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함의 마술(요12:24) > 사랑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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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함의 마술(요12:24)

아라비아에 쉐헤라제드란 아름다운 여자가 있었는데 어느 날 임금의 호출을 받습니다. 그것은 공포의 부름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이 못된 임금은 하룻밤을 지낸 뒤에는 죽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쉐헤라제드의 경우는 달랐습니다.  첫날밤 임금에게 재미있는 이야기를 시작하고는 끝을 맺지 않고 남겨두었습니다. 이야기의 속편을 듣기 위하여 하루씩 생명을 연장시켜 준 것이 1천 하루가 계속되었기 때문에 이 이야기책을 "천일야화" 혹은 아라비안 나이트"(Arabian night)라고 부르는것입니다. 쉐헤라제드의 이야기는 1천 하루만에 끝났지만 이때는 이미 임금이 쉐헤라제드를 뜨겁게 사랑하고 있었으므로 아라비아 여자들의 비극도 사라지고 쉐헤라제드는 오래오래 행복한 왕후로 살았다는 이야기입니다. 이야기를 들려준다는 것이 별거 아니지만 꾸준함의 마술이 변칙적인 폭군을 사랑의 포로로 사로잡았다는 것이 이 이야기의 교훈입니다. 우리의 하루하루의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별거 아닌 것 같지만 매일매일 목적 있는 삶을 살아갈 때 자신도 모르게 위대한 생애를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찰스 굳이어(Charls Goodyear)라는 청년은 극도로 가난했는데 날마다 더러운 고무를 가지고 연구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별것 아닌 것 같은 나날이 10년을 꾸준히 경과한 뒤에 그는 고무타이어를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테레사 수녀가 늘 하는 말은 "나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가난한 사람들과 병자들과 지내는 그 별거 아닌 나날들이 오래 오래 계속될 때 인류의 가슴을 울리는 위대한 존재가 되었던 것입니다. 별거 아닌 것의 열매는 꾸준함에서 생깁니다.  예수님께서도 말씀하셨습니다.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요12:24) 예수님의 이 유명한 명제는 별것 아닌 것이 희생을 거칠 때에 생산되는 열매는 엄청나다는 것입니다. 예수님 자신의 생활도 어떤 면에서는 별거 아닌 것이었습니다. 별거 아닌 농촌에서 자라나 별거 아닌 목공 노동자로 지내다가 별거 아닌 무식한 사람들을 제자랍시고 함께 다녔고 별거 아닌 병자, 창녀, 세리, 죄인들과 어울렸습니다.  정치적인 각광도 없고, 재정적 배경도 없고, 저서도, 묘비도 없는 별거 아닌 생애를 살았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길과 진리와 생명의 빛으로 만든 절대요인은 오직 십자가입니다.  신념을 따라 좁은 길을 택하고 십자가의 희생을 통과할 때 그 모든 별거 아닌 것들이 빛을 발하고 무게가 생긴 것입니다.  여러분! 이세상의 그 어떤 것도 별거 아닌 것은 없습니다. 더더욱 우리의 하루 하루의 삶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매일 매일 선한 목적을 가지고 변함 없이 살아간다는 그 자체가 귀합니다. 별거 아닌 것의 무게는 꾸준함에 있습니다. 거기에 희생이 가미될 때 예측 못할 열매가 맺히게 되는 것입니다. 희생을 거치지 않으면 쌓아올린 공(功)도 별거 아닌 것이 되고  희생을 통과할 때 별거 아닌 것도 밝은 빛을 발하고 중량이 생기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