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된 죽음(well-dying)(창25:8) 김영수목사 > 사랑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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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된 죽음(well-dying)(창25:8) 김영수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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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교회
댓글 0건 조회 22,529회 작성일 08-10-10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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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소위 웰빙(well-being)시대로 통하고 있습니다. 물론 풀뿌리마저 없어 연명조차 하기 어려운 나라 사람들이 들으면 꿈같은 이야기요, 그들에게는 환상곡(幻想曲) 같이 들릴지 모릅니다. 그러나 어쩌든 한국은 빈곤 속에 풍요이던, 풍요 속에 풍요이던 맛 자랑 멋 자랑에 흥청거리는 것은 사실입니다. 점심 한 끼니만 매식(買食)하려고 해도 맛만 좋다면 진미(珍味) 식당을 찾아 비싼 기름 값도 아랑곳 하지 않고 30분 거리 이상 찾아가곤 하는 것을 봅니다. 이처럼 요즈음은 well-being 음식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기왕이면 이 땅에 사는 동안 건강이 좋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행복하게 살자는데 누가 시비할 사람이 있겠습니까? 그렇게 못 사는 사람들이 측은하고, 복 없는 사람들이겠지요.
그러나 사는 것만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죽을 것인가 하는 것도 큰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well-being을 누리며 살았으면 즉음도 well-dying(복된 죽음)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나 요즈음 자살 문제가 심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탤런트 안재환이 자살하자 또 뒤를 이어 최진실이 자살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그것만으로 자살 기피증과 공포증으로 가뜩이나 긴장해야 할 텐데 베르테르의 증후군으로 부산에서, 서울에서, 목포에서 탤런트들의 죽음을 흉내라도 내는 듯 연쇄적으로 자살 병이 유행하고 있으니 이 무슨 악마의 장난입니까? 2006년 한국은 OECD  국가들 중 헝가리에 이어 세계 2위 자살 국이 되었다는 통계를 보았습니다. 아마 한국 사람들은 1등 욕심이 많아 2008년에는 헝가리를 제치고 자살률마저 금메달 국가가 되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1등도 좋고, 금메달도 좋지만 제발 좋은 일에 우승국가가 되었으면 합니다. 2006년도 한해 1만 688명이 자살했다니 하루 28명꼴로 곧 51분에 한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같은 높은 자살률은 이제 개인의 문제를 넘어 심각한 사회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한마디로 자살은 우리 사회 전체가 심각하게 고민하고 풀어야 할 공동체적 과제임을 우리 모두 절감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나라보다 GNP가 비교도 안 되는 극빈국가가 이 지구상에 얼마나 많습니까? 그런데 왜 우리나라에 자살률이 높은 것입니까?
꼭 빈곤하다고 해서 자살하지 않습니다. 저희들 어렸을 때 6.25사변 직후 하루에 모조 죽  한 끼니로 연명하고 살았고 심지어 무궁화나무 잎사귀를 흩어다 가마솥에 끓어 온 식구가 허기를 이기면서 견디어 냈었습니다. 어떤 분은 이른 아침 고구마 한 개를 먹고 온 동네를 뛰어 다녀 그 고구마가 가슴에 받혀 조금이라도 더 배가 빨리 고프지 않도록 연장 책을 강구하기도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자살 해 죽은 사람 없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자살은 호강에 겨운 사치스런 생각인지 모릅니다. 자살을 꿈꾸는 사람들은 너희는 자살한 사람의 형편과 사정을 몰라서 그런다고 반박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죽을 각오와 용기가 있다면 무엇인들 못하겠습니까? 이 글을 쓰는 필자도 자살기도를 두어 번 해 본 경험이 있기에 자살을 기도하는 사람들의 심정을 모르는 바 아닙니다. 오죽 괴롭고 절망스러웠으면 스스로 목숨을 끊을 생각을 했겠습니까? 그러나 자살한 사람들에 대하여는 애통한 마음과 동정이 안 가는 것은 아니지만 한편 생각하면 오만방자하고 이기적인 인정머리 없는 사람들이라고 책망하고 싶습니다. 어쩌면 바보들입니다. 물론 우울증으로 두렵고 자신을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을 상실하여 순간적으로 죽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자기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사람들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자기의 생명을 창조하신 하나님의 주권에 대한 반항이요, 낳고 길러주신 부모님들의 가슴에 못을 박는 불효자들입니다. 함께 어울려 살던 형제동기간이나 우정을 나누며 살았던 사람들에 대한 배신입니다. 어른들 말씀에 “죽는 사람만 불쌍하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생명을 제 것인 양 포기한 사람은 결코 복된 죽음(well-dying)이 아닙니다. 기독교에서는 성경에 명문화 되어 있건 없건 무조건 구원받을 수 없는 죄입니다. 내 생명을 창조해 주신 하나님에 대한 반항행위이기 때문입니다. 나에게 주신 사명을 포기 해 버린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남에게 모욕을 당해 억울하다고 죽지 마세요. 영영 해명할 기회를 놓치고 맙니다. 돈 때문에 생명을 포기하지 마세요. 사람 있고 돈 있지 돈 있고 사람 있는 것 아닙니다. 왜 GNP가 높은 나라에 자살률이 높습니까? 그것은 상대적 빈곤감 때문입니다. 나보다 다른 사람이 잘 사는 것을 보고 배가 아픈 것이지 꼭 배가 고파 죽는 것 아닙니다. 남이  잘 되는 것을 보고 죽고 싶은 것은 자기 교만 때문입니다. 빚 대문에 왜 죽어요. 빚을 졌으면 더 열심히 살고 노력하여 반드시 갚아 낼 생각을 하셔야 하지 않겠습니까? 웰빙(well-being) 시대의 주인공이 되고 싶거든 well-dying도 하셔야 합니다. 자살은 죄악입니다. 자살은 이기주의자,  교만한 자의 자기 오기입니다. 결코 동정과 찬사를 받을 수 없는 죄입니다. 기독교에서 믿음의 조상이라는 아브라함은 어떻게 죽었습니까? 나이가 높고 늙어서 기운이 다하여 죽어 자기 열조에게 돌아갔다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향수(享壽:being blessed with longevity)
를 다 누리고 야곱처럼 자녀들을 모아 놓고 축복도 하고 유언을 하며 잠자듯 돌아가는 죽음이 바로 “복된 죽음”(well-dying)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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