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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언보다 나은 순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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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순복
댓글 0건 조회 5,992회 작성일 22-12-04 0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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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상 22:1-5
1  그러므로 다윗이 그 곳을 떠나 아둘람 굴로 도망하매 그의 형제와 아버지의 온 집이 듣고 그리로 내려가서 그에게 이르렀고
2  환난 당한 모든 자와 빚진 모든 자와 마음이 원통한 자가 다 그에게로 모였고 그는 그들의 우두머리가 되었는데 그와 함께 한 자가 사백 명 가량이었더라
3  다윗이 거기서 모압 미스베로 가서 모압 왕에게 이르되 하나님이 나를 위하여 어떻게 하실지를 내가 알기까지 나의 부모가 나와서 당신들과 함께 있게 하기를 청하나이다 하고
4  부모를 인도하여 모압 왕 앞에 나아갔더니 그들은 다윗이 요새에 있을 동안에 모압 왕과 함께 있었더라
5  선지자 갓이 다윗에게 이르되 너는 이 요새에 있지 말고 떠나 유다 땅으로 들어가라 다윗이 떠나 헤렛 수풀에 이르니라

한 가정의 가장이 된다는 것은 결코 가벼운 일이 아닙니다.

더군다나 한 국가의 지도자의 위치는 말 할 필요도 없습니다.

한 명의 가장이 어떤 역할을 했는가에 의해 자녀들의 인생이 좌우되 듯 한 명의 지도자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의 삶이 영향을 받게 됩니다.

그러므로 한 국가의 지도자가 되려면 능력은 물론이거니와 철저한 준비와 훈련이 되어야 합니다.

오늘 한 국가의 지도자로 서기위해 열심히 인생 훈련의 뜨거운 맛을 보고 있는 다윗과 이에 반하여 갑자기 왕이 되어버린 억수로 재수 좋은 사내 사울왕의 다윗과 대비되는 모습을 본문은 여과없이 그대로 우리에게 보여줍니다.

사울을 피해 블레셋으로 갔다가 거기서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진 다윗은 오히려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하고 용기를 얻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혼자 있는 다윗을 그냥 내버려 두지 않으셨습니다.

사울이 다윗을 죽이려고 한다는 소식을 들은 다윗의 가족들은 다윗이 숨어있는 아둘람 굴로 찾아왔습니다.

그대로 있다가는 사울이 다윗의 가족들을 인질로 삼을 가능성이 불보듯 뻔하기 때문입니다.

성경에는 나오지 않지만 다윗의 형들이 다윗을 만나 반갑기도 했겠지만 너 때문에 우리 가족 모두가 위험에 처했다고 불평도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결코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은 다윗의 가족 모두가 사울왕에게 쫓기는 다윗에게 찾아왔다는 것입니다.

조금이나마 생존 가능성을 높이려면 8형제들 모두 뿔뿔이 흩어지는 것이 상책이겠지만 그들의 선택은 달랐습니다.

죽어도 같이죽고 살아도 같이 살자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이게 바로 가족이지요.

위험에 처한 다윗에게 간다는 것은 더욱 위험을 자초하는 일이었지만 다윗의 가족들은 죽더라도 다윗의 얼굴이나 한 번 더 보자고 다윗에게 찾아 온 것입니다.

이에 반해 본문은 망가져버린 사울의 가정 상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8 "너희가 다 공모하여 나를 대적하며 내 아들이 이새의 아들과 맹약하였으되 내게 고발하는 자가 하나도 없고 나를 위하여 슬퍼하거나 내 아들이 내 신하를 선동하여 오늘이라도 매복하였다가 나를 치려 하는 것을 내게 알리는 자가 하나도 없도다 하니"

사울이 가장 의지해야 할 대상인 아들 요나단은 졸지에 다윗과 공모한 반역자로 찍혔습니다.

더우기 전 장에서 사울의 딸 미갈은 다윗을 몰래 도망시켜 주었습니다.

사울의 가족들은 이미 사분오열 되고 말았습니다.

나는 과연 하나님의 은혜를 받고 있는 사람인가 확인할 수 있는 체크 포인트는 바로 '하나된 가족'입니다.

쫓기는 처지가 되어 아둘람 굴에 숨어있지만 다윗의 가족은 똘똘 뭉쳤습니다.

이에 반해 권력의 정점에서도 사분오열된 사울의 가족은 더 이상 진정한 가족이 될 수 없었습니다.

비록 가진 것도 없고 어려운 상황일지라도 가족들이 하나로 뭉쳤다면 하나님의 은혜 받은 결정적 증거가 됩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돈과 권력이 아니라 가족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사모한다면 가족을 소중히 여기십시오.

돈을 많이벌든 못 벌든 공부를 잘하든 못하든 건강히 나와 함께 있어준다는 것 자체를 귀한 하나님의 은혜로 여기십시오.                                                                                                                             
돈이 아무리 많고 출세한들 가족이 하나되지 못한다면 '아 내가 하나님의 은혜를 아직 못 받았구나' 라고 여기고 수신제가 치국평천하를 되뇌이며 가족부터 제대로 사랑해야 합니다.


두 번째 하나님의 은혜를 받는 사람의 증거는 폭넓은 인간관계입니다.

:2 "환난 당한 모든 자와 빚진 모든 자와 마음이 원통한 자가 다 그에게로 모였고 그는 그들의 우두머리가 되었는데 그와 함께 한 자가 사백 명 가량이었더라"

아둘람 굴로 피신한 다윗에게 가족들만 찾아 온 것이 아니었습니다.

'환난 당한 모든 자' 는 사울왕에게 핍박받는 숙청 대상들일 것입니다.

'빚진 모든자' 라는 단어를 통해 당시 사울왕 시대에 율법으로 금지된 고리대금행위가 만연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자연스럽습니다.

'원통한 자' 는 '마음이 쓴' 이라는 원어적 의미로서 사울왕 시대에 각종 비리와 악법들로 인해 피해를 입은 자들을 말합니다.

셋 다 여유있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문제가 많고 어려운 형편의 사람들입니다.

나 하나 건수하기도 힘든데 옆에 있으면 부담되는 사람들입니다.

이에 반해 사울은 주변에 어떤 사람들이 있는지 본문을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7 "사울이 곁에 선 신하들에게 이르되 너희 베냐민 사람들아 들으라 이새의 아들이 너희에게 각기 밭과 포도원을 주며 너희를 천부장, 백부장을 삼겠느냐"

사울은 자신의 신하들을 자신의 베냐민 출신들로 구성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인간관계를 맺고 사람을 쓰는데 있어서 사울왕의 편협한 시각을 보여줍니다.

한 나라의 지도자가 주요 요직에 능력을 기준으로 하지않고 자기와 코드가 맞는 사람들, 특정 범주의 사람들만 중용한다면 국정이 제대로 운영될 수 없습니다.

더구나 교회들이 부유한 지역에서 그럴 듯한 교회당을 건축하고 세련되고 갖춘 사람들만 환영한다면 더 이상 세상은 희망이 없습니다. 

예수님께서도 이 땅에서 가진 자 부유한 자들보다 가난한 베다니 빈민촌에서 머물기를 원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마음은 가진 자 부유한 자들보다 환난 당한 모든 자와 빚진 모든 자와 마음이 원통한 자에게 향해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을 내게 보내주신다면 그것이 진짜 하나님의 은혜를 받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사람은 겪어 보질 않으면 절대로 공감할 수 없고 위로할 수 없습니다.

오늘 내가 겪는 이 마음의 고통은 후에 하나님께서 나로 하여금 많은 사람들을 위로하고 치유할 재목으로 준비시키시는 것입니다.                                                                   

복음 전도는 예수님의 구원이라는 정보를 단순 제공하는 것에 머무르지 않습니다.

십자가 못 자국난 예수님의 손으로 나의 아픔을 어루만져 주셨듯 아파 본 사람들이 함께 아파하며 함께 울고 함께 웃는 진정한 연합에 이르러야 합니다.

거기에는 어떠한 조건이나 자격이 붙어서는 안되며 오히려 부족하고 문제 투성이의 마음이 아픈 사람들에게 마음의 얼굴을 돌리고 눈을 맞추어야 합니다.

아파본 내가 이제는 개구리 올챙이 시절 생각 못하듯 아팠던 시절은 다 잊어먹고 세련되고 갖춰진 사람들하고만 어울리고 있다면 빨리 정신차리고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는 마음으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다가서야 합니다.                       
                                                                                                                                                                                                                                                                                                          세 번째 하나님의 은혜를 받은 사람의 증거는 '순종' 입니다.

:3-5
"다윗이 거기서 모압 미스베로 가서 모압 왕에게 이르되 하나님이 나를 위하여 어떻게 하실지를 내가 알기까지 나의 부모가 나와서 당신들과 함께 있게 하기를 청하나이다 하고
부모를 인도하여 모압 왕 앞에 나아갔더니 그들은 다윗이 요새에 있을 동안에 모압 왕과 함께 있었더라
선지자 갓이 다윗에게 이르되 너는 이 요새에 있지 말고 떠나 유다 땅으로 들어가라 다윗이 떠나 헤렛 수풀에 이르니라"

다윗은 자신의 부모를 모압왕에게 부탁하는 뜻밖의 선택을 합니다.

얼마전 블레셋에 찾아 갔던 최악의 선택에 비하면 아주 나은 결정입니다.

다윗의 이러한 선택에는 본문 3절에 나오듯 다윗의 부모의 입김이 있었습니다.

다윗의 아버지 이새는 우리가 잘 아는 모압 여인 룻과 보아스의 손자입니다.

모압 왕도 모압 여인 룻의 후손인 다윗 가문을 기꺼이 맞아 들였습니다.

걱정했던 다윗은 모압왕의 환대를 보면서 부모님의 의견을 따르기를 잘했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하나님의 뜻이 아니었습니다.

본문 3절은 다윗의 자기 중심적인 마음의 상태를 잘 보여줍니다.

"하나님이 나를 위하여 어떻게 하실지를 내가 알기까지"

우리는 무슨 일이든지 먼저 알고해야 한다고 합니다.

모르고 하면 실패는 불 보듯 뻔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점을 치고 별자리에 사주 팔자까지 동원하여 미래의 일을 알려고 합니다.

각종 예측 프로그램과 인공지능을 이용하여 정보를 선점하려고 합니다.

본문 3절의 '내가 알기까지'의 히브리 원어의 뜻은 '능력'을 말합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예언' 능력을 사모하며 하나님께 구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게서 나를 위하여 어떻게 하실지를 아는 능력이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내게 일어날 일을 미리 안다는 것은 엄청난 능력입니다.

요즘 티비 드라마에 인생 2회차를 살면서 이미 겪어본 미래를 이용하여 통쾌하게 복수하는 장면들이 나옵니다.

허무맹랑한 이야기지만 우리 인간들은 이렇게 미래를 아는 능력을 갈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진짜 능력은 미래를 아는 것이 아니라 모르는 것에 있습니다.

:5 "선지자 갓이 다윗에게 이르되 너는 이 요새에 있지 말고 떠나 유다 땅으로 들어가라 다윗이 떠나 헤렛 수풀에 이르니라"

선지자 갓이 다짜고짜 찾아와서 당장 유다 땅으로 돌아가라는 하나님의 뜻을 전했습니다.

사울이 눈에 불을 켜고 훑고 있는 이스라엘, 그것도 다윗의 출신지인 유다 땅으로 돌아가라는 명령입니다.

거기서 사울에게 잡힐 지 안 잡힐 지에 대해서는 아무런 말씀이 없습니다.

다윗은 아무 것도 모른 채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유다 땅으로 돌아갔습니다.

순종이 어려운 이유는 순종의 결과를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순종했을 때 확실한 결과가 나온다면 순종이 어려울 이유는 없습니다.

결과를 모르고 순종 했을 때 하나님께서 가장 기뻐하십니다.

다윗이 자신의 미래를 알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 확실한 사실은 잘 알고 있었습니다.

바로 하나님께서 나를 사랑하신다, 나를 지켜주신다는 사실입니다.

우리가 가져야 할 아는 능력은 바로 '하나님께서 나를 사랑하신다' 라는 절대 불변의 진리를 아는 것입니다.

비록 한 치 앞의 미래를 모르더라도 아무 상관없습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사랑하신다' 라는 절대적인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매일 성경을 읽지만 그렇다고 해서 미래의 일을 알 수 없습니다.

우리가 아무리 기도해도 한 치 앞의 미래를 알 수 없습니다.

그래도 매일 성경을 읽고 기도를 하는 이유는 '하나님의 사랑' 을 더욱 확신하기 위해서 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온전히 알아야 비로소 순종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온전히 아는 것이 바로 능력입니다.

사울은 예언을 했지만 다윗은 순종했습니다.

예언 보다 순종이 더 낫습니다.

미래의 결과를 알려고 하지 마시고 변함없는 하나님의 사랑을 알려고 하십시오.

진짜 능력은 순종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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