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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을 쳐다보라(히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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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영수 작성일 02-04-04 11:14 조회 17,089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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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을 쳐다보라(히12:2)

귀머거리였기에 벙어리 였을까?  거기에 앞까지 보이지 않았으니 그야말로 철저히 망가진 실패작 인생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그녀가 바로 헬렌켈러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최악의 조건 속에서 그녀는 이를 극복하고 온 인류에게 숭고한 업적을 남겼으니 사지(四枝)가 멀쩡한 사람들에게 정신을 번쩍 들게 하는 번개불 같은 이야기가 아닐 수 없습니다.  바로 그 헬렌켈러가 「태양을 쳐다보라 그러면 그림자는 보이지 않으리라」고 말했습니다.
자기 그림자에 얽매여 그림자만을 보려는 것이 대부분 사람들의 습성입니다.
그러나 조금만 시선의 각도를 바꾸어 태양을 쳐다본다면 그림자가 있다는 것 조차 알지 못할 것입니다.  왜 우리는 밝을 쪽을 보려고 하지 않고 자꾸만 어두운 쪽만 바라보는 것입니까?
6,25사변이 발발했던 1950년도에 나는 아홉 살이었습니다.
내 또래들이랑 마을 앞 강속에서 신나게 멱을 감고 있을 때 연합국 비행기가 다리를 파괴하려고 폭탄을 투하하여 그 폭발음에 기겁을 한 우리들은 겨우 몸이 빠듯이 들어갈 수 있는 공굴(시멘트관)속으로 송사리떼 처럼 숨어버렸습니다.
그런데 우리들의 귀속에는 계속 비행기가 윙윙 돌아다니는 소리가 들려 두려워서 그 속에서 쪼그리고 숨도 못 쉬며 떨고 있었습니다.  정오 무렵에 생긴 사건인데 어머니의 외치는 소리를 듣고 나와보니 어느덧 석양 무렵이었습니다.  공굴로 흐르는 물소리가 비행기 소리로 들려 목메이게 우리를 찾는 어른들의 소리를 들을 수 없었던 것입니다.
지금도 생각하면 어이가 없습니다.  그때 같이 지냈던 친구들은 6,25 사변 당시 거의 죽었기에 추억담도 나눌 사람이 없어 이따금씩 혼자서 쓴웃음을 지어보고 합니다.
아니 어쩌면 지금도 나는 공굴 속에서 어머니의 애타게 부르는 그 음성을 듣지 못하고 있는지 모릅니다.  먹고사는 문제, 얼키고설킨 세상일들, 나를 공포스럽게 만드는 기억들, 기타 많은 문제들에 휩싸여 인생이란 좁다란 공굴 속에서 청승맞게 웅크리고 있으면서 우리를 애타게 찾으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지 못하고 있는 지 모릅니다.
그 삼중고(三重苦)속에서도 "태양을 쳐다 보라"고 했던 헬렌켈러의 충고에 귀를 기울립시다.
인간의 능력은 무한합니다.  여기에 인간의 신비함이 있습니다.
1리터의 물병에는 아무리 쏟아 부어도 1리터의 물밖에 넣을 수 없습니다.
100볼트의 전압선에는 100볼트 이상의 전력을 흐르게 할 수 없습니다.  인간은 결코 기계가 아닙니다.  인간의 능력은 무한합니다.  갑자기 능력을 증대시키기는 어렵겠지만 훈련이나 개발 여하에 따라서 얼마든지 확장될 수 있습니다.  헬렌켈러처럼 태양을 쳐다보면 그림자는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히브리서 12:2절에 보면 "믿음의 주요 또 온전케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 그 앞에 있는 즐거움을 위하여 십자가를 참으사 부끄러움을 개의치 아니하시더니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셨느니라"고 했습니다.  무엇을 바라보느냐가 얼마나 중요한 지 모릅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그의 생이 종말을 고하는 것 같았지만 사흘만에 무덤을 깨뜨리고 다시 살아나셨습니다.  예수님의 인류 구원을 이루시기 위하여 비참한 고난을 참으심으로 부활의 영광을 누릴 수 있으셨던 것입니다.  지금은 부활절 기간입니다.  우리도 그 예수님을 바라볼 때 죽음의 그림자가 보이지 않을 것입니다.  죽음 너머 부활의 소망이 있는 우리에게 무엇이 두렵겠습니까?  이제 인생의 공굴 속에 더 이상 웅크리고 있어서는 안 됩니다.
三重苦에 시달리던 헬렌켈러도 숭고한 업적을 남겼는데 사지 멀쩡한 내가 그림자에 얽매여 있어서야 되겠습니까?  태양을 쳐다봅시다.  거기에는 눈부신 광명만 있습니다.
믿음의 주요, 온전케 하시는 예수를 바라봅시다.  그 분은 인류의 구세주이시며 태양을 창조하신 전능자이십니다.  그 분이 주시는 능력을 통하여 우리는 무엇이나 할 수 있습니다(막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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