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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렁이에 던져진 요셉(창37: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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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교회
댓글 0건 조회 5,730회 작성일 06-10-22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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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렁이에 던져진 요셉(창37:12-28)

요셉을 극도로 미워했던 형들의 증오심으로 인해 요셉이 이민족인 애굽에 종으로 팔려가는 대목입니다.  표면상으로는 요셉 개인에 미친 비극적 운명이요, 전개인 사건인 듯 보이나 실상은 이스라엘 족속을 기근으로부터 구원하기 위한 하나님의 섭리적 조치요(창45:5-8), 나아가서는 아브라함에게 예언하신 선민(選民)의 속박과 구속(창15:13,14)을 이루기 위한 하나님의 구속사적 경륜(經綸)한 구체적인 단계인 것입니다.

1. 형들을 위하여 파송된 요셉(12-17)
당시 요셉은 17세 소년이었습니다. 야곱이 가나안 땅에 이주한지 11년째 되는 해로 야곱은 108세, 이삭은 죽기 12년 전인 168세 때였습니다. 요셉의 형들이 세겜에서 양을 치고 있을 때 며칠씩 소식이 궁금하여 야곱은 요셉을 심부름 보냈습니다. 그들이 살고 있던 헤브론에서 세겜까지는 96km정도 먼 길이었으면 요셉이 짐승에게 찢겨 죽었다는 사실을 야곱이 믿었던 것을 보면 상당히 위험한 길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더욱이 야곱에게는 과거 세겜 사건(34장)이 추억되어 은근히 불안했기에 요셉을 보내어 안전 여부를 알고 싶어 했을 것입니다. 위험한 길인 줄 알면서도 요셉을 혼자 보냈던 것은 야곱이 그만큼 요셉을 믿기도 했지만 아들들을 염려했던 부모의 불안한 마음이 크게 작용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요셉은 아버지의 마음을 충분히 알았기에 무조건 말씀에 순종하여 길을 떠났고 책임감이 강했기에 세겜에 가서 찾지 못하자 세겜보다 북쪽 지역인 도단까지 물어물어 찾아갔던 것입니다. 분명 요셉은 자의(自意)에 의한 것이 아니라 아버지가 보내서 왔습니다.
그래서 꼭 형들을 찾아 만나보고 아버지에게 기쁜 소식을 전해야겠다는 일념(一念) 뿐이었는데 결국 형들에게 미움을 받아 당하고 만 것입니다. 예수님도 하나님으로부터 보내심을 받아 하나님의 뜻을 철저하게 이루려고 하셨기 때문에 십자가에 죽임을 당하고 마셨습니다.(요8:42) 그런 면에서 요셉은 예수그리스도의 완벽한 모형이기도 합니다.
야곱은 세겜 사람들의 보복을 우려하여 자녀들의 안전을 지켜주고 싶어서 요셉을 보냈는데 형제들은 그 아버지의 사랑을 완전히 짓밟아 버렸던 것입니다. 예수님에 대한 인간들의 일연의 행위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사람을 구원하기 위하여 오신 예수를 사람들은 미워하여 결국 십자가에 못 박고 말았던 것입니다.

2. 질투심이 가져 온 결과(18-24)
나쁜 생각의 열매는 참으로 무서운 것입니다. 줄기나 잎에 독을 가진 식물은 자연 히독 있는 열매를 맺게 되어 있습니다. 형들은 멀리 도단에서 피부치인 동생을 만났으니 얼마나 반갑고 기뻤겠습니까? 그런데 그렇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죽이자고 했습니다. “꿈꾸는 자가 오도다”(19절) 하면서 하나같이 열 형제가 그를 죽여 한 구덩이에 던지자고 했습니다.
어떻게 그런 잔인한 생각을 할 수 있었던 것입니까? 그것은 평상시에 요셉을 미워하고 질투 해 왔기에 반갑기는커녕 오히려 죽이고 싶은 충동을 느꼈던 것입니다.  이와 같이 좋은 생각이든 나쁜 생각이든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우리 속에 자라고 있음을 경계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항상 좋은 생각을 많이 해야 합니다. 나쁜 생각을 많이 하면 나도 모르게 내 속에 독물이 생기며 불쑥 불쑥 독한 기운이 밖으로 뻗쳐 나오게 되어 있는 것입니다.
동생을 죽이려는 형들의 행동은 우발적이었습니다. 동생이 올 것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동생을 보니 하나같이 죽이자는 의견이 일치하여 의논하고 말 것도 없었습니다. 누구하나도 저지하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잔인하게 요셉의 옷을 벗기고 폭력으로 물 없는 구덩이에 던져 넣었던 것입니다. 마21장에 나오는 포도원 농부의 비유가 생각납니다. 파송된 종들은 물론 나중에는 아들까지 죽였습니다. 그래도 장남인 르우벤만은 일말(一抹)의 양심이 있어서 아버지를 생각하며 동생을 구원할 생각을 했다고 했습니다.(21-22절) 그래서 죽이지 못하게 하고 구덩이에 던질 것을 제안했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양심의 빛을 르우벤에게 비추셨던 것입니다. 어느 누구도 세상의 어떤 무엇도 하나님의 구속사의 계획을 바꾸거나 제지할 수 없음을 분명히 알 수 있습니다.

3. 팔려간 요셉(25-28)
구덩이에 던져진 요셉은 얼마나 기가 막혔겠습니까? 형들을 만나면 반가워 해 줄 것을 생각하며 목이 마르고 숨이 가빠도 걷고 또 걸었을 것입니다. 발은 통통 붓고 발가락은 모두 부릅떠 진물이 흘렀을 것입니다. 그런데 얼굴을 보자 형들이 덤벼들어 깊은 구덩이에 던져 넣어버렸으니 얼마나 놀라고 겁이 났겠습니까? 아마 살려 달라고 부르짖는 비명이 광야의 모래 바람과 함께 처량하게 울려 펴졌을 것입니다. 큰형 르우벤은 그 소리가 너무도 애처로워 차마 들을 수 없어 자리를 피했던 것 같습니다.(29-30절 참조)
그때 하나님은 그 함정속의 요셉을 보시고 넷째 아들 유다의 마음을 여셨습니다.
그리고 이스마엘 상인들을 등장 시킵니다. 르우벤은 “피를 흘리지 말고 광야 구덩이에 던지자”고 하였는데 하나님은 또 유다에게 지혜롭게 생각 할 여유를 주셨습니다.
“자, 그를 이스마엘 사람들에게 팔고 우리 손을 그에게 대지 말자”고 했습니다. 그것은 충분한 설득력이 있었습니다. 동생을 죽이고 아버지에게 거짓말을 하는 것이 우리에게 무슨 유익이 있겠는가? 돈도 벌고 요셉을 자연스럽게 제거하면 되지 않느냐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결국 노예로서는 헐값에 해당하는 은 20개를 얻고 그렇게 요셉은 상품처럼 팔아버렸던 것입니다. 끌려가면서도 요셉은 얼마나 애원했겠습니까? 밧줄로 꽁꽁 묶어서 낙타 꽁무니에 매달아 질질 끌고 갔을 것입니다. 이제는 사람이 아니고 짐승 같은 노예 신세가 되어 버렸습니다. 안 끌려가려고 버티는 요셉을 상인들이 채찍으로 후려 갈겼을 것입니다. 상상 해 보면 볼수록 끔찍합니다. 아마 지금도 그때 요셉이 부르짖은 소리가 메아리 치고 있을 것 같은 환청이 들리는 것 같지 않습니까? 이제 끌려가면 형들을 다시 볼 수 없습니다. 아버지의 얼굴도 뵈올 수 없고 영영 이별이 될 것입니다.  이렇게 요셉은 애굽으로 팔려갔던 것입니다.
예수님도 그렇게 형제인 유대 사람들의 손에서 빌라도의 법정으로 넘겨졌습니다.
나중에 형들과 이스라엘 족속을 구원하기위하여 하나님은 이처럼 가슴 아픈 연출을 하셔야 했던 것입니다. 이렇게 요셉은 한 알의 밀알이었고 그렇게 고난을 당했기에 요셉 개인에게도 영광의 날이 왔었고 형들과 이스라엘 민족이 약속의 땅의 주인공들이 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예수님도 그처럼 치욕과 모진 고생을 당하셨기에 십자가를 넘어 영광된 부활의 아침을 맞이하셨고 인류 구원의 대업을 성취하셨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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