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의 설교(삼상12:1-25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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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사사시대는 끝나고 백성들의 요청대로 왕정시대가 도래 했습니다. 사무엘은 하나님의 뜻을 기쁘게 받아드렸고 백성과 더불어 사울이 왕으로서 여호와의 기름 부음을 받은 자임을 공인하였습니다.
그렇다고 이스라엘이 왕을 요구한 것이 전혀 책망의 가치가 없는 일이라고는 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의 행위에 대해서 준엄한 책망을 했습니다. 이곳의 설교는 사무엘이 사사로서 말한 것이 아니라 선지자와 “충실한 제사장”(19절)으로 깨우쳐 주었던 것입니다.
1. 사심 없었던 사무엘의 공생애(1-5)
사람이 공중 앞에서 자신이 살아왔던 삶을 떳떳이 말할 수 있다는 것은 꼭 교만이라고만 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만큼 사심 없이 살아왔으므로 후진들에게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면 성공적인 삶을 살았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사무엘은 사사의 직분을 맡아 수행하는 중에 정직하지 못했던 일이 있었던가를 백성 앞에서 공개적으로 물어보면서 혹 누구에게나 뇌물을 취한 적이 있다면 갚겠다고 했습니다.(3절) 이에 백성들은 압제한 일도, 아무것도 취한 것이 없다고 응답했습니다.(4절) 사무엘은 하나님 앞에서나, 사울 앞에서 자신이 도덕성에 부끄럽지 않게 살아왔음을 확인하려는 것은 추호도 자신을 높이려는 자아자찬이나 교만이 아니라 백성들에게 도덕적 위력을 강조하기 위하여 백성들의 인격에 호소한 것이 있습니다. 임기를 마칠 때나 노년이 되어 공직에서 은퇴할 때 또 죽음 앞에서 사무엘처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고 신념 있는 생활을 할 수 있는 우리의 삶이 되기를 원합니다. 바울도 그러한 삶을 위해 자아 부정과 극기의 생활을 하였다고 고백했습니다.(고후11:5-9절 참조)
2. 백성들에게 한 경고와 권면(6-15절)
사무엘은 지난 역사적 실례를 제시하면서 고통은 하나님께 대한 불신에서 오고 번영은 신앙에서 온다는 것을 강조하였습니다. 사무엘은 그들이 왕을 요구한 것은 하나님에 대한 불신행위라고 규정하고 만일 너희가 요구했던 왕이 하나님의 명령을 거역하면 열조를 치신 것 같이 너희를 치실 것이라고 경고 했습니다.(15절) 문제는 너희와 왕에게 공동책임이 있음을 주지시키며 그에 대한 염려를 했던 노(老) 지도자의 사랑의 심정을 피력했습니다. 여기에서 사무엘은 이스라엘의 통치 방식이 변할지라도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의 왕이시라는 신명기적 신앙을 계속 강조하고 있습니다.
3. 사무엘의 입장을 확증시킨 외적 반응(16-25절)
사무엘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요구가 잘못이었다는 것을 확증시키기 위해 밀 베는 때에 우레와 비를 보내주도록 하나님께 기도했고 하나님은 응답하셨습니다.(18절)
백성들은 그 사건에 두려워하면서 왕을 구했던 악을 인정하고 하나님께서 징계를 거두어 주시도록 기도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19절) 사무엘은 모든 악을 행하지 말고 여호와만을 섬길 것을 강조하면서 구원하지도 못할 헛된 것을 쫓지 말 것을 경고했습니다.(21절) 나아가서 그들에게 하나님의 언약의 절대성과 사랑을 주지 시켰습니다.(22절) 사무엘은 이스라엘 백성을 위하여 기도하기를 쉬는 죄를 결단코 범치 않겠으며 선하고 의로운 도로 너희를 가르칠 것이니 오직 여호와를 경외하며 너희 마음을 다하여 진실히 하나님을 섬기라고 거듭 부탁했습니다.
4. 언약을 파기한 그들의 결과
19절에 보면 백성들은 잘못을 인정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그들의 죄의 심각성을 자각하고 회개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왕을 세워 이방 국가처럼 강렬한 국가로 존재하고 싶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께 택함 받은 그들의 본래의 목표와 사명은 하나님의 소유, 제사장나라, 거룩한 백성으로 존재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데 있었습니다.(출19:5-6절) 그러나 이 사실을 외면한 채 왕을 요구한 것은 스스로 언약을 파기하는 것이므로 죄악중의 죄악이었습니다. 백성들은 사무엘이 하나님께 구하여 보내신 우레와 비를 보고서 그들의 죄악을 그렇게(19절) 토로까지 했습니다. 결국 사무엘의 이러한 경고는 북조 이스라엘이 B. C 722년에 앗수르에 의해, 남조 유다가 B.C 586년에 바벨론에 의해 멸망함으로서 입증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망각하고 다른 나라처럼 왕을 세우며 자기들도 강대국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허황된 꿈은 이렇게 무너지고 만 것입니다. 우리는 무작정 남처럼 되어 보겠다는 허황된 꿈만 꾸어서는 안 됩니다. 택함 받은 백성은 전능하신 하나님의 뜻을 쫓아 그 하나님을 의뢰할 때 진정으로 승리하고 강한 자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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