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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브라함의 흑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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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079회 작성일 20-07-22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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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12:6-8
"아브람이 그 땅을 지나 세겜 땅 모레 상수리나무에 이르니 그 때에 가나안 사람이 그 땅에 거주하였더라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나타나 이르시되 내가 이 땅을 네 자손에게 주리라 하신지라 자기에게 나타나신 여호와께 그가 그 곳에서 제단을 쌓고
거기서 벧엘 동쪽 산으로 옮겨 장막을 치니 서쪽은 벧엘이요 동쪽은 아이라 그가 그 곳에서 여호와께 제단을 쌓고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더니"

가나안 땅의 사람들에게 복을 주기위한 하나님의 뜻에 따라 아브라함은 복의 근원이 되어 가나안 땅에 거주하였으니 서로는 벧엘이요 동으로는 아이라는 곳이 었습니다.

어쩌다 우연히 도착한 곳이 아니라 하나님의 지시가 있었을 것입니다.

거기서 제단을 쌓고 여호와의 이름을 불렀다는 대목에서 그 땅의 특별함이 분명히 있음을 알게합니다. 

아버지 데라가 이루지 못한 가나안 이주 프로젝트를 드디어 완성한 아브라함이었습니다.

이제 하나님의 복을 받아 그 복을 가나안 사람들에게 나눠주기만 하면 될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이어지는 9절은 우리의 예상을 깨는 황당한 방향으로 흐릅니다. 


:9 "점점 남방으로 옮겨갔더라"

어찌된 영문인지 기껏 제단을 쌓아 예배까지 드렸던 장소를 떠나 점점 남방으로 옮겨갔습니다.

점점 옮겼다는 점에서 아브라함은 장기적이고 구체적인 목표에 따라 행하지 않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당시 아브라함의 인생은 임시방편으로 어쩔 수 없는 수동적인 선택의 연속일 수 밖에 없던 이유가 10절에 나옵니다.

:10 "그 땅에 기근이 들었으므로 아브람이 애굽에 거류하려고 그리로 내려갔으니 이는 그 땅에 기근이 심하였음이라"

기껏 제단을 쌓고 예배까지 드렸던 그 땅에 가뭄이 들어 아브라함은 점점 이집트로 내려갔습니다.


이 상황에 이르기까지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인도를 구하는 모습은 찾아 볼 수 없었습니다.

그저 상황에 따라 이렇게 해보니 안되서 저렇게 해보고 그래도 안되니 또 이렇게 해보면서 자원을 자원대로 소모하고 인력은 인력대로 낭비하였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의 인생의 모습이 바로 이러합니다.

장기적인 목표나 확고한 원칙없이 당장 코 앞의 문제해결에 급급하여 근본원인은 덮어둔 채 상황을 모면하는 비생산적인 인생입니다.

이런 사람은 하나님보다 생계의 유지가 더 우선순위인 경우입니다.

참된 믿음을 찾아보기가 어려운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불안정성은 믿음에 있어서 100퍼센트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사람이 문제를 인식하는 시점과 하나님의 문제 해결의 시점은 대부분 일치하지 않습니다.

많은 경우 약 사흘이 소요됩니다.

아파서 기도했는데 사흘 쯤 응답되어 낫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수님께서 무덤에서 부활하시는 기간도 사흘이었습니다.

문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사흘을 견디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기왕에 유프라테스 강을 건넌 믿음이었다면 죽으면 죽으리라라는 마음으로 사흘을 견뎠다면 하나님께서 반드시 살 길을 열어 주셨을 것입니다.

아브라함의 아들 이삭 또한 밥먹듯 기근을 겪었지만 물한방울 남김 없이 매마른 사막에서 그가 파는 우물마다 물이 터져 나왔음을 볼 때 기근은 절대로 하나님 앞에서 아무런 문제도 아니었습니다.

참된 믿음은 이 죽을 것 같은 사흘을 기도로 버티고 이겨내는 것입니다.

사람이 물조차 안마셔도 사흘은 버틴다고 합니다.

일부러 물을 안마실 필요는 없으나 적어도 사흘은 기도하며 버팁시다.

죽음에서 부활하신 예수님처럼 어떠한 문제도 특히 생계의 문제도 사흘 안에 반드시 하나님께서 해결해 주십니다. 

아브라함도 사흘만 버티면 되었을텐데 사흘을 못 견디고 남쪽으로 내려가고, 또 기근 만나면 또 남쪽으로 내려가는 땜빵 인생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였습니다.


사람에게 믿음이 꼭 있어야 하나라는 질문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루하루 그냥 저냥 사는 거지 꼭 믿음이 있어야 하나라는 말입니다.

인간은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없으면 자꾸만 쪼그라 들게됩니다.

믿음이 없으니 자꾸만 초라해지다 무너지고 말게되는 것입니다.

본문의 아브람도 거듭되는 실패의 굴레 속에서 결국 무너지고 맙니다. 

12:11-13
"그가 애굽에 가까이 이르렀을 때에 그의 아내 사래에게 말하되 내가 알기에 그대는 아리따운 여인이라
애굽 사람이 그대를 볼 때에 이르기를 이는 그의 아내라 하여 나는 죽이고 그대는 살리리니
원하건대 그대는 나의 누이라 하라 그러면 내가 그대로 말미암아 안전하고 내 목숨이 그대로 말미암아 보존되리라 하니라"

아브람의 인생 중 최대의 흑역사가 벌어졌습니다.

그러나 놀랍게도 하나님께서 아브람과 사래를 지켜주시고 애굽 바로로 부터 많은 가축과 은 금을 오히려 받게되었습니다.

그리고 아브람은 다시 처음 제단을 쌓았던 벧엘과 아이 사이로 결국 돌아왔습니다.

13:3-4
"그가 네게브에서부터 길을 떠나 벧엘에 이르며 벧엘과 아이 사이 곧 전에 장막 쳤던 곳에 이르니
그가 처음으로 제단을 쌓은 곳이라 그가 거기서 여호와의 이름을 불렀더라"

그리고 다시 제단을 쌓고 하나님께 예배를 드렸습니다.

아브라함이 얻은 것은 가축과 은 금만이 아니었습니다.

자신의 죄를 통해 하나님의 실체를 더욱 알게 된 것이 가장 큰 소득이었습니다.

처음 제단을 쌓고 예배 드렸던 때와 두 번째 똑같은 장소에서 예배를 드렸을 때의 아브람의 마음은 절대로 같을리 없습니다.

오늘 본문의 아브람의 부족한 믿음과 그로 인한 그의 모든 것이 무너지는 흑역사를 통해 우리는 아브람을 탓하거나 비난할 수 없음을 인정하게 됩니다.

나라도 그랬을 것이며 지금 현재 나의 지지부진한 인생의 모습이 바로 아브람의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어찌보면 믿음은 한 방입니다.

아무리 죽을 것 같더라도 최장 사흘만 견뎌보면 하나님께서 답을 주시기 때문입니다.

조금씩 조금씩 남쪽으로 내려가는 불신앙의 방황을 멈추십시오.

죽을 거 같더라도 믿음을 향해 나의 모든 것을 내려놓으십시오.

그리고 사흘만 기도하며 하나님의 응답하심과 역사하심을 기다려봅시다.

여러분의 인생에서 최고의 사흘이 될 것이 분명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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