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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호보암의 어리석음(왕상12:1-15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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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교회 작성일 11-06-05 12:46 조회 3,958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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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라엘 왕국의 영화는 솔로몬 대에 그 극치를 이루었습니다. 전성기(全盛期)에 이르기는 멀고도 긴 노정(路程)이었으나 그 몰락은 빨랐습니다. 본장에서 보는 대로 절정에 있던 통치는 바로 그 다음 대에서 기울기 시작했으며 시들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왕국의 분열을 보게 됩니다. 그리하여 대 이스라엘 왕국은 과거와 비교조차 안 될 정도로 쇠락(衰落)해져 버렸습니다. 열왕기상은 솔로몬 통치 40년, 이스라엘 (북왕국, 여로보암)과 유다(남왕국, 르호보암)로 분열된 85년의 125년간의 긴 역사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 기간 동안 유다는 다섯왕, 이스라엘은 여덟 왕이 통치했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모두 사악한 왕이었습니다. 결국은 이스라엘은 앗수르에 유다는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간 사건을 다루고 있습니다.


1. 르호보암의 즉위(1-5절)

솔로몬은 광대한 건축 및 확장 공사는 민족에게 큰 영광과 명성을 가져다주었으나 백성들에게 돌아가는 세금은 무거웠습니다. 솔로몬은 말년에 가치관을 바꾸었으니 영적인 축복보다는 물질적인 부를 더욱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전1:12-2:26절 참조) 솔로몬이 죽자 아들 르호보암은 41세에 왕이 되었습니다. 그때 북쪽10지파가 동맹하여 세겜에서 르호보암과 협상을 요구했습니다. 10지파 동맹의 대표자는 애굽으로 도망갔던 여로보암이었습니다. 협상 내용은 과중한 세금과 고역을 감소시켜 달라는 것이었습니다.(4절) 솔로몬은 그의 통치 말년에 타락하게 되자 자신의 부귀영화만을 위하여 백성을 혹사시켰음을 알 수 있습니다.

(1) 르호보암

솔로몬은 천명의 비빈을 거느렸는데도 거론된 아들은 단 한 명뿐이었습니다. 죄는 가정을 이룩하는데 그만큼 유익하지 못함을 볼 수 있습니다. 르호보암은 극히 지혜로운 자의 아들이었는데도 아버지의 지혜를 물려받지 못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지혜나 은혜는 유전되지 않습니다. 나이 40이면 불혹(不惑: 공자가 40세부터 세상일에 미혹하지 않았다고 하여 쓰이는 말)의 나이로 한창 지혜로웠어야 했는데 르호보암은 우매하였습니다. 솔로몬의 궁정은 지혜의 장터 같았을 것인데 그러한 분위기도 그를 지혜롭게 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2) 세겜 백성의 요구

백성은 르호보암과 세겜에서 약조하기를 원했으므로 그들을 만나기 위하여 그곳으로 내려갔습니다. 세겜은 여호수아 때에 민족 회의가 열린 곳으로 유명하지만 아비멜렉이 자칭 왕이 된 곳으로 (삿9장) 불길한 장소였습니다. 협상시 무리가 애굽에 있는 여로보암을 부른 것은 그를 지지하여 왕으로 세우고 르호보암은 폐위하려는 흑심이 있었음도 간파할 수 있습니다. 르호보암은 민족의 분열을 막아보려고 그곳까지 갔겠지만 그것은 어리석은 처사였습니다. 여로보암은 왕상 11:11절에 하나님께서 솔로몬에게 경고하신 내용을 이미 알고 있기에 예언된 왕관의 소유를 충분히 기대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세겜 백성들의 구체적인 요구 조건(4절)은 무엇이었습니까? 먼저 그들은 지난 정치에 대한 불평을 했습니다. 그들은 솔로몬의 우상 숭배나 신앙문제에 대하여는 무관심하여 전혀 언급도 하지 않고 오로지 세금만 가볍게 해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들은 신앙의 유지나 정치의 보호 따위는 안중에도 없고 오직 자기들의 물질 소유에만 눈독을 드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솔로몬왕의 재산과 지혜가 천하 열왕 보다 컸다(10:23절)고 했으니  세금이 터무니없이 과중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아무리 훌륭한 정부라도 비난과 혹평은 면할 수 없고 파당심(心)에는 불평 할게 끊이지 않는 것입니다. 그들의 요구는 자세히 보면 협박이었습니다. 과중한 부담의 경감을 요구하며 그럴 때 르호보암을 왕으로 섬기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은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때 섬기지 않겠다는 협박성 요구였습니다. 그때 르호보암은 숫자에 밀려 얼떨떨하여 즉답을 미루고 3일 후에 보자고 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불평분자들에게 반역을 성숙시킬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주는 결과가 되었던 것입니다.


2. 신하들의 조언(6-11절)

(1) 노 신하들의 조언(6-7절)

부친 솔로몬의 생전에 그 앞에 모셨던 노 신하들은 어떻게 해서라도 청원자들에게 친절한 답을 내리도록 건의했습니다. 통치하는 비결은 섬기고 선을 행하며 그렇게 하기 위하여 굽히며 모든 사람에게 모든 것이 되어 주며 그럼으로써 그들의 마음을 얻는데 있습니다. 그러므로 “자신을 죽이고 백성의 종이 되면 저희가 영영히 왕의 종이 되리라”는 내용으로 조언했습니다. 그러나 어리석은 르호보암은 그러한 지혜로운 조언을 받아들이지 아니했습니다.

(2) 젊은이들의 조언(8-11절)

젊고 교만한 신하들은 어리석은 조언을 했습니다. 그들은 르호보암에게 아부하기 위하여 혹독하고 위협적인 대답으로 응수 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르호보암의 약점은 무엇이었습니까?

1) 연로한 자들 자문보다 자기와 함께 자란 친숙한 젊은이들의 의견을 더 낫게 여겼습니다.

젊은 때의 유희와 쾌락에 의기투합했던 친구라고 하여 중요한 위치에 적합 하다라고 생각하는 것은 어리석은 것입니다. 즐겁게 해 줄줄 안다고 하여 최선의 친구로 의지할 수 있는 것도 아니며, 큰 재주꾼이라고 반드시 지혜로운 것도 아닙니다. 세상에 첫 발을 내 딛는 젊은이들은 특히 누구와 사귀며 누구의 충고를 듣는가가 중요합니다. 만일 자만심과 허영심을 충족시키고 쾌락을 조장하는 자들을 훌륭한 친구로 간주한다면 파멸의 여지가 농후할 것입니다. 

2) 르호보암은 온당한 조언을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젊은 조언자들은 노인들이 멍청한 소리를 했다고 생각했습니다.(7절) 그들은 가혹하고 엄한 방책을 권했습니다. 르호보암은 “나의 새끼손가락이 내 부친의 허리보다 굵으니”(10절)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자기에게 아부하는 그들의 조언을 재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달변이라고 가장 좋은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채찍으로 징치한 부친보다 더 엄하게 전갈로 징치하려고 했습니다. 르호보암은 아부성 있는 그들의 발언을 더 좋아했으니 우매한 처사였습니다.


3. 협상이 결렬됨(12-15절)

르호보암은 자기 꾀에 도취되었습니다. 부친보다 열등하다는 생각은 하지 않고 강압으로 백성을 잘 다스릴 수 있다고 착각했습니다. 젊은이들의 조언대로 거침없이 말했습니다. 세금으로 착취할 뿐 아니라 너희의 멍에를 더욱 무겁게 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는 교만과 독재심에 눈이 어두워 있었습니다.

그런데 성경은 그가 이렇게 눈이 어두워진 것은 하나님으로 말미암은 것이라고 했습니다.(15절) 하나님은 11:11절의 말씀이 응하도록 르호보암을 어리석음 중에 내버려 두셨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인간의 경솔함과 불의(不義)를 통해 자신의 지혜로우시고 의로우신 뜻을 이루시며 죄인을 그 자신이 만든 올무에 걸리게 하신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르호보암이 자기 나라를 잃어버렸듯이 천국을 상실하는 자는 자신의 고집과 어리석음 때문에 엄청난 행운을 발로 차버린 것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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