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돌 무당을 찾아간 사울(삼상28:1-25절) > 수요예배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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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돌 무당을 찾아간 사울(삼상28:1-25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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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교회
댓글 0건 조회 7,733회 작성일 10-05-23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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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다윗은 블레셋 아기스 왕에게 이탁하고 있을 때 였습니다.(시글락에 있었음. 27:6절) 한편 사울은 왕도(王都) 기브아에서 적어도 90km이상 북진하여 길보아에 진치고 블레셋과 전투태세를 갖추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블레셋 군대의 위세는 사울을 두렵게 하였습니다.


1. 다윗에게 출전을 요구한 아기스(1-5절)

이스라엘과 전선을 마주하고 있을 때 블레셋 왕 아기스는 다윗이 자기를 도울 것을 요청했습니다. 그때 다윗의 입장은 매우 난처했을 것입니다. 그래서 애매모호한 태도를 취했습니다. “당신이 종의 행할 바를 아시리이다”(2절) 이것은 시키는 대로 할 수밖에 없다는 얼떨떨한 대답을 조국에 대한 중대 과오를 범하게 될 사항 앞에 대단히 혼란스러운 다윗의 심경을 엿 볼 수 있습니다. 반면 아기스는 동상이몽(同床異夢)이었으니 다윗이 영영히 자기 머리를 지켜 줄 것이라 믿었습니다. 적(블레셋)의 세력이 수넴(술람미와 같은 곳으로 갈릴리 남쪽 지역)에 집결되자 사울은 원수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마음이 떨렸습니다. 사무엘 선지자도 죽어 의논해 볼 사람도 없었습니다. 또 사울은 신접(神接)한 자와 박수도 그 땅에서 모두 쫓아내어 버렸기에 물어 볼 무당도 하나 없었습니다.(3절) 본 절의 이야기는 다윗과 사울이 다 같이 난처한 환경에 빠져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런 결과는 그들 자신의 죄 때문이었습니다. 살아남기 위한 궁여지책도 좋지만 신앙인의 행적은 항상 포트 라인(port line)을 벗어나지 말아야 합니다. 임시 방편은 언제나 안전하지 못합니다. 죄의 형벌은 대가가 지불되기 마련입니다.


2. 신접한 여인을 찾은 사울(6-10절)

사울은 두려움으로 마음이 다급하자 신적 계시를 원했습니다.(6절) 평상시 하나님을 찾지 아니하는 사람이 급할 때에는 하나님을 찾게 되는데 사울이 바로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를 벌써 떠났고(14:37절) 사울은 배도한 왕일뿐이었습니다. 그러나 불가능하자 궁여지책으로 엔돌에 있는 신접한 여인을 찾아갔습니다. 사울은 왕복을 벗고 평민으로 변장하여 신분을 속이고 찾아가 신접한 여인에게 술법(術法)으로 죽은 사람의 영을 불러줄 것을 요구했습니다.(8절) 그때 그 신접한 여인은 사울이 이 땅에서 신접한 자와 박수를 멸절시켰는데 잘못하다가는 올무가 되어 죽게 된다고 주저했으나 사울은 자기가 책임지겠으니 네가 이 일로 벌을 당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자신의 운명을 점쳐 줄 것을 명령했습니다.(10절)


3. 사무엘을 불러올린 무당(11절)

사울은 자신의 명령과 공인된 방편만 사용하면 하나님과의 의사소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그러나 시기와 질투에 싸여 있는 그가 여호와의 신이 꿈에 찾아와서 좋은 소실을 전해 주기를 기다렸으니 참으로 우스운 일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6절) 제사장을 죽이고(22:18절) 선지자를 경원시한 사울이 하나님의 뜻을 알려고 했으니 얼마나 어이없는 일이었습니까? 이제 사울의 신앙은 미신에 의해서 부패되었습니다. 그가 진지(陳地)를 버려두고 변장한 체 밤에 무당을 찾아간 것은 하늘이 귀머거리가 되었으니 이제 끝장이라는 절망감에서 만사를 사탄에게 맡기려 했던 것입니다. 그것은 배교의 행위였고 자신의 운명을 재촉할 뿐이었습니다. 대상 10:13절에 보면 “사울의 죽은 것은 여호와께 범죄하였음이라 저가 여호와의 말씀을 지키지 아니하고 또 신접한 자에게 가르치기를 청하고 여호와께 묻지 아니하였으므로”라고 했습니다. 우리나라 속담에 “절구통에 겉보리 물 불려 놓으니 시어머니 생각난다”는 말이 있습니다. 살아계실 때는 잔소리가 귀찮았지만 돌아가시고 나니 아쉽다는 것입니다. 사울은 기브아에 사무엘은 가까운 놉에 거했지만 옳은 가르침이 듣기 싫어 서먹서먹하게 지냈는데 이제 사무엘이 그리워졌습니다. 그러나 생전에 귀 기울이지 않는 자가 사후에 조언을 바라는 것은 무익할 뿐 아니라 때가 이미 늦습니다. 사무엘을 만난 결과는 실망뿐이었습니다. 여호와께서 너를 떠나 대적(對敵)이 되었고 나라를 다윗에게 주셨다고 했습니다.(16-17) 또 불순종 했기에 이스라엘 군대를 블레셋 손에 붙이신다고 했습니다.(19절)

우리가 여기에서 교훈으로 삼을 것은

①사람이 하나님에 의해 버림을 받았다면 그것은 하나님이 사람에게서 버림을 받은데서 비롯된 것입니다.

②완고한 범죄는 비극과 절망에 반드시 빠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4. 악용된 신앙

유대의 전승에 의하면 엔돌의 신접한 여인은 아브넬의 어머니였고 사울과 동행했던 두 사람은 아브넬과 아마사였다고 합니다.(8절) 사울은 변장하여 자신이 여자를 속이리라고 생각하였으나 무당여인은 그들의 약점을 교묘하게 이용했습니다.(9절) 그 여자의 위력이 마법이든 투시안이든 아니면 신접자(사29:4)의 것이든 자신을 위세하여 “간사한 궤술”로 사울의 약점을 이용했습니다. 여기에서 나타난 영이 사무엘이라면 동정의 표시나 회개를 권면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사울에게 절망적인 말을 하거나 내일 그가 전쟁에서 패하고 그의 아들들이 스올에 있게 되리라고 했다는 것은 악령이 사무엘의 화신으로 나타났다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아니면 감수성이 풍부한 무당의 기술적인 속임수였을 것입니다. 이때 여인은 마법에 몰입되어 있을 때입니다. 여인들은 그와 같은 무아지경이나 환상에 잘 몰입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기에 여자 무당이나 옛날의 마법사가 신경증이나 정신병을 가졌던 사람이 많습니다. 귀신이 나온 것이 사실이라면 그것은 귀신에 불과합니다. 겉옷 입은 노인은 여인의 병적 마음에만 그렇게 보였을 것입니다. 사울은 실상 그 환상을 본 것 같지 않고 여인의 말을 통해 사무엘 인 줄 알고 얼굴을 땅에 대고 절했을 것입니다.(14절) 22절은 무당에게 여자의 동정심이 발휘되어 어머니 같이 음식물을 먹게 하고 위로의 말을 해 주었습니다.살찐 송아지를 잡고 급하게 무교병을 만들어 먹게 하였습니다. 사울은 가련하게도 자신의 운명에 따라 밤에 나아갔습니다. 사울은 빛 가운데 행하지 않고 어두울 때 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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