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를 지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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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를 지는 삶
2012년 8월 22일 김정범 목사
또 무리에게 이르시되 아무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누가복음 9장 23절
오늘 본문의 말씀은 너무나도 잘 알려진 문구로서 예수님을 따르는 우리들에게 삶의 모토가 되는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 당신께서 달리실 십자가 고난에 앞서 우리들에게 참된 제자로서의 요건을 간단하고 명료하게 재시하고 계십니다.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간단하게 들리지만 쉽지 않은 명령입니다.
자기를 부인한다는 것은 나의 생각과 이성과 판단의 한계와 오류를 인정하고 하나님의 선하신 인도하심에 맡긴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오늘은 십자가를 지는 삶에 대해 생각해 보겠습니다.
먼저 십자가의 삶은 뭔지는 몰라도 날마다 반복되어 진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속사람의 부활은 예수님의 보혈의 능력으로 단번에 일어나는 것에 반해 속사람의 성장은 일생을 통해 점진적으로 이루어 진다고 배웠습니다. 이런 면에서 이 십자가의 삶은 속사람의 성장과 공통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날마다 반복되는 십자가의 삶을 통해 우리의 속사람이 성장하고 우리의 선한 영향력이 더욱 확장되며, 하나님과의 관계가 더욱 굳건해 질 것입니다.
그런면에서 십자가의 삶은 속사람의 성장을 위한 훈련이라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그런데 우리의 생각 속에 훈련이라는 단어가 그저 좋고 편하게 들리지만은 않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왠지 훈련이라고 하면 미리 겁부터 나고 하기 싫어도 해치워야 하는 스트레스 유발요인으로 다가옵니다.
예수님은 마태복음 11:30 에서 “이는 내 멍에는 쉽고 내 짐은 가벼움이라 하시니라” 라고 말씀하시며 예수님을 따르는 훈련이 비록 멍에와 짐으로 표현될 지라도 우리를 좌절시킬 목적이 아니라 우리에게 성취감과 용기를 주시기 위한 목적임을 말씀하고 계십니다.
두번째로 우리의 일상에서 십자가의 의미는 무엇인가 생각해봅시다.
십자가를 진다는 것은 짐과 멍에와 같은 일정한 무게와 부담을 우리에게 가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과중한 업무과 노동, 또는 막중한 임무나 위험한 과제 등이 주는 무게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러나 조금만 성경적 관점에서 생각해 본다면
“지다” 라는 동사가 다른 성경에서 어떻게 쓰였는가 살펴보아야 합니다.
요한복음 1:29
이튿날 요한이 예수께서 자기에게 나아오심을 보고 이르되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로다
이사야 53:4
그는 실로 우리의 질고를 지고 우리의 슬픔을 당하였거늘
요한복음 1:29
이튿날 요한이 예수께서 자기에게 나아오심을 보고 이르되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로다
이사야 53:4
그는 실로 우리의 질고를 지고 우리의 슬픔을 당하였거늘
고린도후서 11:1
원하건대 너희는 나의 좀 어리석은 것을 용납하라 청하건대 나를 용납하라
에베소서 4:2
모든 겸손과 온유로 하고 오래 참음으로 사랑 가운데서 서로 용납하고
십자가를 진다는 것은 무게와 부담을 감당한다는 것을 넘어 그러한 것들을 용납하고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지는 십자가는 나의 고통, 나의 고난을 넘어 다른 이의 아픔과 고통과 연약함을 용납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십자가의 삶은 나의 연약함과 부족함을 용납하고 그와 함께 다른 사람의 연약함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십자가는 함께 지는 것입니다.
십자가의 길은 함께 가는 길입니다.
우리는 지극히 미약하고 연약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우리와 함께 십자가를 나누어 지시기를 원하십니다.
우리가 무슨 보탬이 된다거나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저 예수님은 우리와 함께 있기를 원하셨던 것입니다.
십자가는 우리 모두가 함께 지고, 함께 나아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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