제자들이 가서 예수께서 명하신 대로 하여
나귀와 나귀 새끼를 끌고 와서 자기들의 겉옷을 그 위에 얹으매 예수께서 그 위에 타시니
무리의 대다수는 그들의 겉옷을 길에 펴고 다른 이들은 나뭇가지를 베어 길에 펴고
앞에서 가고 뒤에서 따르는 무리가 소리 높여 이르되 호산나 다윗의 자손이여 찬송하리로다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여 가장 높은 곳에서 호산나 하더라

안타깝게도 예수님이 시간을 초월하시는 하나님이심을 사람들은 몰랐습니다.

심지어 3년 반 공생애를 함께 해온 예수님의 제자들도 본문 당시를 기준으로는 전혀 몰랐습니다.

이들이 봤던 예수님은 나귀 새끼를 타고 온 걸출한 능력자였습니다.

:10-11
예수께서 예루살렘에 들어가시니 온 성이 소동하여 이르되 이는 누구냐 하거늘
무리가 이르되 갈릴리 나사렛에서 나온 선지자 예수라 하니라

그들이 봤던 예수님은 하나님은 아니고 특출한 선지자 중 하나였습니다.

그런데도 그들은 예수님을 '호산나 다윗의 자손이여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여'라고 외쳤습니다.

로마제국의 식민지배를 받아오던 유대인들은 유다왕국의 독립과 부흥을 꿈꿔왔습니다.

마카비 혁명으로 그리이스로부터 독립했던 160년 전의 역사를 생생히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예수님이 마카비처럼 유대인들을 하나로 규합해준다면 제2의 마카비 혁명도 현실 가능한 목표가 될 것입니다.

그들이 원하는 '주'는 유다를 하나로 규합할 수 있는 강력한 왕을 뜻하였습니다.

이렇게 예수님을 '왕' 으로 불렀던 그들은 얼마 안가 예수님을 죽이라고 외쳤습니다.

예수님께서 힘 없는 어린 양처럼 체포되어 십자가에 못 밖히실 때 그들은 또 속았구나하며 예수님을 욕하고 저주하였습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구원자 예수님'을 찬양하며 그들의 문제가 해결받고 각종 환난으로부터 구원받고자 합니다.

심지어 오래 교회를 다니는 사람들도 예수님을 '하나님' 이 아닌 그들이 원하고 바라는 '구원자'로 아는 것입니다.

내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강력한 힘과 능력을 바탕으로 나를 척척 도와주는 '해결사'로 예수님을 알고 있습니다.

물론 예수님은 나의 문제를 해결해 주시는 분입니다.

그러나 그 해결 방식이 내 생각과는 전혀 다르다는 것입니다.

:5 "시온 딸에게 이르기를 네 왕이 네게 임하나니 그는 겸손하여 나귀, 곧 멍에 메는 짐승의 새끼를 탔도다 하라 하였느니라"

예수님은 나를 살려려고 오신 것이 아니라 나와 함께 죽으려고 오셨습니다.

시간의 초월자 하나님이신 예수님께서 겸손히 십자가에서 죽으셨습니다.

그리고 나도 예수님 따라서 죽으라고 하십니다.

나도 예수님 따라서 죽어야 하는데 대부분 여기서 걸립니다.

아니, 예수님 따라서 죽었다고 말은 하지만 여전히 똑같은 욕망과 똑같은 성품 어느 것 하나 죽은 것이 없습니다.

문제는 '믿음' 입니다.

믿어야 합니다.

죽은 나를 살리실 것이라는 믿음이 있어야 합니다.

예수님이 능력자 정도가 아니라 시간을 초월하시는 하나님 이심을 믿어야 합니다.

이 믿음을 얻게 하시려고 본문 1절로 7절까지의 사건을 육백년에 걸쳐 준비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읽지 않고서 예수님이 하나님 이심을 절대로 알 수 없습니다. 

본문 1절로 7절의 근거가 있으니까 예수님이 진짜 하나님이심을 믿게 된 것입니다.

성경을 읽으셔야 예수님이 하나님 이심을 믿을 수 있습니다.

믿어야 죽을 수 있고 죽어야 이전의 욕망과 성품을 버릴 수 있습니다.

돈 많이 벌고 부자되고 존경받으려고 예수 믿었는데 성경을 읽어보니 예수 믿으면 부자되는 것보다 오히려 가난해지고 존경보다 핍박받을 확률이 높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괜히 안 볼것 봐서 눈 버렸다고 읽은 것 다 잊고 다시 돈 많이 벌고 부자되고 존경받으려고 예수 믿으니 진짜 예수님은 절대로 알 수 없는 것입니다.

진짜 하나님이신 예수를 만나면  돈 없어도 되고 부자 안되고 괜찮고 존경 안받아도 이전보다 훨씬 더 행복하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매일 성경을 읽고 믿음을 얻어 매일 죽을 수 있는 용기를 얻읍시다.

이전의 욕망과 이전의 성품, 이전의 자존심 다 죽이고 매일 새롭게 태어나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축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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