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곱의 유언(Ⅱ)과 소천 (창49:13-33) > 수요예배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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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곱의 유언(Ⅱ)과 소천 (창49: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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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교회
댓글 0건 조회 6,378회 작성일 07-02-06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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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곱은 임종을 앞두고 계속하여 열두 아들들에게 유언하고 있습니다.
(1) 스불론과 잇사갈
스불론과 잇사갈은 큰 부인 레아가 유다를 낳고 단산했다가 나중에 낳았던 열째와 아홉째 아들입니다. 창30:14-21절의 기록에 보면 장남 르우벤이 구한 합환 채를 라헬에게 주고 그 대가로 레아가 야곱과 동침하여 얻은 아들들입니다.
1)스불론(13절): 그 자손은 바닷가의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이요 무역하는 자들이 되리라는 예언이었습니다. 그 후 그 예언이 성취되어 해변에 거하면서 선원이 되었습니다.(수19:10-16) 보통사람들도 부모님의 예언은 영적계시의 영향력이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2) 이사갈(14,15절) : 그는 강하고 부지런하여 노동에 적합하고 농사일에 흥미를 가질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어깨를 내려 짐을 메고 압제 아래서 섬기리로다” 했습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노동하는 자들은 고생하여 세금을 내고 남의 지배를 받고 살게 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여기서 직업과 주거까지도 하나님의 섭리 안에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오늘의 불균형은 조상과 나의 죄악에서 기인됨을 인정하고 주어진 직업에 성실하여 우리들의 후손에게는 영광스런 하나님의 축복을 유산으로 물러줍시다. 그렇다고 기독교는 결코 운명론(運命論)적 종교는 아닙니다. 성령님의 임재와 도우심으로 얼마든지 매일 새로워질 수 있고 각자 가지고 있는 달란트를 선용할 때 100배 60배 30배의 결실을 맺을 수 있는 능력의 종교입니다.

(2) 두 여종의 아들들
⑤단 ⑦갓 ⑧아셀 ⑥납달리(16-21절) ⑤단과 ⑥납달리는 라헬의 여종 빌하의 자손이요, ⑦갓과 ⑧아셀은 레아의 여종 실바가 낳은 아들들입니다.(O속의 숫자는 형제의 서열임)
1) ⑥단(16-17): 단 지파도 어느 지파와 같이 이스라엘을 다스리는 지도자가 나온다고 했습니다. 그 실례로 삼손은 단 지파 출신 사사로서 이스라엘을 다스렸고(삿14장-16장) 그 지파의 파괴력은 성읍의 공격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삿18장) 또 단지파의 후손을 뱀으로 묘사했는데 그것은 이들이 이스라엘 민족에게 위험한 존재로 나타날 것을 암시한 것으로 역사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들은 사사시대에 제일 먼저 우상을 숭배했고(삿18:30), 분열왕국시대 단 지파에 속한 성읍을 금송아지 숭배의 본거지로 삼았습니다.(왕상12:28-30) 신약에서도 이상하게 지파의 목록에 단 지파가 빠져 있어(계7:4-8) 혹시 적그리스도가 단 지파에서 출연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사게 하고 있습니다. 18절에 “여호와여 나는 주의 구원을 기다리나이다” 하고 야곱이 갑작스런 기원을 한 것을 보면 인류를 불행 속으로 유혹했던 에덴동산의 뱀을 연상하며 단 지파의 운명을 경계한 것이 아닌 가  충분히 미루어 생각해 볼 수 있기도 합니다.
2)갓(19절): 군대의 박격(迫擊)을 받으나 도리어 그 뒤를 추격하리로다"고 했습니다. 전쟁을 좋아하는 지파로 공격도 잘 받지만 물리치기도 잘 할 수 있는 기상을 가진 지파가 될 것을 예언했습니다. 이 예언대로(대상12:8-15) 모압과 암몬 족속에게 침략을 당할 것을 예언하였으나 오히려 추격하여 그들을 완전히 멸하는데 공헌했습니다.(대상5:18-22)
3) 아셀(20): 아셀이란 「멋진 것」「멋지게 만드는 것」을 뜻합니다
필수품만 아니라 왕의 진수까지도 생산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세속적인 복을 누릴 것을 예언했습니다. 아셀이 평소 아버지 앞에 어떤 삶을 살았는지 기록은 없지만 그를 보고 그러한 축복을 할 수 있었다는 것은 우리에게 많은 교훈을 줍니다. 창세기 때부터 성경은 적자와 서자의  구분을 두지 않았습니다. 누구나 평등하며 자신의 처신이 매우 여대한 영향력을 자녀들에게까지 미친다는 사실을 교훈으로 얻을 수 있습니다.
4) 납달리(21): 납달리는 놓인 암사슴에 비교하여 그의 외관상 품위있는 모습, 기만한 행동, 웅변과 노래의 매력적인 재능을 주신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지파는 그 후 이 특징을 유지했으며 특히 납달리 지파의 바락의 시(詩)는 너무도 유명합니다.(삿5장) 또 이들이 분배받은 지역은 갈릴리 호수 서편 전역과 북부지방으로 예수님 시대 갈릴리 호수 중심지역이며 예수님의 제자 대부분이 납달리 지파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아름다운 소리를 발하도다” 하신 말씀이 너무 구체적으로 확실하게 성취되었습니다.  예수님은 유다 지파 출신이지만 그 제자들의 대부분이 여종의 아들들인 납달리 지파 출신이라는 사실은 오늘 우리에게 매우 깊은 의미를 주고 있습니다.

(3) 라헬의 두 아들 요셉과 베냐민(22-27절)
야곱이 가장 아끼고 사랑했던 두 아들의 예언입니다. 그러나 이 예언도 편애하기보다는 하나님의 공의에 의한 것임을 베냐민 지파의 예언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1)요셉에 대한 축복(22-26)
우리는 여기서 요셉이 받은 축복을 유다가 받은 축복과 비교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유다가 받은 축복의 하나는 사자(獅子)고 다른 하나는 풍성한 포도주였습니다.  그것은 사탄의 세력을 몰아내고 그 백성을 건져내어 풍성한 삶을 주실 그리스도가 유다지파에서 탄생될 것을 예언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구약성경은 유다지파를 중심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성경은 구원 역사이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이 유다에게는 “찬송”이라는 이름 그대로 구원을 실현시키고 찬송하는 구원론적인 축복이었습니다. 그러나 요셉에게 주신 축복은 보다 더 현실적인 축복이었습니다. 24절 끝부분을 보면 “그로부터 이스라엘의 반석인 목자가 나도다” 했는데 그것은 구원자가 나온다는 의미가 아니라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모든 억압을 이기고 많은 사람은 건져낸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요셉이 받은 축복은 구원 축복이 아니라 그 구원에서 파생되는 많은 열매들, 즉 구원에 연결되는 많은 축복이 주어진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영적 지도자나 재물을 관리하는 능력자들, 재능이 뛰어난 자들이 많이 나와 위기로부터 사람들을 건져내는 능력이나 지혜나 문화적인 영향력 있는 인물들이 많이 배출된다는 그 의미가 강한 것입니다. 말씀을 통하여 구체적으로 생각해 봅시다.
①샘 곁에 있는 무성한 가지(22)
그것은 어떤 나무입니까? 사람이 예수님 안에 거하고 성령으로 말미암아 그와 끊임없이 교제하는 것을 말합니다. (요15:5,7) 그것이 요셉의 생애의 특성이기도 했습니다.
요셉은 환경이나 어떤 악조건에도 상관없이 오직 여호와 중심의 신앙으로 살았습니다. 샘 곁에 심어진 나무는 언제나 필요한 수분을 공급받을 수 있고 풍성한 열매를 맺게 되어 있습니다. 우리도 우물가의 앵두나무처럼 우리들의 생명샘인 예수님 곁에 뿌리박고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공급받는 성령생수로 충만해야 합니다.
②시련을 이긴 요셉(23-24)
이 내용은 요셉이 살아 온 생애를 이야기한 것 같습니다. 요셉은 형들에게서, 다른 사람들에게서 얼마나 시기와 미움을 받았습니까? 그러나 오히려 그런 생활 속에서 하나님의 섭리를 발견하고 승리한 사람입니다. 억압에 가까운 유혹을 받았지만 하나님 앞에서 득죄(得罪)할 수 없다고 이겼습니다. 오히려 정직 때문에 무고히 옥에 갇혔으나 성실과 인내로 이겨냈습니다. 또 많은 무시(無視. disregard)와 배은망덕을 당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모든 시련은 오히려 요셉을 더욱 강하고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요셉은 자기에게 수많은 활 쏘는 자가 있었지만 오히려 견강했는데 그것은 모두 전능자의 힘을 얻었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우리도 요셉처럼 고난에 굴복당하지 말고 그럴수록 전능자의 힘을 구합시다. 그래서 더욱 견강해져야 합니다. 하나님의 백성이 무너지는 것은 외적인 고난이 아니라 결국 자기 안에 있는 교만과 죄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③하나님이 그의 복이 됨(25-26)
요셉은 유다의 메시야 축복 외에 모든 축복을 받되 “그가 너를 도우실 것이요, 그가 네게 복을 주실 것이요, 위로 하늘의 복과 아래로 원천의 복을, 젖먹이는 복과 태의 복”을 받을 것이라고 예언했습니다. 또 26절에는 부여조(父與祖 )의 축복보다 더하고 한없는 축복을 받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이 모든 복은 요셉의 믿음과 노력에서 온 마땅한 상급같이 보입니다. 그러나 깊이 살펴보면 요셉의 위대성은 요셉 개인에게 있기 보다는 하나님의 은혜였음을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신자는 샘곁에 심겨진 가지입니다. 생명의 근원이신 예수그리스도께서  끊임없이 생명수를 공급받아야 합니다. 그것은 곧 말씀입니다.(엡5:6) 요셉이 받은 축복의 비결은 그가 샘 곁에 심겨진 나무였다는 것입니다.
2) 베냐민에 대한 예언(27절)
“물어뜯는 이리”라고 했는데 그가 처음에는 자기밖에 몰랐다는 뜻입니다. 이리는 어떻게 보면 자기밖에 모르는 암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끊임없이 승리를 거두어 전리품을 노획하고, 군사적 열심히 베냐민 지파의 특성이었습니다. 그러나 나중에는 움킨 것을 나누리라 했습니다. 후에는 이 지파중에서 어떤 인물들이 배출되었습니까? 첫 사사인 에훗(사3:15)과 첫 왕인 사울이 나왔고(삼상9:1-2) 에스더와 모르드개가 이 지파 출신입니다. 신약에 와서도 바울이 이 종족이었습니다.(롬11:1, 빌3:5) 여기까지 야곱이 열두 아들에게 한 축복의 내용을 보면 르우벤, 시므온, 레위, 잇사갈의 경우는 축복이 아니라 저주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그 지파와 후손들이 다시 빠지기 쉬운 위험에 대한 경고요, 책망을 아끼지 않은 축복인 것입니다. 저주의 대상은 그들이 아니라 그들이 범한 죄임을 상기시켜 주고 있습니다. 우리들도 야곱처럼 자녀들에게 축복을 해야 합니다. 꿈을 키울 칭찬도 많이 해야 겠지만 바로 깨닫고 미리 예방할 수 있도록 경고성 축복도 놓치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잘못하면 어리석은 부모가 되고 말 것입니다.

(4) 야곱의 소천(29-33)
이곳은 이스라엘의 마지막 족장인 야곱이 파란만장한 생애를 마치고 그 열조에게로 돌아간 내용입니다. 야곱의 죽음은 이제 족장 시대가 끝나고 하나님 나라가 새로운 장으로 접어드는 서곡입니다. 야곱은 성도를 예표하는 구속사의 인물이요, 요셉은 예수님을 예표하는 인물입니다.
야곱은 죽어가면서도 아버지 이삭처럼 음식을 먹은 후 축복권을 남용하지 않고 그들의 능력과 하나님의 섭리에 기초하여 자녀를 축복하였으며 신앙의 자손들에게 무엇보다 신앙을 유산으로 받을 것을 가르쳤고, 죽음의 침상에서도 예배하는 본을 보여 주었습니다. 또 숨을 거두면서 부탁한 유언은 열조 아브라함이 묻힌 묘실로 돌아가겠다고 했습니다. 야곱의 생애를 한마디로 간추리면 “잘 오시어 큰 일하시고 잘 가셨습니다” 그는 믿음의 가문에서 태어나서 남다른 고생도 했지만 믿음의 사명을 잘 수행하고 앞으로 간 것입니다. 야곱은 참으로 끈기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라헬과 드라마 같은 연애도 해 보았고, 요셉 문제로 가슴 치는 슬픔도 당해 보았습니다. 그는 끝까지 자녀들에게 가서 묻힌 장지의 유래까지 설명하며 약속의 땅을 소망하도록 확실하게 상기시켜주고 기운이 진하여 육신의 숨을 거두었습니다. 조용한 자연사(自然死)로 숙연한 모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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