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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 맡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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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순복
댓글 0건 조회 5,599회 작성일 23-02-05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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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상 31:1-6

1  블레셋 사람들이 이스라엘을 치매 이스라엘 사람들이 블레셋 사람들 앞에서 도망하여 길보아 산에서 엎드러져 죽으니라
2  블레셋 사람들이 사울과 그의 아들들을 추격하여 사울의 아들 요나단과 아비나답과 말기수아를 죽이니라
3  사울이 패전하매 활 쏘는 자가 따라잡으니 사울이 그 활 쏘는 자에게 중상을 입은지라
4  그가 무기를 든 자에게 이르되 네 칼을 빼어 그것으로 나를 찌르라 할례 받지 않은 자들이 와서 나를 찌르고 모욕할까 두려워하노라 하나 무기를 든 자가 심히 두려워하여 감히 행하지 아니하는지라 이에 사울이 자기의 칼을 뽑아서 그 위에 엎드러지매
5  무기를 든 자가 사울이 죽음을 보고 자기도 자기 칼 위에 엎드러져 그와 함께 죽으니라
6  사울과 그의 세 아들과 무기를 든 자와 그의 모든 사람이 다 그 날에 함께 죽었더라

오늘 드디어 사무엘상의 마지막 장을 맞이하였습니다.

전장 30장에서 다윗이 위기를 극복하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그에 반해 본장은 사울의 몰락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1절에 길보아 산 전투는 블레셋의 대대적인 승리로 끝났습니다.

그리고 사울과 그의 세 아들들과 사울의 측근들이 모두 죽었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말씀하신대로 입니다.

귀신을 통해 자신의 멸망을 예고 받은 사울은 크게 낙담하였습니다.

이미 전투에 임하기도 전에 두려움에 지고만 사울에게 이길 가능성은 더욱 희박해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울은 길보아 전투에 참전하였습니다.

여기서 열왕기상 22장에 등장하는 북이스라엘의 최악의 인물 아합왕이 생각납니다.

북이스라엘의 아합왕은 아람군대를 맞서기위해 사돈 지간인 남유다의 여호사밧왕에게 참전을 요구하였습니다.

그리고 자신은 왕의 의복대신 병사의 옷으로 변장하였습니다.

아람군대는 남유다의 여호사밧왕을 아합왕이라 여기고 쫓아가는 참에 아합왕은 용케 도망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아합왕은 어이없게도 아람군사가 그냥 한 번 쏴본 화살에 맞아 고통받고 죽었습니다.

사울이 아합왕처럼 비겁하게 도망을 갔더라도 하나님께서 예고하신대로 죽음을 면치 못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길보아 전투의 장소를 봐도 사울은 더 이상 물러날 방도가 없었습니다.

요단강을 거슬러 온 블레셋 군대는 길보아 산에 진을 둔 이스라엘 군대를 향해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야하는 불리한 위치에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형의 불리함을 뛰어넘는 압도적인 숫자와 철제 무기, 그리고 체계적인 전술로 인해 블레셋은 전면 공격을 감행하였고 이는 대승으로 이어졌습니다.

:7 "골짜기 저쪽에 있는 이스라엘 사람과 요단 건너쪽에 있는 자들이 이스라엘 사람들이 도망한 것과 사울과 그의 아들들이 죽었음을 보고 성읍들을 버리고 도망하매 블레셋 사람들이 이르러 거기에서 사니라"

요단강은 이스라엘의 중심을 따라 흐르는데 블레셋 군대는 요단 강을 확보함으로 이스라엘의 중심부를 관통하여 요단강 동쪽과 요단강 서쪽 골짜기로 이스라엘을 나누어 버렸습니다.

블레셋은 사울에게 있어서 평생을 걸친 공포와 두려움의 대상이었습니다.

그들은 철기 문명을 가지고 있어서 일반 병사들도 철제 창검으로 무장할 수 있었습니다.

문자와 편지를 이용하여 체계화된 군사작전을 동원할 수 있었습니다.

거기다 백인 혈통이라 이스라엘 사람들보다 키가 크고 장대하였습니다.

보통 문명이 발달하면 인권과 상식도 발달하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블레셋은 문명은 발달했지만 야만성과 잔인함은 극악에 달했습니다.

8  그 이튿날 블레셋 사람들이 죽은 자를 벗기러 왔다가 사울과 그의 세 아들이 길보아 산에서 죽은 것을 보고
9  사울의 머리를 베고 그의 갑옷을 벗기고 자기들의 신당과 백성에게 알리기 위하여 그것을 블레셋 사람들의 땅 사방에 보내고
10  그의 갑옷은 아스다롯의 집에 두고 그의 시체는 벧산 성벽에 못 박으매

사울은 평생의 두려움에 대상이었던 블레셋에게 그토록 두려워하던 상황을 맞이하여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자결하고 말았습니다.

본문은 단순한 역사서가 아닙니다.

어쩌다 일어난 사건이 아닙니다.

길보아 전투를 기점으로 사울과 그의 세력들은 일시에 무너졌습니다.

이스라엘은 자연스럽게 다윗에게 그 중심이 쏠리게 되었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정권을 뺏거나 빼앗기는 일은 결코 단순한 일이 아닙니다.

수많은 정적들을 물리쳐야 하고 곳곳에 자기 사람들을 심어야 합니다.

다른 열 두 지파에 비해 소수인 베냐민 지파의 사울이 정권 안정을 위해 스트레스를 받아야 했던 것도 이해가 갑니다.

그 과정에서 민심을 잃는 경우도 많습니다.

치사하고 옹졸하게 보이더라도 욕먹는 것은 잠시일 뿐, 정적과 경쟁자를 없애고 내 사람들을 앞세워야 하는 것은 그 때나 지금이나 다를 바 없습니다.

그에 반해 다윗은 그냥 도망만 다녔을 뿐입니다.

아니 자신의 입장도 뻔한데 다른 사람들을 돕고 살았습니다.

육백명의 오갈 데 없는 사람들을 거두었고 국경지대의 이스라엘 사람들을 보호해 주었습니다.

자신이 살아남기위해서가 아니었습니다.

정치적 세력을 키우기 위해서도 아니었습니다.

그저 하루하루 버티며 살았을 뿐입니다.

사울과 사울의 세력들, 사울의 핵심 관련자들, 사핵관들을 비방하거나 공격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본문에서 하나님께서는 사울과 사울의 세력들을 일시에 제거하셨습니다.

'하나님께 맡기라'

이 말은 쉬어 보이지만 너무나 어려운 말입니다.

특히 우리 한국인에게는 가장 어려운 말입니다.

'그럼 손 놓고 있으라고?'

의지가 투철하고 정신력이 강한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가만히 있으라는 말처럼 어려운 것은 없습니다.

"여호와께서 너희를 위하여 싸우시리니 너희는 가만히 있을지니라  (출애굽기 14:14)"

우리도 가만히 있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불안하고 두려움이 있을 때 가만히 있는 것은 그 어떤 것보다 힘듭니다.

뭐라도 해야 할 것 같아 이것저것 해보는데 대부분 아니한만 못합니다.

가만히 있는다는 것은 상당한 정신적인 노동입니다.

마음을 하나님께 모으고 하나님의 말씀에 집중하는 내적인 투쟁이 있어야 합니다.

마음을 지키고 영적인 맺집을 키워야 합니다.

말씀과 기도가 훈련이 되고 습관이 되어야 가만히 있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가만히 있는 것은 한 가지 동작이 아닙니다.

"이르시기를 너희는 가만히 있어 내가 하나님 됨을 알지어다"
 (시편 46:10)

" 전쟁에는 너희가 싸울 것이 없나니
대열을 이루고 서서 너희와 함께 한 여호와가 구원하는 것을 보라 (역대하 20:17)"

가만히 있으면서 봐야하고 알아가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위해 싸우시는 것을 봐야 하고 알아가야 합니다.

가만히 있으라고 해서 완전 자포자기하라는 말이 아닙니다.

더욱 하나님을 붙잡고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집중하여 바라보아야 합니다.

일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하나님을 바라보고 알아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알아가기위해 성경 말씀을 읽는 것이 습관이 되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하나님을 위해 진짜 싸움을 해야니다.

가만히 있으라고 해서 아무것도 하지말고 손 놓고 있으라는 것이 아닙니다.

적과 싸우는 것은 하나님께 맡기고 진짜 싸움을 해야 합니다.

바로 자신과의 싸움입니다.

나 자신의 죄성, 나태와 교만, 시기와 질투, 음란과 방탕의 죄성은 언제나 호시탐탐 우리를 노리고 있습니다.

다윗을 쫓다보니 자신과의 싸움에서 무너진 사울의 사례를 보며 무엇이 진짜 싸움인가를 알아야 합니다.

"에베소서 6:12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요 통치자들과 권세들과 이 어둠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을 상대함이라"

싸움은 하나님께서 대신 해주시지만 전신갑주는 반드시 입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스로를 지킬 의지가 없는 자를 위해 싸워주시지 않습니다.

다윗도 사람이다보니 이유없이 자신을 죽이려고 애쓰는 사울이 미울때가 왜 없겠습니까?

그러나 다윗은 미움에 자신을 내어주지 않고 스스로를 지켰습니다.

두 차례나 사울을 죽일 수 있었지만 유혹에 빠지지 않았습니다.

사울과 그의 아들들의 시신을 수습하여 장사지낸 길르앗 야베스 사람들을 사례하였습니다.

자기가 사울을 죽였다고 주장했던 아말렉 사람을 하나님의 기름부은 자를 죽였다는 이유로 처형했습다.

사울의 손자 요나단의 아들 므비보셋을 극진히 챙겼습니다.

처음에는 미워할지 말지 스스로 선택합니다.

그러나 결국 미움은 인간을 지배하고 맙니다.

내가 미워한다지만 정작 미움의 노예가 된 것입니다.

미움의 대상과 싸우지 마시고 미움 자체와 싸우십시오.

오히려 미움의 대상에게 선을 베풀며 악을 선으로 갚으십시오.

결론)

가만히 있으라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좀 가만히 있어보세요.

가고 싶은데고 가고 먹고 싶은 것도 좀 먹으면서 쉬세요.

하나님의 말씀이니까 제발 좀 들으세요.

일이 잘되나 안 되나 그냥 두고 보세요.

내가 용쓰고 애쓴 것보다 오히려 일이 잘되는 것을 경험하실 겁니다.

그 다음부터는 하나님께 맡기는 것이 훨씬 쉬울 겁니다.

그래도 가만히 있으라는 말씀을 못 견디겠다. 정 뭐라도 해야 할것 같으면 선을 행하시고 남에게 베푸시기 바랍니다.

최후 승자는 하나님께서 싸워주시는 편입니다.

오직 하나님만 붙드시는 저와 여러분 되시길 축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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