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절치 못한 사울의 지시(삼상14:24-52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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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분에서 우리는 사울이 왕으로서 적절치 못했던 행동을 주목 할 필요가 있습니다.
1. 사울의 부당한 지시
블레셋과의 전투가 있기 전에 사울은 어리석은 저주를 선언했습니다.(24절) 사울은 “저녁 곧 내가 원수에게 보수(報讐) 하는 때까지 아무 식물이든지 먹은 사람은 저주를 받을지어다”라 금식령을 내렸습니다. 성급한 것은 고통의 원인이 될 때가 더러 있습니다. 더더욱 경솔한 것은 사울의 경우처럼 범죄 행위가 될 수 있습니다. 사울은 음식을 먹을 때에는 저주를 받는다는 극단적인 맹세를 하였는데 이런 맹세를 다시 한번 하였었습니다.(39-44절) 이런 행위는 무모하고 자의적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울의 지시를 듣지 못했던 요나단은 꿀을 먹고 오히려 저주대신 눈이 밝아졌습니다.(27절) 백성에게 부친의 잘못된 맹세에 관하여 전해들은 요나단은 “내 부친이 이 땅으로 곤란케 하셨다”고 안타까워했습니다. 오히려 백성들이 대적에게서 탈취한 것을 임의(任意)로 먹었다면 더 많은 전과를 올릴 수 있었을 것이라고 아쉬워했습니다.
율법에 관한 사울의 관심과(33, 34절), 제단을 세우는 일(35절), 하나님의 뜻을 제비로 결정하는 열심 등은 (41절) 사울의 순수한 경건성에 기인 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그 반대현상을 보여줍니다. 거룩하지 못한 열매, 맹목적이고, 정욕적인 열심이었습니다.
2. 허탄한 영광을 원했다.
“내가 내 원수에게 보수 할 때까지”(24절) 라고 한 내용을 보면 은밀한 교만과 권력의 남용이 포함되어있습니다. 이것은 완전한 승리를 원하되 그 공을 자신에게 돌리려고 했던 것입니다. 사울은 그래서 경솔하게(전5:2) 맹세했던 것입니다. 그 결과가 타인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고 하나님의 뜻은 어떠할 것인지 고려하지 안했던 것입니다. 결과는 백성을 피곤하게(28, 31) 했습니다. 굶주림에 시달려 추격할 수 없었습니다. 지도자는 자기의 영광보다는 백성의 안녕을 우선적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영향력을 타인에게 유익이 되도록 사용해야 합니다.
3. 더욱 무서운 죄를 짓게 했음(32-35절)
백성들은 한 가지 죄는 피했으나 더욱 무서운 죄를 범하였습니다. 블레셋을 추격하느라고 너무 피곤하여 탈취한 양광 송아지를 잡아 피체 먹어 여호와께 범죄 했습니다.(32절) 사울은 그들의 허물을 정죄하면서도 자신의 허물에 대하여는 잘못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요나단이 꿀을 먹은 것은 무의식적(無意識)으로 맹세를 어겼으므로 도덕적인 흠은 되지 않았으나 여호와의 이름으로 맹세했기에 그 후 하나님께 의사 전달이 중단되었습니다.(37절) 그래서 제비를 뽑아 결정했더니 요나단이 뽑혔습니다. 요나단은 자신의 입장을 설명했으나 사울은 처음보다 더 무모한 맹세를 했던 것입니다.(44절) 이에 백성들은 사울의 뜻과 반대되는 의사를 제시했습니다.(45절) 여기서부터 사울의 권위는 점점 약화되었으니 “백성이 왕보다 높은 것”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52절에 보면 “사울의 사는 날 동안에 블레셋과 곧 싸움이 있었으므로”(52절)했는데 성급하게 시작한 것이 실망과 비극으로 종지부를 찍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35절에 보면 사울은 신앙문제에 별관심이 없었음을 알 수 있으니 “그가 여호와를 위하여 처음 쌓은 단”있다는 표현이 말해주고 있습니다.
4. 사울의 승리와 가계(47-52절)
47-48절을 보면 사울이 전쟁에서 승리한 것을 간략했는데 동으로는 모압과 암몬 자손을, 남으로는 에돔과 아말렉 사람을, 서로는 블레셋 사람을 북으로는 소바를 쳐서 이겼습니다. 아말렉은 에서의 후손으로 주로 네게브 지방에 거주하던 유목민족이고 이스라엘의 대적 세력 중 하나였습니다. 49-51절까지 사울의 가계를 언급한 것은 사울 당대의 이스라엘의 역사를 요약해서 말한 것입니다. 그것은 곧 이스라엘 역사에 있어서 어떤 전환점, 또는 새로운 사건의 도래를 의미한다고 보아야 합니다. 곧 사울이 폐위될 것과 이스라엘의 진정한 땅, 새 왕이 등장할 것에 대한 시사(示唆)입니다. 한 시대의 결론과 함께 새 시대의 출발을 염두에 둔 성경 저자의 의도를 읽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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