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마(火魔)가 삼켜 버린 국보 1호 김영수목사 > 사랑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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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마(火魔)가 삼켜 버린 국보 1호 김영수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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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교회
댓글 0건 조회 14,224회 작성일 08-02-19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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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런 허망(虛妄)한 일이 어디 있습니까? 참으로 어처구니없고 부끄럽고 자존심이 상합니다. 국보 2호도 아니고 제1호가 순식간에 화마에 삼켜져 버렸습니다. 중간 중간 보수는 하였다고 하지만 600여년 동안 이 나라 도성의 관문으로 우뚝 서 위용을 자랑하던 숭례문(崇禮門)이 어찌 이렇게 허망하게 사라져 버릴 수 있단 말입니까? 수많은 국보(國寶)중에서 제1호로 지정 되었다는 것은 얼마나 값진 유형문화재(文化財)였다는 것을 웅변해 주고 있는 것 아닙니까? 불타버린 숭례문은 그만큼 예술적 가치가 있고 민족의 얼과 정기가 서려있는 자랑스런 문화유산이었던 것입니다. 그러한 문화재가 불타 버렸다는 것은 곧 조상들의 얼과 민족정기가 불타 버린 것 같아 더욱 속이 쓰리고 아픕니다. 숭례문은 국가의 자랑거리도 되었지만 또한 서울의 상징이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어렸을 때 시골에서 서울에 갔다 왔는가의 증거는 남대문(숭례문)을 보고 왔는가로 증명되었습니다. “남대문에 문턱이 있더냐? 문턱이 소나무이더냐? 대추나무이더냐?” 물으며 동화(童話)같은 상상을 하곤 했었습니다. 저도 중학교를 마치고 서울에 왔을 때 기차역에서 나오자 말자 정면으로 저만큼 우뚝 서 있는 숭례문을 보고 “와! 나도 서울에 왔구나” 하고 가슴이 울렁이었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그러한 숭례문이 화마에 삼켜져 흉물스런 모습으로 찌그러져 있는 모양을 볼 때 얼마나 기가 막히고 망연자실(茫然自失) 했는지 모릅니다. 2008. 2. 10일 밤8:50분에 불이 붙어 다섯 시간 동안 불탔다고 보도했는데 새벽에 일어나 잿더미로 변해버린 모습을 본 사람들은 600년간 지켜온 국보1호가 밤사이에 훌렁 사라져 버렸으니 얼마나 허망했겠습니까? 방화범 소행이던 누전이던 그것을 따지기 전 이 나라의 가장 소중한 국보1호인 문화재가 그렇게 소실되었다는 것은 정작 소중한 것을 소중하게 여기지 않했다는 증거가 여실한 것이었습니다. 옛말에도 “설마가 사람 잡는다“는 말이 있듯이 설마 ”숭례문이 불타겠는가?“ 하는 안일한 생각들이 허를 찔리고만 셈입니다. 물론 책임 소재를 따져서 이런 재앙의 재발을 막는데 귀감을 삼아야겠지만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씁쓸한 기분만 더 듭니다. 활활 불꽃이 치솟으며 어두운 서울 시가지를 대낮같이 비치고 있을 때 그 곁에서 눈물을 닦아 내며 비통해 하던 시민의 모습이 TV 화면에 나올 때 나도 분하고 기가 막혀 가슴이 울컥했습니다. 복원을 하는데 3년이 걸리고 200억 정도의 예산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보도를 통해 보았습니다. 물론 현대식 장비로 더 정교하게 원형과 방불(彷佛)하도록 얼마든지 복원 가능하리라고 봅니다. 그러나 그것이 문화재 1호의 가치가 있겠습니까? 거기에 민족의 얼이 있고 정기가 있으며 숫한 세월 역사(歷史)의 손때가 묻고 애환(哀歡)이 서린 고풍(古風)스런 상징물이 될 수 있겠느냐는 것입니다. 숭례문은 분명 고도(古都) 서울의 관문이요, 백성들이 드나들던 대문(大門)이었습니다. 이 국보1호인 문화재가 불탔다는 것은 민족의 얼이 불 탄 격이요, 이 민족의 제일 귀한 알맹이가 소실(燒失)된 것입니다. 이제 이 민족이 대오각성(大悟覺醒)을 해야 할 것입니다. 이것은 불신자들 측면에서 볼 때 형제간에 불화하며 도덕성이 문란하고 퇴폐할 뿐 아니라 지도자들마저 방향을 상실하고 잿밥 타령만 하는 한심한 꼴을 보고 조상(祖上)들이 ”너희들 왜 정신 못 차리느냐?“는 호통이라고 받아드리고 무릎을 꿇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 크리스챤들의 입장에서는 우리가 하나님의 뜻을 바로 쫓지 아니하며 제대로 사명을 감당하지 않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이 나라와 이 민족이 제일 소중히 여기고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국보 1호인 문화재를 쳐서 영적인 각성을 촉구하는 사인(sign)이 아닌 가 두렵습니다. 얼마 전 MBC방송국에서 대형교회가 충분히 오해 받을만한 실상과 목회자들의 과도한 소비 실태를 비판하는 보도를 보고 우리는 자성하기 이전에 그들이 기독교에 대한 도전행위라고 못마땅해 했습니다. 따지고 보면 그런 면이 없지 않아 있었다고 해도 한편 대부분의 것은 사실입니다. 교회들이 사회공익을 위해 얼마나 출연하고 희생하는가? 또 그늘진 구석구석에 희생과 봉사를 하고 있으며 복음전파를 위해 국민들의 의식개혁과 범죄 예방에 공헌하는 면은 전혀 보도하지 않고 허상만 들추어내어 그 자체가 교회의 실상인 것처럼 오도한 것은 서운했었습니다. 또 농어촌 벽지에서 최저 생활도 유지하지 못하고 생활고에 시달리면서도 지역을 위해 희생하고 있는 목회자들의 선행을 그들은 얼마나 호의적으로 보도했단 말입니까? 그러나 우리 크리스챤들은 겸허하게 접수하고 나아가 이번 사건까지도 우리를 깨우쳐 주시기 위한 하나님의 선하신 뜻이 있음을 깨달아야 하겠습니다. 나아가서 우리 크리스챤들에게 있어서 국보1호처럼 중요한 것이 무엇입니까?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인줄 믿습니다. 분명 소중한 것을 소중히 여기지 못한데서 이번 숭례문 소실 사건이 발생했음을 큰 교훈으로 삼고 우리는 소중한 성경말씀을 바로 간직합시다.
사탄이 틈 못 타게 합시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듯” 잃어버린 다음에 후회하면 소용없습니다. 설마하다 큰일 납니다. 국보1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생명입니다. 우리는 생명을 소중히 여기고 화마 같은 마귀가 틈 못 타게 합시다. 숭례문이 탄 것은 대한민국이 탄 것과 같습니다. 민족의 얼이, 정기가 우리의 양심이 탄 것과 같습니다. 빨리 복원을 해야겠습니다만 그러나 앞으로 600년이 지나야 타 버린 숭례문 같은 문화제적 가치가 있게 될 것을 생각하니 누구를 탓하기 전에 가슴이 쓰리고 쓰릴 뿐입니다. 잃어버린 우리의 자긍심을 어디에서 찾을 것인가? 아무리 두리번거려도 꺼멓게 탄 잿더미뿐입니다. 이제 싸우지 말아야 할 일만 남아 있습니다. 다시 굳게 뭉쳐 재건해야 할 일만 남아 있습니다. 타버린 잿더미 속에서 “다시 시작하라”는 하나님의 준엄하신 음성을 들읍시다. 더욱 찬란한 새 역사 창조를 위해 다시 힘차게 나팔을 봅시다. 후회하고 싸우기보다 서로 손을 잡고 다시 일어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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