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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린 아버지(눅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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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1
댓글 0건 조회 12,243회 작성일 05-02-19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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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린 아버지(눅15:20)

성경 누가복음 15:20절에 보면 “아직도 상거(相距)가 먼데 아버지가 저를 보고  측은히 여겨 달려가 목을 안고 입을 맞추니”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이 말씀은 집을 나간 둘째 아들이 돌아오기만을 얼마나 애타게 기다리고 있었던 가를 잘 표현해 주고 있습니다.
돼지 밥도 제대로 얻어먹을 수 없이 거지라도 알거지가 되어 다 헤어진 누더기 옷을 입고 지칠대로 끼쳐서 터벅터벅 걸어오는 그 아들은 어떤 자식이었습니까?  아버지의 속을 이만 저만 썩인 아들이었습니다. 하라는 공부, 하라는 일은 하지 않고 독립하겠으니 자기 몫의 재산을 분배해 달라고 통만 파고 경우도 없이 늙은 아버지를 졸라댔던 아들이었습니다.
열심히 일하는 큰 아들이 미안하여 “조금만 참으라”고 쉬쉬하며 얼마나 말렸겠습니까?
그러나 막무가내로 앙탈을 부려서 어쩔 수 없어 돈을 묶어 떼어 보냈던 아버지의 마음은 몹시도 쓰리고 아팠을 것입니다. 그 둘째 아들이 아버지의 그러한 마음을 1/10인들 알았겠습니까? 얼씨구나 좋다고 뒤도 안 돌아보고 나가 버렸습니다. 나가면 금방 부자가 되고 벼락출세라도 할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아버지의 염려했던 대로 얼마 못 가서 아버지가 평생 동안 뼈 빠지게 빌어 모아 놓았던 금쪽같은 재산을 허랑방탕한 생활을 하여 홀랑 다 까먹어 버리고 알거지가 되어 돌아오는 아들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아들을 아버지는 한시도 잊어버리지 않고 동구 밖에 나와서 저 멀리 구름이 흘러가는 산 너머 오솔길을 뚫어지게 보고 또 보며 행여나 집나간 자식이 돌아올까 기다리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 아버지에게는 “알거지면 어떻고, 다 망해 먹어 버렸으면 어쩔가?” 하는 것은 아무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돌아만 와 다오, 지금은 어느 하늘 밑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그것만이 걱정이고 또 걱정이었습니다. 죽지 못해 고개를 푹 숙이고 아버지 집을 찾아오는 염치없는 아들은 아직 아버지를 보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늙은 아버지는 바다 끝에서 파도에 밀려 가물거리는 부표처럼 깜박깜박 산모퉁이를 걸어 돌아오는 아들을 벌써 알아보았던 것입니다. 얼마나 고대 고대(苦待苦待) 기다렸고 꿈에도 아른거리던 아들이었습니까?  그 아버지는 벌떡 일어나서 비틀거리며 달려갔습니다.  상거가 아직도 먼데 아들을 보고 측은히 여겨 달려가 목을 덥석 껴안고 입을 맞추었다고 했습니다.  아버지는 종들에게 제일 좋은 옷을 내어다 입히게 하고 손에 가락지를 끼우고 발에 신을 신기라고 했습니다. 또 “살찐 송아지를 끌어다가 잡으라 먹고 즐기자”고  했습니다. 이것이 집 나간 자식을 기다리는 아버지의 마음이었습니다. 괘씸한 마음은 손톱만큼도 없었습니다. 자나깨나 자식 걱정뿐이었습니다. 오직 돌아오기 만을 기다렸습니다. 그 아버지에게는 어떠한 모습으로, 어떠한 상태로 돌아왔건 그것이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아버지 품으로 다시 돌아왔다는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아버지의 가슴에 기쁨의 불을 지피어 주었던 것입니다. 이 비유로 말씀하신 예수님의 마음을 이번 사순절에 깊이깊이 묵상해 보았으면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어떤 잘못을 범했으며, 어떤 죄인인가를 문제 삼지 않으십니다. 기다리는 하나님 품으로 어서 빨리 돌아오기만을 학 수 고대하고 계십니다. 오늘도 내가 하나님 쪽으로 걸어가기만 하면 하나님은 뛰어오시어 나를 껴안고 입을 맞추십니다. 그 둘째 아들처럼 이제 체면도, 자존심도 다 버리고 아버지 품으로 가까이 가야 합니다. 이 길만이 내가 살길이요(구원), 아버지의 무궁한 사랑과 축복을 받을 길입니다. 지금은 사순절기간입니다. 나를 위해 십자가 위에서 대신 죽으신 그 예수님의 사랑이 가슴에 절절히 저미여 오는 그런 기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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