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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요나와 무엇이 다른가? (욘 4:5-12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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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교회
댓글 0건 조회 13,511회 작성일 10-02-27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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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나서는 불과 4장 밖에 안 됩니다. 어느 성경이나 다 마찬가지이지만 특히 요나서 전체를 읽고 또 읽어 보면 바로 하나님을 알고 또 “요, 나”를 잘 알 수 있습니다. 오늘 우리도 모두 이 진리의 깊은 맛을 함께 느끼기를 원합니다. 요나는 하나님에게 특별히 선택되어 중대한 사명을 부여 받았습니다. 그것은 당시 요나의 본국인 유대나라를 몹시 괴롭히고 압제하는 앗수르라는 원수 나라 서울인 니느웨로 가서 강력하게 전도하여 회개시키고 구원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요나서 1:2절에 보면 하나님도 그들이 얼마나 악독한 가를 다 알고 계셨습니다. “그 악독이 내 앞에 상달되었음이라”고 했습니다. 요나는 아무리 생각해도 하나님의 마음을 알 수 없었습니다. 유대나라를 위해서는 그들을 폭삭 망하게 해도 분이 안 풀릴 지경인데 왜 그 먼 곳까지 가서 하필이면 내가 회개하라고 외쳐야 한단 말인가? 요나는 그것만은 순종할 수 없었습니다.


1. 요나의 불순종에도 충분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요나 마음속에 그 악독한 곳에 가서 회개하라고 외치다가 누구에 맞아 죽을지 모른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또 왜 그 원수 나라를 망하라고 기도해도 시원찮을 판인데 목숨 걸고 가서 구원받으라고 전도해야 한단 말인가? 이런 저런 생각이 많이 들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요나는 믿음의 사람이었기에 하나님의 말씀대로 순종할 수 없는 것이 은근히 두려웠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낯을 피하여 니느웨의 정 반대편인 다시스라는 곳으로 도망가기 위하여 욥바 라는 항구에서 여객선을 탔습니다. 그래도 깨름칙 해서 배 밑창으로 내려가 웅크리고 있다가 잠이 들었습니다.(욘1:5절) 그런데 그때 바다에 갑자기 돌풍이 일어나 배가 거의 파선될 지경이었습니다. 사공과 선객들이 난리가 났습니다. 배에 있는 물건들을 다 바다 속으로 집어던지고, 한쪽에서는 제각기 자기들이 믿는 신의 이름을 부르며 살려달라고 난리법석이 났습니다. 그런다고 풍랑이 잠잠해졌습니까? 하나님이 일으킨 풍랑을 그 누가 잠재울 수 있겠습니까? 아무리 몸부림쳐도 폭풍은 잠잠해지지 않았고 오히려 더욱 위험해 지자 그래도 경험 많은 선장이 이 배에 안 탈 사람이 타서 신이 노한 것이라고 감을 잡고 배를 뒤지다가 요나를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재앙이 누구 때문인가 알아보자고 제비를 뽑았는데 요나 때문인 것이 발각되었습니다. 그때서야 요나는 자기의 신분을 밝히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인데 불순종하여 도망가는 도중이라고 실토했습니다.

이 얼마나 창피하고 부끄러운 고백입니까?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신자들이 잘못하여 불신자들의 비난을 살 때가 많습니다. 불신자들에게 본이 되어야 할 사람이 비웃음거리가 되면 안 됩니다. 특히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사명을 자기 생각대로 판단하고 불순종할 때 그것 때문에 풍랑이 일어나게 해서는 안 됩니다. 요나의 불순종 때문에 공연히 배 안에 있는 사람들까지 생고생을 하게 만들었고 귀중한 물건까지 바다에 빠뜨리는 손해를 보게 했던 것입니다. 믿는 한 사람의 영향이 얼마나 큰 가를 아셔야 합니다. 이와 반대되는 사건이 사도행전 27장에 나옵니다. 바울이 전도하다가 죄수 아닌 죄수로 압송되어 로마로 가는 도중 바울의 충고를 무시한 고집스런 선장의 항해 때문에 “유라굴라호”라는 강풍을 만나 276명이나 탄 선객들이 다 죽게 되었을 때 바울이 기도하고 믿음으로 인도하여 한 사람도 죽지 않고 무사히 구원받아 멜리데 섬에 상륙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한 가정도, 직장도, 교회도 이 한 사람의 영향이 얼마나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들은 나 때문에 다른 사람이 공연히 풍랑을 만나게 하는 불순종하는 사람이 되지 말고 남을 유익하게 하고 살리는 믿음의 사람, 순종의 사람이 되시기 바랍니다. 어디가나 평지풍파를 일으키면 안 됩니다. 예수님께서 배에 오시자 바다와 바람이 잠잠해 졌습니다.(마8:26절) 순종의 사람이 가는 곳에는 평화가 있습니다. 나도 좋고 남도 좋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내 생각과 경험과 지식에 거슬려도 순종하면 결국 유익이 오고 복을 받습니다. 요나처럼 제멋대로 생각하고 불순종하지 맙시다. 천지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의 뜻은 우리와 다릅니다. 그래서 바울사도는 너희가 그리스도의 사랑이 어떠한지 알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그 너비와 길이와 높이와 깊이가 어떠함을 깨달도록 기도한다고 했습니다.(엡3:19절) 하나님의 말씀이 여러분의 생각에 불순종할 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더라도 그래도 순종하시기 바랍니다. 어른의 말씀을 잘 들으면 나가도 떡을 얻어먹는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하물며 여러분을 사랑하시되 죽기까지 사랑하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면 어찌 복을 받지 않겠습니까? 우리는 불순종하여 남까지 고생시키는 요나같이 되지 맙시다. 바울처럼 사람을 살리는 믿음의 사람들이 다 되시기 바랍니다.


2. 바다에 던져진 요나

요나가 자기 때문에 풍랑이 일어난 것을 알고 자기를 바다에 던져주라고 했습니다. 늦게나마 깨달았으니 다행입니다. 요나는 자기가 살겠다고 발버둥치지 않았습니다. 자기가 죽고 배 안에 있는 사람들을 살리고 싶었습니다. 그것이 예수님의 마음입니다. 깨달았을 때 예수님의 마음이 생긴 것입니다. 우리도 자신의 잘못을 빨리 깨달아야 합니다. 요나가 바다에 던져지자 “바다가 뛰노는 것이 곧 그친지라”(욘1:15절) 했습니다.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면 모든 것이 평안하고 형통한 것입니다. 사람끼리 아무리 평화조약을 맺고, 잘 살아 보려고 몸부림쳐도 죄 문제가 해결 안 되면 소용없습니다. 그래서 그 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셨고 세상 죄를 지고 십자가에 죽으셨던 것입니다. 이 은혜를 깨닫고 사죄의 은총을 믿지 않는 사람은 이 세상의 죽음의 풍랑 속에서 참 평안을 얻을 수 없습니다.

아무리 수도를 하고 묵주를 세워서 일시적으로 마음을 다스릴 수 있을지 몰라도 바닥에 가라앉은 찌꺼기가 어디로 가겠습니까? 조금만 흔들면 또 마음이 흐려지게 되어 있습니다. 예수그리스도의 피로 씻어내지 않는 한 인간의 죄 문제는 해결되지 못합니다. 요나가 물속에 던져지듯 내가 죽어야 합니다. 바다에 던져진 요나는 큰 물고기에게 삼켜져서 밤낮 삼 일간 죽음과의 사투를 하며 그때 간절히 회개의 기도를 했던 것입니다. 그는 절망 속에서 부르짖었고 살려만 주시면 주께 감사의 제사를 드리면 나의 서원을 주께 갚겠다고 애원했습니다.(욘2:9절) 그때 하나님은 요나를 니느웨 땅에 토해 내게 하셨던 것입니다.


3. 죽지 못해 전도한 요나

요나가 정신을 차리고 보니 자기가 토해진 곳이 어디였습니까? 그렇게 가기 싫어했던 바로 니느웨 땅이었습니다. 두 번째 하나님의 말씀이 “일어나 저 큰 성읍 니느웨로 가서 내가 네게 명한 바를 그들에게 선포하라”(욘3:2절)고 재차 명령했습니다. 여러분! 우리는 깨달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안 될 것을 하라고 하시지 않습니다. 계획하시고 지시하신 말씀을 중단하시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절대적이고 선하신 뜻을 인간이 중단시키거나 꺾을 수 없습니다. 마음에 싸인(sign)이 오면 무조건 순종하셔야 합니다. 빨리 순종할수록 헛고생이나 생고생을 하지 않습니다. 요나는 죽지 못해 니느웨 성에 들어가 하룻길을 다니며 “니느웨가 무너지리라”고 외치며 회개를 촉구 했습니다. 그랬더니 맞아 죽었습니까? 잡혀 옥에 감금되었습니까? 웬걸 놀라운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왕은 물론이요. 높고 낮은 자들이 굵은 베옷을 입고 재위에 앉아 금식하며 회개하기 시작했습니다. 심지어 가축들까지 금식시켰습니다. 여러분! 분명히 깨달으셔야 합니다. 하나님이 하라고 하신 일에 이유 없이 순종하면 일의 진행은 하나님께서 하시는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요나는 착각했던 것입니다. 자기가 가서 자기 힘으로 니느웨를 회개시키고 구원해야 하는 것으로 알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미 2차 3차의 구원계획을 가지고 계셨던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일을 내 힘으로 하려고도 생각 말고, 내 힘으로 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느끼지 말아야 합니다. 이것저것 따지고 머리를 굴리며 주산 알만 퉁기는 것도 불순종입니다. 그것은 물질을 자기 것으로 착각하는 어리석은 부자와 다를 바 없습니다. 특히 전도하는 일에 겁먹지 마세요. 가서 예수 믿고 구원받으라고만 하시면 됩니다. 그 나머지는 하나님이 하십니다. 성령님이 하십니다. 물고기 뱃속에 들어가 고생하고 나와서 전도한 요나같이 되지 않으시기 바랍니다. 오늘 교회 밖으로 나가, 저 니느웨 성으로 나가 외치시기 바랍니다. 죽지 못해서라도 전도는 꼭 하시는 여러분들이 다 되시기 바랍니다.


4. 그래도 요나는 하나님의 뜻을 바로 깨닫지 못했습니다.

욘2:9절에 물고기 뱃속에서 “감사하는 목소리로 주께 제사 드리겠다”고 서원했기에 요나는 죽지 못해 전도는 했지만 그래도 내심(內心)으로는 니느웨가 은근히 망하기를 바랬습니다. 이것이 이간의 내면에 묻어있는 고약한 죄의 근성입니다. 타락성입니다. 그래서 악을 선으로 갚지 못하고, 남이 잘 되는 꼴을 못 보는 것입니다. 그런 요망스런 마음이 요나 속에 있었기에 하나님이 시킨대로 외쳐놓고도 니느웨 성이 내려 다 보이는 언덕에 올라가 뙤약볕 아래서 하나님의 재앙이 임하는 것을 보기 위하여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때 난데없는 박 넝쿨이 쑥쑥 자라더니 요나의 머리를 뙤약볕에서 가리워 주었습니다. 그래서 요나는 매우 기뻐했습니다. 대단한 행운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튿날 새벽에 벌레가 그 박 넝쿨을 갉아먹어 버리자 시들어 버리고 그날따라 뜨거운 동풍이 불면서 불볕더위가 내려 쬐이는데 너무 너무 괴로워 성질을 내면서 차라리 죽는 것이 낫겠다고 불평했습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네가 수고하여 재배하지 않은 박 넝쿨이 하룻밤에 말라버려도 너는 그 박 넝쿨을 아꼈거든 하물며 이 큰 성 니느웨는 좌우를 분별하지 못한 사람이 십 이만명이요, 가축도 많이 있는데 어찌 내가 아끼지 아니하겠느냐”고 핀잔하셨습니다. 여러분! 부모님들의 마음을 얼마나 알고 계십니까? 어른들의 말씀, 선생님들의 가르침을 진심으로 받아드리십니까? 하나님의 마음을 우리도 너무 모릅니다. 다윗임금은 “여호와는 긍휼이 많으시고 은혜로우시며 노하기를 더디 하시고 인자하심이 풍부하시도다”(시103:8절)고 고백했습니다. 요나처럼 옹고집 부리지 맙시다. 요나는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였으므로 폭풍 속에서 죽을 뻔 했고, 심지어 물고기 뱃속에서 밤낮 삼일간이나 사경(死境)을 헤매고 나와서도 하나님의 깊으신 뜻을 깨닫지 못했습니다. 니느웨 성의 그 많은 생명을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은 헤아려 보려고도 하지 않고 잠시 잠간 자기 더운 것만 생각하고 박 넝쿨 하나가지고 신경질 냈습니다. 이것이 요나의 좁아터진 성격이었습니다. 그래서 우리 속에 잠재되어 있는 죄 성은 웬만해서 제거할 수 없는 것입니다. 명상조금하고, 수도하고, 바위위에 앉아 선(禪)을 한다고 해서 그 죄 성을 없앨 수 있는 것 아닙니다. 요나는 바다에 빠지고, 물고기 뱃속에 들어갔다 나왔어도 설죽었기에 아직도 오기가 남아 있었습니다.

남이 죽는 꼴을 보고 즐기려 했습니다. 설죽어서는 우리의 죄 성도 안 없어집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함께 죽고 부활하신 예수님처럼 다시 살아나야 참 구원에 이르는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 오늘 말씀을 통해 나는 요나와 무엇이 다른가를 깊이 묵상하시는 사순절 기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은 매일매일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면서 무슨 생각을 하십니까? 요나처럼 불순종하지 맙시다. 도망가지 맙시다.

우주는 하나님이 지으셨습니다. 그 하나님을 피해 숨으려고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이 우주 속에 어디에도 숨을 곳 없습니다. 창조주 하나님 앞에 나오셔야 합니다. 쓸데없는 옹고집 부리지 맙시다. 자신만, 내 가정만, 내 민족만 사랑하면 요나와 하나도 다를 바 없습니다. 니느웨도 사랑해야 합니다. 원수도 사랑해야 합니다. 미워도 전도해야 합니다. 아까워도 베풀어야 합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음성입니다. 그 음성을 듣고 순종하는 여러분들이 다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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