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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아리와 공명(共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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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영수
댓글 0건 조회 17,127회 작성일 00-04-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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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아리와 공명(共鳴)
이번 주간(2000.4.17-22)은 고난주간입니다.
고난주간을 지키는 의미는 무엇입니까? 예수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죽으신 사건이 있는 주간으로 곧 예수그리스도의 죽음은 우리(나)를 대신한 대속(代贖)의 희생인 것을 그대로 믿고 받아드리는 구원받는 크리스챤의 깊은 묵상과 자기 성찰과 갱신의 신앙 생활 강조기간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소위 그리스도인 이라고 하면서 이 고난 주간에 가슴속에 저리고 아픈 전율(戰慄)같은 사랑의 감전이 전혀 없다면 분명 신앙의 부도체 일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산도 울림이 있지 않습니까?
아마 골고다라는 해골 같은 바위 덩어리도 죄없는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을 때 그 무지막지한 병정들의 내리치는 망치소리에 메아리 쳤을 것입니다.
메아리는 되받아 울리는 흉내내는 소리입니다.
메아리 같은 반응이라도 좋으니 무언가 분명 반응이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반응 없는 이 세대를 보고 예수님은 어떤 탄식을 하셨습니까?
"이 세대를 무엇으로 비유할꼬 비유컨대 아이들이 장터에 앉아 제 동무를 불러 가로되 우리가 너희를 행하여 피리를 불어도 너희가 춤추지 않고 우리가 애곡하여도 너희가 가슴을 치지 아니하였다" (마 11:16-17)고 하였습니다.
이것이 오늘의 세대도 심지어 그리스도인의 가슴이라면 이 얼마나 서글픈 일입니까?
아무리 외쳐도 반응이 없을 때 예레미아 선지자는 울고 통곡 해 버렸습니다. 그래서 눈물의 선지자라고 하지 않습니까?
적어도 생각하는 그리스도인들이라면 고난주간을 보내면서 산울림의 반응 이상의 공명이 있어야 합니다.
공명이란 하나가 울리면 같은 진동수를 가진 다른 하나가 따라 울리는 것을 말합니다.
메아리가 반사음(反射音)이라면 공명(共鳴)은 속까지 전체가 떨려서 나오는 진동음인 것입니다.
언덕에서 예루살렘을 내려다보시면서 "예루살렘아 예루살렘아 " 흐느끼시던 예수님의 울음소리, 그것은 하나님을 배신하는 동족에 대한 사랑의 오열이었습니다.
우리는 십자가 위에서 장장 여섯시간 동안 못 박혀 그 고통 속에 죽어 가시면서도 주님을 못 박고 조종하던 저희들을 끝까지 용서하시고 "아버지여 저희를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의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나이다" 기도하시던 주님의 뜨거운 애정이 이제 우리 가슴에 떨려 와야 합니다.
안과 밖 "나"라고 하는 전체에 이런 떨림이 곧 공명으로 울려 나와야 합니다.
여류문학과 프로렌스 바클리(Florence Barclay)는 일곱 살 때 어머니의 손을 잡고 교회에 참석했는데 마침 사순절 기간이어서 목사님이 예수 수난의 기사를 낭독했습니다.
예수님이 체포되어 끌려 다니고 채찍에 맞고 끝내는 십자가에 못 박히는 장면을 읽을 때 프로렌스는 훌쩍 훌쩍 울기 시작했습니다.
사람들은 못 마땅해 했고 어머니는 민망하여 "왜 이러니" 하고 낮은 소리로 책망했습니다.
그때 프로렌스는 "그 사람들이 예수님을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어"(Why did they do it ?)하며 울음을 멈추지 못했다고 합니다.
철모르는 소녀의 흐느낌이 고요한 성전에 울러 펴질 때 처음에는 이상한 눈초리로 못 마땅해 했던 사람들이 숙연해져서 여기저기서 중얼거리는 기도소리가 들렸다고 합니다.
소녀의 진한 울음이 어른들의 습관적이며 불감증이 된 마음에 각성을 일으키는 울음이 되었던 것입니다.
우리도 십자가에서 마지막 숨을 거두시면 서도 우리를 위해 기도하시던 주님의 사랑의 음성이 우리 모두의 가슴속에 부딪쳐오고  그 사랑에 감전된 떨려 나오는 사랑의 공명이 우리를 통해 불감증에 걸린 이웃들에게 치료의 약효로 나타나야 하겠습니다.
이제 메아리처럼 흉내내는 그리스도인이 아니라 주님의 사랑에 공명하는 그리스도인이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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