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특별요리(엡5:16)(special a dish) > 사랑의 향기

설날 특별요리(엡5:16)(special a dish)
이번 주에는 우리 민족의 고유 명절인 설날이 들어 있습니다.
음력으로 묵은 한 해가 지나가고 또 새로운 한해가 시작되는 날입니다.
우리나라 언어에 이날을 설이라고 표기한데는 그런대로 여러 가지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과거에 생활들이 얼마나 힘들고 고달팠습니까?
그래서 올해나 나을까? 내년이면 나아지겠지! 하는 막연한 소망 속에서 새해를 맞이했으나 역시 배고픈 한해였고 서러운 한해였기에 "설다" "서럽다"는 서민들의 애환어린 탄식이 "설"이라 표현되었다고 하는 언어학자들의 해석도 있습니다.
그보다 좀 소망적인 의미로는 "설다"(덜 익은 상태) "새롭다"는 신선감, 희망어린 뜻도 담겨져 있다고 합니다.  어쩌튼 우리 민족의 대명절이었던 것만은 사실이요, 새로운 변화와 기대를 걸어보는 전환의 시점이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날 특별요리를 만들어 먹어 보고 싶습니다.  요리의 주 재료는 먼저 작은 열 두개의 달(月)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먼저 지저분한 뿌리부터 절단해야 합니다.  쓴 기억, 미움, 질투를 잘라내는데 그것도 철저히 제거해야 합니다.  만약 조금이라도 남아 있으면 요리가 써서 먹을 수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묵은 지저분한 것들을 다 잘라 버린 뒤에는 요리 재료를 잔 때 하나 남기지 말고 씻고 잘 헹구어야 하겠지요.  오해, 체면, 가식, 나태 등의 찌꺼기가 아직도 남아 있어서는 안됩니다.  이제 요리의 재료가 다 준비되었으면 자를 것은 자르고 쪼갤 것은 쪼개야 합니다.
 열 두 개의 달들을 한 조각 한 조각 쪼개야 하는데 가장 작개는 29쪽, 어떤 것은 30쪽 31쪽으로 쪼개어 한 조각, 한 조각을 맛있게 요리해야 합니다.
그리고 불에 끓여야 합니다. 향료도 넣습니다.  소금도 넣습니다. 최종에는 구수한 참기름을 뿌려 요리 속속들이 구수한 맛이 배어들게 해야 합니다.
성령의 불 속에 들어가 진액들이 어울려지고 소금인 우리가 녹고, 참기름 같은 사랑이 스며들 때 일년이라는 맛있고 영양가 높은 음식이 요리되지 않겠습니까?
설날을 맞이하며 아니 또 새로운 한해의 현관 앞에서 다시 한번 내 맵시를 살펴보며 먼지를 다 털어 냅시다.  잘라내야 할 것들, 씻어내야 할 것들을 그대로 가지고 고스란히 간직한 채 설날을 맞이한다는 것은 마치 쓰레기를 안고 새집에 들어가는 것과 다를 바 없을 것입니다.
자랑, 위선, 자기 광고 등 잠간 후면 다 드러날 것을 해를 묵혀 가면서까지 짊어지고 다닌다면 그것이 바로 "부담"이란 것 아니겠습니까? 훌훌이 다 털어 버리고 "새롭다"는 의미의 설날을 맞읍시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시간, 또 열두달을 내년에도 잘 요리하여 정작 나의 인생에 맛있고 영양가 높은 뜻 깊은 시간들이 되게 해 봅시다.
우리는 달을 쪼갠 조각에 여러 종류의 조미료를 골고루 넣어야 합니다.
인내, 정직, 용기, 희망, 친절, 근면, 유머, 믿음 등 진기한 조미료들을 찾아내 골고루 넣어야 제 맛이 납니다.  인내는 최후의 승리를 약속하는 비장한 무기요, 정직은 나의 비중을 높이는 열쇠입니다.  희망은 진리의 에너지요, 친절은 쓴 것을 달게 만드는 감초와 같습니다.
유머는 봄바람 같아 싸늘한 것을 포근하게, 딱딱한 것을 부드럽게 만듭니다.
특히 믿음은 인간의 뿌리 찾기 인 것입니다.  여기에다 각색의 새해 결심을 합하면 훌륭한 설날 특별요리가 되지 않겠습니까?  이번 설날 식탁에 꼭 올려보고 싶은 요리가 될 것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