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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대신 굶어죽겠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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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영수
댓글 0건 조회 29,133회 작성일 00-01-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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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대신 굶어죽겠오
나는 늦깎이 목사여서 지금 생각해도 하나님께 너무 죄송스러울 때가 많습니다.
마귀는 일찍부터 나에 대한 하나님의 계획을 알고 있었던지 가난한 학도의 지식에 대한 욕구를 자극하여 사찰(절)로 보냈던 것 같습니다.
불과 열 여덟 나이 때 머리를 깎아 승려로 만들고 평생토록 우상을 섬기며 헛된 봉사를 하게 하여 하나님의 계획을 차단시키려 했던 마귀의 음모를 이제 알고나서 그렇게 춥고 무섭고 어두웠던 자경(自更)의 도피 극이 새삼 대견하게 느껴지며 성령님의 인도하심에 항상 감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면서 불교의 비구니(독신승려)와 천주교의 신부에 대하여 생각해 봅니다. 왜 그들에게 독신을 강요하며 가정제도를 부인하게 하는 것일까? 그것은 세상인연과 일체 절연하여 자기들의 신만을 전적으로 섬기며 봉사케 하려는 그들의 종교적 계율 인 것입니다.
그러나 더 큰 의미는 일체 중생을 위하여 그들의 목숨을 대신 내놓아야할 때 아낌없이 던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자는 의의도 있다고 봅니다.
왜 내가 이런 논리를 전개하고 있는가 하면 개척교회를 시작하기 전에도 가족문제 때문에 망설였지만 개척교회를 시작하여 오로지 전도와 교회 건축에 열이 달아올랐을 때 오직 밤낮없이 일에만 정신이 없었습니다. 아이들이 학교를 가는지 공부를 어떻게 하는지 밥을 먹는지 굶는지 아예 생각조차 할 겨를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눈비 오는 날 빈방에 혼자 남아 명상에 젖을 때 가족이 없는 신부들이 부러울 때가 있었습니다. 그들은 그들의 신만을 위하여 절대 헌신할 수 있고 이웃을 위하여 어느 때고 미련 없이 몸을 내어줄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을까?
 2차대전 때 폴란드에 있는 어떤 포로 수용소에서 너무도 고통스러워 이판 사판 탈출을 시도했던 사람이 붙잡혀 왔고 수용소장은 모든 포로들 앞에서 가혹한 매질을 했으며 본보기로 독방에 집어넣고 굶어 죽이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그때 신부 한사람이 걸어나와 자기가 대신 굶어죽겠으니 그 사람을 풀어주라고 애원하는 것이었습니다.
 나는 혼자의 몸이요 저 사람은 가족이 달려있으니 저 사람이 죽으면 몇 사람이 함께 비참해 집니다. 그러니 자비를 베풀어 자기를 대신 죽게 해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수용소장은 "자비 좋아하시네 좋아 굶어죽는 고통이 어떠한가를 보여주겠다"고 그 신부를 독방에 밀어 넣었다고 합니다.
정말 그 신부는 남을 위해 준비된 사람이었습니다. 남을 위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흑암의 고통 속에서 소망의 빛줄기를 비쳐 줄 수 있는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생명이었습니다.
승려나 신부들에게 독신생활의 계율이 있는 것은 신에게 절대 헌신 할 의무의 부과도 있지만 나아가서 중생을 위해 공익을 위해 언제라도 자신을 내 던질 수 있는 대체 생명임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대신 죽을 수 없다면 그들의 독처가 사실상 무의미할 수밖에 없을 것이고 한 번 뛰어보지 못한 후보선수의 존재 가치 이상 평가 할 수 없습니다.
 우리 크리스챤들도 "내가 대신 굶어죽겠오"하는 각오로 살다가 언제나 기꺼이 자신을 내 놓을수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나는 요즈음 내 인생에 그렇게도 깊이 관여하신 하나님의 뜻과 섭리가 무엇일까?
나는 거기에 합당한 삶을 살고 있는가?
그 문제에 대하여 자성(自省)하는 시간이 많습니다. 나는 하나님을 섬기는데 이웃을 섬기는데 적어도 예비 된 인생임에 틀림없는데 "내가 대신 굶어죽겠오" 나설 수 없는 용기 앞에 얼마나 부끄러움을 느낄 때가 많은지 모릅니다.
 허나 필연 하나님께서 예비해 놓으신 인생 대체 인생임에는 틀림없음을 곱씹으며 묵묵히 최선의 삶을 살아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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