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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셈을 알고보니(시15:1-5) 네팔을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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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영수
댓글 0건 조회 22,784회 작성일 02-05-3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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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셈을 알고보니(시15:1-5) (네팔을 다녀와서)

며칠 전 우리교회에서 선교하는 교회를 돌아보기 위하여 어려운 결단을 내리고 네팔에 다녀왔습니다(2002. 5.7-17).  보고 느끼고 깨달은 많은 이야기들은 이곳에서 다 할 수 없기에 기회 있을 때마다 소개하기로 하고 오늘은 pokraha에 갔을 때 실망했던 짤막한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저 합니다.  pokraha는 수도 Kathumandu에서 서북쪽으로 약 200km떨어져 있는 제3의 도시이며 인도와 접경지대입니다.  우리나라에서야 자동차로 2시간 정도면 충분히 갈 수 있는 거리이지만 고산지대인 네팔에서는 아슬아슬한 고개를 넘어야 하고 버스마저 낡은데다 도로 폭도 좁고(2차선) 포장도 제대로 안되어 무려 7시간을 달려야 했습니다.
더러운 차에 먼지는 날려들고 출발과 정지를 알리기 위해 탕탕 차체를 두들겨 대는 차장의 소음, 시원하기보다는 열린 창문 안으로 밀려오는 더운 바람, 고약한 땀 냄새등 짜증나고 구토 나는 여행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물론 가장 서민들이 이용하는 버스를 타 보자고 고집한 나였지만 후회보다는 사고나 나지 않을까 은근히 불안하기까지 했습니다.
1인당 교통비는 400루피, 우리나라 돈으로는 약 4,000원 정도였으니 어찌 더 이상 편리를 바라겠습니까마는 이곳 사람들은 매일 이렇게 살고 있을 것을 생각하니 실로 아찔했습니다.
이런 고물차로 저 높은 산 고개를 넘나드는데 사고가 별로 없다니 생각할수록 신기했습니다.  kathumandu balaja교회에서 섬기고 있는 Dawa sang이 그곳에 개척한 지 교회를 돌아보자고 권하여 뿌리칠 수 없어 갔었기에 별로 기대는 하지 않았었는데 막상 가보니까 기대했던 것보다도 볼 것 없고, 쉴 곳 없는 단조로운 도시였습니다.
그러나 kathmandu보다는 힌두교 향 내음이 적은 것 같고 비교적 깨끗한 느낌이었습니다.
교회 방문 후 관광지라고 안내된 곳은 David fall이었는데 경사진 산골짜기에서 흘러내린 물줄기가 골짜기 현무암을 갉아내고 파고 들어가 언덕에서 밑이 보이지 않는 웅덩이 하나뿐이였습니다.  미국 David라는 청년이 빠져 죽었다고 붙여진 이름이라는데 금수강산을 가진 한국 사람의 눈에는 한마디로 웃기는 경치였습니다.
저녁 무렵 treking(등산)을 하자고 하여 산 위에 올라갔더니(물론 히말리야 산줄기) 기념품을 파는 많은 장사꾼들만 있고 아래 골짜기로 Sady River(강)가 흐르는데 흙탕물 같은 석회수가 마음을 개운하게 해 주지 못했습니다.  늙은 할머니들 몇 분이 모여 앉아 가랑잎을 가지고 강아지 풀 줄기로 실을 삼아 나뭇잎 접시를 만들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곳에서 그래도 좀 달라 보이는 아가씨가 다가와 말을 거는 것이었습니다.
나는 서투르지만, 그쪽은 상당히 능숙하게 영어를 구사했습니다. 그곳에서 태어나서 시내까지 그 가파른 언덕길을 오르내리며 포크하라 대학을 졸업했다고 자기 소개를 하며 여러 가지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그래도 통하는 사람을 만나 기쁘게 생각하며 궁금한 내용들을 알아볼 수 있어 좋았는데 산길을 안내하면서 자꾸만 왼쪽으로 가지 말고 오른쪽으로 가야 좋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고맙게 생각하며 올라갔더니 그곳에서 기념품을 파는 상점 주인이었습니다.  자기 가게에 들어가 여러 가지 상품을 소개하면서 우리 집사람이 달팽이 화석을 하나 집어 신기하게 보니까 대뜸 선물로 주겠다는 것입니다.  얼마나 감사합니까? 
더욱이 우리 한국사람들은 인정에 얼마나 약합니까?  그러더니 이것저것 소개하며 사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것입니다.  그때 나는 대단히 실망했습니다.  알고 보니  속셈이 이것이었구나 아예 처음부터 장사치 행세를 했더라면 좋았을 걸.. 그 나라는 어찌 에누리도 그리 많은지!  일단 반을 깎아 내리고 이야기해야 된다는 것을 배웠기에 괘씸한 마음이 들어 망설이다가 단호하게 흥정했더니 깜짝 놀라는 표정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나는 속으로 "한국 사람들은 안 속는다.  봉으로 보지 말라" 생각하면서 따끔한 경고를 했던 것입니다.  물론 내 인정에 작은 것 하나를 안 샀을리 없지만 40-50년전 한국의 아픔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때 우리나라 사람들도 살아남기 위해 얼마나 거짓말도 많이했고 바가지도 씌우려 했었습니까?  진실이 얼마나 소중한가를 알아야 합니다.
시15편에 보면 주의 성산에 거할자가 누구라고 했습니까?  정직히 행하며 여호와를 두려워하는 자라고 했습니다.  그 네팔 여인이 처음부터 자기 상점을 소개했더라면 나는 그렇게 불쾌하지 않았을 것 같았습니다.  또 그랬다면 아예 나와 대화도 안 되었을지 모릅니다만 그래도 속셈을 알고 나니 좋았던 첫 인상이 순식간에 무너져 내렸던 것은 사실입니다.
그녀의 영어지식이 이렇게 모든 사람에게 다른 속셈으로 접근하는 도구가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하니 매우 불쾌했습니다.  진실은 대단히 소중한 것입니다.  속셈이 진실해야 합니다.
가난할수록 더 진실할 수 있다면 그 사람은 반드시 하나님의 성산에 거할자임에 틀림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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