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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감(交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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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8,058회 작성일 21-06-0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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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자기가 가지고 있는 내심을 표현하는 방법이 가지가지이다.
대부분 언어를 통하여 의사 전달을 하지만 얼굴 표정이나 손동작, 몸동작을 사용하기도 하고 옷차림, 화장 등을 통하여, 사랑한다거나, 존경한다는 마음을 간접적으로 은근히 내 보이기도 한다.
때로는 이러한 표현이 언어보다도 더 강렬한 인상을 줄때가 있고, 상대에게 열 마디 언어보다 짜릿한 감동을 느끼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는 많은 사람을 상대하면서, 그러한 표현 속에서 많은 허구가 노출될 때가 있고, 처음 느낀 좋은 인상과 전혀 다른 숨겨진 감정을 발견할 때 실망스럽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심한 충격을 받을 때 대인 기피증까지 생기고, 고독의 창살 속에 숨어들어 우울증까지 앓게 되는 사람들이 허다한 것이다.
그래서 요즈음 사람들이 차라리 행동이 단순하고 솔직한 동물들을 더 좋아하는 것이 아닌가 나 나름대로 생각을 더듬어 본다.
나는 은퇴 후 산속에 들어와 채마밭을 일구고, 과수와 꽃들을 가꾸며 그것들과 나누는 교감속 에서 심로(堔撈)있는 대화의 삼매경(三昧境)속에 빠지곤 한다.
어떤 때는 물 달라는 음성을 듣고 물 주기에 골몰하다 식사하자고 불러대는 아내의 음성도 듣지 못할 때가 있다.
그 식물들은 솔직해서 좋고 가식이 전혀 없다.
딸기 밭에 물을 주면 상추들이 시들시들 왜 우리는 안주느냐고 투정을 부린다.
꽃밭에 물을 주면 금방 좋아서 방글 방긋 웃는다.
가지와 고추들도 영양이 부족하면 노리끼리 색깔이 변해가며 자기 들에게 관심을 두지 않는다고 서운해 한다.
그것들은 목마르면 목마르다, 영양이 부족하면 보충해 달라고 온 몸으로 표현한다. 사람처럼 눈치도 안 보아 좋다.
속으로는 다른 생각을 하면서 엉뚱한 표현도 않고 내숭도 떨지 않는다.
베풀면 반드시 보답하고 감사를 한다.
결코 배신하지 않는다.
질투도 없고, 잡초가 괴롭혀 그것들에게 영양분을 빼앗기면서 애처롭게 견디는 모습들을 보면 너무 안쓰럽다.
도웁는 주인의 손길이 미치면 금방 활력을 찾고 다시 청청하게 활기를 띤다.
요즈음 속 다르고 겉 다른 말들을 많이하여 말꼬리를 잡히거나 또 그것을 꼬투리 잡아 늘어지면서 사명과 본질을 상실한 채 말싸움으로 낭비하는 저곳 사람들과는 비교가 되지 않게 진실해서 좋다.
솔직해서 좋다. 감사를 알아서 좋다. 그
러니 하루에 열두 번도 더 그것들과 만나고 싶고, 마음을 읽고 또 정을 주고 싶지 않겠는가?
그러한 나는 아내는 일벌레가 다 되었다고 놀린다.
벌레 별명을 들어도 진실해지고, 내숭떨지 않고, 감사를 아는 그것들과 교감하고 싶다.
성경말씀에 “혀는 배의 키와 같다”(야고보서 3:4절) 하셨는데 그것은 말의 영향력이 얼마나 큰 것인가를 의미하지 않는가?
우리가 좀 더 자연으로 돌아가 자연스러워질 때 언어든 표정이든 어떤 방법으로든 주고받는 교감은 서로에게 더 깊고 뜨거운 감동을 주고받는다는 사실을 곱씹어 보아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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