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굽으로 이사하는 야곱(창46:1-27) > 수요예배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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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굽으로 이사하는 야곱(창46: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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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교회
댓글 0건 조회 6,329회 작성일 07-01-10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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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하나님께서 택하시어 구속사를 전개해 가고 있는 야곱가족(교회)이 애굽땅으로 대 이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애굽의 총리가 된 요셉의 초청에 의한 것이었습니다. 그것은 곧 화려했던 가나안 시대, 자유로웠던 영적시대가 끝나고 세상(애굽)속으로 들어가는 제2의 영적 훈련의 시대가 왔음을 의미합니다. 사실 가나안 땅은 믿음으로 쟁취한 이스라엘의 분깃이었습니다. 그들은 그곳에서 하나님의 말씀만을 붙들고 살았습니다. 일찍이 하나님께서 주시겠다고 약속한 땅이었습니다. 그런데 기근 때문에 가나안을 버리고 애굽으로 이사하게 된 것입니다. 당장 급한 육신의 문제 해결 때문이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지금까지 그들이 붙들고 왔던 믿음의 포기일지 모릅니다. 그러나 한편 새로운 시대의 시작인지도 모릅니다.
요셉의 초청은 전격적인 것이었고 당장 굶주림 때문에 고통당하는 그들에게는 그 방법밖에 없었고 한편 준비된 하나님의 인도이기도 했던 것입니다.

1. 브엘세바에서 예배드림(1-4)
야곱 일행은 헤브론에서 브엘세바에 이르렀습니다. 야곱이 가나안 땅의 경계 지점인 이곳에서 예배를 드린 이유는 무엇입니까? 야곱은 요셉의 소식을 듣고 달려 가 빨리 만나보고 싶었지만 막상 정든 고향땅 더욱이나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아버지 이삭에 약속으로 주신 이 땅을 떠난다니 심경이 착잡하기도 했을 것입니다. 또 자기가 어떻게 돌아와 자리 잡은 땅이었습니까? 또 야곱이 그곳에서 희생의 제물을 드리고 하나님의 음성을 들은 내용을 보면 그래도 야곱은 믿음의 사람이었기에 하나님의 뜻을 물었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마 야곱은 요셉의 초청도 있고 가나안에 심한 기근도 들었기에 불가피 애굽으로 내려가야 할 형편인데 “하나님 어찌 하오리까?” 하고 내심 간절히 기도했을 것입니다. 또 여행 중 별탈이 없어야 할 텐데 여러 가지 걱정되는 점이 어찌 없었겠습니까? 야곱은 요셉을 생각하면 가슴이 뛰었겠지만 다른 가족을 이끌어야 하는 가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신앙의 사람은 항상 매사를 하나님께 묻고 안전을 위한 기도를 잊지 말아야 합니다. 요즈음 사람들은 신앙생활을 바로 하기 위해 일하고 자리 잡는 것이 아니라 편히 쉽게 살기 위하여 이사하고 교회도 옮깁니다. 수입만 나으면 언제나 훌쩍 떠나고 힘들게 기도하며 믿음으로 결정하려들지 않습니다. 그냥 놀듯이, 취미삼아 신앙생활을 하려는 것 같아요. 이러한 사조 속에서 우리가 기를 쓰고 말씀을 붙들지 않으면 그런 풍조에 동화되기 쉽습니다.
그런데 야곱은 브엘세바에서 하나님께 예배 드렸습니다. 그때 하나님은 무엇이라고 응답하셨습까? 우리도 때때로 야곱처럼 이러한 예배를 드립시다.
①두려워말고 애굽으로 내려가라  ②내가 너와 함께 애굽으로 내려가겠고 ③너로 큰 민족을 이루게 하며 ④너를 인도하여 다시 올라올 것이며 ⑤요셉의 손으로 네 눈이 감기리라
이러한 하나님의 응답을 통해서 우리가 깨달아야 할 것은 우리에게 아무리 옳다고 생각되어도 하나님께 물어서 말씀의 계시를 받아 한다는 것입니다. 세례요한도 예수님이 메시아임에 의심이 없었지만 요단강에서 세례시 하나님의 계시를 받고 재확인했던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뜻은 아무리 내게 옳다고 판단되어도 얼마든지 다를 수 있습니다. 바울이 로마로 가고 싶었지만 하나님은 마케도냐로 돌아가게 하셨습니다.(행19:21, 20:1참조)

2. 왜 애굽으로 가게 했을까요?
하나님의 응답을 받은 야곱은 기쁜 마음으로 애굽으로 향했습니다.(5-7) 하나님께서는 분명히 조상들에게 가나안 땅을 약속하시고 주셨습니다. 그런데 왜 지금은 애굽으로 가라고 허락하신 것입니까?  아니 요셉을 먼저 보내어 준비까지 시켜 놓으셨을까요? 지금까지 하나님께서는 가나안 땅을 계시의 무대로 사용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놀라운 말씀은 가나안 땅에 살고 있는 믿음의 사람들을 통하여 넘치게 나타났습니다. 그들의 삶 자체가 복음이었고 생명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그 촛대를 이제 애굽으로 옮기고 계십니다. 그것은 지금까지 그들은 자신의 믿음을 지킨 것과 아시의 아들들을 구한 것이 전부였습니다. 이방 사람으로 돌아온 사람은 겨우 다말(유다의 며느리) 한사람뿐이었습니다. 그렇다고 아들들이 다 구원 받은 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이스마엘이나 에서 같은 경우는 그들의 자녀임에도 불구하고 다 떠나 버렸습니다. 하나님께서나 아브라함이나 이삭과 야곱을 통해서 엄청난 은혜를 가나안 땅에 보여 주셨습니다. 그러나 그곳에서 얻은 열매는 겨우 열두아들 정도 뿐이었습니다. 그것을 보면 가나안 사람들이 얼마나 하나님께 교만했고 자신들의 영혼에 무관심했으며 먹고 사는데만 급급했었는가를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먹고 살만하니까 종교문제나 영혼문제는 짜증나게 생각했습니다. 하나님은 이미 촛대를 옮길 것을 계획하고 애굽에 요셉을 파송했고 요셉에게 십자가를 지게 하셨던 것입니다. 그리고 풍요했던 가나안에 혹독한 기근으로 인간들의 한계를 깨닫게 하셨던 것입니다. 하나님의 촛대가 중요합니다. 계시록 2장에서 하나님은 에베소 교회에 경고 하시지 않았습니까? 회개하여 처음 사랑을 가지라고 경고했습니다.(2:5) 요셉을 보십시오. 요셉은 애굽에 와서 고독한 싸움을 했습니다. 하나님이 함께 할 때 어떤 사람이 되며 어떤 역사가 일어남을 보여 주었고 영향을 끼쳤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전부일 수 없었습니다.
믿음의 공동체가 중요합니다. 그래서 야곱 가족을 이동시켰고 하나님의 일반 은총을 세상에 나타나게 하셨습니다. 일반 은총이란 세상 사람 누구나가 공유할 수 있는 은혜를 말합니다.
개인의 신앙은 남의 필요를 채워주고 남을 바르게 대하는 태도를 통해 확인되고 성숙해 질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한 성도가 모인 공동체가 교회이며 교회는 또 세상에 그 은혜의 빛을 비추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촛대를 옮겨 이제 애굽으로 옮기셨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더 이상 개인이 아닙니다. 집단입니다. 이제 그들은 더 넓은 공동체안에서 하나님나라를 실천하고  하나님의 은혜를 확장해야 했던 것입니다. 또 2차 3차 하나님의 구원계획과 복음역사는 계속될 것입니다. 문제는 그 대열에서 이탈되지 말아야 하고 훈련을 통해 성숙해 가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촛대를 옮길까 항상 긴장해야 합니다. 어렸을 때 제가 공부하지 않으면 형이 와서 호롱불을 훅 불어 꺼버리고 갈 때가  생각납니다. 우리가 주님의 일을 안 하거나 잘못하면 주님도 촛대를 옮기거나 훅 불어 꺼 버릴까 두렵습니다.

3. 야곱의 자손들이 애굽으로 내려감(5-27)
이제는 얼마나 즐거운 여행인가? 아들 요셉은 애굽의 총리요, 야곱은 바로왕의 공식초청까지 받았습니다. 보내 준 수레를 타고 당당하게 애굽으로 갈 때 그들은 얼마나 기뻤겠습니까?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주선이셨으니 감격스러울 뿐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예언하셨던 대로(15:12-21) 이방세계 한 가운데로 자연스럽게 들어가게 했습니다. 본46:8-27절 사이에 애굽으로 내려간 야곱의 아들들과 손자들의 이름이 길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여기에서 몇가지 의미를 밝혀보며 교훈을 삼고저 합니다. 첫째 그들이 애굽으로 내려올 때 가족 모두가 왔다는 사실입니다. 아들들마다 다수의 가족을 이루고 있었을텐데 기근이 심했다 해도 어떻게 선뜻 함께 나설 수 있었을까요? 그것은 형제간에 우애가 두려웠던 것만은 아닐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붙드시고 동일한 믿음과 소망을 주셨기 때문일 것입니다. 어쩌튼 참으로 귀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두 번째는 열거된 이름에서 볼 때 야곱의 본 부인이 나은 아들들뿐 아니라 첩이 낳은 아들들도 다 이스라엘에 포함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이 낳은 아들들 중에서 이스마엘과 그두라가 낳은 아들들은 이스라엘 안에 포함되지 못했습니다. 또 이삭이 낳은 아들들 중에서도 에서는 본 부인의 소생임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 안에 포함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야곱의 아들들은 여종이 낳은 아들들과 본 부인이 낳은 아들 모두가 예외없이 이스라엘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첩이 낳은 서자들도 정식 아들이 된 것입니다. 이처럼 이스라엘에 속해있는 이름들은 적서 구분없이 누구나 하나님의 백성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셋째로 명단에 노예의 이름은 하나로 들어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야곱은 하란에서 이미 많은 종복들을 거느리고 있었던 부자였습니다. 노예들에게는 이스라엘의 자격이 없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후에 요엘은 남종과 여종들에게도 하나님의 성령이 임한 것을 예언했습니다. 즉 복음이 이스라엘과 이방인 구별없이 임한다는 것입니다. 이 예언은 오순절 마가의 다락방에서 성취되었습니다. 또 성경의 저자는 애굽에서 내려온 사람의 숫자가 70명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야곱 포함) 우연의 일치 인지는 몰라도 예수님께서도 처음 열두 제자를 뽑으신 후에 70명을 뽑아서 복음을 전하러 보내셨습니다. 또 한가지 주목할 점은 70명으로 시작된 이스라엘이 애굽을 떠날때에는 성인 남자만 60만명 규모로 커졌다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의 가계를 보면 215년 만에 70명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400년만에 약 10,000배로 늘어난 셈입니다. 엄청난 증가가 아닐 수 없습니다. 하여튼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민족에게 고난 가운데서도 창대함의 축복을 약속한대로 주셨음을 알 수 있습니다.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이 순종했을 때 하나님의 약속대로 (창12:2) 성취시켜 주셨던 것입니다. 교회 부흥도 우리 성도들의 생활을 통하여 믿음의 자손을 많이 나아야 합니다. 한 사람을 설교로 변화시킨다는 것은 엄청 어렵습니다.
베드로가 3,000명씩 회개시킨 것도 전혀 하나님을 모르던 이방인들이 아니었습니다. 모두 어렸을 때부터 율법을 배운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야곱의 자녀들이 번창했던 것처럼 우리도 믿음의 자녀를 많이 낳읍시다. 주일학교나 학생회 교육에도 힘을 써야 합니다. 여러분, 우리 앞에는 두가지 가능성이 항상 있습니다. 하나는 하나님의 촛대가 옮겨질 가능성이고, 다른 하나는 우리가 집단으로 믿음의 자녀를 많이 낳아 하나님께서 촛대를 2개 3개 더 많이 불을 밝혀주시게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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