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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함과 부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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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순복
댓글 0건 조회 498회 작성일 24-10-06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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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왕기하 15:1-7
1  이스라엘 왕 여로보암 제이십칠년에 유다 왕 아마샤의 아들 아사랴가 왕이 되니
2  그가 왕이 될 때에 나이가 십육 세라 예루살렘에서 오십이 년간 다스리니라 그의 어머니의 이름은 여골리야라 예루살렘 사람이더라
3  아사랴가 그의 아버지 아마샤의 모든 행위대로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히 행하였으나
4  오직 산당은 제거하지 아니하였으므로 백성이 여전히 그 산당에서 제사를 드리며 분향하였고
5  여호와께서 왕을 치셨으므로 그가 죽는 날까지 나병환자가 되어 별궁에 거하고 왕자 요담이 왕궁을 다스리며 그 땅의 백성을 치리하였더라
6  아사랴의 남은 사적과 행한 모든 일은 유다 왕 역대지략에 기록되지 아니하였느냐
7  아사랴가 그의 조상들과 함께 자매 다윗 성에 그의 조상들과 함께 장사되고 그의 아들 요담이 대신하여 왕이 되니라

아사랴는 '여호와의 도우심'이라는 뜻으로 그 이름답게 하나님의 도우심을 입은 유다의 왕이었습니다.

그의 할아버지 요아스와 아버지 아마샤는 닮은 점이 있습니다.

통치 초기에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정직하게 행하였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강성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통치 말년에 교만하여져서 하나님을 저버리다가 그가 신임하던 신하들에의해 암살당하고 말았습니다.

두 선왕의 선례를 통해 아사랴는 많은 것을 느꼈을 것입니다.

아사랴도 통치 초기에는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히 행하였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받아 무려 52년간 통치하였고 솔로몬과 여호사밧과 함께 남유다 3대 강성기를 이루었던 유능한 왕이었습니다.

오늘 본문에는 단 7절의 간단한 설명으로 요약되지만 역대하 26장에 아사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나옵니다.

열왕기상하는 남유다와 북이스라엘의 역사를 기록하였으며 역대상하는 남유다의 역사를 보다 자세히 기록한 책입니다.

역대하 26
1  유다 온 백성이 나이가 십육 세 된 웃시야를 세워 그의 아버지 아마샤를 대신하여 왕으로 삼으니
2  아마샤 왕이 그의 열조들의 묘실에 누운 후에 웃시야가 엘롯을 건축하여 유다에 돌렸더라
3  웃시야가 왕위에 오를 때에 나이가 십육 세라 예루살렘에서 오십이 년 간 다스리니라 그의 어머니의 이름은 여골리아요 예루살렘 사람이더라

역대하에서는 아사랴의 이름이 웃시야로 나옵니다.

아사랴는 하나님의 도우심이며 웃시야는 하나님의 힘이라는 뜻으로 비슷하지만 미묘한 차이가 있습니다.

이제부터는 아사랴를 웃시야로 부르겠습니다.

2절에 웃시야가 엘롯을 건축했다는 부분에서 웃시야의 성격과 야망을 엿볼 수 있습니다.

엘롯의 홍해의 항구로 솔로몬이 세운 동방무역의 거점이었습니다.

웃시야의 꿈은 제 2의 솔로몬이 되는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4  웃시야가 그의 아버지 아마샤의 모든 행위대로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하게 행하며
5  하나님의 묵시를 밝히 아는 스가랴가 사는 날에 하나님을 찾았고 그가 여호와를 찾을 동안에는 하나님이 형통하게 하셨더라

그의 할아버지 요아스왕 때 제사장 여호야댜를 따르다가 여호야댜가 죽자 교만하여져버린 과거의 역사가 있었습니다.

웃시야도 그의 통치 전반기에는 스가랴 선지자가 받은 묵시를 따르며 하나님의 도우심을 받았습니다.

6  웃시야가 나가서 블레셋 사람들과 싸우고 가드 성벽과 야브네 성벽과 아스돗 성벽을 헐고 아스돗 땅과 블레셋 사람들 가운데에 성읍들을 건축하매
7  하나님이 그를 도우사 블레셋 사람들과 구르바알에 거주하는 아라비아 사람들과 마온 사람들을 치게 하신지라
8  암몬 사람들이 웃시야에게 조공을 바치매 웃시야가 매우 강성하여 이름이 애굽 변방까지 퍼졌더라

고대왕들의 필수적인 자격인 전사로서의 웃시야는 아주 유능한 왕으로서 남유다의 영토가 솔로몬 시대에 근접할 정도로 제 2의 전성기를 이루었습니다.

9  웃시야가 예루살렘에서 성 모퉁이 문과 골짜기 문과 성굽이에 망대를 세워 견고하게 하고
10  또 광야에 망대를 세우고 물 웅덩이를 많이 파고 고원과 평지에 가축을 많이 길렀으며 또 여러 산과 좋은 밭에 농부와 포도원을 다스리는 자들을 두었으니 농사를 좋아함이었더라

싸움만 잘하는 것이 아니라 농사에도 재능이 있어서 망대와 저수지를 세워 안정적인 농업과 목축업의 기반을 다졌습니다.

11  웃시야에게 또 싸우는 군사가 있으니 서기관 여이엘과 병영장 마아세야가 직접 조사한 수효대로 왕의 지휘관 하나냐의 휘하에 속하여 떼를 지어 나가서 싸우는 자라
12  족장의 총수가 이천육백 명이니 모두 큰 용사요
13  그의 휘하의 군대가 삼십만 칠천오백 명이라 건장하고 싸움에 능하여 왕을 도와 적을 치는 자이며
14  웃시야가 그의 온 군대를 위하여 방패와 창과 투구와 갑옷과 활과 물매 돌을 준비하고
15  또 예루살렘에서 재주 있는 사람들에게 무기를 고안하게 하여 망대와 성곽 위에 두어 화살과 큰 돌을 쏘고 던지게 하였으니 그의 이름이 멀리 퍼짐은 기이한 도우심을 얻어 강성하여짐이었더라

단순한 고전적인 전투방식에서 벗어나 신무기를 고안하여 큰 화살과 큰 돌을 던지는 투척기 등을 개발하여 군대를 양적인 면과 질적인 면에서 모두 강성하게 만들었습니다.

우리는 웃시야왕의 전쟁과 농업, 과학기술 등 다방면에서 그의 유능함을 알 수 있습니다만 15절 말미의 '기이한 도우심' 에 초점을 두어야 합니다.

다른 말로 놀라운 도우심이라는 뜻으로 하나님께서 놀랍게 도우셨기에 웃시야가 강성해졌다는 말입니다.

우리는 사람의 능력이 아닌 하나님의 놀라운 도우심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사람의 능력을 얻으려고 애씁니다.

능력을 갖추면 그 다음부터는 하나님은 굳이 필요치 않다는 계산입니다.

그러나 사람의 능력은 너무나 허무한 것입니다.

때마다 주시는 놀라운 도우심을 입어야 합니다.

매일매일 매 순간마다 하나님의 놀라운 도우심을 구해야 합니다.

웃시야는 스가랴 선지자가 살아있을 때 항상 하나님의 도우심에 의지하였습니다.

그러나 그가 강성해지자 하나님의 도우심이 더 이상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16  그가 강성하여지매 그의 마음이 교만하여 악을 행하여 그의 하나님 여호와께 범죄하되 곧 여호와의 성전에 들어가서 향단에 분향하려 한지라

요즘 우리가 매일 읽는 신명기에도 나오듯 여호와의 성전에서 제사를 집도할 수 있는 사람은 오직 아론의 자손 제사장들 뿐이라고 하나님께서 명령하셨습니다.

그러나 교만해진 웃시야는 정치 뿐만 아니라 종교까지도 자신이 장악하기위해 하나님의 말씀을 어기고 자신이 제사장직까지 독점하려고 했습니다.

17  제사장 아사랴가 여호와의 용맹한 제사장 팔십 명을 데리고 그의 뒤를 따라 들어가서
18  웃시야 왕 곁에 서서 그에게 이르되 웃시야여 여호와께 분향하는 일은 왕이 할 바가 아니요 오직 분향하기 위하여 구별함을 받은 아론의 자손 제사장들이 할 바니 성소에서 나가소서 왕이 범죄하였으니 하나님 여호와에게서 영광을 얻지 못하리이다

제사장 아사랴와 그를 함께한 제사장 팔십 명은 목숨을 걸고 웃시야에게 대항하였습니다.

제사장의 이름이 아사랴로서 열왕기하 15장에서 웃시야의 다른 이름이 아사랴인 것과 같다는 점이 단순한 우연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초심을 잃은 웃시야왕이 자신의 다른 이름인 아사랴로 돌아가라는 하나님의 마음일지도 모르겠습니다.

19  웃시야가 손으로 향로를 잡고 분향하려 하다가 화를 내니 그가 제사장에게 화를 낼 때에 여호와의 전 안 향단 곁 제사장들 앞에서 그의 이마에 나병이 생긴지라
20  대제사장 아사랴와 모든 제사장이 왕의 이마에 나병이 생겼음을 보고 성전에서 급히 쫓아내고 여호와께서 치시므로 왕도 속히 나가니라

하나님께서 웃시야에게 주신 가장 큰 저주가 나병인 것처럼 보입니다.

아론의 아들 나답과 아비후가 다른 불로 분향을 했을 때 하나님께서 그 즉시 그들을 치셨습니다.

제사장 대신 분향하려던 웃시야 또한 그들처럼 즉사했어야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푸셔서 웃시야는 나병에 걸리게 하셨습니다.

21  웃시야 왕이 죽는 날까지 나병환자가 되었고 나병환자가 되매 여호와의 전에서 끊어져 별궁에 살았으므로 그의 아들 요담이 왕궁을 관리하며 백성을 다스렸더라

약 8년 동안 웃시야는 별궁에 갇혀 살며 하나님의 성전에 갈 수 없었습니다.

제 개인적인 바램으로는 웃시야가 그 8년 동안 진정으로 참회하고 하나님께 돌아갔다면 그의 나병은 하나님께 받은 가장 큰 축복일 수 있겠다는 생각입니다.

웃시야의 할아버지 요아스, 그리고 아버지 아마샤 그리고 웃시야까지 통치 초기에는 겸손하게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다가 강성해지고서 교만하여져서 멸망당하는 코스가 이제는 지겹기까지 합니다.

성경이 삼대에 걸쳐 이러한 서사를 반복해서 기술한 이유는 바로 이것이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자신의 이야기라는 것입니다.

성공하고 부자되는 것으로 이야기가 끝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러나 남유다의 왕들은 성공 이후에 모두 다 교만하여져서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합니다.

우리가 얻을 교훈은 아예 처음부터 성공하지 말자가 아닙니다.

성공하고 부자되는 것이 하나님의 놀라운 도우심이라면 얼마든지 받아야 합니다.

그러나 문제는 그 이후입니다.

신명기 17:18-20
"그가 왕위에 오르거든 이 율법서의 등사본을 레위 사람 제사장 앞에서 책에 기록하여
평생에 자기 옆에 두고 읽어 그의 하나님 여호와 경외하기를 배우며 이 율법의 모든 말과 이 규례를 지켜 행할 것이라
그리하면 그의 마음이 그의 형제 위에 교만하지 아니하고 이 명령에서 떠나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아니하리니 이스라엘 중에서 그와 그의 자손이 왕위에 있는 날이 장구하리라"

왕이 교만해지지 않으려면 하나님의 말씀을 평생 자기 옆에 두고 읽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웃시야가 죽던 해에 하나님께서는 이사야 선지자를 부르셨습니다.

이사야서의 주제는 거룩함입니다.

다른 구약성경에 5회만 나오는 '거룩하신 하나님' 이 이사야서에만 35회나 등장합니다.

거룩함은 깨끗하고 흠이 없다는 뜻으로 구약성경에서는 '정함' 이라고 표현합니다.

정함의 반대말이 부정함이며 성경의 가장 대표적인 부정함의 상징이 '나병'입니다.

웃시야는 대표적인 부정함의 상징인 나병으로 죽은 것입니다.

이사야는 웃시야의 나병은 한 개인의 부정함으로 여기지 않고 남유다의 현제 상황으로 받아들였습니다.

나병으로 죽은 웃시야처럼 남유다라는 나라 전체가 나병에 걸린 부정한 상태라는 것입니다.

이사야가 하나님께 받은 소망은 남유다와 북이스라엘이 하나님의 거룩함을 입어 다시 정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사야서에서 정함과 부정함은 깨끗하냐 더럽고 흠이 있느냐가 아닙니다.

웃시야가 걸린 나병의 원인은 더러운 세균이 아니라 웃시야의 교만이었습니다.

진짜 정함과 부정함은 '겸손과 교만' 입니다.

인간은 스스로 정하여 질 수 없습니다.

스스로 깨끗해 질 수 없습니다.

오직 이스라엘의 거룩한 자이신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해야 거룩해 질 수 있습니다.

교만한 자는 예수님과 함께 할 수 없습니다.

자신의 죄를 고백하고 눈물흘리는 겸손한 자만이 예수님과 연합할 수 있습니다.

종교적 행위의 가면으로 얼마든지 교만을 감추고 겸손한 척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러한 위선자들을 회칠한 무덤이라고 하셨습니다.

이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습니다.

우리는 매일 실수하고 매일 죄 짓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마음을 낮추어야 합니다.

그래야 가슴을 치고 통회하며 자복하게 되며 그러한 자에게 하나님의 거룩하심이 임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을 무시하면 그 마음이 누룩 넣은 밀가루 반죽처럼 부풀어 오르는데 그것이 교만입니다. 

어느 정도 성공하고 안정이 되면 누룩은 호시탐탐 우리 마음의 반죽으로 침투하여 부풀어 오르게 합니다.

우리는 매일매일 하나님의 거룩한 말씀으로 우리 마음의 누룩을 제거해야 합니다.

매일 몸을 씻고 양치하듯 우리 마음의 때와 누룩을 하나님의 거룩한 말씀으로 정하게 씻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평생 옆에 두고 읽어 좌우로 치우치치말고 나와 내 자손의 왕위가 영원하리라는 신명기서의 하나님의 말씀을 확실히 붙잡읍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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