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3:16절(놀라우신 하나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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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독한 요한복음 3:16절은 우리 교회 어린이집 아이들도 거의 모두 암송하는 성경구절입니다. 아니 영어로까지 암송할 정도입니다. 왜 그렇게 유명합니까? 하나님의 놀라우신 사랑이 그대로 표현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pulpit digest지 편집장 파머 목사(David farmer)는 “미국 강단의 설교 중 가장 많이 인용된 성경본문이 바로 이 요한복음 3:16절이다”라고 했습니다. 종교 개혁자 루터(Luther)는 요한복음 3:16절을 “축소된 복음”이라고 했습니다. 4복음서가 다 없어져도 이 한절만 남아 있으면 그리스도의 복음이 충분히 설명된다는 뜻입니다. 이렇게 요한복음 3:16절은 하나님의 놀라우신 사랑을 선포하고 있습니다.
1. 하나님의 사랑은 왜 놀라운 사랑입니까?
하나님은 온 세상, 온 인류를 향하신 사랑을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라는 말씀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곧 “이처럼 사랑한다”는 것은 온 세상과 인류 모두를 위하여 하나밖에 없는 외아들을 우리 대신 십자가에 못 박혀 죽게 하시고 그 피 값으로 우리가 죄 사함 받고 믿음으로 구원 얻어 영생을 얻게 하시기까지 사랑하신다는 것입니다. 참으로 제한된 인간의 지식과 이성으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가이없는 사랑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래서 이 사랑을 깨달은 바울은 “그 너비와 길이와 높이와 깊이가 어떠함을 개달아 하나님의 모든 충만하신 것으로 너희에게 충만하기를 구하노라”(엡3:19절)고 감격하여 외쳤습니다. 참으로 이 놀라운 하나님의 사랑을 깨달으면 어느 누구도 흥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에는 울타리가 없습니다. 어느 인종, 어느 나라, 어떤 문화의 배경을 가진 사람도 제외하지 않습니다. 미국의 위대한 설교가 맥퍼슨 목사(Ian Macperson)는 이 요한복음 3:16절을 본문으로 한 설교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세 마디로 표현했습니다.
첫째는 God's love to the unlovely. 즉 하나님은 사랑스럽지 않은 자도 사랑하신다는 것입니다.
거듭 배신하는 이스라엘을 하나님은 사랑하셨습니다. 악의 축과 같은 가룟 유다에게도 예수님은 사랑의 떡과 포도주를 손수 떼어 주고 따라주셨습니다. 사랑스러운 자를 사랑하는 것은 이방인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믿는 사람은 사랑스럽지 않는 자도 사랑해야 합니다. 두 남자가 애인(愛人)에 대한 감정을 표현했습니다. 한 남자가 “나는 그녀의 뒤통수만 보아도 사랑스러워” 하자 다른 친구는 “나는 그녀를 생각만 해도 가슴이 떨려” 하더랍니다. 그렇습니다. 어느 특정 부분만 사랑한다면 진정한 사랑이 아닙니다. 시간에 따라 좋다 말다 하는 것도 진정한 사랑이 아닙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셨습니까? 예수님은 한마디로 밤길도, 가시밭길도 개의치 않고 길 잃은 한 마리의 양을 찾아 헤매이는 목자로 하나님을 소개했습니다. 집을 나간 못된 탕자를 안타깝게 기다리는 아버지로 설명했습니다. 우리의 언행과 마음가짐이 사랑스럽지 않고 추하지만 하나님은 그래도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둘째로 “God's love to the undeserving". 즉 사랑받을 자격이 없는 자도 사랑하신다고 맥퍼슨 목사는 피력했습니다.
여러 번 하나님을 배신하고 “배를 신(神)으로, 수치를 영광으로 삼고 땅의 것만을 생각하는”(빌3:19) 죄 덩어리인 우리는 실로 하나님의 사랑과 축복을 받을 자격이 없는 자들입니다. 그런 우리를 하나님은 여전히 사랑하십니다. 진정 하나님의 사랑은 끝이 없고 용서 또한 무한정 합니다.
세 번째로 이보다 더 놀라운 사랑은 사랑 받기를 원치 않고 거절 하는 자도 하나님은 사랑한다는 것입니다.(God's love to the unhoped)
어느 목사님의 설교에 하나님은 사냥개와 같으신 분이라고 했을 때 깜짝 놀랐습니다. 그러나 알고 보니 그럴싸했습니다. 하나님은 사랑받을 자격이 없는 사람, 사랑받기를 원치 않는 사람, 하나님의 사랑이 필요 없다고 도망치는 사람까지도 사냥개가 짐승을 쫓아가듯 끝가지 쫓아가며 사랑하시는 분이시라는 것이었습니다. 나 자신을 돌아볼 때 하나님의 그러한 사랑이 너무도 감동스럽습니다. 절간으로, 원불교로 돌아다니며 잘 알지도 못하는 알량한 지식으로 기독교를 비판하고 하나님을 비웃었던 나를 하나님은 끝까지 쫓아오셨습니다. 만일 하나님이 나를 포기 하셨다면 오늘의 저는 존재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아니 영원한 지옥 불 못에 떨어져 천정 없는 허공을 치고 울부짖으며 영겁을 살아가야 했을 나를 생각하면 끔찍하기 까지 합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라는 말씀 속에는 사랑스럽지 않은 자, 사랑받을 자격이 없는 자, 사랑받기를 원치 않는 자도 끝까지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이 내포되어 있습니다. 그러한 모든 사람을 위하여 하나밖에 없는 독생자까지 내어주셨습니다. 미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두 기둥 같은 인물인 링컨과 워싱턴은 공통점이 있었답니다. 그것은 두 사람 모두 하나님을 믿고 살았다는 것입니다. 링컨의 어머니는 링컨이 말을 배우기 시작할 때부터 “하나님이 너를 사랑하신다”는 말을 거듭했고 링컨이 아홉 살 때 세상을 떠나는 임종석에서까지 링컨의 손을 꼭 잡고 “하나님이 너를 지키신다”고 했답니다. 링컨은 평생에 직업을 열 세 번 바꾸었는데 무슨 일을 하든지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신다”는 신념으로 살았다고 합니다. 조지 워싱턴 장군의 최후의 격전지 벨리 포지(Valley Forge)에 승리의 기념비가 세워져 있는데 그곳에 워싱턴의 기도문이 있다고 합니다. 그 기도에서 워싱턴은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시고 이 나라를 지키시니 염려할 것 없나이다”라는 신앙고백을 했답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신다”는 확고한 믿음보다 더 강한 힘은 없고 더 밝은 소망은 없을 것입니다.
2. 요한복음 3:16절에는 온 세상을 제한 없이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최고의 사랑이 선포됨과 동시에 하나님의 최고의 선물이 약속 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누구든지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으리라”곧 사랑으로 보내주신 예수그리스도를 믿을 때 영원한 생명을 주신다는 약속입니다. 그리스도인은 두 가지 생명을 소유합니다. 하나는 육신의 생명 곧 목숨이요, 다른 하나는 영원토록 연장되는 영적 생명입니다. “죄의 삯은 죽음이요, 하나님의 은사(은혜로운 선물)는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안에 있는 영생이니라”(롬6:23절)고 바울은 선언했습니다. 바로 바울이 말한 이 생명이야 말로 그리스도인이 누리는 놀라운 선물인 것입니다. 예수님은 친히 “나는 생명의 떡”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또 사마리아 우물가에서 여인에게 예수님은 “내가 주는 물을 마시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니 내가 주는 물은 그 속에서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이 되리라”(요4:14절)고 하셨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하나님의 사랑은 말로다 표현 할 수 없는 놀라운 사랑입니다. 그 하나님은 우리에게 최고의 선물을 주셨습니다. 그 선물이 바로 예수그리스도입니다. 그 예수그리스도는 곧 우리들이 반드시 먹어야 할 생명의 떡입니다. 그 예수그리스도는 우리가 영원히 목마르지 않을 생수를 공급해 주는 샘물입니다. 그러므로 예수그리스도 없이는 영원한 생명을 누릴 수 없습니다. 예수그리스도 없이는 굶주림과 갈증 때문에 어느 누구도 참 만족을 얻을 수 없습니다. 부활하신 그리스도가 문들 닫고 숨어있는 제자들에게 나타나셔서 그들에게 숨을 내 쉬며 무엇이라고 하셨습니까? “성령을 받으라”고 했습니다.(요29:22) 성령은 바로 예수님의 영입니다. 곧 예수님의 생명입니다. 죽음의 공포에 떨고, 로마의 칼 앞에, 핍박 자들의 독기 앞에 숨도 크게 못 쉬고 숨어있던 제자들은 이 예수의 생명을 체험하고 변화되었습니다. 활기를 찾았고 용기가 치솟았습니다. 그래서 자기들이 할 일을 발견했습니다. 이렇게 예수의 생명은 사람을 변화 시킵니다. 새 사람을 만듭니다. 로마에 한 수도사가 있었습니다. 그는 몹시 열등의식에 빠져 자신을 자책하고 있었습니다. 설교에도 별 소질이 없고, 찬양도 잘 부르지 못했고 머리도 별로라서 학자가 될 자신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성경을 읽다가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무릇 네 손이 일을 얻는 대로 힘을 다하여 할지어다”(전9:10절) 하는 말씀이 그를 각성시켜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을 발견하였습니다. 그는 일기 쓰기를 즐길 만큼 글쓰기에 취미가 있었기에 그날부터 편지쓰기를 시작했습니다. 가난한 사람, 고아, 죄수, 외로운 노인, 병자 등 그가 발견하는 불우한 사람에게 위로와 사랑의 글을 써서 당시는 우편제도가 없었으므로 뛰어다니며 직접 전달했습니다. 그 재주 없는 바로 그 수도사가 존경받는 사제가 된 성 발렌타인(st, Valentine)입니다. 그가 순교한 2월14일을 서구 사회는 Valentine day 로 지키는 것입니다. 예수의 생명을 지니면 누구나 훌륭한 사람, 용감한 사람, 존경받는 사람, VIP(중요한 사람)가 될 수 있습니다.
3. 요한복음 3:16절에는 아주 재미있는 말이 나옵니다.
“망하지 않는다” 말입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누구든지 저를 믿으면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으리라”이 말씀을 사람들은 내세적으로 곧 죽은 뒤에 생기는 일로서 멸망은 지옥, 영생은 천당으로 해석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말씀을 죽은 뒤의 일로만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이미 본문의 “영생”을 예수로 말미암아 받은 우리에게는 오늘의 생명력, 당장의 활력과 매일의 에너지 역사한다는 사실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예수 믿고, 하나님 사랑을 받아 생명을 소유한 자는 망하지 않는다는 말씀입니다. 바울도 믿음의 힘을 간증할 때 “나는 거꾸러뜨림을 당하여도 망하지 않는다”(고후4:9)고 하였습니다. 멸망은 그리스어에서는 “아포루미”(ἀπολλμΜι)인데 죽인다는 뜻도 있지만 “무(제로)로 만든다”(새 bring to nought)는 뜻입니다. 아무 것도 아닌 자, 무가치한 인간으로 만든다는 재미있는 말입니다. 즉 예수 믿고 예수의 생명을 받으면 멸망하지 않는다는 것은 아무 것도 아닌 무가치한 인간이 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바울은 예수의 생명을 받은 자신의 변화를 간증하기를 “이름 없는 자 같으나 유명하고, 죽은 자 같으나 살아있고, 근심하는 자 같으나 기뻐하고 가난한 자 같으나 많은 사람을 부요하게 하고, 아무것도 가지지 않은 자 같으나 모든 것을 가지고 있다”(고후6:9-10)고 했습니다. 진짜 부자, 진짜 건강한 사람, 진짜 행복한 사람이란 배부르고 병 없고 돈 많은 자가 아니라 예수 믿고, 하나님 사랑을 알고, 예수의 생명을 이어받은 사람이라는 간증입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신다”는 말은 하나님은 우리의 약점과 죄까지 다 받아주시고 우리를 자기 생명같이 사랑하신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은 독생자 예수그리스도를 우리에게 보내 주셨는데 우리가 예수를 주로 받아들이면 예수님이 지니셨던 놀라운 생명을 우리도 그대로 받아 무가치한 인간이 아니라 대단히 중요하고 사랑스러운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요한복음 3:16절의 메시지입니다. 이 말씀은 내세의 축복과 오늘의 소망을 두고 약속하신 복음 중의 복음인 것입니다.
이번 주일부터 사순절 기간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대신하여 십자가에 죽으셨다가 삼일 만에 다시 살아나신 부활절을 기준으로 전(前) 사십일 기간을 사순절(Lent, 四旬節)이라고 합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시기까지 한 그 놀라운 사랑을 다시 한 번 가슴으로 절절히 느끼면서 하나님의 뜨거운 그 사랑에 우리 모두 녹아드는 기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하나님은 사랑스럽지 않은 나를 사랑하셨습니다. 하나님은 도저히 사랑받을 수 없는 나를 사랑 하셨습니다. 그리고 영원한 생명까지 선물로 주셨습니다.
이제 나는 무가치한 인간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랑스러운 자녀가 되었습니다. 오! 놀라운 그 하나님 사랑을 우리 찬양하며 항상 감사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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