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의 저물녘에 롬13:11-14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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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요 몇 달 안에 너무나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천안함 포격사건으로 꽃다운 젊은이들이 46명이나 일순간적 죽었습니다. 바로 며칠 전에는 평화로운 연평도에 북한의 무차별 포격으로 연평도는 비참하게 파괴되고 지옥처럼 검은 연기가 치솟았습니다. 참으로 기가 막히고 슬픈 엄청난 비극이 아닐 수 없습니다. 왜 그처럼 평화로운 마을이 순식간에 지옥처럼 변해야 했습니까? 몸이 부셔지게 일하며 고기나 잡아 연명해 가던 그 순박하던 사람들이 억울하게 죽어가야 했습니까? 우리는 이러한 사건 속에서 내일을 기약할 수 없는 것이 인생임을 깨달았습니다. 생명과 소유물이 다 내 것이 아님을 다시 한 번 실감했습니다. 사실 생명 분 아니라 시간도 내 것이 아닙니다. 2010년 한 해도 다 저물어 갑니다. 이 한해의 저물녘에서 착잡한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사건들이 었습니다. 흔히 시간이 곧 나의 인생이라고 말합니다. 나의 인생이란 나에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동안 이어지는 기간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깨달아야 할 것은 우리의 시간은 대단히 짧고 절대 내 마음대로 안 되며 한 번 주어진 것뿐이라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시간을 생각할 때는 누구나 심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여러분! 성경에 하나님을 우주의 창조자요 섭리자라고 한 것은 곧 무엇을 강조하는 것입니까? 그것은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 자체도 우리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기독교인은 내 시계를 따라 내 시간을 쓰며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시계를 따라 하나님의 시간을 사는 것입니다. 그러면 하나님의 시간을 산다는 것은 구체적으로 무엇을 뜻하는 것입니까?
1. 나에게 주어진 시간 곧 나의 인생은 오직 하나님의 선물임을 믿는 믿음으로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선물이기 때문에 시간을 고마운 마음으로 귀중하게 사용해야 합니다. 그래서 바울은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엡5:16)고 했습니다. 지혜로운 사람이란 나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알고 시간을 값지게 사용하는 사람입니다. 루소는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고 했습니다. 인생은 생각해 볼수록 짧고 아쉬움 투성입니다. 그 짧은 인생 웃고만 살기도 시간이 없는데 왜 우리가 괴로워하며 살아야 합니까? 사랑만 하고 살기도 시간이 없는데 왜 남을 미워하며 헛된 욕심 때문에 다투며 살아야 합니까? 주기도 시간이 없는데 왜 빼앗으며 살아야 합니까? 지혜롭게 살지 못하면 자기도 괴롭고 남도 괴롭히며 그 짧은 인생 헛되게 보내버리고 맙니다. 제 잘난 멋에 산다지만 진정한 행복이란 남에게 사랑과 존경을 받으며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지혜로운 사람들은 온갖 희생을 해 가면서도 남을 도와가며 사는 것입니다. 좋은 일을 하려고 애쓰는 것입니다. 그것이 시간을 값지게 사용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마태복음 25:14-30절에 “달란트 비유”가 있습니다. 이 비유의 초점은 무엇입니까? 신실한 종과 쓸모없는 종을 구별하는 기준을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신실한 종이란 하나님께서 나에게 맡겨주신 물질이나 시간을 값지게 사용한 사람이고, 무익한 종이란 자기 멋대로 생각하고 자기 편할 대로 살면서 주인의 뜻을 헤아리지 못한 사람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노벨 수상자들을 연구 해 본 한 역사가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그들은 특수하게 머리가 좋거나 환경이 좋은 사람들이 아니라 많은 사람을 위하여 한 가지 일에 헌신한 사람들이었다”고 했습니다. 귀중한 시간, 제한된 시간을 하나님의 선물로 받은 우리는 이 시간을 어떻게 써야 할까요? 노벨상 수상자들의 공통점처럼 ①많은 사람들의 복지(福地)를 위한다는 쪽으로 인생의 방향을 잡고 ②그 방향을 위하여 전력 투구하고 헌신하는 것입니다.
심술 난다고 폭탄을 쏘아 평화를 파괴할 것이 아니라 평화를 건설하고, 남을 뜯어 내릴 것이 아니라 그가 발전하도록 도와주고, 실망케 할 것이 아니라 격려하며 용기를 주고, 미워하고 싸우기엔 시간이 없고 아까우니 한 사람이라도 더 사랑하는 것이 하나님의 시간을 바로 사용하는 그리스도인 일 것입니다. 한국 사람들은 끄덕하면 “다 먹자고 하는 짓인데”라는 말을 자주합니다. 하나님의 선물인 나의 인생을 먹자고 살다 끝나면 그것이 비극입니다.
"저도 먹자고 살자"는 생각을 했다면 좋은 직장 버리고 과감히 목회 길로 뛰어들지 않았을 것입니다.
어려운 사람들,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들, 병든 노인들을 위하여 나의 남은 인생을 값지게 살아보자고 마음먹었기에 이곳까지 왔고 나도 놀고 편하고 싶었지만 죽을 둥 살 둥 모르게 일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금년도 저물녘에 생각 해 보니 최선을 다하지 못한 것 같아 마음이 개운치 않습니다. 모든 사람을 기쁘게 할 수 없고 비위를 다 맞출 수 없는 인간의 한계 상황 속에서 울고 싶은 심정이 들 때가 많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이기적인 생각만 하지 맙시다. 먹자로 살다 죽지 맙시다. 나의 인생은 하나님께 선물로 받은 시간이라는 엄연한 사실을 인정하고 지혜 없는 자 같지 살지 말고 지혜 있는 자 같이 삽시다.
2.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산다는 것은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방향으로 내 인생의 우선순위를 정한다는 뜻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바울은 우리에게 시간을 묻고 있습니다. “여러분, 지금이 어느 때인지 압니까? 잠에서 깨어날 때가 벌써 되었습니다.(롬13:11) 바울은 하나님의 시계를 이야기 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시계에 의하면 지금은 깨어서 벌써 일을 해야 할 시간인데 아직 자고 있느냐?”는 영적 각성을 촉구하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이룰 많은 일이 있는데 어서 일어나라는 책망의 말씀입니다. 마태복음 25:31-36절에 “최후의 심판” 비유가 나옵니다. 예수님은 이 비유에서 천국에 들어갈 자와 지옥에 갈 자를 구별하고 있습니다. 천국을 차지할 자는 예수님이 곤경에 처했을 때 도와드리고 위로한 사람들입니다. 지옥에 가도록 구별된 자들은 예수님들에게 도움이 필요할 때 못 본체 한 자들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영광에 들어갈 자도, 영벌에 처해질 자도 똑같은 질문을 받았다는 사실입니다. 주께서 “내가 굶주릴 때, 헐 벗었을 때, 감옥에 갇혔을 때, 병들었을 때, 나를 도와주거나 찾아오지도 않았다”고 말하자 지옥 후보자 들은 “그것이 어느 때입니까?”하고 항의합니다. 주님을 본때도 없고, 도움을 요청 받은 때도 없었다는 말입니다. 그들은 그“때”를 자기 마음대로 사용하고 있었기 때문에 예수님이 보이지 않았고, 예수님의 요청이 들리지도 않았으며, 예수님의 접근이 느껴지지도 않았던 것입니다. 예수님의 칭찬과 천국을 약속 받은 자들도 똑같은 질문을 했습니다.
“그것이 어느 때였습니까?” 그들은 자기 만을 위하여 시간을 쓰지 않았고 평소에 가난한 사람들, 몸과 마음이 병든 사람들, 감옥에 갇힌 자 처럼 많은 억압을 받고 지친 사람들, 영혼의 목이 타지만 생명수를 찾지 못한 사람들을 위로하고 격려하고 도와줌으로서 자기의 인생을 하나님의 선물로 알고 내 시간이 아니라 하나님의 시간으로 살앗던 사람들이었습니다. 주님께서 양과 염소를 구별하실 날이 속히 오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내 형제 자매 가운데 지극히 보잘 것 없는 사람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다”(마25:40절)고 말씀했습니다.
3. 육신의 일만을 도모하지 맙시다.
본문 말씀에 “밤이 깊고 낮이 가까웠으니 그러므로 우리가 어둠의 일을 벗고 빛의 갑옷을 입자, 낮에와 같이 단정히 행하고 방탕하거나 술 취하지 말며 음란하거나 호색하지 말며 다투거나 시기하지 말고 오직 주 예수그리스도로 옷 입고 정욕을 위하여 육신의 일을 도모하지 말라”(12-14절) 고 경고 하였습니다. “밤이 깊고 낮이 가까웠다”는 말은 곧 종말 신앙을 뜻합니다. 우리는 주님께서 오실 날이 긴박했음을 깨달아야 합니다. 천안함이 순식간에 폭파되고 연평도에 폭탄이 떨어지듯 언제 지구의 종말이, 인생의 종말이 올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그러므로 오늘이 내 인생의 마지막 날이라고 생각하며 영적인 잠에서 깨어나야 합니다. 다시 오실 주님을 맞이하기 위하여 회개할 것 빨리 회개하고, 회개할 것 빨리 회개하고, 풀 것 빨리 풀고, 돌려 줄 것 빨리 돌려주고, 찾아볼 사람 늦기 전에 찾아보고, 고맙다는 말도 어서 해 두고, 목구멍에서 맴돌던 “예수 믿으시오”란 말도 지금하고, 나만 위하여 발행하던 수표를 남을 위해 발행 해 보고, 이제는 친절한 말을 쓰고, 미소를 나누고, 교회 일에 봉사하는 삶, 곧 하나님의 시계를 따른 하나님의 시간을 사는 지혜로운 크리스챤이 되어야 합니다. 누구나 하루 24시간을 살지만 지혜 있는 자는 하나님의 시계에 맞추어 하나님의 시간을 살고, 어리석은 자는 자기 시계에 따라 자기의 시간을 삽니다. 우리는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시어 제일 먼저 하신 말씀에 귀를 기우려야 합니다. “때가 찼다.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웠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막1:15절) 2010년 한 해도 서서히 저물어 가도 있습니다.
이 한해의 저물녘에 하나님께서 주신 1년을 어떻게 사용했는지 묵상해 보면서 지혜 없는 자와 같이 살지 말고 지혜 있는 자 같이 더욱 값진 인생을 사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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