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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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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영수
댓글 0건 조회 19,529회 작성일 00-01-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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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가정
 라파엘의 명화 중에 거룩한 가정이란 그림이 있습니다. 마리아와 요셉이 있고 아기 예수가 부모님과 함께 있는 그림입니다.
흔히 성경에 나오는 인물들을 그릴 때 각 인물의 머리 뒤에 성자를 표시하는 후광을 그립니다.
그런데 라파엘은 그 그림에서 후광을 각 개인의 머리 위에 그리지 않고 부모와 예수를 포함한 그 전체 위에 후광을 그려 넣었습니다.
라파엘의 의도는 거룩한 가정, 즉 하나님의 사랑 속에 안겨있는 예수의 가정을 표현하려고 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가정이란 하나님의 사랑과 그 축복속에 있는 가정입니다. 내가 태어난 가정도 그리고 결혼으로 성립된 가정도 혹은 교회를 통하여 영적으로 맺어진 가정도 하나님의 후광 속에 안겨 있지 않는 다고 하면 위기와 어두움이 그림자처럼 찾아들게 될 것입니다.
기독교 가정이 행복에 미치는 중요성은 참으로 큽니다. 하나님을 그 가정에 모시고 있는 분위기가 부부사이와 자녀들 사이에 형성되어 있는 가정은 그 집안에 들어서면 얼른 예감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이 축복으로 머물러있지 않은 가정은 들어서자마자 그 공기를 금방 알 수 있습니다. 우리 가정에도 좋은 가구나 다른 재산보다 먼저 하나님의 사랑을 소유하는 행복한 가정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사랑은 법보다 큰 것입니다.
사랑이 없는 웅변은 울리는 꽹과리와 같고, 사랑이 없는 지식은 허무하며, 사랑이 없는 선심은 실상 무익하다고 한 고린도전서 13장의 선언은 여전히 진리입니다. 부부사이도 자녀와의 사이도 가장 굳은 유대는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또 어린이주일을 보내고 어버이주일을 맞는 우리들은 산다는 문제를 더욱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계약으로 맺어진 가정 의무감에 살아가는 가정 속에 감미로운 삶의 행복이 있을 수 있을까요? 하나님의 후광이 머무는 가정, 하나님의 사랑 속에 감싸인 가정이 아니고서는 진정 행복 해 질 수 없다는 라파엘의 표현을 곱씹어 보아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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